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차 ( 하노이 시내 투어 )
최근 코로나 이후 다시 시작된 해외여행의 재기에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새댁들이 많아 호찌민이나 하노이행이 항상 붐비니 다소 일찍 서둘러 내려오라는 정 사장의 부탁받고 아침도 못 먹고 청도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안 들려고 바로 김해공항으로 갔다. 다행히 크게 분비치는 않아 쉽게 출국 수습을 마치고 2층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기다리다 하노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호찌민은 자주 갔어도 하노이는 처음이지만 동행자가 있고 특급 가이드가 있기에 부담 없었으며 또한 낮이라 위빳사나 명상 관련 책 한 권 읽으며 5시간을 타고 가니 어느덧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도착해 일단 짐을 풀고 인근 마사지에 가서 피로를 풀었다. 이곳 호텔과 주위를 한 회장님이 잘 알고 있어 우리는 졸졸 따라다녔다.
호텔이 마침 하노이 한인촌 인근이라 주위에 한국음식점이 없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돼지껍데기집, 어묵집, 붕어빵 포장마차가 있을 정도로 각종 한국의 대표 음식점이 거의 다 밀집되어 있었다. 그중 잘한다는 인연이란 한식집에 족발과 분짜 등을 맛있게 먹고 한인촌 주위를 산책했다. 한국인들이 이곳에 진출하여 각종 산업은 물론 음식점과 아파트 문화를 선두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호텔로 돌아와 간단히 여행의 시작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술 한잔 후, 오늘은 멀리서 아침부터 온 피로로 일찍이 잤다. 사실 대구에서 김해 다시 하노이로 오는 멀고도 먼 이동시간이 대부분인 오늘 하루는 준비로 채웠기에 특별히 다른 것, 할 시간적 여유나 육체적 피로도가 있어 그냥 잤다.
▶ 2일 차 ( 짱안경관단지 구경 및 하노이 도시관광 )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이라서 그런지 한식을 주었다. 부담 없이 한식을 먹고 오늘 여행지인 짱안경관단지를 약 2시간 차로 갔다. 애초 하노이 인근 여러 곳 여행지를 협의하다 거리와 시간 등을 감안해 이곳으로 정했다. 하노이 인근 가장 유명한 하롱베이나 산업단지인 하이퐁도 검토했으나 하롱베이와 비슷한 풍광과 거리상 가까운 짱안으로 결정되었다. 이곳부터는 하노이 현지 가이드인 하나 양과 동행하였다.
하나 양은 회장님 지인의 소개로 가이드 4년 차 아주 쾌활하고 예쁜 하노이 현지 가이드로 모두 마음에 들어 했다. 짱안경관단지에 도착하니 어느덧 11시가 되었지만, 점심 먹고 갔다 오면 어중간할 것 같아, 바로 보트를 타고 1시간 30분가량 유람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고 동굴 보트 여행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홍 강 삼각주(Red River Delta)의 최남단 부근으로 간헐적으로 계곡물이 침습하여 형성된 석회암 카르스트가 있는 고산 준봉의 명승지로 물에 잠겨 있거나 거의 수직으로 깎아지를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크게 석회 암산 생태계와 수생 생태계 두 종류의 생태계가 있다.
자연환경은 생물, 산맥, 동굴, 수역이 서로 다양하게 어우러져 푸른 물의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역으로 만들어졌고 호알르의 자연 식물은 석회암 숲과 석회암 지역 사이에 어우러진 계곡의 저지대에 있는 상록수 숲이다. 여러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0여 종의 식물과 200여 종의 동물들이 지상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수생 생태계는 30여 종의 떠다니는 동물과 40여 종의 구부러진 동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는 희귀종이 다수 포함되며, 특히 보호가 필요한 줄무늬 목 거북이 등이 포함된다. 짱안에는 난초, 등 310종 이상의 희귀한 식물과 조류가 있다고 했다.
환경보호와 이곳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4인승 규모의 보트가 약 200척이 정박해 있다, 관광객을 상대로 차례로 노를 저어 1시간~2시간 코스로 보트 여행을 하는 곳이다. 우리 팀은 비옷을 준비하지 않아 중간에 20분 정도 비를 맞았지만, 다행히 그쳐 코스를 완주하였다. 4명이 기준이라 한 회장·정 사장, 박 원장. 하나 양은 한 팀에 나와 이사장, 외국인 2명이 한 팀으로 나눠 타고 풍광을 구경하면 사진 찍기에 바빴다.
선착장에 쭉 늘어진 수백 척의 보트와 노를 저어 벌어먹기 위해 서 있는 이곳 주민들의 행렬이 호수와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지만 고단한 그들의 삶을 어찌 이해하리오마는 그저 여행객은 몇 시간 이색적인 자연풍광과 아름다움을 즐길 뿐이었다. 조금 시간을 두고 주위 사원도 둘러보고 차 한잔을 마실 여유를 가져야 했는데 중간에 비가 왔고 다음 여정이 있어 서둘러 나왔다.
마치고 인근에 현지식 염소전문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와 다소 입맛을 차이가 있지만, 전통 요리 기법으로 몇 가지 요리를 내놓았는데 큰 맛은 못 느꼈다. 다시 하노이 시내로 돌아와 이번에는 호안끼엠 호수 주위를 산책하고 구시가지를 툭툭이 타고 이리저리 구경했다. 밤이 가까워지자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나오는지 구석구석 골목골목 가계와 사람들로 분비는 가운데 오토바이 개조형 툭툭이 타고 이 골목 저 골목을 구경하다, 최종 성요셉성당에서 끝났다. 하노이 대성당’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파리 노트르담의 대성당과 비슷한 외관으로 프랑스가 하노이를 점령했을 때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전에 호수가 많은 하노이에서도 대표적인 호수인 호안끼엠 주위를 돌았다. 하노이 주민들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으로 도심의 허파 구실을 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어두워지자 이곳으로 나와 휴식은 물론 파룬궁과 같은 요가 및 춤을 추는 등 다양하게 즐기고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 온 이상 저녁은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으로 갔다. 유명 인사가 방문한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리도 한 몫 거들었다. 오바마와 배우 리차드 기어가 먹었던 메뉴 그대로 주문해 먹어보았다.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고 전통 쌀국수와 분짜 맛은 좋았다. 먹고 호텔로 돌아와 내일 아침 일찍 라오스로 출발해야 하기에 간단히 호텔에서 한잔하고 잤다.
▶ 3일 차 ( 라오스 입국 및 술 한잔 )
아침 일찍 공항으로 이동하여 출국 수습을 밝고 3시간 정도 소요되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으로 입국했다. 호텔에 짐을 풀고 잠깐 마사지를 받고 태국 국경 근방에 있는 빠찡코로 갔다. 라오스에는 회장님의 지인에게 부탁해 한국인 가이드(박지원)를 소개받아 동행하게 되었다. 이분은 30년간 태국과 베트남, 라오스에서 사업을 해오다 소일삼아 특별한 사람들만 안내해주신 분으로 굉장히 점잖고 젠틀맨했다.
라오스에 온 이상 피로를 풀 겸 호텔 근방에 점심을 먹고 마사지를 받고 어중간한 날씨와 시간이라 더위도 피할 겸 쉴 곳으로 THANGGALENG라는 호텔 겸 빠찡코로 갔다. 호기심으로 한 회장님과 정 사장님. 이사장님이 몇십만 원 정도 당겨보다 두 분은 잃고 정 사장은 본전 정도 하고 나왔다. 나와 박 원장과 가이드는 객실 내 이리저리 구경 및 쉬다 2시간 반하고 나왔다.
나와서 호텔 오는 길목에 한식집 하우 코리아식당에 가서 한식을 먹고 접해있는 메두사 가라오케로 갔다. 이곳에 온 이상 이곳의 물과 분위기를 한 번 맛봐야 이야깃거리가 되기에 가이드가 안내하는 곳 갔다. 아직 베트남 대비 덜 세련되고 품위가 낮았지만 다 이런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 같았다. 아가씨들도 전형적인 라오스인으로 다소 왜소하고 다듬지 않는 순수한 면은 있으나 세련되지 못해 보였다.
이곳에서 다른 산업이 없어 취업할 곳이라곤 마사지와 술집이 가장 쉽고 흔하여 아가씨들이 시골에서 많이 올라오고 있지만, 외모상으로 외국인에게 썩 어필할 수준은 아닌 것 같았다. 영어나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고 아직 때가 덜 묻어 있는 점도 있었지만, 조만간 물 흐려놓고 상업적으로 흘러가지 싶었다.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그렇게 같이 마시고 놀다 호텔로 돌아와 일찍 잤다. 왜냐하면, 내일 아침 루앙프라방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타러 새벽 일찍 가야 하기 때문이다.
▶ 4일 차 ( 루앙프라방, 메콩강 투어, 야시장 )
최근 라오스가 떠오른 것은 라오스 최대 관광지인 루앙프라방 및 꽝시 폭포를 보기 위해 그동안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버스를 타고 8시간 가야 했지만, 올해 초부터 고속기차가 개통되어 2시간이면 갈 수 있어서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고속기차는 수도 비엔티안과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을 연결하는 ‘라오스-중국 철도’로 2021년 12월 개통되어 열차가 운행 중으로 수도 비엔티안에서 방비엥, 루앙프라방과 라오스 북부 도시를 거쳐 중국 국경 도시 보탠 지까지 운행하고, 보탠 역에서 중국 기차로 환승을 하면 윈난성 쿤밍까지 연결이 되는 철도이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중국 국경이 폐쇄되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중국 국경 도시 보탠 지까지만 이용할 수 있지만, 국경이 개방되면 비엔티안에서 중국 쿤밍까지 여행할 수 있게 되고 방비엥, 루앙프라방은 물론 라오스 북부 도시인 우돔싸이, 루앙 남다 등을 거쳐 중국까지 여행할 수 있는 다양한 라오스 북부 여행 코스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라오스에 기차가 처음 생기다 보니 준비 부족으로 사전 예매가 되지 않고, 왕복권 발권이 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로 2시간 전에 발권 및 절차로 비행기만큼 까다롭고 복잡해 여간 불편하지 않지만, 이곳 사람들 대부분이 처음 타보는 기차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모양이었다.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곳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경제 여건과 경험 및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아침 7시쯤 역에 도착에 간단한 요기로 때우고 1시간 정도 기다렸다, 2시간 타고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아침도 잘못 먹고 2시간 기차를 타고 와 코끼리 농장으로 가기 전 메콩강변 경치가 좋은 식당에 쌀국수 등 아점을 먹고 잠시 쉬었다. 루앙프라방을 돌고 내려가는 메콩강이 상류는 아니지만 제법 많은 유량과 많고 조용해 쉬어가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아점을 먹고 코끼리 농장으로 갔다. 평소 관심이 많은 박 원장의 소원 겸 코끼리 체험을 위해 농장 한곳에 들러, 1시간가량 탔다. 큰 몸짓의 움직임으로서 굵게 느껴지는 근육과 육중함을 체험해보면서 이 큰 코끼리도 작은 한 인간에 의해 통제되고 관리될 수 있는 비애와 아픔과 슬픔도 보았다. 코끼리는 처음 타보았지만 큰 느낌과 감동은 없이 그저 기획상품에서 느껴지는 쓸쓸함만 느껴졌다.
내려오다 이곳 라오스의 대표적이 소수민족인 몽족의 민속촌 마을에 잠깐 들렀다. 몽족은 베트남, 중국, 라오스 등지에 사는 먀오족의 한 분류이다. 중국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먀오족과 같은 민족 집단으로 같은 계통의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등의 산악 지대에 살고 있고 중국에서는 55개 소수민족의 하나로 아직도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잃지 않고 보존해오고 있다고 한다.
잠깐 내려 50도의 전통주와 그들이 만들어 팔고 있는 자수 스카프 및 가방 등을 구경하고 강변에 앉아 코코아 한 통씩 마시고 다음 여정으로 출발했다. 내려와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촌 식당에 가서 상추와 김치찌개를 먹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풀고 인근 마사지 집에 가서 쉬었다. 여기에 일하는 아가씨들은 대략 16~20세 정도 순박하고 여린 아이들이 그래도 밝은 표정으로 직업에 대한 긍지를 갖고 일하는 모습이 순박하고 맑은 모습에 짠했다.
본격적으로 루앙프라방에 들어와 구경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라오스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문화도시다. 란쌍 왕국(1354~1707년)의 수도였던 곳으로 라오스의 영혼과 같다. 파움 왕에 의해 란쌍 왕국이 건립된 1354년부터 비엔티안으로 천도한 1560년까지 라오스의 수도였다.
라오스 북부 산악지역에 자리해 주변 경관도 수려하다. 서쪽으로는 메콩강이 흐르고 북동쪽으로는 칸 강이 흐른다. 나지막한 골목 사이로 고가옥들이 가득하고, 골목을 하나 돌면 사원이 반길 정도로 도시 전체가 사원을 품고 있다. 기와지붕 건물뿐만 아니라 프랑스 식민 지배 당시에 건설된 콜로니얼 건물까지 어우러져 멋을 더한다. 도시 전체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메콩강 강가에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들어선 루앙프라방시는 근대화의 폭풍이 휩쓸고 간 아시아에서 과거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로 꼽힌다. 14세기란 상(Lan Xang) 왕국의 수도가 된 이래 라오스에 들어선 여러 왕국의 수도이자 종교 및 상업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1975년 왕정이 폐지될 때까지 라오스 왕이 머물렀던 유서 깊은 도시다.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많은 전통 건축물과 유적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19~20세기에 프랑스 식민 지배받았던 흔적도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라오스의 전통 건축물과 식민지 시대 건축물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흥미롭다. 인구 6만 명 남짓한 이 소도시는 키 낮은 가옥과 아담한 불교 사원으로만 채워졌을 뿐이다.
아직 저녁 시간이 남아서 메콩강 유람선을 타고 1시간가량 유람했다. 작은 배로 우리만 타고 메콩강의 시원하고 맑고 밝은 바람을 맞으며 이국에서 정취를 느껴보며 고요하고 때가 묻지 않는 자연에 얹혀사는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과 저녁노을도 바라보며 여행을 만끽했다. 어찌 보면 이런 곳에 아무런 잡념과 고민 없이 그저 흘러가는 강물에 기대어 강변의 풍광을 보고 일출과 노을의 잡아 보는 낭만과 휴식의 공간이자 시간이 그리워지지 싶다.
배 유람을 마치고 강변 분위기 좋은 곳에 앉아 간단한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으면서 온화한 강바람과 뭔가 번잡고 복잡하지 않으면서 사람이 사는 냄새로 살아가는 루앙프라방의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한 소도시에서의 편안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고, 다시 야시장으로 갔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물건과 사람들이 숨었다 나왔는지 놀라웠다. 정말 다양한 외국 사람들과 이곳 라오스의 전통 물건들이 모여 흥정과 먹거리로 사카린 로드 루트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우리는 한 바퀴 둘러보고 특별히 살 것이나 먹을 만한 것이 없어 강변으로 다시 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호텔로 돌아와 잤다. 루앙프라방의 맛만 보고 메콩강의 넉넉함과 이곳 사람들의 평온함과 온화함을 느낄 수 있는 전통과 사람 냄새가 나는 도시의 이미지였다.
▶ 5일 차 ( 꽝시 폭포 )
저녁 야시장과 커피 한잔을 마시고 일찍이 자서 새벽에 깨었다. 이곳 루앙프라방은 도시지만 아주 시골 같은 아침 분위기로 어딘가 닭울음이 울리고 아주 고요해 간단히 명상을 30분 정도 하고 6시에 탁발 수행을 보러 나갔다. 이 보시 행사는 나름 전통과 이곳의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를 잡아, 새벽이면 세계 사람들이 이를 보러 모인다.
이 도시의 중심도로인 사카린 로드 루트는 저녁 야시장의 장소이자 아침 탁발 수행의 장소로 명소이다. 어제 야시장 때 걸었던 거리로 다소 이른 아침 희뿌연 여명에도 인도에 사람이 줄지어 선 행렬이 200-300m 되었다. 부지런한 스님부터 삼삼오오 때로는 몇십 명씩 긴 행렬로 탁발 수행을 하는 모습이 외국인에게는 이색적이고 신기하기도 했다.
아줌마 냄새들은 라오스 찰밥을 그릇에 가득 담아 줄을 지어 기다리며, 스님들이 그 앞을 지난 때 한 줌씩 정성을 공양한다. 루앙프라방엔 80여 개의 사원이 있으며, 수백 명의 승려가 그곳에 기거한다. 이 의식은 수백 년 동안 스님들과 각오인들 사이에 굳건한 공생관계를 형성시켰다. " 주민들은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을 지나가는 승려들의 바리때에 조금씩 나눠 넣었다. 이 장면이 바로 루앙프라방의 상징과도 같은 탁발 행렬이다
라오스는 불교국가고, 라오스 불교 문화 중심지가 루앙프라방이다. 1,000명의 승려가 이 도시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주민의 90%는 매일 아침 탁발에 참여한다고 한다. 승려들은 공양으로만 끼니를 때우고, 남은 음식을 가난한 이들에게도 나눠줘 걸인이 없다고 한다.
소승불교의 특징으로 각자 부처님이 되는 방법으로 사원에서 단체로 수행하면서 탁발로 자신들의 끼니는 물론 탁발 수행을 통해 받은 공양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선행사로 오랜 전통을 이어오는 것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이어오고 있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달리 공양할 것이 없어 새를 사서 방생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돌아왔다.
호텔로 오면서 이곳에서 가장 신성시하고 높은 산이 푸시산(200m)을 박 원장과 둘이 올라서 루앙프라방의 도시를 조망해보았다. 숲속에 쌓인 공주같이 아늑하면서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오순도순 살아가는 난쟁이 공화국의 느낌이었다. 이 도시는 메콩강과 칸 강이 만나는 지점에 천연요새의 형태로 란쌍국이 통치한 옛 수도이자 라오스 불교 문화의 정수로 세계문화유산 도시다웠다.
지형적으로 시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경계표 랜드마크 같은 푸시산은, 루앙프라방 왕궁박물관 도로 맞은편에 있는 약 200m 높이의 낮은 산으로 정상엔 황금색의 탑이 있고, 산 뒤편으로 돌아가면 인적이 드문 고즈넉한 곳에 사원이 있다. 1804년에 높이 28m 높이 만들어진 이 탑은 탓촘시라 불리며, 힌두교의 메루산을 형상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루앙프라방의 주민들에게 있어 정신적으로도 중심 역할을 하는 신성한 언덕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메콩강과 칸 강은 물론, 멀리 루앙프라방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도 볼 수 있으며 저녁노을이 질 때의 풍경은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이곳에서 약 22km 떨어진 라오스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꽝시 폭포를 보러 갔다. 가는 길은 다소 험했지만,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라 폭포 주위에는 주차장 등 모양새는 갖추고 있었다. 그렇지만 진입로와 주위 상점 및 폭포에 이르는 길 등은 열악하고 다소 조잡한 형태였다. 라오스 하면 대표적인 상품으로 소개되는 꽝시 폭포를 보기 위해 그 옛날 비엔티엔에서 8시간 버스를 타고 이곳까지 구경 올만큼 유명한 것인가에는 다소 의아스러웠다.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폭포와 에메랄드빛 웅덩이를 보면 천상에서나 상상되는 모습이지만, 실제로 보면 기대보다는 약간 실망스럽다. 왜냐하면, 그런 폭포가 흐르기 위해서는 기암절벽의 깊은 계곡과 모양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상적인 폭포의 모습을 상상하지만, 이곳은 실제 그렇게 깊고 높은 산과 계곡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산의 계곡으로 다만 지형적 석회암의 지형적 특성으로 형성된 평범한 계곡에 에메랄드빛의 물이 흐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영상과 사진에는 멋진 풍광이 연출되기에 세계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심지어 沼에서 수영하기도 했다. 우리 일행은 주위에 앉아 즐겨볼 여유도 없이 내려와 다소 아쉬웠다. 화려한 폭포를 보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와 낭만을 즐겨볼 마음의 겨를이 없이 볼 것은 봤으니 빨리 가자는 식으로 돌아오다 어제 먹은 한국촌 식당에 다시 찾아가 한식을 먹고 루앙프라방 시내로 돌아왔다.
애초 2시쯤 비엔티엔으로 돌아가는 고속기차를 예매를 시도했으나 여의찮아 4시 기차를 타는 동안 시간적 여유가 있어 루앙프라방의 대표적인 사원인 왓씨엥통 사원을 방문했다. 메콩강 주위 조그마한 이 도시는 거의 모든 것이 사카린 로라 루트 거리 주위에 다 몰려있다. 루앙프라방 시내 북쪽의 메콩강과 칸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왓씨엥통은, 1559~1560년에 쎗타티랏 왕(King Setthathilat)에 의해 건립이 되었다.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원이며, 1975년까지 왕실의 후원하에 유지되었던 사원이다. 왓씨엥통이라는 이름은 황금도시의 사원이라는 뜻 가지고 있다. 사원 경내에는 우아하게 지붕이 낮게 깔린 본당이 있으며, 내부에는 모자이크가 조각된 불당 등이 있는데 무척 우아하고 섬세하게 꾸며져 있어 루앙프라방 사원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한다.
오늘 아침부터 탁발 수행과 꽝시 폭포 및 왓씨엥통 사원방문 등 여러모로 라오스 여행을 진수를 맛보고 서둘러 다시 비엔티안으로 고속기차를 타고 돌아오니 거의 저녁 9시가 되어 간단히 호텔에서 한 잔 먹고 잤다. 장거리 이동과 도보 투어 등으로 다소 피곤했는지 일찍 잤다.
▶ 6일 차 ( 비엔티안->호찌민 이동 및 휴식 )
아침에 이곳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 대하여 구경 못하고 가는 것이 아쉬워 이사장과 박 원장 나, 3명이 6시에 일어나 툭툭이 타고 라오스의 대표적 거리인 8차선의 타논란쌍 거리로 갔다. 이 거리는 빠뚜싸이(독립문)와 대통령궁 사이의 大路로 수도 비엔티안의 중심 거리로 주위에 관광서 및 대표적인 사원이 있는 곳이다. 라오스에 온 이상 그래도 중심지 몇 곳은 보고 가야 덜 아쉬울 것 같아 내가 제안해 서둘러 갔다.
갈 때는 마음이 급해 툭툭이(오토바이 개조) 타고 독립문에 내려 약 1.3km를 걸으면서 라오스의 문물과 문화를 구경했다. 주로 은행 본사들과 관공서 및 사원들이 대로변에 줄지어 늘어져 있어 새벽 맑은 공기를 맞으며 산책하면서 구경했다. 빠뚜싸이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 시내 중심가에 있는 독립기념관으로 프랑스 식민 지배로부터 독립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탑으로 아이러니하게도 프랑스 개선문과 유사하여 의문의 여지를 남겼다.
독립기념관에서 직선으로 대통령궁까지 1.3km 약 20분간 걸어서 주위를 돌아보고 호텔로 돌아올 때 구글 길안내기로 걸어왔다. 이사장이 요번 여행 기간에서 가장 큰 배움으로 해외에서 구글 지도를 통한 명소 찾기와 외국어로 톡 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신기해하면서 실험해봤다. 아침 공기를 마시고 라오스의 문화를 눈에 담으며 약 2km를 걸어서 호텔로 돌아와 한식으로 조식을 먹고 베트남 호찌민으로 떠나기 위해 09; 30분에 출발했다.
이곳에는 교통체증이 거의 없고 가까운 거리에 공항이 있고 사람들이 거의 없어 출국 수습은 30분 이내로 마치고 라오스에서 만난 박지원 가이드님과 한 회장님의 선배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는 캄보디아 체류(약 40분)를 거쳐 오후 4시쯤 호찌민 선플라워 호텔 도착했다. 거리는 그렇게 멀지 많으나 경유를 거쳐 오고 호찌민에서 입국 수습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호찌민은 여러 번 곳으로 한 회장님과 정 사장님의 영역으로 고향 집에 돌아온 느낌으로 편하고 가볍게 호찌민에서 하루 반을 보내게 되었다.
먼저 피로를 풀 겸 마사지 집에 가서 쉬고 바로 저녁 겸 한잔 먹으로 BIEN DUONG이라는 해산물 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다시 호텔 앞에 와서 한국식 간이 술집에 한 회장님은 빠지고 4명이 한잔하고 호텔로 돌아와 잤다.
▶ 7일 차 ( 쇼핑 및 구경 )
선플라워 호텔은 호찌민에 올 때마다 묵은 숙소로 익숙하고 아침 조식도 가격 대비 괜찮아서 자주 이용한다. 식사하고 걸어서 인근에 있는 사이공스퀘어에 가서 짝퉁 옷을 여러 벌 구매했다. 짝퉁도 등급이 있어 그 중 상급의 짝퉁은 옷감과 디자인도 고급과 별다름이 없어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그래서 호찌민에 올 때마다 한 벌에 2-3만원 수준의 골프복은 물론 15만원 수준의 짝퉁 개방 등을 구매하여 호텔에 갖다 놓고 다시 마사지를 받고 유명한 벤탄 시장을 구경했다.
시장에서 시원한 음료와 국수를 먹고 머리 샴푸 및 손톱다듬기를 해주는 색다른 마사지에 갔다, 최근 개점한 이마트 살라점을 구경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다양한 상품과 과일들이 진열되어 있고 사람들로 붐비는 것을 보니 베트남도 이제는 소비수준 및 시민의식이 많이 선진국으로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 사장은 다른 일행팀의 배웅으로 빠지고 4명이 마지막 밤을 마침 한 회장님의 생신을 맞아 멋있게 장식하자는 제안에 따라, 최고급 고깃집에 가서 크게 한 통 쏘셨다. 애초 가려고 했던 두 곳 다 여성의 날을 맞아 괜찮은 식당마다 전부 예약 또는 풀로 차서 어쩔 수 없이 찾은 곳이 최고급 레스토랑으로 애초 4인분을 주문하여 먹어보니 너무 양이 적은 것 같아 통 크게 한 세트 더 주문하니 주인이 큰 고객으로 생각해 직접 술을 한잔 대접하며 생일 팡파르도 울려주었다.
애초 예상보다는 몇 배 경제적 지출은 되었지만 한 회장님의 통이 큰 선심과 고조된 기분을 고려해 볼 때 그렇게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덕분에 세계 최고급 쇠고기인 일본산 와규를 부위별 몇 조각을 먹어보게 되었다. 그렇게 호찌민의 밤은 마무리되고 짐을 찾아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순서를 밟고 귀국하면서 여행은 종결하게 되었다.
문제는 마지막에 내가 식중독이 걸려 비싼 고기를 먹은 것을 토하고 입국 순서를 밟을 때는 노랗게 넘어가는 고비도 있었지만 몇 번 화장실을 갔다 오고 정로환을 먹은 후 밤 비행기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반은 자고 반은 깨는 상태인 비몽사몽으로 일어나니 다음 날 아침 김해공항 7시였다. 다행히 컨디션이 회복하여 마지막 잘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에 와서 병원에 약을 지어 먹고 죽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마무리했다.
▶ 여행 후기
최근 한국인에게 해외여행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베트남이다. 왜냐하면, 5시간 정도 가면 갈 수 있는 곳으로 따뜻한 곳이라 겨울철에는 특히 인기가 많고, 문화적 친밀감과 치안, 물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볼 때 한국인들에게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호찌민 5번, 다낭과 후회 등 부부 동반 여행 1번 등 총 6번 갔다 왔다. 이제는 베트남보다는 새로운 곳이자,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하고 순수하고 때 묻지 않는 라오스에 한번 가고 싶었다.
그것은 그동안 10여 차례 다녀온 한 회장님의 경험담과 최근 뜨겁게 떠오른 관광상품으로 라오스가 주목받고 있기에 중국 관광객이 대거 몰려오기 전에 미리 한 번 가보기로 하고 추진했다. 이는 한 회장님이란 특별 가이드가 있기에 우리는 마음만 담고 따르기로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채 따라나섰다. 그동안 5번의 베트남 여행부터 함께 해온 한 회장님과 정 사장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기에 우리는 조건 없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 일정과 항공료를 고려, 동선을 부산->하노이->비엔티안->호찌민->부산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평일에다 3월 초라 저렴한 항공료로 예약이 되었다. 이는 한 회장님의 오랜 경험으로 표 구매를 기술적으로 잘하였기 때문이다. 부산에서 하노이까지는 약 5시간으로 다소 지루했지만, 낮에 가서 큰 애로점은 없었다. 구체적인 여행 일정은 앞에서 날짜별로 정리하였고, 전체적인 느낌으로 요약해보고자 한다.
호찌민만 자주 갔지만,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처음이다. 실제적 경제적 문화적 수도는 호찌민이지만 행정 및 권력의 중심지는 하노이다. 하노이 주변에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 등 제법 많은 곳이 있지만, 우리는 일정상 짱안경관단지로 갔다. 하롱베이의 아류 격이지만 통통배를 타고 유람하는 것이 세계적인 상품으로 손색이 없었다.
일자리와 환경을 고려해 수백 척의 통통배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1시간~2시간 코스별로 다니면서 자연풍광을 감상하며 도심에서 인간에 벗어나 자연 속으로 침잠해보는 좋은 장소였던 것 같다. 중간에 비가 내려 다소 불편했지만, 그런대로 잘 마무리되어 좋은 추억거리로 남았다. 추억으로만 담아 왔지만, 시간을 두고 좀 감상하고 詩라도 한 편 써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두 번째로 하노이 시내 여행했다. 툭툭이 타고 하노이 최대 시장을 골목골목 다니면서 하노이 시민들의 일상과 생활상을 볼 수 있었다. 시내 중간 호안끼엠 호수를 둘러싼 배경도 운치가 있었고 시민들이 즐기고 찾는 곳으로 하노이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하노이에서 2박을 하고 아침 일찍 라오스로 비행기를 타고 갔다. 거리상으로 얼마나 멀지 않아 도착한 후 호텔에 여장을 풀고 첫날 술 한잔 먹고 쉬고, 다음 날 아침 루앙프라방으로 가기 위해 일찍 나섰다. 이곳은 라오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옛 수도이자 깊은 골짜기에 있는 도시로 현재 수도인 티엔티엔과는 약 200km 떨어진 곳이다.
기차가 개통되기 전에는 버스로 8시간이 소요될 만큼 교통이 열악하고 불편해 특별한 사람들만 갔는데 올해 초에 개통된 기차 때문에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었다. 이곳은 중국 자본이 건설한 최신 고속기차로 라오스의 제정과 기술력으로는 요원한 일을 중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건설된 고속기차로 항공 못지않은 검문과 출입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
개통 2개월이 지나선지 아직 질서나 운영시스템이 매끄럽지 않았고, 라오스에서 이 기차를 탈 수 있는 사람들은 상류층만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라 진작 라오스 사람들보다는 외국인이 더 많았던 것 같았다. 라오스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고속기차가 신기하고 빠른 문명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예매해서 비행기로 타기보다 더 까다롭고 힘들었던 것 같다.
어쨌든 문명의 덕택으로 2시간 만에 루앙프라방에 도착했지만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 포함하면 4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았다. 옛날 여행객들은 포장은 되었지만 울퉁불퉁한 시골길 길을 버스로 8시간 타고 이곳까지 구경 왔다니 대단한 열정과 끈기에 놀랍다. 루앙프라방은 란쌍 시대의 수도로 나름 전통과 군사적 목적에서 잘 다듬어진 옛 도시였다.
우리는 시내 중심가인 목조호텔에 묵으면서 야시장과 메콩강 유람선 투어, 푸시산, 와트 시엥통 사원과 딱밧(탁발 수행) 등 구석구석을 구경했다. 조용히 쉬어가는 도시로 차분하고 전통이 곁들어진 숲속에 숨은 난쟁이들이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해 아웅다웅 사는 정겨운 풍경의 느낌 도시였다.
다음 날 아침 꽝시 폭포를 갔다. 라오스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영상을 보면 환상적이다. 여러 갈래로 쏟아지는 폭포에다 에메랄드빛 沼들이 담긴 모습은 천상에서나 상상할 수 있는 풍광이지만 막상 현장을 관광해보면 약간 실망스러웠다. 규모나 지형은 그저 평범한 수준이지만 그렇게 웅장하지도 골짜기도 깊지 않은 곳에서 그런 풍광을 연출하기 어려운데 지형 특성상 석회암이 녹아 지형을 이루고 물빛도 그렇게 만들어 특별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꽝시 폭포는 라오스의 대표적 관광지로 많은 외국인이 찾는 곳으로 유명해져 라오스에는 보기 드물게 고속기차를 놓게 한 요인이지 싶다. 옛 수도인 루앙프라방도 나름 고요히 옛 모습을 간직하면서 고요하게 세계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매력은 있었다. 유럽의 예쁜 한 城같이 강으로 둘러쌓은 군사 요충지로 큰 강에서 흐르는 운치와 옛 전통을 지켜온 불교 문화들이 모여 세계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었다.
라오스에서 캄보디아를 경유 약 4시간 소요되어 마지막 여행지인 호찌민에 도착했다. 호찌민은 워낙 자주 간 곳이고 한 회장님과 정 사장님의 안방이라 편하고 쉽게 이곳저곳 맛집과 마사지 및 쇼-핑을 하고 귀국하였다. 호찌민에서는 1박 2일 동안 특별한 관광은 하지 않고 자주 가는 마사지와 사이공스퀘어 및 벤탄 시장에서 쇼핑을 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개국 7박 8일 4개 도시를 여행하고 왔다. 실제 여행의 주목적은 라오스였다. 베트남은 자주 가서 어느 정도 문화나 경제 수준 등에 대하여 대충을 알고 있었지만, 라오스는 전무 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라오스에 대한 역사와 문화와 경제 수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직 최빈국이라 옛날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나름, 현대화를 위해 꿈틀거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수도인 비엔티엔은 불교 국가답게 전통을 고이 간직하면서 고요하게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느낌으로 크게 분답거나 웅장하고 화려하지는 않았다. 아침 대통령궁에서 독립기념관까지 메인-거리를 걸어보면서 이곳의 문화와 느낌을 많이 체험했다. 차량도 사람도 한가한 도심은 필요한 건물과 사람들만 있는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도시였다.
복잡하고 치열하게 살지 않는 이곳 사람들이 순박하고 때 묻지 않는 모습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아무도 모른다. 외부에서 치고 들어와 각자 이익과 목적을 위해 환경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을 점점 현대인으로 푸싱하고 있다면 이곳도 언제가 자본주의 물결이 덮쳐 복잡하고 오염되지 싶다.
사람들도 얼마나 순박하고 때 묻지 않는지, 호텔 사람들이나 야시장 및 새벽 스님들 시주 행사 등을 볼 때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욕심과 사심을 내려놓은 듯 소박한 행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외부 세계 사람들이 찾아와 점점 오염시키지 싶다. 환경도 사람도 깨끗한 이곳을 어쩌면, 그대로 두고 보고 즐기면 좋으련만, 어디 사람의 손때가 닿으면 그대로 남는 것이 없기에 약간은 아쉽고 걱정이 된다.
술집과 마사지 집에서 본 순박한 아가씨들을 보니 왠지 가슴이 짠해진다. 이곳에 태어났다는 죄로 저렇게 열악하고 힘든 환경에서도 밝고 깨끗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보니 좀 선진화된 편에서 보면 안타깝고 애절하다. 다 저들도 꿈이 있고 인간으로서 대접받고 싶고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을 것인데,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그들의 삶의 운명을 잡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휘몰아칠 외국자본과 관광객들로 천연자원인 자연과 문화와 사람들이 점점 오염되어 본래의 모습이 왜곡되어 소중한 자원들을 잃어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어디 생각대로 되겠냐마는 나는 막 깨어나는 라오스를 갔다 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좀 더 지나면 세련되고 더 편리해지는 등 좋은 점도 많겠지만 가장 원초적인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더 행운이고 감사할 뿐이다.
요번 라오스 여행은 한 회장님의 경험과 지인의 가이드로 편하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순박하고 때 묻지 않는 라오스를 고속기차라는 문명의 덕택으로 잘 다녀왔고 현재 수도인 비엔티엔과 옛 수도인 루앙프라방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었고, 천연 관광지인 꽝시 폭포를 구경한, 순수한 라오스인을 만나본 미지의 여행지였다.
아무런 탈 없이 5명이 잘 협조하고 화합하여 재미나고 즐거운 라오스 여행의 추억을 만들었다. 물론 경제적 소비는 있었지만, 남은 인생 가장 젊은 날, 좋은 분들과 함께 한 여행이 삶에서 가장 청량제이지 싶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잘 갔다 온 라오스의 추억도 또 한 페이지의 기억으로 넘기고 새롭게 또 다른 사냥터를 찾아 떠나보자. 가장 기억에 남는 짱안경관단지와 루앙프라방 메콩강 투어, 야시장, 탁발 행렬에 대한 간단한 시라도 한 편씩 적어보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2023. 03. 22.
첫댓글 라오스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10월 마즈막날!
잩은 가을 향기를 맡으시며
일교차 심한나날 건강유의 하시면서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