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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 공연을 보다- 꿍따리 유랑단에서 <소망>을 발견하다.
뮤지컬이라고 해야하나 연극이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애매해서, 공연이라고 두루뭉실하게 풀었습니다. 꿍따리 유랑단... 처음 들어보시지요? 하지만 꿍따리 사바라라는 클론의 노래는 아시지요? 예 이 꿍따리 유랑단은 클론의 가수 강원래씨가 중심이 되어 장애예술인들이 모여 만든 공연단입니다.
유랑단을 잠깐 소개드리면 2008년 법무부의 요청으로 서울보호관찰소를 시작으로 전국의 보호관찰소와 소년원을 돌며 청소년 들에게 희망을 전달했으며, 동해시, 울산시, 강릉시, 광주시 등에서 지역주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그리고 지방 교육청에서 일선 교사들에게는 열정과 포기 하지 않는 의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공연 형식은 이렇게 됩니다.
장애인이 된 강원래에게 법무부 직원이 청소년을 위한 공연을 기획해 달라고 제안하고, 강원래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법무부 직원이 돌아가고 난 뒤 고민에 빠진 강원래. “나에게 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고민하던 그는 외팔이로 무에타이 챔피언이 된 후배 최재식을 찾아갑니다. 망설이는 강원래에게 최재식은 말합니다.
휠체어를 탄 강원래나 몸 성해서 댄스를 하는 강원래나 차이가 뭐가 있어? 형은 꿈이 있었잖아!
꿈! 예, 소망이지요.
이 꿈이라는 것을 떠올린 강원래는 유랑단의 오디션을 엽니다.
오디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1번 참가자는 자신을 노래하는 ‘찐따’라고 소개하는 저신장애 트로트가수 ‘나용희’ (여기서 저신장애란 난장이를 말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장애를 유머로 이겨내는 캐릭터입니다.
2번 참가자는 훨체어 댄스를 추고 싶어하는 댄서지망생, 승혜.
훨체어 댄스는 장애인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외치는 정상인으로 당돌한 캐릭터인데 그녀는 청각장애인 댄서 김희화와 함께 합니다. 들리지도 않는데 어떻게 춤을 출까요? 어쨌든 그녀는 리듬에 맞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춤을 춥니다.(소리를 진동으로 감지하는 것이지요)
3번 참가자는 마술을 배우려다 마술 수업중 폭발사고로 오른손을 잃었으나(오른손잡이 마술사에게 오른손을 잃었다는 의미는 보통의 장애와 차원이 다릅니다) 마술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은 마술사 조성진,
4번 참가자는 성대결절로 더 이상 노래를 못하게 된 가수 오세준.
그리고 마지막 참가자는 날때부터 장애인으로 혼자는 무엇도 해 본적이 없는, 그러나 옆에서 용기를 북돋워 주는 오세준이 불러주는 강산에의 노래<넌 할수 있어>를 들으며 땅바닥에서 떨어졌다가 혼자의 힘으로 휠체어를 타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김지혜(사실 휠체어로 옮겨타는 것을 저희 업계에서는 트랜스퍼라고 하는데,
평지에서 트랜스퍼 하기가 제일 어렵습니다.왜냐하면 휠체어가 바퀴가 있어서 잡으려 하면 자꾸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잡지를 못하니 올라타기는 더욱더 난감하지요.)
이들 모두, 도저히 무대에 못 설 처지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무대에 섰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무대에 세웠을까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무대에 서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들은 꿈을 가졌고 마침내 그 꿈을 이뤘을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가능하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거나 그 믿음을 힘으로 해서 꿈을 이뤄낸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무대에 서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 않았음을 알지만 그들은 꿈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로마서 8장 23,24절)--아멘, 아멘, 그리고 아멘
제가 요새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장애인드라마<투명인간>이 큰 난관을 만났습니다. 저는 장애인이 된 사람의 장애 극복기를 만들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장애인 운동가 한분이 그건 장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반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뭐, 장애인운동가가 반대했다해서 제가 좌절한 것은 아닙니다.(저도 저 스스로의 이야기를 밀어붙이는 내공은 웬만큼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좌절은 그의 이야기가 정당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장애인의 자기 한계 극복이야기 , 예,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하고,
폼이 나지요.
하지만 사실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의 장애인은 스스로 장애 극복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극복하는 장애인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걸 보는 대부분의 장애극복을 못하는 장애인들은 더욱 큰 좌절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저는 주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또다른 좌절을 줄수야 없지요.
기획의도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말을 해도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런때 본 꿍따리 유랑단 공연,
저는 사실 이걸 이미 세 번 보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네 번째입니다.
네 번째 공연은 영등포 교도소에서 한탓으로 입장할 때 핸드폰, 카메라 모두를 맡기고 들어가 변변한 사진 하나 얻을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눈물을 줄줄 흘리고 보았습니다.
농담으로 ‘돈드는 것 아니면 해주라’라는 말을 하지요?
예, 누구나 장애를 극복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꿈을 못가질 이유는 없습니다.
(돈드는 것도 아닌데요, 뭐....)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로마서 15장13절)
첫댓글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 그러게요... 보이지 않는 것을 꿈꾸며 나아가는 것 .. 그것의 믿음의 발걸음인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사람 소개를 하면 제일 왼쪽은ㅇ 강원래, 오른쪽에 서긴 섰는데 옆의 휠체어 탄 사람 보다 작은 사람이 찐따 나용희씨, 그 폎 휠체어는 김지혜씨, 이렇게만 알겟네요
여기 사람중에 김지혜씨의 사연이 재미있습니다.그녀는 날때부터 장애인입니다. 누군가 언제나 옆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뭘 하는걸 절대 하지 못합니다. 하려는 엄두조차 내지 않습니다. 그러니 땅바닥에서 기어 올라 휠체얻를 타는건 꿈도 꿀수 없었지요. 이걸 준비하는데 우리의 지혜는 절대로 그 역할을 안하려 했다합니다. <쪽팔리게 왜 그런 걸 해요?> 하지만 어느새 그녀는 스스로 쪽팔림을 경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