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행하시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희 뒤에서 호위하시리니 너희가 황급히 나오지 아니하며 도망하듯 다니지 아니하리라 (사 52:12)
엄청난 무더위의 여름도 이제 곧 한 풀 꺾여 가을로 접어들 것을 기대하며 아직도 막바지 폭염의 기세를 드러내고 있는 여름 날씨를 묵묵히 견디어 봅니다. 방학과 더불어 엄청나게 바쁘게 보내었던 여름의 행사들도 이제 마무리가 되고 결실의 계절을 기다려봅니다. 참 견디기 어려웠던 폭염도 이제 조금만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우리에게 여름의 추억으로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고난이 여전히 우리에게 있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면 이 고난도 또 다른 추억으로 우리에게 남게될 것을 기대하며 묵묵히 지내봅니다. 믿음으로 고난을 이겨내는 기도의 동역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하며 축복합니다.
◆ 십자가캠프 스텝대장으로 섬김
신학대학원때부터 절친이며 어린이부흥강사로 유명한 이동복목사님께서 운영하시며 매년 겨울과 여름에 어린이 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십자가캠프를 3년전부터 스텝관리와 전체 진행(행사타임키퍼와 새벽집회인도)를 담당하며 함께 섬겼습니다. 한 명도 예외없이 캠프에 참석한 500여명의 초등학생 아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며 통곡하며 통성기도하는 장면은 십자가캠프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캠프대표이신 이동복목사님께서 저희 두 딸이 초등학생이기에 무료로 캠프참석하라고 해서 시작되었던 이 일이 이제는 아이들은 캠프집회에 참석하고 저는 행정과 전체 진행을 돕는 역할로 매번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행사를 위해 저희는 그 전 날인 28일 오후부터 캠프장소인 충남예산 도고BS콘도에 도착하여 준비와 진행, 마무리까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 시골전도를 위한 귀한 만남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의 휴가를 강원도 평창으로 다녀왔습니다. 사모의 휴가기간에 맞춰 일정을 빼서 휴가기간을 가졌습니다. 부산 우암동에 위치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길 때 장로님내외분이 독일이민가셨다가 어려움을 당하시고 귀국하여 어려운 시기를 보내시고 조금 안정되면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펜션을 작년 12월에 구입하여 운영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언제 시간되면 만나자고 계속 말씀하셨는데 서로 시간이 여의치 않다가 이번 휴가를 그 곳에서 보내는 것이 좋을 것같아 연락을 드렸더니 성수기 방을 빼주기 힘든 형편임에도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방을 빼주셔서 그 곳에서 2박 3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방 맞은 편에 대전중앙교회 부목사님 가족이 숙박했는데 우리와 같은 날 입실하여 우리가 퇴실하는 날 함께 퇴실하였습니다. 우리 두 가족은 첫 날 저녁 식사와 퇴실하여 돌아오는 날 아침 티타임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신기하게 각자의 필요를 아시고 만나게 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께서는 대전중앙교회에서 전도국을 담당하고 계신데 특히 시골전도사역을 총괄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이번에 휴가 바로 직전에 시골전도대상지역을 물색해야하는 일을 남겨놓고 휴가를 떠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시골지역에 가서 이미용전도팀과 노방전도팀이 연합해서 이미용전도와 가가호호방문전도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께서는 장기간 해외유학을 하였고 유학후 첫 사역지가 대전중앙교회라 어떻게 시골지역을 찾아볼 지 걱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중에 제가 지금까지의 고주리교회에 역사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간증하였더니 어떻게 그런 곳이 있냐며 대전에서 우리 화성시 고주리까지 거리를 물으시더니 정말 거리도 딱이라고 하시면서 조만간 일정을 잡아보자고 하셨습니다. 영적 재충전을 위해 떠난 휴가지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멋진 사역동역자를 만나고 새로운 사역계획을 가지고 돌아오는 신기한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마을내 계돈 사기사건
지난 7월 중순 시골마을 고주리에서 일어난 사건이 전국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을의 영농후계자이고 마을에서 알부자로 소문한 50대의 부부가 90여억원의 곗돈을 운용하면서 26억원의 피해를 일으키고 잠적해버린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피의자는 잡았지만 서류적으로 합의이혼을 한 상태이면서 법적 책임을 질 사람의 명의에는 돈이 한 푼도 없고 법적 책임이 없는 합의이혼한 배우자에게 모든 돈을 옮겨놓아 실제적으로 피해액의 회수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 마을사람들은 수년, 십 수년 곗돈거래를 하면서 돈을 모아왔는데 한 순간 모든 돈을 날려버려 망연자실하는 분이 여러 분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이 없고 믿을 돈도 못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이 상황에서 세상에 믿을 수 있는 단 한 분, 우리 예수님을 만나는 마을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들을 위로하며 전도하려고 합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 2급 심리상담사 자격취득
올 해 3월 말부터 우리가 사역하고 있는 지역의 교회연합회 회장목사님께서 저에게 무료로 본인이 운영중인 심리상담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2년간 매주 한 차례 하루 저녁 3시간씩 공부하면 심리상담사 2급, 1급, 전문가 2급, 전문가 1급순으로 자격증으로 받고 전문가 1급까지 마치면 시청과 심리상담학회에서 인증하는 심리상담소를 운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시골지역에 심리상담소가 생긴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어보이지만 요즘 이단들도 심리상담을 매개로 전도를 한다고 하는데 교회에서 여러 가지 심리점검테스트를 통해 사람들과의 접촉점을 가지며 관계와 인맥을 열어가는 것이 유용할 것 같아보이기도 하여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그 중에 1학기를 마치면서 8월말에 심리상담사 2급자격증을 받게 되는데 나머지 3학기도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며 은혜중에 잘 공부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여름성경학교 은혜가운데 마침
우리 고주리 시골마을에서 성경학교를 시작한 지 올 해로 4회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1회때는 제가 부산 우암동에서 청년부 담당 부목사로 사역할 때 성경공부리더로 세웠던 자매가 결혼하여 인근 오산시에 살고 있어 그 자매와 친한 후배 한 명 총 2명을 데리고 사모와 함께 4명의 교사로 첫 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2013년 2회때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교회를 제가 알게되어 그 교회 청년들 10여명이 담임목사님의 전적인 후원으로 우리 교회 성경학교를 진행해주었습니다. 2014년 작년에는 저와 사모 단 둘이 전적으로 진행하면서 놀이프로그램과 점심식사 봉사로 폴리텍대학에서 공부하며 우리 교회 출석중이던 집사님 한 분, 고주리지역에 살면서 우리 교회나오시던 권사님 한 분 총 4명이 진행을 했습니다. 올해는 다른 교회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고 마침 교회에 출석중이던 권사님 내외분도 인천으로 이사를 가시고 폴리텍대학에서 우리 교회 출석하는 청년들도 모두 취직이 되어 타지역 공장으로 일하기 위해 떠나고 어떻게 성경학교를 진행해야할 지 모르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런 상황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마을에 있는 초등학생들은 언제 성경학교 하냐고 묻고 그동안 아이들을 교회에 안 보내던 어머니 한 분도 이번에는 보낼거라고 성경학교 언제하냐고 묻는 형편이었습니다. 사모도 일을 하고 있고 도무지 날짜를 잡을 수 없었는데 사모가 휴가주간 금,토,주일 3일간 진행하는 게 어떠냐고 말하면서 휴가를 화,수,목 3일만 보내고 금,토,주일 3일간은 성경학교 하자고 하였습니다. 결국 지난 8.7(금)~8.9(주일)까지 총 3일간 성경학교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성경학교에 참석하고 즐거워하고 집에 돌아가는 것을 싫어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토요일, 주일 가족끼리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부모님에게 교회에 가서 성경학교하는 것이 더 좋다고 교회가고 싶다고 부모님을 설득하여 가족여행도 취소하고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성경학교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아이들이 기도응답의 기적을 체험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는 놀라운 일이 있었고 성경공부를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참석한 13명의 아이들 모두 너무나 적극적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와 사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희 집 딸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100% 불신가정에서 나오는 아이들인데 정말 이 아이들을 통해 놀라운 변화의 역사가 이 고주리에 일어나기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성경학교를 통해 하나님을 체험한 아이들이 계속 잘 성장하고 복음의 일꾼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015년 8월, 고주리에서
박기영목사, 이선숙사모, 하빈, 하윤
◆ 기 도 제 목 ◆
1. 어린이 주일예배와 주일학교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이 잘 들어가게 하소서.
2. 주일예배에 출석중인 성도들이 잘 적응하고 신앙으로 무장되어 지역복음화의 일꾼되게 하소서.
3. 중, 고등학생들의 전도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인생의 방황기인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심게 하소서.
4. 아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가서 어른들에게 전도의 문을 여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5. 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청장년 성도를 허락하시고 단독 교회당을 세울 수 있는 땅과 건축을 허락하소서.
6. 교회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게 하시고 유대관계속에서 자연스러운 복음전파가 되게 하소서.
7. 목회와 가정생계에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소서.
8. 협력하며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속에 하나님의 큰 열매가 맺혀지고 필요가 채워지게 하소서.
9. 영혼과 육체의 건강이 강건하게 하시고 하나님 일의 지혜가 있게 하소서.
10. 지역연합회와 교단에서 섬기는 일들속에 은혜를 끼치는 목회자와 사모, 교회식구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