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아래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소장 강신유 목사(예장 합동 주원교회 담임, 광주교단협의회 이단분과위원장)가 2011년 평택대 신학전문대학원 실천신학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신천지 교도의 ‘이단경험과 탈퇴’ 과정에 관한 연구>를 요약한 것으로 인터넷 ‘교회와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이 내용을 인천교구 복음화 사목국에서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성서 및 용어 가운데 일부를 『가톨릭 성서 및 가톨릭 용어로 일부 바꿔 정리』하였음을 밝힙니다. |
이 글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소장 강신유 목사(예장 합동 주원교회 담임, 광주교단협의회 이단분과위원장)가 2011년 평택대 신학전문대학원 실천신학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신천지 교도의 ‘이단경험과 탈퇴’ 과정에 관한 연구>를 요약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신천지와 관련한 학위 논문들은 그 교리적 배경과 비판이 주종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이 논문에는 신천지에 미혹됐다 나온 사람들의 생생한 체험과 그것을 아파하며 도우려는 한 목회자의 열정이 녹아 있습니다. 신천지에 미혹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이해하며 그들이 왜 빠졌는지, 그들을 돌이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치열한 고민이 묻어납니다. 이 논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신천지 대처에 있어 또 다른 차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논문 게재를 허락해 주신 강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집자주>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한국 교회사를 돌아보면 황해도 송천에 소래교회가 세워지고 기성교회들이 곳곳에 세워짐과 동시에 이단의 세력 역시 동시적으로 발현하였다. 우리나라는 그리스도교가 보급되자마자 급속한 성장을 이루며 수많은 기적과 이적을 체험하였는데, 여기에 수반된 부작용으로 이단들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속출하게 되었다. 교회성장은 단순히 구원받는 자의 숫자가 교회 안에 더해지는 것뿐 아니라 사탄의 세력을 부수고 하느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이루어지는 결과다(이광희, “축복개념을 통해 본 교회성장과 성령사역: 교회성장학파의 성령론 평가”「성경과 신학」복음주의 신학회 발표논문. p. 469).
하느님 나라의 확장이 급속했던 한국교회에 이단의 역사가 많이 나타난 것은 영적싸움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 복음이 들어온 후 교회가 가장 빠르고 넓게 퍼졌지만, 그와 동시에 복음에 기생하여 뒤 따르는 사이비 종파의 출현으로 교회와 사회에 너무 많은 상처와 피해를 주고 있다. 한국 신흥종교들의 교리나 사상 체계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 아니라 설교를 분석해 보면 놀랄 만한 공통성이 있다(노길명,「한국의 종교 운동」(서울: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6). p. 151).
오늘날 한국의 그리스도교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반면, 종교단체를 표방하며 활동하는 신흥종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단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 전국에 지․단체를 설립해 무차별적으로 포교해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단문제 전문가들에게 한국교회를 가장 어지럽히는 이단 단체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성전(신천지)을 거론하는데, 신천지는 119개의 센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984년에 출현한 신천지가 그동안 한국교회에 미친 피해는 미미하였으나, 최근 들어 엄청난 교세 확장을 이루며 교회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기성 교인들은 신천지를 접하기만 하면 아주 쉽게 빠져들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설령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이 신천지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회심한다 하더라도, 기성 교회 안에서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 신천지의 심각성은 이미 매스컴으로도 회자된 바 있듯, 일탈적이며 반사회적 성향의 문제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주부들이 신천지에 빠져 가출과 이혼이 속출하는 가운데 청년들은 학업과 직업을 포기하고 섭외(전도) 활동에 전념하는 사태가 사회적 문제로 까지 번져 지난 2007년 MBC 방송국 ‘PD 수첩’에서 신천지의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이러한 사회적 파장으로 인해 불신의 세계에서는 교회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될뿐더러, 신천지가 사이비 이단임에도 정상적인 기성 교회와 구별하지 않고, 기독교가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인식함으로써 기성 교회의 복음전도는 점점 막혀 가며, 교회마다 신천지의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는 점점 더 늘어 가고 있는 상태이다.
급기야, 한국교회 전체가 나서서 신천지를 연구하고 발표하며 현 사태에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다른 이단들과 같이 그 실체가 베일에 싸여 있어 신천지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는 현실이다.
이단들은 기성교회와 구분이 안 되는 명칭을 사용하므로 보통 사람은 이단과 정통을 구분하기도 힘들다. 예를 들면, 이단들은 ‘기독교장로회’, ‘침례’, ‘감리’, ‘선교회’ 등 기성교단의 명칭이나 단체명을 사용하여 겉으로는 전혀 이단으로 보이지 않게 행동하며 많은 물의를 빚고 있다. 심지어 신천지는 명칭만 도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성교회로 가장한 “위장교회”를 만들어 섭외(전도)활동을 하고 있으며, 본 연구의 참여자들 말에 의하면 미혹이 된 후 신천지 교회로 교인들을 데려가는 수법을 쓰고 있다. 과거 여타의 이단들이 사회와 동떨어져 집단생활을 하던 것과 달리 신천지는 사람들 주변에서 기성교인과 같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십자가 위에 세워졌다고 해서 모두 정통이 아니고 우리의 가까이에서 삼킬 자를 찾고 있다.’라고 지적된 바와 같이 사이비 이단 신천지의 등장과 득세로 인하여 기성 교회는 사회로부터 점점 더 신뢰를 잃어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몇몇 이단 연구자들에 의해 발표된 신천지의 교리가 이제는 기성교회 안에 일반적으로 알려지게 되자, 신천지는 새로운 교리와 교묘한 섭외(전도)방법을 개발하여 더욱 지능적으로 기성교회에 침투함으로써 그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 막대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점점 그 세력이 커져가는 이단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고 대처하고자 이단을 연구하는 극히 소수의 연구자들은 신천지의 새로운 포교 수법을 파악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며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처럼 이단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 연구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신천지뿐 아니라 각종 이단들로부터 온갖 협박과 위협을 받는 현실 때문에 누군가 도움을 주고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선행 연구를 보면, ‘신천지의 피해 상황과 그 대책에 대한 연구’의 경우, 몇 편의 소논문에 그칠 뿐 학위 논문으로는 전무하다. 소논문도 대부분 교리적인 부분과 현상학적인 문제를 다루는 데에만 그칠 뿐, 이단에 빠졌던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이단에 빠진 이들을 회심시키는 방법이나 대처 방법’ 등 이론적이고 학술적인 논문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지고 그에 따른 피해는 커지고 있으나, 그 대처에 대한 논의는 미미하거나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로서, 사이비 이단 연구 소장인 탁지원은 ‘개신교회로부터 파생된 각종 신흥종교와 그 실태 및 문제성들을 연구함에 있어서 그리스도교 이단연구는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아울러 ‘정통 교회로부터 이러한 신천지의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연구하여 이단에 대한 기성교회의 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표명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신천지에서 활동했던 사람들과의 면담을 통해 ‘어떻게 교인들이 신천지로 빠져들어 가게 되었으며’, ‘신천지가 지금 어떻게 기성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는가?’에 대한 증언을 토대로 기성교회에 경각심을 일깨우며, 아울러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이 돌아오면 ‘그들을 어떻게 훈련시켜 기성교회 안에서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도록 할 수 있는가?’를 모색하는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할 수 있다.
2. 연구의 목적 및 문제
본 연구는 신천지 이단에 빠졌던 사람들의 삶을 규명하기 위하여 스트라우스와 코빈(Strauss &Corbin)의 근거이론 방법론을 적용한 질적 연구로써,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의 경험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신천지의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밝히므로, ‘교회의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예방적 차원의 대처 방안을 세울 뿐 아니라 신천지 탈퇴자들의 기성교회 적응을 위한 지지방안 제시’를 연구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질문을 갖는다.
첫째, 교인들이 어떠한 과정으로 신천지에 빠지게 되는가의 원인을 신천지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하여 찾는다.
둘째,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과의 면담을 통하여 이들이 바라는 치유와 삶에 관하여 논의하고, 이들의 신앙을 도와 교회에 잘 적응하게 하는 지지 방안을 찾는다. 신천지에서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들 중 대부분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입장을 들어 보고 적응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셋째, 신천지를 접해보지 않은 기성교인들에게 신천지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경계를 위한 전략을 찾는다. 왜냐하면 이들로 하여금 신천지의 교묘한 거짓과 포교에 속지 않게 만들 가장 좋은 대안은 예방이기 때문이다.
3. 연구 의의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이단에 빠졌던 것과 관련하여 당사자의 주관적 의미와 경험고찰을 통한 실체 이론(substantial theory)의 개발로, 신천지 이단에 대한 대처이론 발전에 기여하는 의의가 있다. 오늘날 신천지로 인한 피해는 속출하고 있으나 실제로 신천지에 빠지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면이 많다. 물론 기성교회가 신천지 문제의 심각성과 그에 대한 확실한 대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처에는 머뭇거리거나 어려워하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 연구자는 수년간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대하면서 그들에게는 몇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본 연구는 표본적으로 몇 명을 선정하여 거리낌 없는 인터뷰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객관화시키고, 그들의 체험 간증과 증언을 토대로 객관화한 것의 공통분모를 찾아 그림과 표를 만들어 신천지에 빠지고 다시 탈퇴하게 되는 원인과 과정의 가설을 실증하며,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교회는 어떻게 예방 대책을 세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 ‘신천지 탈퇴자를 위한 신앙회복 지원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안을 객관적인 의미에서 찾았다.
둘째, 본 연구는 바른 신학의 기초 하에 바른 연구방법론을 사용하여 특별한 사람만 신천지를 경험하게 된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고, 누구라도 교육과 훈련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계획적인 신천지의 접근방법에 의한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이론적 배경을 통해 신천지 이단의 문제점을 신학적으로 검증할 뿐 아니라, 신천지에서 탈퇴한 사람들의 경험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가장 적합한 연구 방법론으로 근거이론을 택하여 유형 및 과정 분석을 통해 신천지의 위험이 보편적임을 알림으로써 기성교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셋째, 본 연구는 신천지 문제에 대한 예방과 동시에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그들이 신천지 탈퇴 후 ‘어떻게 기성교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고, 일꾼의 역할을 다시 회복하여 자기의 사명을 감당하고 나갈 수 있을지?’ 즉, 잃어버린 영혼의 영적회복이라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신천지에서 회심한 사람들이 다시 신앙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을 ‘후속교육’이라 칭하는 데, ‘이것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성 교회가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Ⅱ. 본론
1. 신천지의 교리
1) 주요교리와 주장
전국적으로 성경을 무료를 가르쳐 준다며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신천지는 ‘무료성경신학원’, ‘대한예수교교역자협의회’, ‘평신도신학원’, ‘시온기독신학원’ 등 다양한 이름으로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감추고 활동하고 있다. 신천지는 사람들을 미혹한 뒤 ‘복음방’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센터’로 데려 간다. 그들은 센터를 ‘무료성경신학원’이라고 하는데 ‘무료성경신학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초등(2개월), 중등(2개월), 고등(2개월)으로 구분되어 있고, 총 6개월의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이들은 한 달에 약 3,000명 씩 자기들에게 온다고 말하고 있다(이만희,「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경기도: 도서출판 신천지, 2005). p. 21).
그래서 이들이 만든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하나님의 말씀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경 66권을 모두 통달하여 깨우 칠 수 있다고 주장 한다. 신천지는 이 과정을 모두 수료 하면 하느님 말씀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경66권을 모두 통달하여 깨우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든 과정은 주제별로 구성되어 있다(위의 책 193~194).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초등, 중등, 고등 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 과정은 20개의 주제로 되어 있다. 이 주제들은 그들의 편의에 맞추어 가감하여 가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신천지 복음방 주요 주제들과 성구들
복음방 교재(요약) |
성 경 구 절 |
성경의 중요성 |
호세6,3.6; 2티모3,16; 2베드1,20~21; 아모4,13; 요한1,1~2; 코헬5,1; 로마12,2; 요한5,39~40. 17,3; 시편107,10~11. 20 |
성경을 모르는 자들의 결과 |
호세4,6; 1사무15,22~23; 1역대28,9 |
아름다운 성전건축 |
마태7,21~27 |
육적성전과 영적성전 |
1코린3,6.9; 마태13,3~8; 루카8,4~8; 마태13,18~23; 루카8,11~15; 마르4,3~20; 야고1,2~4 |
지식․믿음․행함 |
마태7,21~23; 에페4,13; 로마10,17; 야고2,14~17, 24~26; 2티모3,14~15 |
초림과 재림 |
루카5,31-32(죄인을 회개시킨다.) 히브9,28(구원에 이르게 한다.) |
정통과 이단 |
이사29,13; 마르7,6~9; 요한3,34; 1요한5,7 |
역사․교훈․예언 |
1코전10,11(과거사), 2티모3,16(영원한 것), 요한14,29(장래사) |
<표 2> 신천지 신학원 주요 주제들과 성구
신학원 교재(초등․중등요약) |
성 경 구 절 |
성경은 비유로 봉함된 글 |
마태13,34. 10-11; 다니12,4. 9. |
신학과 인학 |
1코린2,10~13; 이사29,13; 1코린2,13 |
천국비밀의 말씀은 비유와 비사로 이루어짐 |
마태13,34~35; 시편78,2 |
때가 이르면 밝히 이르게 됨 |
요한16,25; 다니12,4. 8~9 |
너희에게는 허락했지만 저희는 허락이 안 됨 |
마르4,10~13; 마태13,10~16; 이사29,9~13 |
비유풀이 |
씨=말씀(루카8:11). 밭=사람의 마음(교회), 나무=거듭난 사람, 새=영, 떡=말씀, 누룩=교훈의 말씀, 그릇=사람의 마음, 물=말씀, 불 심판=말씀 심판, 샘=교회, 강=전도자, 바다=사단이 다스리는 세상(나라·세계), 어부=목자, 그물=말씀, 고기=사람, 배=교회, 산=배도의 산, 멸망의 산, 시온의 산, 인=말씀, 나팔=증거의 말씀, 돌=심판의 말씀, 우상=거짓목자 |
구약의 비밀과 신약의 비밀 |
1코린2,7~9; 콜로2,2; 요한5,39(예수그리스도), 묵시1,20. 17,7. 10,7 (7별과 7금촛대, 7머리 10뿔, 마지막 나팔의 비밀) |
배도, 멸망, 구원 |
묵시2~3장; 13장, 2테살2,1~3 |
예레미야의 사명 |
예레1,9~10(뽑고,파괴,파멸,넘어뜨림:심판,건설,심계:구원); 예레3,14~15 |
주기도문, 사도신경의 참뜻 |
마태6,5~15(하늘: 장막), 1요한3,9~10, 예레31,27. 마태13,24. 37~39, 요한6,27. 63~68 |
창조와 재창조의 원리 |
창세2,3,5장(목자 택함, 장막창조, 선민과의 언약, 선민의 배도, 선민의 멸망), 창세6,7,8,9장(새 목자 택함, 새장막 창조, 회개, 심판, 구원, 재창조 부활, 새언약) |
신천지가 쓰고 있는 핵심교리서인 「계시록 완전해설」을 보면 ‘성경론’, ‘창조론’, ‘언약론’, ‘배도론(背道論)’, ‘멸망론’, ‘구원론’, ‘마태오복음24장’, ‘요한묵시록’으로 구성하여 가르치고 있다.
신천지의 특징은 이러한 모든 내용을 비유, 비사로 풀이하는 것인데 강의 대부분이 비유에 대한 해설이다. 신천지는 ‘성경의 말씀은 영적인 말씀이요 육적인 말씀이 아니다. 다만 육계를 빙자한 비유․비사인 상징의 말씀이다.’(이만희,「영원한 복음 새 노래 계시록 완전해설」(경기도: 도서출판 신천지, 1986). p. 19)라고 주장한다. 신천지에서는 ‘성경에 기록된 신의 뜻은 진리의 성령이나 계시를 받은 자만이 알 수 있다’(이만희,「성도와 천국」(경기도: 도서출판 신천지, 1985). p. 12)라고 하며 이만희만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계시록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빙자와 비유와 비사로 기록되었으며 암호로 기록되어 기록하는 자도 계시를 받아 기록하여 후대에 전할 뿐 그 예언의 실체가 무엇이며 어떤 일인지 또 어느 시대에 이루어질 일인지 그 내용을 모르며, 그 계시가 풀릴 때는 오랜 세월이 지나 하느님의 정하신 때가 되면 예언을 기록한 자와 상관없이 다른 세대의 다른 육체들이 그 예언의 실체가 되고, 그 예언의 실체가 등장하였을 때 그 시대 사람들에게 비로소 예언의 효력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예언은 여러 사람이 여러 시대에 걸쳐 기록할 수 있지만 예언서의 풀이는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이만희,「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p. 29)라고 주장하며, 이만희 자신이 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만희는 말하기를 ‘필자가 증거 하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예언의 말씀과 이 약속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나타난 것을 보고 듣고 지시에 의해 증거한 것’(위의 책, p. 14)하며 ‘신앙인들이 비유로 기록된 말씀을 깨닫지 못하면 천국 비밀을 알 수 없으며, 하느님의 진정한 자녀와 천국 백성이 될 수 없다.’(이만희,「성도와 천국」, p. 25)고 주장하여 자신이 풀어주는 계시를 알지 못하면 구원받을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2) 교주 이만희의 신격화
신천지에서는 고등 과정으로 요한계시록을 가르친다. 그러면서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이 대한 기독교 장막성전의 유재열, 오평호 목사, 그리고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와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한순찰 엮음,「종교세계의 관심사」, pp. 10-11)라고 주장한다. 요한복음 14장과 16장에 ‘또 다른 보혜사’가 이만희 자신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자신은 ‘배도자(유재열)’와 ‘멸망자(오평호)’ 다음에 오는 ‘구원자(이만희)’이며, 즉 하느님께서 보낸 ‘약속의 목자’라고 주장한다. 신천지는 사이비 이단 교주들이 자신들을 신격화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교리를 똑같이 가지고 있는데 신천지의 교리는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교주 이만희는 재림예수라는 것이다.「영원한 복음 새 노래 계시록 완전해설」제3장 ‘언약론’에 보면 ‘오늘날도 또 다시 육으로 오시는 주를 믿지 않고 하늘만 쳐다 볼 것인지 각자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이만희,「영원한 복음 새 노래 계시록 완전해설」, p. 27)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육으로 오시는 주’는 이만희 교주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는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인하고 있으며 한 아이가 태어나 영이 임하여 성자가 되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통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시며 성자 하느님이시다. 그는 신성과 인성을 가지신 하느님이시다.’ 이런 점에서, 교주 이만희의 주장은 중세의 아리우스 주장과 비슷하다.
왜냐하면 아리우스는, 교회는 말씀이 성부와 함께 존재하지 않으며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의 교리책인「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여호와(출애 3,15)라는 새 이름을 가지셨듯이, 예수님도 새 이름을 가지게 되셨으니 새 예루살렘이요(갈라 4,26) 새 이스라엘이며 이긴 자’(묵시 2,17~28)라고 하며, ‘하느님께서 예수님에게 장가를 들어 예수님(호세2,19; 요한10,30)이 하느님의 새 이름이 된 것처럼, 예수님이 이긴 자를 신부로 삼아 예수님의 새 이름이 이긴 자가 된 것’이라고 한다. 교주 이만희는 자신을 ‘니콜라우스 당과 싸워 이긴 자로 모든 권세를 받은 자’ 라고 주장하는 데 이러한 사상에 대하여 사회학자 노길명은 ‘한국 신흥종교의 말세 사상은 모두 구세주 신앙으로 연결 된다.’라고 바로 지적하고 있다.
둘째, 교주 이만희는 죽지 않고 영생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들의 책「천지창조」에 보면 ‘계시를 받지 못한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하여 영생을 얻을 수 없고 정통이 될 수도 없다.’(이만희,「천지창조」, p. 27)라는 말로 자신만이 계시를 받았으므로 영생이 있다고 주장한다. 신천지에서 활동하다 나온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만희 교주 자신은 ‘이긴 자’이고, ‘약속의 목자’이며, ‘마지막 때 재림예수의 영이 들어오는 육체 이므로, 절대 죽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한다.
그래서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성전 신도 모두는 이만희 교주가 영생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MBC의 ‘PD 수첩’ 기자들이 신천지 교리 중 ‘이만희가 영생한다는 교리가 가장 중요하고 핵심인 요소’이기 때문에 이만희에게 직접 물어보았을 때 교주 이만희는 답을 회피하면서, ‘하느님이 오래 살라면 살고 죽으라면 죽는 것이다’라는 변명과 함께 자기들의 교리와 말을 바꾸어 답변하였다. 그럼에도 신천지 사람들은 이것은 모략일 뿐이라고 믿는다.
셋째, ‘이만희 자신이 이 시대의 구원자’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시대마다 한 목자를 택하시고 그 목자를 중심으로 한 민족을 이루게 하시고 그 민족과 언약을 하신다. 이러한 노정이 배도와 멸망과 구원의 노정이다(여기서 배도자는 유재열, 멸망자는 오평호, 구원자는 이만희를 가리킨다).’ 그는 기성교회 목사들은 모두 바벨론 목자, 개, 돼지라고 가르치며, ‘이들은 하느님께서, 약속의 목자인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를 믿지 않고 대적하였으므로 거룩한 성에 들어가지 못 한다’고 주장한다.
이만희 교주는 그의 책「천국비밀 계시록의 실상」에서 ‘필자가 보고 듣고 지시받은 대로 증거한 말씀과 실상에 대해 믿지 않을 사람은 믿지 않을 것이로되 그 상과 벌과 화는 계시록 22장과 같이 됨을 잊지 말자.’라고 하며, 자신이 받은 계시를 믿지 않으면 화를 당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은 현재와 미래를 말하는 자다.’ 그런데 교주 이만희는 언제나 지나간 이야기를 가지고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맞추어 이 시대의 구원자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실상 신천지에서 성경보다 크게 여기는 책이 바로「천지창조」인데, 여기에 보면 ‘요한계시록의 사도 요한과 같은 입장으로 오는 목자(이만희 가리킴)가 있는데 약속의 목자(이만희)가 온 후에는 그에게 가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넷째, ‘이만희 자신은 성경을 통달한 사람’이라고 주장한다.「천국비밀 계시」라는 책에서 이만희 교주는 자신이 ‘요한이 책 곧 말씀(계시록)을 받아먹었으니 말씀이 육신이 되었고, 피와 살이 되었으며, 말씀으로 거듭난 자요, 걸어 다니는 성경이요 바로 이 사람이 성경을 통달한 사람이며, 주의 이름으로 나라와 백성과 방언과 임금에게 보냄을 받은 약속의 목자 보혜사(대언자)’(이만희,「천국비밀 계시」, p. 193)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섯째, ‘요한계시록이 교주 자신을 증거하고 있고, 교주 이만희를 통해 구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에 보면, 구약성경 39권이 구원자이신 ‘예수님 한 분을 증거 하는 것이라면 신약성경 27권은 니콜라우스 당과 싸워 이기는 자 한 사람(이만희)을 알리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사이비 이단 집단들의 구원론을 들어 보면 대부분 교주를 신격화하고 그를 믿어야 구원 받는다고 주장하는데 이만희도 예외가 아니다.
여섯째, ‘성경에 나오는 동방이 한국이며, 에덴동산은 경기도 과천이고, 천국은 과천에서 이루어지고, 신천지 사람들 가운데 144,000명만 구원 받는다’고 주장한다.「영원한 복음 새 노래 계시록 완전해설」을 보면 ‘요한이 편지한 곳은 지구촌 오대양 육대주 중 아시아 동방 해 돋는 곳 땅 모퉁이에 있는 한반도이다. 한반도 중에서도 일곱 금 촛대가 있는 하느님의 집 장막에 보낸 것이요, 아시아에 있는 자들이 하느님의 나라와 제사장이 되니 이들이 하늘나라요 복 받을 자들이다.’라고 말하고 있다.「천국비밀 계시」에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인장을 받은(계시 7,3~4) 거룩한 성에 들어온 성도는 만국을 소성시키고 다스리는 제사장 나라가 되므로 영원한 진리(생명)로 왕 노릇하는 권세자들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만희는 ‘신에게 배운 것은 신학이고 사람에게 배운 것은 인학’이라고 가르치며, 자신은 예수님으로부터 직통계시를 받은 ‘신학이고 진리’이며, 기성교회는 신학박사나 교수들인 사람들에게 배웠기 때문에 ‘인학(人學)이고, 거짓’이라고 주장한다.「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에서 ‘성도는 기성 신학교에서 부분적으로 성경을 배우고 사람에게 안수 받고 목회자가 된 일반목자를 따를 것인지 아니면 예수님께서 직접 안수하시고, 영계(靈界)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시고, 열린 책을 받아먹게 하시고, 요한계시록을 계시해 주신 약속한 참 목자 이만희를 따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1984년부터 예수 초림의 복음시대가 끝이 나고 성경대로 신천지예수교 증거 장막 성전 시대가 도래 하였음을 필자는 현 시대와 역사를 위해 밝혀두는 바이다.’ 라고 말하면서 신천지가 재림 시대의 시작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교주 이만희의 교리를 요약하면, 이만희가 보혜사 재림주이며, 그가 세운 신천지 예수교 증거 장막성전이라는 단체에 와서 교리를 배워야 구원 받는다는 것이다. 이만희는「천국비밀」,「계시록의 진상」,「계시록의 살상」,「계시록 완전해설」,「종교세계관심사」「성도와 천국」등 다수의 책을 출판하였으며 통일교 이탈자 김건남/김병희가 쓴「신탄」이라는 교리서도 있다. 이러한 책들은 주로 교주 이만희를 신격화한 내용들이고 특히「신탄」이라는 교리서는 변찬린이 쓴「성경의 원리」와 문선명(통일교)의「원리강론」과 유사하다.
2. 신천지의 문제점
신천지가 어떤 집단이고 어떤 방법으로 사람을 미혹하며 어떻게 교육시키는가? 하는 문제와 ‘신천지는 이런 집단이다.’ 라는 원론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보여주는 현상과 경험적인 것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첫째, 신천지가 출현하여 교회가 혼란스러워지고 있으며 가정이 파괴되고 있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포교하는 기존의 이단집단과는 확연히 다르다. 교회 내부로 들어와 특정의 소수에게 집중한다. 그러므로 신천지는 오늘의 기독교회와 사회에 암적인 존재다. 신천지에 빠지게 되면 정상적인 교회생활과 가정생활이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교회도 어지러워지고, 가정도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이들은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인간의 기존 체제나 법 등이 자신들의 신조나 주장에 일치하지 않을 때 사회질서 보존에 관계없이 불법 행위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최근 신천지로 인한 피해가운데 가정주부나 청년들이 가출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신천지에 대처하고 연구하는 단체들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하여 신천지의 해악성을 문제 삼자, 도리어 신천지가 자신의 본 모습을 위장하거나 포장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의 교묘한 속임수에 속고 있음에도 그 심각성이 간과되고 있다. 신천지의 피해에 대하여 과거에 비해 사회와 교회와 가정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주 심각하고도 큰 문제이다. 신천지는 속임수를 잘 쓰고 연기와 위장을 잘하기 때문에 가족을 속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회와 사회 및 국가도 많이 속고 있다. 연예인, 정치인, 사회적 저명인사, 심지어는 유명한 아나운서까지도 신천지 행사에 초청되어 가서 그 행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 신천지의 선전과 홍보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천지는 교회와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집단으로 집단 자체가 극히 폐쇄적이며 가족에게 정체가 드러나면 가출하게 하고, 직장과 학업을 포기하게 하고 있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그 사실이 가족에게 드러날 경우, ‘다시는 신천지에 가지 않겠다.’고 하거나, ‘그렇지 않아도 더 이상 가지 않으려고 했었다.’는 말과 눈물로 회개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가족도 속이고, 교회도 속인다. 그리고 상담을 받아보자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하여 가족을 안도시킨 후, 기회를 틈타 도망치도록 만들고 있다. 자신들이 진짜 진리라면 상담소에 가서 진리로 이기고 신천지로 돌아오면 된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도망쳐야만 살 수 있다고 세뇌를 시켜 놓았으므로 상식적으로 그들을 대하면, 가족 스스로 속고 마는 결과를 가져온다.
둘째, 신천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종교적인 다단계’로, 종말을 선전함으로써 영생을 강매하며 사람들의 삶을 저당잡고 있다. 그들은 뭔가 특별한 섭외 방법을 가지고 사람을 미혹한다. 그리고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종교 중독자’라고 부를 만하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신천지 교주에게 온갖 충성을 다하게 되면서 생활이 어려워지고 삶은 힘들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에서 돌이키지 않는 이유는, 신천지 교주가 선전하는 ‘세상은 곧 끝이 난다. 교주를 믿으면 죽지 않는다. 네가 제사장이 되면 가족까지 구원 받게 할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고 나아가기 때문이다.
사이비 이단의 특징은 교리의 이중화이다.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희망이지만 그 실상은 그들의 필요대로 사람들을 교세 확장에 사용하며 이용하는 것이다. 다단계와 신천지는 교육과 훈련이라는 방법적인 면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신천지에서 활동하는 동안 자기와 인맥이 닿는 사람들을 모두 끌어 들이는 섭외(전도) 방법은 물론이거니와, 정상적인 삶을 버리고 교주와 그 집단을 향한 과도한 충성을 요구한다. 시한부 종말론자들이 세상에 곧 종말이 오며, 그들의 집단 안에서만 아무런 해를 받지 않는다고 사람들을 속여 재산을 헌납하게 하고 세상을 등지며 살게 한 후, 오히려 영생을 장담하던 교주가 죽거나 허무한 이단의 교리가 종말을 맞게 되었을 때, 그 결과에 아무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 시한부 종말론의 문제였다.
앞서 언급한 신천지의 거짓말에서 시한부 종말론을 퍼뜨리던 이단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 죽는다던 교주가 죽으면 다른 이단들처럼 아무도 책임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신천지가 말하는 ‘또 다른 보혜사’ 교리에 의해 그 밑에서 충성하며 때를 기다리던 간부들이 교주에게 있던 영이 자기에게 왔다고 하면, 사람들은 다시금 새로운 교주를 따르도록 그들의 교리가 정당화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게 교주가 죽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즉시 나오겠다.’라고 대답하고 있으나, 신천지 교리는 이미 그들의 신도들이 절대 빠져나갈 수 없도록 무장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신천지는 다른 이단과 다른 포섭의 방법을 사용하여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신천지의 포섭단계는 인간관계 맺기, 신앙유무 및 상태 파악, 친분관계 형성을 거쳐 1~3개월가량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복음방 단계로 인도하는데 이때부터 신천지 교리를 조금씩 주입시킨다. 복음방 단계에서는 정통교회 성경공부와 신천지 성경공부 내용을 7대 3의 비율로 혼합하여 가르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신천지 신도로 변해 가는 것이다. 신천지 신도들은 복음방 성경공부로 인도할 때 무턱대고 ‘성경공부 합시다.’라고 말하지 않고 합당한 이유를 대며 유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예비 대학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들이 진로, 비전,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삶인데 성경공부 과정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며, 성공한 사람에 대해 사례(간증)을 들려주며 복음방의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도록 만들어 간다.
하지만 그러한 간증은 신천지가 모두 거짓으로 꾸며낸 인물과 이야기로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신천지는 기성교회 교인들을 미혹하여 그 교회의 자체 추수꾼으로 이용하거나 신천지 교회로 데려가는데, 기성 교인이 신천지로 갈 때에 목회자에 대한 비리와 비난을 퍼뜨리면서 교회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 이처럼 신천지의 포섭 방법은 교회 안에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열심히 봉사하던 교인이 어느 날 갑자기 교회를 무너뜨리는 사람으로 돌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천지의 실체를 밝히고 신천지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교회의 교육을 수정하고 점검하는 등 신천지 문제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뤄 나가야 한다. 실제로 신천지는 ‘추수꾼 모략’과 ‘산 옮기기(교회를 통째로 빼앗는 법)’를 교육하고 있으며 교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섭외(전도)’ 방법을 계속 개발하면서 이단 상담소에 대한 거부와 기성교회에 대한 미움을 교육하고 있다.
신천지에 한번 빠지면 절대로 못 나오며 무엇보다 신천지로 인하여 발생한 문제에 대해 기성 교회가 회피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기성 교회가 신천지로 가게 해준 관문의 역할이 되었기 때문이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있는 가족들로부터 ‘교회만 안 다녔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 아니냐?’는 모든 원망과 비난을 기성교회가 받게 된다. 그러므로 기성교회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로 인한 사회적인 원망과 비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신천지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신천지 예방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신천지 교도의 “이단경험과 탈퇴” 과정에 관한 연구(2)
1.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기독교 이단 상담소 광주 상담소에서 교리적인 상담을 통하여 신천지 이단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신천지에서 돌아와 후속교육을 받는 과정 가운데 새롭게 구원론을 들으며 회심을 경험하고, 교회로 복귀했거나 2010년 10월 현재 후속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기혼자와 미혼자가 섞여 있으며, 이들에게 본 연구의 목적을 설명했을 때, 교회의 발전과 신천지 이단 퇴치를 위해서 인터뷰에 기꺼이 나서겠다고 자원했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간략한 신상은 <표 3> 참여자 특성에 나와 있다. 이들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고학력이 대부분이며 신앙 연조는 청년들은 모태신앙이거나 9년에서 30년 이상이었다. 그만큼 신천지는 신앙경력이나 열심도가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섭외(전도)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 가운데 초신자는 아주 드물다. 참여자들은 최하가 9년이었다. 이단들은 철저히 준비하여 대상자를 선정하고 선정한 사람의 상태를 ‘A급, B급, C급’으로 분류하여 나이가 많거나 늙은 사람들을 제외하고, 장애자들도 제외하며, 신용불량자들, 병이 있는 사람들도 섭외(전도) 대상에서 제외하여 맞춤형으로 섭외한다(MBC방영 “PD 수첩” DVD: 1997. 5. 8 (화)).
참여자들을 보면 대부분 젊고, 가장 일하기 좋은 사람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가장 많으며 2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40대, 50대는 갈수록 낮은 수치를 보인다. 사회적으로도 가장 활동적이고 일하기 좋은 사람들을 신천지는 미혹하여 붙잡고 가정적인 활동이나 사회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연령대만 보더라도 신천지에 가장 많이 빠지는 사람은 대부분 젊고 유능하게 사회적 활동을 해야 할 사람들인 것이다.
참여자들의 학력 수준을 보면, 신천지에 빠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학력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천지 이단 교주는 저학력자인데 반하여 빠지는 사람들은 저학력자가 거의 없다. 이것은 미혹의 영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학력이 높을수록 궁금증은 더 많지만 누군가에게 물어보지 못하던 중 신천지 이단에 빠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3> 참여자의 특성
참여자 |
나이 |
성별 |
학 력 |
직 업 |
신천지 활동기간 |
교회신앙 연 수 |
교 회 직 분 |
결 혼 여 부 |
자 녀 |
회 심 여 부 |
A |
41 |
여 |
대졸 |
주부 |
1.5 년 |
24년 |
집사 |
결혼 |
2녀 |
○ |
B |
52 |
여 |
중졸 |
주부 |
1 년 |
17년 |
집사 |
결혼 |
2남1녀 |
○ |
C |
40 |
여 |
대졸 |
주부 |
7 년 |
30년 |
집사 |
결혼 |
1남1녀 |
○ |
D |
33 |
여 |
대중퇴 |
유치원교사 |
2 년 |
15년 |
집사 |
결혼 |
1남 |
○ |
E |
27 |
남 |
대재 |
학생 |
8 년 |
모태 |
청년 |
미혼 |
․ |
○ |
F |
37 |
여 |
대졸 |
메이크업 |
3 년 |
9년 |
성도 |
결혼 |
1남1녀 |
○ |
G |
23 |
여 |
대졸 |
학원강사 |
1.5 년 |
모태 |
청년 |
미혼 |
․ |
○ |
H |
27 |
여 |
대졸 |
학생 |
5 년 |
모태 |
청년 |
미혼 |
․ |
○ |
I |
36 |
여 |
대졸 |
주부 |
2 년 |
9년 |
집사 |
결혼 |
1남1녀 |
○ |
J |
24 |
여 |
대재 |
학생 |
3 년 |
모태 |
청년 |
미혼 |
․ |
○ |
K |
39 |
여 |
대졸 |
주부 |
3 년 |
34년 |
집사 |
결혼 |
2남 |
○ |
L |
39 |
여 |
대졸 |
학원강사 |
3 년 |
20년 |
집사 |
결혼 |
1남2녀 |
○ |
‣참여자 A. 현재 나이는 41세이며 24년간 신앙생활을 하였고, 남편과는 연애로 결혼을 하였으며 처녀시절에 음대를 졸업하였다. 교회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집사로의 사명을 가지고 열심히 봉사하며 살았다. 남편은 교회에서 장로의 직분을 맡았고 세 자녀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중 막내딸이 갑자기 병으로 며칠 만에 죽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열심히 봉사하고 기도하며 신앙생활을 했는데 하느님은 왜 내 편이 아닐까 하는 시험이 들었고,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그 당시 교회에서 너무 많은 일을 맡게 되어 부담이 되었다. 그리고 남편은 새로 가게를 내게 되었고 남편과 함께 가게에 출근하면서 시간이 나는 대로 성경을 읽고 있다가 신천지 추수꾼의 표적이 되었다. 가게를 계속 방문하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아주 조금씩 성경공부를 시작하였고, 신천지 이단에 빠져 1년 반을 생활하였다. 신천지인의 계획된 접근 가운데 아주 쉽게 빠져 들어 갔다. 자신이 신천지 이단에 빠질 줄은 상상도 못했으나 그 교리를 배우고 나서는 이단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가정에 편할 날이 없는 싸움의 연속이었다. 결국 남편의 설득을 들어주는 체 하면서 상담을 받던 중에 탈출하여 가출을 하였으며, 가출 후에 1개월이 지나고 남편으로부터 절대로 개종 상담은 안한다는 약속 하에 집으로 들어와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 후 1년 정도 지나서 남편과 친정 오빠의 노력으로 2차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45일을 버티면서 신천지 이단 교리를 옹호하다가 신천지 이단교리가 다른 이단들이 가지고 있는 교리와 같다는 사실을 알고 돌아섰다. 1년간의 후속교육 후에 본 교회로 돌아가서 처음에는 상처도 받고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금은 열심히 살고 있다.
‣참여자 B. 현재 나이는 52세이며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용사로 취직하여 일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하여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으며 큰 딸과 두 아들이 있다. 아주 큰 교회에서 17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였고 집사로서 언제나 목사님 곁에서 식사도 대접하고, 시간만 나면 교회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중 남편은 사업실패로 집을 나가 피신하여 별거를 하게 되었고, 겨우 연락만 되다가 어느 날 빚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하였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남편의 장례에 와보지도 않았고 이것이 너무 서운하고 큰 상처가 되었다. 돈 벌고 잘 되어 열심히 봉사할 때는 교회에서 관심을 가지고 늘 불러 일도 맡기고 하더니, 실패하고 도망 다니며 빚쟁이들을 피해 다니게 되니까 담임 목사님은 만나 볼 수도 없었다. 목사님을 만나서 기도도 받고 상담도 받으려고 하면 부목사들이 중간에서 가로 막아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신천지 이단을 만나서 급속히 빨려 들듯이 신천지에 들어가 1년을 생활하였다. 그러나 동생에게 신천지에 빠진 것이 발각되고 먼저 신천지를 경험했다가 상담을 받고 나온 동생과 딸 내외의 노력으로 상담을 받고 회심하였다. 지금은 후속교육 중인데 본 교회로 돌아가서도 교회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어 교회 적응이 가장 큰 고민이 되는 상태다. 신천지 이단에 대한 미련은 없으나 섭외(전도)했던 사람은 어떻게든지 신천지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이미 전화번호를 다 바꾸고 연락할 길이 없어 안타깝다.
‣참여자 C. 현재 나이는 40세이며 30년 신앙생활을 한 집사로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남편을 만나 1남 1녀를 낳고 행복하게 살던 중에 남편이 다니는 직장을 따라 이사를 가게 되었다. 아는 사람 없는 낯선 곳에서 자원봉사자로 가장한 신천지인을 만나면서 신천지에 빠져 7년의 세월을 보냈다. 아내가 신천지에 다니는 것을 남편이 알게 되면서 ‘이제 다시는 신천지에 나가지 않겠다’는 거짓말로 남편을 속이고 신천지에 다니며 늘 불안한 마음으로 지옥 같은 삶을 살았다. 교회와 신천지 사이를 오가며 남편을 속이고 교회를 속이면서 힘든 이중생활을 하였지만, 신천지에 있어야 가족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정생활도 더 충실히 하며 어려운 삶을 버티었다.
신천지만이 참 진리라는 확신을 갖고 남편이 출근하면 신천지로 가서 성경공부를 하였고, 일요 예배를 못 가게 되면 월요일 대체예배를 가며 힘들고 어려워도 내가 살아남아서 제사장이 되어야 가족을 흰무리(제사장이 되면 가족을 백성으로 구원할 수 있다는 교리)로 구원받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신천지에 빠지면 대부분 이것 때문에 힘들어도 버티는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남편은 아내가 신천지에 계속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이 아무리 아내를 설득해도 신천지에서 나오면 죽는다는 믿음 때문에 신천지를 버리지 못하자 남편은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상담소와 연락하게 되었고 남편과 시어머니의 노력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다. 회심하여 지금은 후속교육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본 교회로 돌아가 신앙생활을 할 예정이다.
‣참여자 D. 현재 나이 33세. 신앙생활을 15년 정도 하였고 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받고 열심히 봉사하였다. 어려서부터 삶에 많은 고난이 있었다. 할머니가 무당이셨는데, 어머니는 그런 할머니의 삶을 물려받지 않으려 몸부림치던 중 교회를 다니게 되어 가족 모두 예수님을 영접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갑작스런 변화에 행복했던 가정이 어려움에 봉착했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야간 고등학교를 가게 되어 신앙생활을 하던 중 친구 권유로 다른 도시로 이사하게 되었다. 낯선 곳에서 생활하며 힘들어 기대고 싶은 마음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여 아들을 낳고 어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살았다.
유아교육과 대학을 다니던 중 형편이 어려워 한 학기를 다니고 힘들어 중퇴하게 되었다. 믿는 집안이었지만 남편은 신앙생활을 하지 않아 시간만 나면 술을 먹고 화가 나면 폭언으로 힘들게 하여 결혼을 후회하였다. 그러던 중 아이가 생겼지만 남편은 아버지가 되었으면서도 정신을 못 차리고 여전히 같은 생활을 하였다. 힘든 삶에 지쳐 몸도 마음도 아파 있을 때 신천지를 만나게 되었으며 이것이야 말로 최고의 진리며 내가 찾고 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앙에 대해 궁금해 하던 것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성경을 비유로 풀어주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신천지가 인생의 최고 진리인 줄 알았고 그곳에서 2년을 생활하였다. 그러다가 가족에게 신천지에 빠진 것을 들키게 되었고 남편이 교회도 안 다니고 신앙도 없는 사람인데도 인터넷을 찾아 여러 가지 자료를 보여주면서 잘못된 곳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으나 나를 가장 잘 알아주고 이해해 주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참 진리라고 믿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들어 왔다. 어느 날 남편은 무릎을 꿇고 앞으로 잘 할 테니 신천지 이단을 끊을 수 없냐는 말에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버티었다. 그러나 남편과 시누이와 시숙의 노력으로 상담을 받고 나오게 되었다. 남편은 이제 교회에 나오기로 했으며 앞으로 상담을 하는 사역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참여자 E. 현재 나이는 27세이며 원래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다녔으나 신앙심이 없이 부모님을 따라 가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대학에 가면서 신천지의 전도로 8년간 신천지 생활을 하면서 모든 인생을 걸 만큼 보람되게 생각하다가 부모님께 들켰고 부모님의 노력으로 상담을 받고 돌아섰다. 신천지에는 한 번 빠지면 올인을 하는 게 문제다. 8년의 세월 가운데 부모님께 안 들키고 다녔다는 것이 기적이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속을 썩여 본적이 없으나 어머니의 과도한 참견과 견제가 늘 부담스러웠다. 어머니의 몸이 약한 탓에 어머니께 신경 쓰이지 않도록 하려고 했다. 부모님은 언제나 지나치게 사랑을 베풀어 주셨다. 신천지에 빠진 사실을 알고 어머니는 낙심하셨고, 아버지는 병이 나셨다. 직장도 쉬고 입원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도저히 부모님의 설득을 뿌리 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어차피 신천지가 참된 진리니까 이 기회에 부모님 앞에서 신천지가 옳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졌다. 그리고 당당하게 신천지를 숨기지 않고 다녀보고 싶었다. 그런데 상담소에 와보니 신천지에서 말하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폭행과 폭언과 위협을 하고 말을 안 들으면 정신병원에 보낸다더니 완전히 거짓말이었다. 내가 그만 듣고 싶다면 쉬어주고, 얼마든지 반론의 기회를 주었으며, 만약에 상담소에서 보여주는 내용들이 거짓이면 언제든지 신천지로 가라는 것이었다. 들어보면 들어 볼수록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천지가 왜 그렇게 상담소를 미워하며 무서워하고 못 가게 하는가를 알게 되었다. 신천지를 나와 보니 끔찍하다. 하루 속히 다시 삶을 찾으려고 한다. 신천지에서 보낸 8년의 세월이 너무 아깝기만 하다.
‣참여자 F. 현재 나이 37세. 9년 동안 평신도로 신앙생활을 하였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여 메이크업을 해주는 직업을 갖게 되었고 열심히 살다 결혼하고 나서 둘째를 출산하고 신천지 이단에 빠져 3년을 생활하였다. 그러던 중 큰언니를 섭외(전도)하고 둘째 언니까지 섭외하여 복음방을 시작하였는데, 둘째 언니가 친구를 섭외하려다가 그 친구는 이미 신천지를 경험하고 상담 받고 돌아온 사람이었기에 신천지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언니들은 신천지 교육을 포기하게 되었고 남편에게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알려 주었다. 남편은 원래 신앙심이 없던 사람인데 신천지 이단이 나쁘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서 알고 상담을 하려고 했다. 큰 언니와 작은 언니의 도움을 받아서 상담을 한 번 들어 보기로 했다. 두 언니의 도움으로 상담을 받고 돌아서서 이제는 후속교육을 마치고 열심히 살고 있다. 3년간 헛된 충성을 한 것이 너무 억울하다.
신천지에서는 안 죽는다는 말이 왜 그렇게 철썩 같이 믿어졌는지 모르겠다. 구원론을 들으며 신앙이 무엇인지를 좀 더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신천지를 경험한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상담을 통해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고 이단의 무서움을 확실히 알게 된 것이다. 이제는 교회도 바르게 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다. 제대로 주님이 원하시는 신앙을 할 생각이다. 남편도 이제는 직장에서 시간이 되면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참여자 G. 현재 나이는 23세이며 모태신앙으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체육 강사로 초등학교 코치를 하다가 신천지에 빠져 1년 반 동안 생활하였으며 신천지에 올인 하려다가 부모님께 발각되어 가출했다 잠시 옷을 가지러 집으로 들어가 붙잡혔다. 상담소에 가자는 말을 듣지 않았으나, 광주에서 목회하시는 친척 벌 되는 삼촌에게 가자는 말에 와보니 상담소였으며, 친척 삼촌이 소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외삼촌도 선교사로 특별한 일을 하시는 데 어릴 때 본 기억밖에 없으며, 친척 중에 목사님이 계시다는 말은 들었는데 그 삼촌이 상담소에 계신 줄은 몰랐다. 아마 알았으면 절대로 따라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신천지가 상담소를 왜 그렇게 미워하게 하고 무서운 곳으로 세뇌시키는지 알게 되었다. 진실을 볼 수 없는 신천지 인들이 너무 불쌍하다.
내가 살던 지역은 주위가 온통 신천지인 뿐이라서 돌아가 그들과 마주 하고 싶지가 않다. 이곳에서 취직하여 삼촌 옆에서 도우며 살고 싶다. 부모님도 내가 그렇게 살기를 원하신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구원이 뭔지 교회생활이 뭔지도 알았다. 그동안 너무 쉽게 생각하며 살았다. 신천지에 올인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끔찍한 생각이 든다. 상담소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동생들도 내가 완전히 바뀌어 오기를 기다린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제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려 한다. 직장이 잘 구해질지 걱정스럽다.
‣참여자 H. 현재 나이 27세. 모태신앙이다. 엄마도 모태신앙인데 교회에서 권사로 아주 열심히 봉사하며 외삼촌도 의사이고 아버지도 의사인데 대학교에 가면서 영화동아리에 들어간 것이 신천지에 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설문지 하나 잘못 써준 것이 신천지 이단에 빠지게 되고 만 것이다. 구원의 확신이 없었으므로 신천지에서 성경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고 궁금한 것을 시원하게 가르쳐주는 것이 너무 좋았다. 5년간 부모님을 속이며 열심히 엄마와 같이 교회도 다니면서 신천지 생활을 하였다. 엄마가 기성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었으므로 부모를 속여야 했기 때문에 양다리를 걸치고 다니느라 힘이 들었다. 그러나 엄마와 오빠 그리고 작은 아버지의 도움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다. 이제 엄마는 나를 혼자 집밖에 보내기조차 무서워하신다. 나와서보니 신천지 이단이 별것도 아닌데 거기에 목숨을 걸고 올인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다.
신천지는 상담소에 가면 죽는다고 했는데 그 반대였다. 지금은 구원론을 듣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드디어 아버지가 교회에 출석하시기로 한 것이다. 그 동안에 신앙을 안 하시던 아버지가 야속했었다. 신천지에 다니는 동안은 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왜 그렇게 유치해 보이고 귀에 안 들어 왔는지를 알게 되었다. 이제는 설교가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후속교육은 마쳤으나 아직도 성경을 보면 두 가지로 보인다. 먼저 나온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1년은 지나야 기도도 회복이 되고 성경을 봐도 하나로 보인다고 한다. 이것이 상담후의 후유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후속교육만 마친 상태라서 신천지에서 나온 실감이 안 날 정도다. 교회에서 간증을 하면서 너무 많은 사람을 울린 것 같다. 간증을 들으시며 우시는 엄마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제부터는 제대로 된 신앙을 할 생각이다.
‣참여자 I. 현재 나이는 36세이며 9년 동안 정말 열심히 집사 직분을 받고 교회생활을 했다. 그러다가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사람을 만나서 신천지에 가게 되었다. 원래는 영어를 전공하려 했는데 화학을 전공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남편을 만나 결혼한 후, 두 아이의 엄마로 살다보니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가운데 신천지에 빠져 2년을 생활하였다. 신천지 인이 되고 나서 교회를 통째로 넘길 계획 하에 자체 추수꾼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여러 사람을 건드려 보고 열심히 한 사람이라도 더 신천지로 인도하려고 했었다. 신천지가 참 진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교회 전체를 신천지로 만드는 꿈을 꾸었다. 이것을 ‘산 옮기기 작전’이라고 한다. 그리고 열심히 섭외(전도)했다.
그러다가 신천지에 빠진 것을 가족에게 들키고 말았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신학교를 보내서 전도사로 쓰려고 했었는데 그럴 수 있냐며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절대로 참 진리인 신천지를 버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신천지를 못 가게 하는 남편에게 대들다가 뺨을 한 대 맞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아이들을 놔두고 집을 나가는 가출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얼마나 무서운 일을 저질렀는지도 생각지 않게 되었다. 물론 신천지에서는 가출을 계기로 영웅적인 사람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그리고 당당하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은 상담을 한 번 받아보면 어떻겠냐고 설득했다. 신천지가 참인데 굳이 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누구를 만나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남편에게 다짐을 받았다. 며칠이면 되겠냐? 만약에 내가 이기면 가족 모두가 신천지로 가야 한다는 각서를 받고서야 상담에 응하게 되었다. 그리고 언니와 형부의 도움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다.
상담소는 신천지에서 말하는 것과는 딴판이었다. 억지로 하는 것도 없었고 뭔가를 가르치는 것도 없었다. 그냥 신천지에서 하는 말들에 대하여 확인을 할 수 있는 자료들을 보여주며 오히려 반박 좀 해보라는데 놀랐다. 그리고 들으면 들을수록 신천지가 맞는 게 하나도 없었다. 참이라고 믿었는데 너무나 쉽게 거짓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런 거짓을 위해 가출까지 했다는 사실이 너무 어이가 없다. 돌이키고 보니 너무 쉽게 거짓된 이단 신천지에 속고 깊이 빠져든 것이다. 그들의 계획된 접근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이다. 구원론을 들으면서 구원의 확신이 이것인데 하는 가운데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앞으로 이단 상담사로 일하고 싶다.
‣참여자 J. 현재 나이는 24세이며 모태신앙이다. 아버지가 목사님으로, 섬에서 목회를 하시므로 학업 때문에 시내로 나와서 이모 댁에서 살기도 하고, 기숙사를 전전하며 외로운 가운데 단순한 설문지 하나에 응해 준 것이 신천지로 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아주 귀찮았다. 그러나 그들과의 만남가운데 성경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에 점점 신천지로 끌려들어 갔다. 마침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맡았는데 성경적으로 아는 것이 별로 없던 차에 이것을 배워서 잘 가르쳐 보려다가 깊이 빠지게 되었고 신천지에서 3년을 생활하였다. 이단에 오염이 되고 보니 다른 사람을 끌어 들이게 되었다. 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것을 계기로 동생을 신천지로 끌어 들이려고 모략을 쓰다가 신천지에 빠진 것이 발각되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상담을 받았다. 그러나 얼마 동안은 이것도 저것도 다 싫었다. 그러나 구원론을 들으면서 어릴 때의 신앙을 찾았고 아버지도 엄마도 나의 본래 모습을 보고 기뻐하신다. 3년의 세월을 어이 없이 이단 생활을 했다는 것이 분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확실하게 부모님이 목회하시는 교회 이외에 마음 놓고 헌신하고 봉사하며 다닐 수 있는 교회를 찾았다는 것이 위안이다. 신천지를 나오고 나니 이렇게 평안하고 즐거운데 신천지에서 3년 동안 구원의 확신을 잃어버리고 오직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는 144,000 병에 걸려서 공부도 뒷전으로 미루고 섭외에만 전념하며 시간을 빼앗긴 것이 너무 아깝다. 이제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가족의 사랑으로 돌아와서 보니 신천지에서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신인합일의 교리에 매여 인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게 생각된다.
‣참여자 K. 현재 나이는 39세로 34년 동안 신앙생활을 했으며 교회 집사로 봉사하였고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대학교에서 신문 방송을 전공하였고 친분을 통해서 신천지에 빠졌다. 그러나 3년간의 신천지 생활 가운데 방송실에서 지파장 부부가 싸우는 것을 보면서도 그 집단의 실상을 보지 못하고 살았다는 게 참 어이가 없다. 가족을 속이고 신천지를 다니기가 쉬웠던 것은 남편이 교회에 잘 안 나갔기 때문이다. 내가 잘하면 그런 남편이라 해도 구원할 수 있다는 가족 구원의 소망과 믿음으로 열심을 내었다. 그러나 신천지 이단에 빠진 것이 드러났다. 남편에게 거짓말 한 것을 계기로 남편도 신천지가 이단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은 남편도 신천지에 다니는 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런데 계속 이런 저런 거짓말로 인해 남편은 신천지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그 심각성을 안 다음에는 대책에 들어간 것이었다. 가족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상담을 하게 되었다.
목사인 형부의 양해로 사모인 언니와 시골에 사는 언니의 헌신적 노력, 그리고 남편의 도움으로 상담을 받았다. 신천지가 참 진리라 믿었는데 첫날부터 상담소에서 보여주는 자료 자체가 객관적이므로 심각한 이단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신천지에 충성한 것이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 ‘교회에서 이단세미나만 한 번이라도 했으면 그런데 빠졌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다. 무엇보다 미안한 것은 신천지에서 활동하는 동안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는 일이 없었다. 이제부터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그동안 교회에 못했던 충성을 더 열심히 할 계획이다.
‣참여자 L. 현재 나이는 39세.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 20년 동안 신앙생활을 했다. 신학교에 입학하면서 시험에 들기 시작했다. 신학생들을 통해 평소에 존경하던 성직자의 모습은 없고 타락한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면서 신앙에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다. 아버지는 장로로 봉직하고 계시고 어머니는 권사로, 믿는 남편을 만나 딸 둘과 아들을 낳았으며 열심히 집사로서 교회를 섬겼다. 대학졸업 후 학원강사로 일하다가 신앙적인 어려움이 닥친 것을 알고 신천지의 표적이 되고 말았다. 결국은 그들의 표적이 되어서 복음방을 하면서 신천지에 빠졌다.
처음에는 뭔가 경건하고 거룩해 보였다. 무엇보다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궁금증에 대하여 시원하게 답을 준다는 생각에 점점 깊이 빠지게 되었다. 그러다가 남편을 끌어 들였다. 남편도 별 저항 없이 성경공부를 하여 부부가 신천지의 삶을 살게 되었다.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를 완전히 빠져 나갈 수가 없었으므로 이중적인 교회생활을 했다. 남편은 축구를 좋아하여 신천지의 성경공부보다는 운동에 더 매력을 느끼면서 지파의 대표 팀 선수로 활약하던 중에 친정 부모님께 들켜서 3년간의 신천지 이단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첫날은 남편이 친정 부모님과 함께 상담소를 가게 되었다. 신천지로부터 남편에게 가서 나오게 하라는 말을 듣고 밤 두 시경에 상담소에 사람이 납치 되어 있다며 경찰과 함께 찾아갔으나 남편은 그 몇 시간 만에 이미 신천지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경찰에게 “나는 내가 온 것이라”고 하는 말에 힘이 빠졌다. 그런데도 신천지 측에서 남편을 불러내라는 말에 고래고래 나오라고 소리를 질러 이웃 사람들에게 물의를 빚었다. 창피했으나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 다음날 남편과 친정 부모님으로부터 너도 한 번만 들어 보면 신천지에 가는 것을 허락해준다는 말에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상담을 받게 되었다. 상담소에서 보여주는 증거들은 신천지가 왜 그렇게 상담소에 못 가게 하는지를 알기에 충분했다. 그래도 하나라도 맞는 것이 있을 줄 알았으나 ‘이것은 정말 아니구나.’ 하게 되었다. 지나온 3년은 너무 아깝고 아쉬운 시간이다. 한 번이라도 이단세미나를 들었어도 이렇게 어이 없이 신천지에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상담소가 아니었으면 절대로 못 나왔을 것이다.
1) 신천지에 빠짐
어릴 때부터 자라 온 환경이 불안정할 경우, 즉 가정적으로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되어 외롭게 자랐거나, 가족과의 불화와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삶에서 고통을 경험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주변의 관심과 배려, 사랑을 받게 될 때, 그것을 베푼 사람이 신천지 인이었으면 신천지로 가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 반면 자라 온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사람은 신천지에 가기 전의 신앙생활, 즉 교회에서 상처를 받았다거나 교회에서 성경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지 않는 상태에서 직분을 맡게 되어 부담감을 느꼈을 때, 그리고 신앙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경우에 신천지로 가게 되는 요인이 되었다.
신천지는 아주 다양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섭외(전도)를 한다. 한 사람을 섭외(전도)하기 위해 일 년이나 이 년, 혹은 삼 년까지도 기다리면서 미혹할 대상자와 친분 쌓기부터 시작하므로 한 번 걸려들면 빠져 나오기가 어렵다. 그리고 섭외(전도) 대상자가 되면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유도하며 철저하게 준비된 상태로 섭외(전도)를 한다. 친분이 없을 경우에는 설문지나 동아리 모임, 봉사단체를 가장해 친분을 쌓아 미혹하기도 하고, 평소에 알고지내며 친분이 쌓여 있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신앙적 부분에서 궁금증을 유발시키거나 가정이나 교회에서 받았던 상처를 위로해 주며 신앙의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유도하여 성경공부를 하도록 권유한다. 또는 가게나 길거리에서 우연히 신앙인을 만났을 때 여러 가지 간증을 늘어놓아 사람의 마음을 끌리게 한 후 자신의 신앙을 이끌어 준 선교사나 전도사를 소개하여 성경공부로 유도하기도 한다.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는 ‘추수꾼’으로 기성교회에 침투하여 그 교회의 성도들과 친분을 쌓아 섭외(전도)하기도 하며, 때로는 교회를 단번에 무너뜨리고 신천지 교회로 만들기 위해 여러 신천지 인들을 추수꾼으로 파견하여 교인들과 재직들, 목사를 이간질시키기도 한다. 또 위장 교회를 만들어 사람들을 성경공부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복음방 공부를 시작할 때는 ‘성경에 대해 궁금증은 많은데 성경을 너무 몰라서 같이 공부하면 좋겠다.’는 말로 신앙이 어린 것처럼 위장한 신천지 인을 붙여 주어 섭외자와 같이 공부하게 하고 관리하게 한다. 하루를 공부하면 같이 배우는 신천지 인으로 하여금 배운 것에 대하여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물어보게 하여 섭외자의 학습 성취도를 확인하고, 다음 날에는 섭외자가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가르쳐 서서히 신천지 교리를 주입시키는 수법을 쓴다. 섭외자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궁금해 하는 것만을 가르쳐 주므로 신기하게 생각하며 빨려들어 가게 된다. 신천지는 날마다 학습 상황과 이해도를 측정하여 보고하게 하고 다음 날 섭외자의 상태에 따라 수준에 맞는 교육을 준비하여 학습시키므로, 배우면 배울수록 신기해하며 점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이 끝난 후, 함께 공부했던 사람이 복음방 강사와 한 조를 이루어 전도하고 교육하는 이단 골수분자인 것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은 대부분 신천지 교리에 세뇌되어 신천지 교인이 된 후 알게 되는데, 약간의 동요가 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을 진리로 인도하기 위해 애써준 것에 고마워한다.
2) 신천지에 대한 심취
복음방이 시작되면 신천지 교리의 기초가 되는 모든 것을 반복적으로 외우게 하며 그들이 원하는 만큼 습득이 될 때까지 학습시킨다는 것이 신천지 교육의 특징이다. 신천지는 항상 그들이 목적하는 바가 이루어 질 때까지 온갖 말로 내용을 돌려가면서 같은 교육을 반복적으로 시킨다. 한 번 성경공부를 시작하면 여러 명의 협력자들이 동원되어 신천지 교인이 되도록 철저한 관리 아래 교리를 세뇌시킨다. 그리고 자기들이 원하는 만큼 교육이 이루어지면 그 때부터 ‘센터’로 인도하여 교육시킨다. 그런 과정을 거쳐 신천지 인이 원하는 사람이 되면 신천지 교회로 데려간다.
신천지는 교육 중에 지속적으로 교회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심어주어 교회를 미워하게 만들고, 자신의 삶이 어려워질수록 기성교회 때문에 자신이 어렵고 불행한 삶을 산다고 여기게 만든다. 기성교회를 마치 악의 소굴로 여기고 진리도 없는 바벨론이라고 교육시키기 때문에 신천지 공부를 2개월 이상 한 사람은 반드시 교회에 적개심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에게 ‘기성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는 우상숭배이자 기성교회에서 듣는 설교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이다.’ 또, ‘신천지는 성경이 비유로 되어 있으며, 봉함된 비유를 알아야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치는 까닭에, 성경지식이 짧은 사람이 배우는 입장에서 보면 너무도 새롭고 명쾌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 점점 심취하게 된다. 그리고 소위 반증이라는 교육을 통해 가족이나 교인을 속이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여 철저히 세뇌가 되었을 때, 섭외(전도)활동을 시작하게 한다.
신천지는 ‘144,000이 되면 제사장이 된다’(이만희,「천국비밀 계시」, p. 56)는 교리를 믿으며 마치 눈앞에 그 날이 다가온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교주를 믿으면 죽지 않는다는 말에 많은 사람이 매력을 느끼고 따라 간다. 신천지 교리에 매료된 사람들은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것은 무엇이든 아무 거리낌 없이 믿게 되고, 하루 빨리 자기들이 꿈꾸는 세상이 오기를 기다리며 살게 된다. ‘신천지는 세계 민족 중에 유일하게 성경을 통달하여 가르치고 있으므로’(이만희,「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p. 19) 신천지에서 성경을 배우면 자신도 교주처럼 성경을 통달한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기성교회는 인간에게 배우는 ‘인학’을 하고, 자신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배우는 ‘신학’을 한다고 믿기 시작하므로 점점 교만하고 도도해진다. 신천지 교리에 세뇌가 되면 온 몸과 마음을 바쳐 신천지의 명령에 충성과 헌신하며 다른 사람을 섭외(전도)하는 데 열심을 내게 된다.
3) 신천지에 대한 회의
신천지에서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꿈같은 생활을 하며 재미있게 교리를 배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생활에 지치고 힘들다고 느끼게 된다. 가장 힘든 점은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거짓말로 속여 가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회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짓말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한계에 이르게 되면, 신천지 인임을 밝히고 떳떳한 신앙생활을 원하게 되기도 한다.
청년들은 학업이나 직장생활까지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한 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주부들의 경우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섭외(전도) 실적을 내기 위해 밤낮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건강이 좋지 못하고 정신적으로도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신천지인으로 삶이 어렵고 힘들어져도 그들은 거기에서 떨어질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144.000 나라와 제사장이 될 수 있으며 육체가 안 죽는다는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버티는 것이다. 신천지에서는 자신이 구원 받으면 가족들을 건질 수 있다고 하여 신천지에 헌신하게 한다. 그래서 신천지인들은 힘들어도 이겨나가려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 자신의 삶이 감당하기 힘들어도, 한 번 떨어지면 다시는 구원 받지 못한다는 신천지의 위협에 세뇌되어 벗어난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4) 회심권유를 통한 갈등
가족 구성원이 신천지에 빠진 것이 발견되면 가장 먼저 가족들이 그를 설득하려 한다. 그러나 신천지에 가기 전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에 놀라게 된다. 가족의 설득으로 역부족이라 느끼면 상담소를 찾아오게 된다. 따라서 상담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족이 먼저 신천지가 어떤 단체이며, 어떻게 교육시키고, 무엇을 가르치는지 알아야 한다. 신천지의 정체를 알지 못하면, 가족이 오히려 설득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신천지가 무엇인가를 아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며, 가족과 상담 교육자 사이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 그 후에 가족은 끊임없는 노력과 기도로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며 갈등하는 힘든 과정을 겪게 되는데,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이단 상담을 거부하며 고집을 부리더라도 감정을 악화시키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족의 설득 과정에는 고도의 인내심이 요구된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가족에게 발각되면 ‘몇 번 이단공부를 했는데 아니다 싶어서 그만 두었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마침 그만 두려고 하던 중이었다.’며 눈물을 흘리는 등의 연기로 가족을 안심시킨다. 그런데 그런 연기와 거짓말은 평소 반증교육 단계에서 훈련받고 연습했다는 것을 가족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신천지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가족은 신천지에 빠지기 전의 진실된 모습만 기억하며 순수하게 자녀나 배우자의 말을 믿게 되고, 그대로 믿고 방치하던 중 크게 후회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현실에서 회심 상담을 권유하기까지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상담을 받겠다는 권유가 이루어지면, 이미 건진 것과 다름없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것이다.
5) 회심권유 수용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 사람에 따라, 가정적인 상황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은 다르지만 반드시 신천지에서 돌이키게 된다. 상담만 받으면 잘못된 관점을 바로 잡게 되는데 이 단계는 가장 힘든 단계이기도 하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상담을 받고 신천지 교리의 허점과 거짓됨을 발견하게 되면 신천지에서 돌아서게 된다. 이 때, 그들 대부분은 신천지의 신앙도 포기하고 기성 교회의 신앙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 이것은 깨닫기 시작하는 과정 중의 한 단계이며, 진정으로 상담을 받게 되는 단계이기도 하다.
신천지 교리로 세뇌되면 상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틀린 것을 하나 둘씩 발견하면서도 그래도 신천지가 맞는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버티는 것을 보게 된다. 신천지 인들은 참 진리이며 참 목자에게 성경을 배워 자기들만이 진리라고 믿기 때문에, 신천지가 잘못된 것을 보여 주어도 깨닫기가 어렵다. 신천지에 간 사람들에게 ‘무엇 때문에 신천지에 가게 되었냐?’라고 물으면 하나같이 ‘말씀이 맞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한다. 진리라면 한 가지라도 틀려서는 안 되는 것임에도, 신천지가 잘못된 것을 증명하여 보여 줄 때마다 신천지 인들은 ‘하나라도 맞는 것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모순을 깨닫지 못한다.
신천지만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그들이 기성교회를 다녔던 경험이 있으므로 자기들은 기성교회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러한 생각이다. 구원의 확신도 없었고, 구원을 어떻게 받는지, 교회가 무엇인지 모른 채 교회에 다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이러한 것들을 깨닫게 되고, 신천지가 실상이라고 선전하는 것이 계시록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때 돌아서게 되는 것이다.
6) 신앙 회복과 교회 적응
신천지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기 시작하면 바른 믿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천지에서 돌이킨 사람에게는 구원론이 필수적이다. 구원론은 어떻게 성경을 보아야 하며, 구원은 어떻게 받게 되고, 구원 받은 자의 삶은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단계로, 여기에서 많은 사람이 새로운 구원의 세계를 경험하고 믿음을 다시 회복하게 된다. 참고로 상담소는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들만을 위해 후속교육으로 구원론을 가르치지만, 믿지 않던 가족이 구원론을 함께 들으면서 대부분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되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복음이 사람을 바로 세운다는 것이 본 연구결과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신천지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구원론을 들으면서 신앙적인 회복과 함께 자존감을 회복한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신천지에서 돌아온 후 교회에 적응하는 문제다. 자존감이 회복된 사람은 쉽게 적응하지만, 자존감 회복이 더디면 부끄러워하거나 소외감을 느끼거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교회 생활이 느슨해지기도 하고 신앙 자체를 회의적으로 여기며 봉사하는 일에 소극적인 경향도 보인다.
신천지에서 회심한 사람들의 신앙생활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본 연구 결과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격적으로 외향적인 사람과 내성적인 사람에 따라 시간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시간이 해결하는 문제도 많으므로 가족도 인내심이 필요하고, 본인도 자중하며 새로운 삶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미혼인의 경우에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고 견디지만, 기혼인의 경우에는 배우자가 신천지에 갔던 상대를 믿지 못해서 갈등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이것을 ‘상담후유증’(상담으로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을 회심시킨 후에, 상담을 주선한 가족들은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이 다시 신천지에 가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하고, 일부 가족은 이로 인하여 가족에게 잘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돌아온 사람을 괴롭히기도 한다)이라고 한다. 이 후유증을 해결하지 못하면 신천지에 있을 때보다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부부관계나 가족관계가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가끔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분석은 <그림 8>에 나타나고 있다.
<그림 8> 과정 분석 6 단계
신천지에 빠짐 |
⇩ |
신천지에 대한 심취 |
⇩ |
신천지에 대한 회의 |
⇩ |
회심권유로 인한 갈등 |
⇩ |
회심권유 수용 |
⇩ |
신앙 회복과 교회 적응 |
2. 개인적 이야기 전개
개인적인 이야기는 핵심범주를 다른 범주에 체계적으로 연관시키고, 그것들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다듬고 개발할 필요가 있는 범주를 기술하는 과정으로 서술적 문장을 적용하는 것이다. 참여자들 일부는 안정적인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한 편에는 어릴 때부터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부모와 떨어져 살거나, 자신의 힘으로 경제적 책임을 져야하는 괴로움과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낸 참여자들도 있다. 이들은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누군가 자신의 고민과 관심사를 들어주기를 바라게 된다.
신천지에 빠지게 될 당시, 참여자들은 지나친 열등감을 가지고 있거나 구원의 확신이 없었으며, 가정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던 중이거나, 성경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으며, 교회에서 체계적인 가르침을 받고 싶어 했으나 교회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채워주지 못하여 늘 성경에 대한 갈증을 안고 살며 교회에 대한 상처도 있었다. 모태신앙의 참여자들은 습관적으로 교회에 다니며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하였다.
참여자들은 신앙은 있지만 가정환경으로 인한 어려움과 성경에 대한 갈급함이 신천지 추수꾼들의 눈에 띄어 섭외 대상이 되었다. 참여자들은 교회에서 성장 프로그램이 없어 신천지에서 큐티로 성경말씀을 나누며 교제한다는 말로 접근했을 때, 신앙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하여 신천지에 빠지게 되기도 했다. 신천지 인들이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성경적으로 말씀을 풀어주며 접근했을 때, 교회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것을 채워 준다고 생각하여 신천지 교리를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또,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가운데 받은 상처가 있을 때 추수꾼에게 포착되었으며,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것이 교회에서 추수꾼으로 활동하던 사람과 접촉하게 되었다. 신앙 이야기를 나누며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상담을 통한 설문지 작성으로 친분을 쌓아 선교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에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 신천지가 접근을 하였다.
딸을 잃은 슬픔이 크고 마음이 괴로웠지만 교회에서는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강압적으로 봉사를 강요하여 교회에 대한 상처가 있을 때 신천지에서 우연을 가장하여 찾아와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성경적으로 말씀을 풀어 주며 접근했다. 교회에서 아동부 교사 직분을 맡겨 주었지만 신앙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해 힘들어 하던 차에 신천지에서 친분으로 접근하여 체계적으로 성경을 가르쳐 준다는 전도사님을 소개받고 자원하여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다.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 채워지지 않는 2%의 공허함을 느끼고 있을 때 이것을 채우기 위해 친구를 만나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다.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낯선 곳으로 이사하여 생활하던 중 봉사자로 가장한 신천지 인들의 접근으로 전도세미나에 참석하게 되면서 신천지에 자연스럽게 가게 되기도 했다. 또 대학교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는 길에 신천지 인들이 설문지로 접근하여 POP동아리나 영화동호회를 통해 친분을 쌓아 큐티로 성경공부를 유도하였을 때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다.
신천지에 빠지게 되면 성경을 비유로 보게 하며, 너무나도 새롭고 명쾌한 성경풀이로 인해 궁금증과 갈급함이 해소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므로 점점 심취하게 된다. 체계적인 신천지 교리를 배우고 그것을 믿게 되면 144.000 나라와 제사장이 되기를 꿈꾸고, 육체가 안 죽는다는 영생에 대한 소망을 가지며 그날이 속히 오기를 학수고대하게 되고, 그 때부터는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것은 무엇이든 아무 거리낌 없이 믿으며 자신이 교주처럼 성경을 통달한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신천지 교리에 세뇌되면 온 몸과 마음을 바쳐 신천지의 명령에 따라 충성으로 헌신하며, 다른 사람을 섭외(전도)하는 데 열심을 낸다.
신천지 인으로 생활했던 참여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치고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신천지에서 모략이라는 미명으로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겼지만,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속이며 신앙생활 하는 것에 고통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가족에게 자신이 신천지 인임을 밝히고 떳떳한 신앙생활을 원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주부들은 섭외(전도)실적을 내기 위해 밤낮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육체적으로 건강이 좋지 못하며 정신적으로도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조그만 일에도 화를 내게 되고 이것을 아이들에게 풀기도 했다고 한다. 청년들은 휴학을 하는 사례가 많고 직장생활까지 중단하고 오직 신천지만을 위해 사는 이들이 많고 그로 인한 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이 회심한 사람들의 증언이다. 그렇게 신천지에서의 삶이 어려워지고 힘들어지더라도 그들은 거기서 떨어질까 두려워하여 강한 믿음으로 끝까지 버티는 것이다.
때로는 가족 앞에서 떳떳한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 가족을 섭외(전도)하려 시도하다가 도리어 발각되어 가족과 신앙적 갈등을 겪게 되면서, 신앙을 선택할 것인지 가족을 선택할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지거나, 계속되는 가족의 매몰찬 비난과 핍박으로 매일같이 눈물 흘리며 고통 가운데 잠 못 이루거나, 가정불화로 때로는 가출을 하기도 하며, 힘든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마음의 부담으로 인생의 막막함과 참담함을 느끼게 되었다. 가족은 신천지에 가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찾던 중 이단상담소를 알게 되어 상담을 의뢰하고 끊임없는 설득과 기도로 참여자들이 상담 받을 수 있도록 권유하였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참여자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상담을 받고 신천지 교리의 허점과 거짓됨을 발견하게 되어 신천지에서 돌아설 수 있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신천지에 삶의 모든 것을 바치고 자신을 몰아쳐 질주하며 달려왔던 시간이 참으로 허무하고 공허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교회로 돌아가 신앙생활을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간절히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작용/상호작용의 결과로 참여자들은 신천지의 거짓됨을 알게 되고 신천지에서 나온 후에 가족과 상담소의 사랑과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과 상담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후속교육으로 구원론을 듣고 신앙을 회복하여 잘못됐던 신앙을 회개하고 제2의 인생으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본 교회로 돌아가 만족하며 잘 적응하고 있는 참여자들도 있고, 상담 받은 교회에 남아서 만족하며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는 참여자들도 있다. 그리고 지금도 신천지의 거짓됨을 알지 못한 채 잘못된 신앙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생각하며 하루 빨리 그들이 다시 하느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하며 상담 사목에 동참하고 있다.(계속)
신천지 교도의 “이단경험과 탈퇴” 과정에 관한 연구(3)
1.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진 후 회심하여 신앙 회복하기’ 유형분석
<표11>‘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진 후 회심하여 신앙 회복하기’의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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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심 형 |
안 정 형 |
주 저 형 |
인 과 적 조 건 |
참여자 C, E, G, H, J |
참여자 A, F, K, L |
참여자 B, D, I |
*자라 온 환경 (안정) *신천지 가기 전의 신앙생활(불만족) |
*자라 온 환경 (안정) *신천지 가기 전의 신앙생활(불만족) |
*자라 온 환경 (불안정) *신천지 가기 전의 신앙생활(불만족) | |
현 상 |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짐(수용) |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짐(수용) |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짐(수용) |
맥 락 적 조 건 |
*신천지 교리에 대한 인식 (만족) *신천지에서의 활동(보통) *신천지에서의 힘든 삶(강) |
*신천지 교리에 대한 인식 (매우만족) *신천지에서의 활동(많음) *신천지에서의 힘든 삶(강) |
*신천지 교리에 대한 인식 (매우만족) *신천지에서의 활동(많음) *신천지에서의 힘든 삶(중) |
중 재 적 조 건 |
*가족의 도움(강) *상담소의 도움(강) |
*가족의 도움(강) *상담소의 도움(강) |
*가족의 도움(강) *상담소의 도움(강) |
작용 ․ 상호 작용 전략 |
*상담소 교육 거부하기 (강) *혼란 상태에 빠짐 (비약적) *회심하기(능동) |
*상담소 교육 거부하기 (강) *혼란 상태에 빠짐 (비약적) *회심하기 (능동) |
*상담소 교육 거부하기 (강) *혼란 상태에 빠짐 (점진적) *회심하기 (수동) |
결
과 |
*상담소의 중요성을 인식(강) *가정생활 회복하기 (빠른 속도로 완전히 회복함) *교회생활 적응하기 (자리를 잡고 일하고 있음) *하느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삶 (상담에 도움을 줌) |
*상담소의 중요성을 인식(강) *가정생활 회복하기 (안정을 찾았음) *교회생활 적응하기 (교회에 적응됨) *하느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삶 |
*상담소의 중요성을 인식(강) *가정생활 회복하기 (약간 불안정함) *교회생활 적응하기 (아직도 혼란을 겪고 있음) *하느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삶 |
1) 열심형
열심형은 가정생활에 가장 빨리 적응하고, 교회에 잘 적응하여 상담에 도움을 주고 있는 참여자로 C, E, G, H, J로 나타났다. 자라 온 환경이 안정적이며 신천지에 가기 전 신앙생활에도 불만족하고 있었던 참여자 C는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낯선 곳으로 이사하여 생활하던 중 봉사자로 가장한 신천지 인들의 접근으로 전도세미나에 참석하여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남편에게 발견된 후로는 가정적으로 불화가 끊이지 않았으며, 신천지를 포기한다는 거짓말로 안심을 시키고 남편이 출근한 후에 몰래 활동하였다. 철저한 이중생활로 위장하며 가족에게 발각될 것을 염려하여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불안한 생활을 하였다.
참여자 E는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러 가던 길에 신천지 인들이 접근하여 POP동아리에 끌어들여 성경공부를 시작하여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가족이 모두 믿는 가정이어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이중생활을 하였다. 참여자 G는 상담을 통한 설문지 작성으로 친분을 쌓아 선교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에 성경공부를 시작하여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다. 신천지에서의 생활은 불만족스럽게 생각했고 교리 공부와 섭외(전도), 봉사활동 등을 지시받았을 때는 불평 없이 수행하였다.
자라온 환경이 안정적이었고 신천지에 가기 전 신앙생활도 원만했던 참여자 H는 대학교에서 신천지 인들이 설문지를 통하여 영화동아리로 끌어들여 친분을 쌓아 “큐티”로 성경공부를 유도하여 빠지게 되었다. 참여자 H는 신천지에서의 생활을 만족스럽게 생각했으나 어머니가 기성교회에서 아주 열심히 봉사하고 있었으므로 이중생활의 어려움 가운데 신천지의 교리부와 섭외(전도), 봉사활동을 겸하였다. 자라온 환경이 안정적이었으며 신천지 가기 전의 신앙생활은 불만스러웠던 참여자 J는 교회에서 아동부 교사로 봉사하던 중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대학교에서 설문지를 통해 알게 된 언니의 소개로 성경공부를 시작하여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다. 신천지에서의 생활을 만족스럽게 생각했던 참여자 J는 교리공부와 섭외(전도), 봉사활동을 하였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모태신앙이었으며, 신천지 생활에 만족했지만 가족이 모두 믿는 가정이어서 이중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천지에서 교리 공부와 섭외(전도), 봉사활동을 겸하였다. 참여자들이 신천지인 사실이 드러났을 때 가족에게 심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가족과 심한 갈등도 있었으나 설득을 수용하여 능동적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고 신천지에서 나온 후에 가족과 상담소의 사랑과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후속교육으로 구원론을 듣고 신앙을 회복하여 잘못된 신앙을 회개하고 가족과의 갈등이 해소되고 부모에게 감사하며 가정에서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으며, 상담 받은 교회에 남아 이단 상담 사목에 도움을 주고 있다.
▲ <그림9>‘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진 후 회심하여 신앙 회복하기’의 유형(열심형)
2) 안정형
안정형은 가정이 완전히 회복되고 교회에서 비교적 빨리 적응하여 자리를 잡고 일하는 사람들로, 참여자 A, F, K, L로 나타났다. 참여자 A는 자라 온 환경이 안정적이었으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중 아이를 잃은 슬픔과 교회에 대한 상처가 있을 때 우연을 가장한 신천지의 의도된 접근에 빠졌다. 신천지에서의 생활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 참여자는 신천지에서 구역장으로 일하며 찬양으로 인정받아 찬양인도자로 활동하고 섭외(전도)활동을 하였다. 가족과 불화하고 가출도 서슴지 않고 자녀도 방치하며 신천지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힘이 배로 들었지만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자녀들에게 구원과 영생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신천지에서 하는 말을 끝까지 믿고 힘든 삶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참여자 F는 교회에서 상처를 받는 가운데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추수꾼으로 활동하던 사람의 미혹에 신천지에 빠졌다. 참여자 F는 신천지에 대해 좋게 여기며 최선을 다한 만큼 신천지에서 힘든 점들도 많이 있었지만,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자녀들에게 구원과 영생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신천지에서 하는 말을 끝까지 믿고 힘든 삶을 견디었다. 가족에게 신천지 생활이 드러났을 때 가족의 설득을 수용하여 상담을 받게 되었다.
자라온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신천지에 가기 전 신앙생활이 불만족스러웠던 참여자 K는 성경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많아 교회에서 체계적으로 가르침을 받기를 원했으나, 교회에서 성장 프로그램이 없을 때 신천지에서 계획적으로 큐티로 성경말씀을 나누며 교제한다는 말로 접근하자, 신앙성장의 기회로 생각하여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다. 참여자 K는 신천지에서의 생활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했고, 구역장에 문화부 일까지 도맡아 활동하였다. 신천지 내부의 권력다툼과 성도들 사이에 분열하는 모습도 더 많이 보았으나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자녀들에게 구원과 영생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신천지에서 하는 말을 끝까지 믿고 힘든 삶을 견디었다.
참여자 L은 자라온 환경은 안정적이었지만,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 채워지지 않는 2%의 공허함을 가지고 있던 가운데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신앙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 신천지 사람인 것을 모른 채 친구에게 소개 받은 사람으로부터 성경공부를 시작하여 신천지에 빠졌다. 참여자 L은 특전대(신천지에서 지시하는 대로 지역을 옮겨가면 전도를 돕는 일)로 활동하며 삶의 전부를 신천지에 바쳤다. 인생의 모든 것을 바쳐 신천지 활동을 했기 때문에 자녀도 방치함으로써 그만큼 힘이 곱절로 들었고, 신천지 안에서 권력다툼과 성도 사이에 분열하는 모습도 더 많이 보았으나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자녀들에게 구원과 영생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신천지에서 하는 말을 끝까지 믿고 힘든 삶을 견디었다.
참여자 모두 가족에게 신천지 생활이 드러났을 때 가족의 설득을 능동적으로 수용하여 상담을 받게 되었다. 신천지에서 나온 후에 가족과 상담소의 사랑과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과 상담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후속교육으로 구원론을 듣고 신앙을 회복하여 잘못된 신앙을 회개하고 가정이 안정적으로 회복된 상태이며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 <그림10>‘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진 후 회심하여 신앙 회복하기’의 유형(안정형)
3) 주저형
주저형은 가정에서는 약간 불안정적인 면이 있으며, 교회에서도 아직 혼란을 겪고 있는 참여자로 B, D, I로 나타났다. 참여자 B는 자라온 환경이 불안정하였으며 신천지에 가기 전 신앙생활에 불만족하고 있었다. 사업에 실패하고 남편이 죽은 후에 가족을 잃은 슬픔과 교회에 대한 상처가 있을 때 신천지에서 우연을 가장하여 찾아와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며 성경적으로 말씀을 풀어 주며 접근하므로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다. 참여자 B는 신천지에서의 생활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했으며 생계를 위해 직장에 다니면서 신천지에서 교리 공부와 섭외(전도)활동을 겸하였다.
자라온 환경이 불안정하였던 참여자 D는 신천지에 가기 전 신앙생활은 불만족했으며, 결혼 후 남편과 신앙 갈등을 겪고 있을 때 신천지에서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며 성경적으로 말씀을 풀어 주어 접근하므로 신천지에 깊이 빠지게 되었다. 참여자 D는 신천지에서의 생활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였으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아침부터 오후까지 섭외 교육과 교사 교육을 받으며 섭외(전도)활동을 하였다. 신천지에서 생활하며 많은 심적 부담을 가지고 있었지만,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자녀들에게 구원과 영생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신천지에서 하는 말을 끝까지 믿고 힘든 삶을 견디었다.
자라온 환경이 불안정했으며 신천지에 가기 전 신앙생활이 불만족스러웠던 참여자 I는 교회생활에 열심은 있었으나 구원의 확신이 없을 때 신천지에서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체계적으로 성경을 가르쳐 준다는 전도사님을 소개받고 성경공부를 시작하여 신천지에 빠지게 되었고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로 넘기려는 일까지 계획했었다. 남편에게 발각된 후 가족과 불화하여 가출도 서슴지 않았다. 신천지에 빠진 후 인생의 모든 것을 바쳐서 자녀도 방치하며 신천지 활동을 했기 때문에 힘이 배로 들었으나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참여자 모두 어린 시절이 불우하였고, 가족들에게 신천지 생활이 드러났을 때 가족의 설득에 수동적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으며, 신천지에서 나온 후에 후속교육으로 구원론을 듣고 신앙을 회복하여 잘못된 신앙을 회개하였다. 그러나 가정적으로 아직은 불안정하며, 본 교회로 돌아가 신앙생활 하기를 원하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므로 아직 혼란을 겪는 중이다. 속히 정착하여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교회를 찾고 있다.
▲ <그림11>‘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진 후 회심하여 신앙 회복하기’의 유형(주저형)
2.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진 후 회심하여 신앙 회복하기’ 유형과 과정의 통합
신천지 교도의 ‘이단경험과 탈퇴’ 과정은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진 후 회심하여 신앙을 회복하게 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은 다음과 같은 6단계의 과정인 신천지에 빠짐 → 신천지에 대한 심취 → 신천지에 대한 회의 → 회심권유를 통한 갈등 → 회심권유 수용 → 신앙 회복과 교회 적응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이끌어 가는 핵심범주는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진 후 회심하여 신앙 회복하기’이며 이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범주들 간의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열심형,’ ‘안정형,’ ‘주저형’의 세 가지 유형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본 연구에서 밝혀진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진 후 회심하여 신앙 회복하기’ 과정과 유형의 통합내용은 다음 <표 12>과 같다.
유 형 과 정 |
열심형 |
안정형 |
주저형 | |
참여자 C, E, G, H, J |
참여자 A, F, K, L |
참여자 B, D, I | ||
신천지에 빠짐 |
*자라온 환경 |
안정 |
안정 |
불안정 |
*신천지 가기 전의 신앙생활 |
불만족 |
불만족 |
불만족 | |
신천지에 대한 심취 |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짐 |
수용 |
수용 |
수용 |
*신천지 교리에 대한 인식 |
만족 |
매우만족 |
매우만족 | |
*신천지에서의 활동 |
보통 |
많음 |
많음 | |
신천지에대한 회의 |
*신천지에서의 힘든 삶 |
강 |
강 |
중 |
유 형 과 정 |
열심형 |
안정형 |
주저형 | |
참여자 C, E, G, H, J |
참여자 A, F, K, L |
참여자 B, D, I | ||
회심 권유로 인한 갈등 |
*가족의 도움 |
강 |
강 |
강 |
*상담소의 도움 |
강 |
강 |
강 | |
*상담 교육 거부하기 |
강 |
강 |
강 | |
*혼란한 상태에 빠짐 |
비약적 |
비약적 |
점진적 | |
회심권유수용 |
*회심하기 |
능동 |
능동 |
수동 |
신앙 회복과 교회 적응 |
*상담소의 중요성을 인식 |
강 |
강 |
강 |
*가정생활 회복하기 |
빨리 완전히 회복함 |
안정을 찾았음 |
약간 불안정함 | |
*교회생활 적응하기 |
자리를 잡고 일하고 있음 |
교회에 적응됨 |
아직도 혼란을 겪고 있음 | |
*하느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삶 |
상담에 도움을 줌 |
|
|
첫 번째 과정인 ‘신천지에 빠짐’은 자라 온 환경과 신천지에 가기 전 신앙생활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을 자각하며,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심리적으로 채워지지 못하는 갈급함을 갖게 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참여자들은 현실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교회에서 받은 상처와 성경에 대한 갈급함, 궁금증 등으로 인해 만족하지 못하고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가며 새로운 삶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던 시점에 신천지의 계획된 접근이 있었다. 그리고 신천지 인들이 친분을 이용하고 설문지와 같은 도구를 활용하여 우연을 가장한 계획적 접근으로 외로운 마음,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주고 상담해주며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자 신천지에 빠지게 된다. 열심형과 안정형은 자라온 환경이 안정적이나 신앙생활은 불만족한 상태이며, 주저형은 자라온 환경이 불안정할 뿐 아니라 신앙생활도 불만족한 상태이다.
두 번째 과정인 ‘신천지에 대한 심취’는 신천지의 교리와 실상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고 만족하며 신천지에서 헌신하게 되는 과정이다. 열심형과 안정형 그리고 주저형 모두가 신천지의 계획된 접근에 의해 빠졌으나, 신천지 교리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열심형은 만족한 반면에 안정형과 주저형은 매우 만족하였고, 신천지의 활동량에 있어서도 열심형은 보통이었던 반면 안정형과 주저형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과정인 ‘신천지에 대한 회의’는 계속된 교리 공부와 섭외(전도) 활동, 봉사활동에 전념하면서 가정과 자신의 삶은 소홀하게 되고, 신천지에서 요구하는 활동들에 점점 지치고 힘겨워지는 삶이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게 만들며, 가정과 교회를 속이는 일에 염증을 느끼게 된다. 열심형과 안정형은 강하게 느낀 반면에 주저형은 중간으로 느꼈다.
네 번째 ‘회심권유로 인한 갈등’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가족에게 발각되었을 때, 그 사람을 회심시키기 위해 가족이 간절한 호소와 설득으로 상담을 권유하자 신천지에 빠진 사람은 내키지 않지만 상담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상담의 과정 가운데 갈등을 겪는다. 본 연구의 참여자 모두 신천지에서 받은 반증교육으로 상담소에 대한 불신감과 두려움이 강했기 때문에, 상담이 시작되면 잘 들으려 하지 않고 버티거나 회심한 척 속이며 시간을 끌게 된다.
상담이 계속 진행되면서 신천지의 거짓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면 혼란을 겪게 되며, 그것을 비약적으로 인정하고 돌아오는 참여자도 있지만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기 싫어 점진적으로 시간을 끌다가 돌아오는 참여자들도 있다. 다양한 시행착오와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상담소의 교육을 수용하게 되고, 신천지에서 생활하였던 자신을 돌아보고 후회와 허탈감에 빠지게 되며 다시금 자신을 추스르고 회심하여 신앙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려는 마음을 다지는 과정이다. 열심형과 안정형 그리고 주저형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족과 상담소의 도움에 강하게 갈등하고 상담교육을 거부했으나, 혼란한 상태에 빠지는 점에서는 열심형과 안정형이 비약적인 반면에 주저형은 점진적으로 나타났다.
다섯 번째 ‘회심권유 수용’ 과정은 가족과 상담소의 설득으로 상담을 통해 회심하는 단계이다. 열심형과 안정형은 능동적으로 회심하였으나 주저형은 수동적이었다. 여섯 번째 ‘신앙회복과 교회 적응’ 과정은 회심을 통해 하느님과 가족, 상담소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상담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며 가정생활을 회복하고 교회생활에 적응하게 되는 과정이다. 열심형과 안정형 그리고 주저형 모두가 상담소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했으나, ‘열심형’은 가정생활 회복이 가장 빠르고 완전하며 교회생활에 있어서도 자리를 잡고 일하거나 상담교회에 남아 이단 상담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안정형’은 가정생활에 안정을 찾고 본 교회에 적응하고 있는 반면에 ‘주저형’은 가정적으로 약간 불안정하며 아직도 교회생활과 적응에 혼란을 느끼며 교회를 정하지 못한 채 안정되게 신앙할 수 있는 교회를 찾고 있다.
이러한 유형과 과정을 통합함으로써 본 연구의 목적인 이단 예방이론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이론 구축은 앞으로 신천지의 계획된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신천지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신천지에 빠졌던 본 연구 참여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특별한 사람만 신천지에 가는 것이 아니며, 누구든지 계획적인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빠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이해하고, 신천지의 접근법을 파악하여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신천지를 경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가정과 교회가 어떠한 방법으로 그들을 대하여 가정과 교회에 정상적으로 적응시킬 수 있는지 질적인 연구를 통해 검증하면서 보완·발전시킨다면, 이단 피해자들의 다양한 현상에 대처할 수 있는 이론화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3. 상황 모형
상황 모형은 연구 중인 현상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 조건이 미시적 조건과 거시적 조건에 따라 작용/상호 작용과 관련되어 어떻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명하는 분석 도구로, 모든 다양한 부분을 통합하는 데 틀을 만드는 근거 이론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되며, 이는 중심현상에 대한 보다 완벽하고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시해 준다.
대부분 신천지 이단에 가는 과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 그리고 교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열심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이 신천지 이단 추수꾼의 눈에 포착되면, 그 사람을 섭외(전도)하기 위한 전략이 만들어지고 계획된 접근에 의해 결국은 미혹이 되고 만다. 또 이미 언급한 대로 자라온 환경에서 오는 열등감과 성경에 대한 궁금증, 교회에 대한 상처가 신천지 “추수꾼”의 눈에 포착되면 이것이 접근의 계기가 되고, 신천지의 계획된 접근에 누구라도 빠져 나가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번 신천지 교리를 배우기 시작하면 너무 쉽게 그 교리에 심취하게 되고 ‘기성 교회 목사님은 진리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신천지에서는 기성교회에 다닐 때 궁금해 하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풀어 주는 것처럼 선전하며 섭외(전도)자를 미혹한다. 섭외(전도)자는 미혹이 되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무엇보다 육체가 죽지 않는다는 것과 가족의 구원까지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그대로 여과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신천지에 한 번 빠지면 기성교회에서의 헌신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충성하면서 신천지만 진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모든 것을 포기하다시피 하며 신천지만을 위해 살아가게 된다. 그러한 삶이 자신의 새로운 인생이라고 생각하며, 힘들어 하면서도 곧 이루어진다는 자신들의 세계에 대한 환상으로 버틴다. 가족을 속이면서 본인은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다가 급기야 가족에게 들키게 되면 많은 갈등을 겪게 된다. 신천지는 매일 매일의 삶을 시간대 별로 관리자에게 보고한다. 그래서 가족이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알았다고 보고하면 반증교육으로 무장시켜 철저하게 상담을 받지 못하게 막는다. ‘상담소의 말을 들으면 영이 죽는다.’거나 ‘상담소에 끌려가면 폭행을 당하고, 감금되며, 강제개종을 강요당하다가 끝내 상담소의 말을 듣지 않으면 정신병원에 보낸다’는 말로 세뇌시키므로 한 번 신천지에 빠지면 절대로 상담소를 당당하게 찾아올 수 없게 된다.
신천지에 빠지면 교회도 친구도 이웃도 목회자도 아닌 가족의 역할이 너무 중요하다. 가족의 사랑이 이들을 돌아오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족의 설득 과정도 쉽지 않은 까닭은, 그들의 머릿속에는 자신이 제사장이 되고 144,000에 들어가야 가족을 구원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가족이 몰라서 자신을 억압하고 핍박하지만 신천지의 나라가 이루어진 후에는 고마워하게 될 것이라는 과대망상을 버리지 못한다. 이것이 그들에게 세뇌된 신천지 교리의 무서운 실체다. 가족이 설득하여 상담소에 데려오는데 성공하더라도 기성교회와 상담소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신천지에서 완전히 돌아서게 되는 데에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나 다소 시간이 걸린다.
가족의 간절한 설득으로 상담을 들어보기로 하고 상담소에 오더라도 신천지에 빠져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신천지에서 배운 대로 성의 없는 태도로 전혀 듣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기도 하며, 신천지에 있을 때 작성한 신변보호 요청서를 가지고 신천지에서 경찰을 대동하여 자신을 찾아와 구해 줄 것이라는 기대로 속이면서 시간을 벌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하나 둘씩 신천지 교리의 불합리성과 거짓과 속임수가 보이게 되면 의아해 하면서도, 그래도 ‘신천지가 맞는 것이 있을 거야’하는 마음으로 버티며 쉽사리 잘못을 수긍하려 하지 않고 마음속으로는 신천지에 가서 물어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상담소에서 보여주는 신천지의 거짓된 속임수를 듣기만 하면 잘못된 것을 알고 돌이키는 것은 시간문제다.
신천지의 불합리성을 알기 시작하면 이들은 마음속으로 신천지가 진리가 아니면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며 가족에게 신천지는 물론 교회도 안 가겠다고 한다. 그러나 신천지가 잘못된 것을 확실하게 발견하고 후속교육으로 구원론을 듣고 새롭게 구원을 경험하면 비로소 회심을 하게 된다. 회심 후에는 교회에 적응하게 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하고 순조롭게 적응하기도 한다. 이것을 <그림 12>로 나타내고 있다.
1) 개인 수준
대부분 신천지에 가는 사람들은 모르고 가는 것이다. 평소에 진실 되고 신실하던 사람이 신천지에 가면 제일 먼저 거짓말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평소 거짓말이 익숙지 않은 사람은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평소부터 인간 됨됨이가 거짓된 사람이었다면 아마 신천지의 추수 대상에서도 제외되었을 것이다. 진실하고 성실하게 보였으나 신앙적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신천지 ‘추수꾼’의 눈에 띄었기 때문에 섭외(전도)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인들이 이단이 어떻게 접근하며 어떤 사람을 주시하며 다가오는 가에 대하여 평소에 교육을 통하여 알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인들은 이단을 너무 모르고 있으므로 이단에 빠진 사람에 대하여 이해를 하지 못하다가 자신이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보니 이단 추수꾼을 만나서 그들의 접근 수법대로 다가오면 속수무책으로 자신도 모르게 빠지고 마는 것이다. 각종 이단은 계속 생겨나고 있는데 교회는 어떤 것이 이단교리이고 이단의 접근법이 무엇인지 조차도 구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인들보다 심각한 것은 목회자들조차도 이단이 어떻게 접근하여 교인들을 미혹해 가는지를 모르고 있으므로 이단을 대처하는 법을 가르쳐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교인들은 자기가 평소에 궁금해 하던 문제에 대하여 신천지가 접근하여 이해가 되도록 설명을 해주면 아주 쉽게 신천지에 빠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정을 보면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의 잘못된 욕심도 있지만, 그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이단에 대한 대처 방법에 대하여 가르쳐 주지 못하는 교회도 원인 제공을 하는 것이다.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은 ‘기성교회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신천지에서는 가르쳐 주었다’고 말한다. 물론 신천지 교리는 비성서적이고 비논리적이고 비이성적인데도 신천지는 이것을 가장 성서적이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으로 포장하고 있으므로 신학적 지식이 부족한 교인의 입장에서는 신천지가 재미있고 시원한 공부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가족 수준
신천지에 가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가족에게 있다. 아내가 신천지에 빠지게 된 가정의 형편을 보면, 남편은 밖에서 경제 활동을 하면서 아내와 대화가 부족하고 아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가정이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아내의 생각과 전혀 다른 생각으로 부부간 마음을 공유하지 못해 갈등이 외로움을 만들고 외로움을 잊는 돌파구로 신천지 공부를 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생기게 된다. 청년들은 미혹이 되면 성경을 통달한다는 신천지의 말에 미혹되어 가족을 속이며 성경공부를 하고, 가족은 자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자녀의 말을 믿으며 생활하다가 어느 날 자녀가 신천지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고 당황하게 된다.
자기 가족이 신천지에 빠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다가 막상 자기 가족이 빠진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든지 자기 능력으로 설득해 보려고 한다. 그것은 신천지를 너무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도저히 설득되지 않으면 신천지에 빠진 사람을 포기하거나 상담소를 찾게 된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을 돌아서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담소를 찾아와서 가족 상담을 통하여 다른 사람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를 먼저 나온 가족들에게 들어 보는 것이 중요 하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 가족이 알지 못하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가족이 극렬하게 반대한다고 생각하면서 서슴없이 가출을 감행하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 신천지에 빠진 것이 발견되면 어떻게 대처 하는가가 아주 중요 하다. 그런데 일부 가족은 신천지의 심각성도 모를뿐더러 신천지에 빠진 사람의 말을 신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상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심할 기회도 갖지 못한다. 한 사람이 회심하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협력해야 가능하다. 온 가족이 협력하여 죽어가는 한 사람을 살린다는 일념을 가지고 여러 모양으로 힘을 쓰고, 노력해야 하며, 반드시 상담을 받아보게 해야 신천지에 빠진 사람을 살릴 수 있다.
가족이 한 가지 더 유의할 점은 신천지에서 회심하여 돌아온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가족이 처음 신천지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애타는 마음과는 다르게 회심 후에는 무심하게 대하거나 회심한 사람에게 원망과 불평을 하기 쉽다. 신천지에 빠졌던 것 때문에 많이 위축되어 있고, 미안함으로 가득한 회심자는 가족의 과한 언행이나 행동에 의해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한다. 그래서 회심자로 하여금 공허함과 우울증을 유발하고, 신천지가 잘못된 것을 알지만 다시 그들과 관계를 맺고 싶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위로자로서 가족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가족도 후속교육에 참여하여 그들이 신천지에 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3) 사회수준
우리 사회는 신앙세계뿐 아니라 믿음이 없는 불신 세계에서도 신천지가 무섭고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신천지에 빠졌었다는 말을 들으면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경향이 있다. 병든 사람이 병이 나으면 더 이상 환자가 아닌 데도 신천지에 갔던 사람을 전염 병자처럼 취급하기도 한다. 신천지에서 회심한 사람은 더 이상 이단이 아닌데도 이단으로 의심하고 경계의 대상으로 삼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또 다른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신앙이 없는 일부 사람들은 사이비 이단과 기성교회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기독교로 취급함으로써 이단들이 일으키는 가출이나 이혼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물의를 기성교회 일로 여기기도 한다. 이런 사정으로 점점 전도의 길이 막혀가는 것은 사탄이 좋아하는 일이다.
결국 신천지는 단순히 교인만 빼앗아 가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건전한 종교 활동까지도 방해하며, 광신적 행위로 점점 사회로 하여금 교회를 비정상적인 곳으로 여기게 하거나, 편견을 갖고 경계하게 만들어 전도의 길을 막고 있다. 사탄이 만든 작품 가운데 신천지의 역사가 사회에서 복음전도의 길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4. 논의 및 제언
1) 기성 교회의 미흡한 대처
본 연구는 신천지라는 이단이 어떤 방법으로 기성교회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신천지에 빠지게 된 사람들의 삶과 다시 신천지에서 돌아서게 될 수 있었던 일련의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어, 신천지의 계획된 접근에 의해 신천지에 쉽게 빠져드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대처방법을 찾으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 신천지는 교묘한 전도방법으로 철저한 계획에 의해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천지는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해 행동과 말 하나하나까지 연습하고 훈련한 대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기성 교회는 그런 신천지에 비해 대처가 소극적이거나 부족해서 결과적으로 교인들이 신천지에 빠지는 것을 막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의 전도 방법만 알아도 많은 대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교회는 궁금증이 많은 평신도의 입장에서 각종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 이단 예방교육을 실시하며 대처법을 강구하고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기성교회는 이런 현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으며, 이단에 대한 교육과 훈련에 대해 소홀히 생각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지고 있다. 그리고 교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교회는 대부분 유치한 것으로 치부하며 웃어넘기게 되고, 이것이 이단으로 교인들을 내모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강단에서 설교할 때마다 이단과 그 교주를 비판하고 신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대처나 예방이 되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가 그런 방법으로는 교인들이 이단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다. 사이비 이단의 미혹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하여 원인을 비롯한 기본적 사항들을 숙지시키고 교육시킬 때만이, 완전한 예방이 될 수 있다. 교묘한 신천지는 접근하면서 ‘신앙생활하면서 하느님을 만나 보신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신앙, 하느님께 응답받는 기도가 뭔지 아십니까?’ 등의 질문으로 접근한다. 그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기성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이 평소에 가장 궁금하게 여겼고 들어 보고 싶었으며 알아보고 싶었던 매력적인 말로 본 연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천지의 질문을 받으면, 특별 체험 없이 평범한 신앙생활을 하던 입장에서는 신앙의 궁금증에 목말라하던 탓에 더욱 쉽게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천지 같은 이단은 이런 훈련시스템으로 기성교회를 포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천지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는 교인들은 신천지의 표적이 되고, 미혹의 대상이 되어 그들이 접근했을 때, 반드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신천지는 성도들을 미혹하기 위해 철저히 역할을 나눠 교묘히 접근하기 때문이다.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것에 대해 본인은 ‘설교할 때마다 신천지에 관해 경계하는 설교를 했는데도 왜 교인들이 신천지에 빠지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강단에서 신천지의 결과만을 가지고 경계하고, 비판하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실제로 신천지 교리를 배워가는 단계에 있는 교인은 설교를 듣더라도 막연하게 ‘신천지는 나쁜 집단’이라는 생각만 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성경공부와 신천지의 상관성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천지 교리에 심취되고 모든 것에 세뇌된 후, 섬기던 기성교회를 떠날 때 즈음에서야 자기가 배웠던 성경공부가 신천지 교리였다는 것을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신천지가 더 성경적이고 기성교회는 비성경적인 바벨론이라고 믿기 때문에 오히려 미련 없이 교회를 떠나는 길이 구원 받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신천지를 선택하게 된다. 이것을 신천지는 ‘유월’이라 표현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교회를 떠나 이단으로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 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신천지는 기성교회 교인들이 한 달에 약 3,000명 씩 자기들에게 온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도 신천지 이단공부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그 숫자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신천지’라는 이단은 2007년 5월에 MBC 방송 ‘PD 수첩’을 통해 그 피해 상황이 방영된 후에 얼마간은 잠잠해진 듯 보였으나, 최근(2010년 2월 현재)에는 MBC 방영 이전 수준으로 그 미혹의 숫자가 늘어났다. 이것은 최근 신천지에서 회심한 사람들의 증언에 의한 것이다.
신천지는 ‘복음방’이라는 과정 후에 ‘센터(신학원 과정)’ 교육을 실시하며 ‘초등, 중등, 고등 과정을 거쳐 6개월의 교육을 마치면 수료하게 된다.’ 최근 수료식에서 이미 2006년 이전의 수치를 넘어선 수가 수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성교회들은 ‘신천지가 이미 무너져 더 이상 퍼지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이것은 아주 안일하고도 위험하며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신천지는 그런 방송을 계기로 더욱 결속력을 다지고, 교묘한 포교수법을 개발하여 다가오기 때문에 많은 교인들이 여전히 속고 있다. 기성교회가 방심하고 있는 틈에, 신천지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하여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성교회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나 예방 교육에 소극적이다. 일부 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신천지 예방 세미나조차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신천지의 최근 동향과 전도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세미나만 열어도 신천지의 미혹단계로부터 많은 사람이 돌아서는 것이 눈에 띄게 보이는데, 기성교회들은 그와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신천지는 그런 기성교회의 현실을 잘 알기 때문에 기성교회를 비웃으며 여유롭게 기성교회 교인들을 데려 갈 수 있는 것이다. 신천지는 기성교회 교인들이 무엇에 갈급해 하는 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신천지는 늘 연구하며 포교방법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런데 기성교회는 이러한 현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목회자들은 신천지에 대해 자신이 잘 아는 것 같이 생각하며 그에 대한 연구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는 사이 신천지는 기성교회를 주도면밀하게 파악하고, 약점을 이용하여 포교하고 교인들을 미혹하여 빼앗아가고 있다. 기성교회들은 ‘신천지의 공격이 끊이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뾰족한 대책 없이 이대로 보아 넘기기만 할 것인가?’ 이것은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본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생각은 신천지에서 직접적인 피해를 봤던 사람들의 하소연이기도 하다.
이단에 빠지는 것은 물론 그 당사자에게 일차적인 잘못이 있다. 그러나 신천지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요인들을 제공하고 있는 기성교회가 교인들의 잘못된 선택만으로 이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기엔 너무 무책임한 것이다. 신천지는 끊임없이 미혹의 방법을 개발하며 철저한 준비와 훈련을 거쳐 접근하기 때문에 신천지의 표적이 된 사람은 아주 쉽고도 자연스럽게 빠져들어 버린다는 게 본 연구에 나타나 있다. 본 연구 참여자들의 증언에 따라 기성교회는 좀 더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교인들을 신천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예방법으로서 전문적인 세미나를 여는 등 적극적인 대처로 신천지가 교회 내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2) 신천지로 가게 하는 요인들
(1) 구원의 확신이 없을 때
본 연구 결과 신천지에 가는 사람들은 두 가지의 사명을 가지고 간다. 첫째는 자신이 구원 받는 것이고, 둘째는 자기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 본인이 희생하고 있다는 사명감이다.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은 대부분 구원의 확신이 없어 구원 받기 위해 신천지에 가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구원의 확신이 있었던 교인이라 하더라도 신천지에 가면 다시 ‘어떻게 구원을 받는 것인지’ 그들의 방식대로 성경구절들을 찾아가며 알려주기 때문에 구원의 확신이 모호해지게 된다.
누구라도 신천지의 말씀을 접하는 순간 차츰차츰 성경을 보는 관점이 왜곡되면서 기성 교회에서 듣고 알아왔던 구원의 확신을 잃게 된다. 신천지에서는 섭외 대상자를 처음 교육시킬 때, 그 사람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을 가르쳐주고, 그 다음에는 그들이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과정에 따라 교육시키며, 그 후에 신천지 인이 됐다고 생각하면 지체 없이 자기들의 교리를 가르쳐서 기성교회 교인들을 섭외(전도)하는 데 활용한다. 이것을 그들은 ‘추수’라고 한다. 이처럼 신천지는 이미 교회에 다니고 있는 교인을 대상으로 섭외(전도)를 하기 때문에, 미혹할 때부터 철저하게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성 교회에 다니며 얻었다는 구원은 ‘도의 초보’라고 하며 철저히 잘못된 것으로 각인시키는 교육을 한다.
기성 교회에서는 자신의 구원을 자신하던 사람들도 신천지 이단 교리만 배우면 자신의 구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제까지 해온 신앙이 헛된 신앙이었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구원을 위해 기성교회를 다닐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열심을 내며 신천지에 충성하게 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기성 교회는 교인들로 하여금 신천지에 빠지지 않도록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신앙은 아주 쉽게 무너지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다름이 없다. 기성 교회는 구원에 대하여 철저하게 여러 차례에 걸쳐 점검하고, 구원의 확신이 없는 교인들에 대하여 거듭남을 체험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신천지 이단의 표적이 되고 만다. 신천지는 철저히 그러한 사람들만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 접근하여 영생의 희망을 제시하면 너무 쉽게 끌려가게 된다는 것이 본 연구 참여자들의 하나같은 증언이다. 신천지는 구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영생의 욕구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신천지 교리를 믿으면 영생한다고 미혹한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원의 확신을 심어 주는 일이다. 연구 결과 교인들 가운데 신천지에 가는 사람들은 구원받기 위해 간다는 것이다. ‘구원을 받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기 쉬운데 ‘구원의 확신’은 다른 문제이다. 신천지는 기성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구원의 확신을 없애기 위해 교회만 다니면 구원 받는 게 아니라는 말로 교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후, 지식, 믿음, 행함이 있어야 구원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자기들이 만든 성경공부 과정을 통하여 세뇌시키고 있다.
어느 누구라도 구원의 확신만 있으면 쉽게 신천지의 수법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신천지 경험자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평소 기성교회를 다니며 ‘목사님에게 십자가의 은혜와 구원의 확신에 대한 설교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고 말한다. 물론 목사들은 십자가와 구원을 전하고 있다. ‘설교자는 설교 준비 과정에서 성경 본문뿐만 아니라 설교에서 다루는 주제나 내용에 관련된 사항들에 대해서도 자료들을 참고하면서 세밀하게 연구’하여 설교를 통하여 자꾸 십자가와 구원의 은혜를 심어 주어야 한다. 이단에 빠지기 전에는 전혀 문제시 되지 않았던 예화를 포함한 설교들이 이단에 미혹이 된 후에는 구원과 상관이 없고, 성경적이지 못한 설교라고 생각 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기성교회 강단은 십자가를 통한 구원의 은혜에 더 많은 시간을 내야 한다. 신천지에 빠졌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십자가의 은혜를 설교시간에 듣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는 점을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2) 신앙지식에 대한 갈급함
참여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교인들은 의외로 신앙적으로 궁금한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복음이 들어오기 전의 우리 조상들은 다 지옥에 가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질문과 같은 신앙적 궁금증은 2천 년 동안 어떤 신학자도 속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인데, 신천지 이단은 아주 거침없이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리고 ‘당신이 구원을 받으면 당신이 원하는 사람들에게 교리를 가르쳐 마음대로 구원을 줄 수도 있다’는 식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것이 신학적인 상식으로는 이해도 안 되고,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신천지는 성경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말들에 대한 무책임한 답을 거침없이 하는 것이다.
어떤 신학자든 신비한 세계에 대하여 함부로 정의 내리기에는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 상식적으로 말하려면, 명확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논증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들은 성경에 명시된 것이 없으므로 아무도 객관적인 증거를 내놓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는 그들 나름대로 해석하여 가르치면서 마치 객관적인 증거인 듯 말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새신자 훈련을 통해서든지, 설교시간을 통해 교인들이 궁금해 하는 신앙의 갈급함을 해소해주어야 한다. 교인들은 궁금해 하는 것들이 많다. 그런데 교회는 이것을 잘 해소해주지 못하고 있다. 신학적 논증이 불가능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가를 드러내어 밝힐 필요가 있으며, 교인들에게 이러한 문제가 왜 발생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연구해 봐야 한다.
본 연구 결과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은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신천지에서 해결해주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음에도, 신천지에서 생활하는 동안은 해결된 것으로 생각하고 지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성 교회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유치하게 치부하거나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러한 지식적인 부분을 채워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성도들은 공통적으로 성경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궁금증이 있다. 그 가운데는 예수 재림과 요한계시록이라 할 수 있다. 이것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있어야만, 성도들을 미혹하는 신천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교회에서 채워지지 못하는 지식들로 인해 신천지의 접근이 쉽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교인들이 궁금해 하는 신앙적인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지게 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신앙에 대한 궁금증이기 때문이다. 교인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설교가 무엇인가, 배우고 싶어하는 성경공부 과정이 무엇인가, 교회가 성도들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등, 교인들의 필요와 문제들에 대해 교회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일이 필요하다. 갈급해 하는 문제들을 모두 들어 줄 수는 없다하더라도, 성도들이 가진 궁금증에 대하여 참고하고 연구해야 하는 이유는 성도들이 이러한 것들이 채워지지 않아 신천지로 떠나갔기 때문이다.
신천지에서는 칼빈은 사람을 죽이는 행위를 일삼았다고 거짓으로 세뇌를 시켜 놓았다. 그래서 본 연구 참여자들은 회심하고 나서 칼빈의 생애와 교리가 궁금했다고 한다. 교회에서는 이런 것들을 알려 주는 일이 필요하다. 신천지에서는 오늘날 장로교는 살인자 칼빈의 교리로 이어져 왔다고 가르치고 있으므로 신천지의 가르침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오류를 짚어주고, 올바른 해석을 해주어야 한다. 또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은 초림과 재림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신천지에서 초림 때도 예수님이 왔으나 서기관과 바리사이파들이 알아보지 못해서 맞이할 수 없었던 것처럼, 오늘날 교주가 약속의 목자로 왔으나 알아보지 못한다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는 초림과 재림은 다른 것임을 정확하게 가르쳐야 한다. 초림은 구원하러 오지만 재림은 심판하러 온다는 기본적인 것을 반드시 가르쳐 주어야 한다.
또한 본 연구 결과 이단에 빠졌던 사람들이 무엇보다 궁금해 하는 부분은 계시록에 대한 해석이다. 목회자나 연구자에 따라 해석이 다양한 것에 대하여 신천지는 자기교주만 계시를 받아 정확하게 해석 할 수 있다는 말로 세뇌시키므로,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은 기성 교회의 계시록 해석에 대해 불신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계시록의 해석 방법이 다양한 이유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원리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교회에서는 말씀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각 성도들의 사회생활과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상담이 필요하다.
이단들은 신앙 외적인 부분으로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성도들의 사회적 삶을 신앙으로 연결하여 충분한 상담을 해주어야 한다. 본 연구에 따르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교인들은 교회에서 채워지지 않는 성경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면, 교회 밖에서라도 채우려 한다는 것이다. 제도권에서는 별로 문제시되지 않았던 것도 제도권을 벗어나면 위험해진다는 것을 기성 교회가 이제까지 간과해왔으므로, 이제부터 이것을 확실하게 주지시키고 교육해야 한다.
신천지가 기성교회 교인을 미혹할 때 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성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자기들의 교리를 배워야 구원받을 수 있는 것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모든 참여자가 서로 다른 수법으로 다양한 상황가운데 신천지의 표적이 되었지만, 하나같이 성경공부를 통해 신천지에 빠진 것이다. 기성교회 교인들을 노리는 가장 위험하고도 교묘한 것이 교회 밖에서 하는 성경공부 임을 확실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기성교회 교인들은 궁금한 게 생기면 누군가에게 묻기를 어려워하거나 창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가 ‘신천지 추수꾼’에게 표적이 되고, ‘친분쌓기’로 시작하면서 우연을 가장하여 계획적으로 접근해오면 쉽게 미혹되는 것이다.
신천지는 일단 접근만 이루어지면 미혹하는 것은 아주 쉽게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성경을 잘 아는 선교사님이 있다’며 미리 계획한대로 신천지 교사를 소개시키기 위해 ‘이분이 며칠 전에 귀국을 했는데 조금 있으면 다시 선교지로 가야하니 그 전에 우리가 궁금한 것 몇 가지만이라도 배워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으로 시작을 한다. 이 때, 표적이 된 사람은 이미 친분이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신천지 교리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소위 ‘복음방’이라고 하는 것이다. 복음방이 시작되면 신천지라는 사실을 숨기고 성경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입단속’이라고 한다. ‘모략’이라는 미명 하에 표적이 된 사람에게 교묘하게 교회와 가족을 속이게 하고, 신천지 교리를 공부하게 한다.
신천지인은 주로 ‘교회 목사나 전도사, 가족이 알면 이단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기분나빠할 수 있으니 그냥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로 숨기게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태오 13,44절에 나오는 ‘밭에 숨겨진 보물’ 비유로 입단속에 써먹고 있다. 보화를 발견하고 자기 것을 만들려면 누구도 알면 안 된다는 말을 들어 철저히 숨겨가며 교리공부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지금껏 몰랐던 비유풀이의 말씀을 듣게 되고, 더 큰 궁금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한 번 신천지 교리공부를 시작하면 누구도 스스로 그 공부를 멈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 복음방으로 시작한 이단 성경공부를 센터까지 이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신천지 신도와 섭외자 간에 친분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면, 기성교회를 향한 비판 또한 자연스럽게 듣게 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신앙의 궁금증과 갈급함 때문에 교회의 제도권 밖에서 하는 성경공부가 신천지로 빠지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3) 신천지의 교묘한 속임수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신천지는 이미 섭외(전도)할 대상에 대하여 사전에 철저히 조사를 하고 접근하는데, 항상 우연을 가장한 치밀한 계획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참여자들 대분도 그렇게 해서 신천지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미혹이 되면서부터 교회 안에서 ‘누구를 데려 갈 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교인을 미혹하려는 사람을 ‘추수꾼’이라고 한다. 각 교회에 파견되어 ‘교인들의 정보만 주는 추수꾼’이 있는가 하면, 어떤 교인은 신천지에 미혹된 후에 본 교회에 남아 교인들을 신천지로 데려가는 ‘자체 추수꾼’으로 활동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추수꾼들이 눈에 뛰지 않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 옆에서 가장 충성하는 척하면서 교인들의 정보를 캐내어 신천지에 넘겨주면 신천지는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 교인을 미혹할 과정을 세운 후, 섭외(전도)를 시도한다. 거기에 걸려들면 새가 올무에 걸려 나오지 못하듯 절대 헤어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신천지는 미혹할 대상자를 찾고, 대상자가 결정되면 자기들의 성경공부로 끌어 들이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예행연습까지 한 후에 접근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나고 있다. 모든 것이 신천지의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대상자는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따라가게 된다. 이것이 가장 교묘하고도 무서운 ‘신천지의 접근법’인 것이다.
추수꾼은 교회 안에서 누군가를 항상 주시하며 노리고 있으므로 평소에 신앙적으로 궁금해 하던 것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을 정확히 알고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이 가장 유력한 추수꾼이다. 정보만 주는 추수꾼의 역할은 그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만난 사람이나 소개받은 사람이 꿈 이야기를 하면서 다가오거나 설문조사를 가장해서 접근해온다. 심지어 신천지는 섭외(전도) 대상자에게 신천지라는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신천지 같은 나쁜 이단이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해서 물의를 일으킨다.’는 비판을 섞어가며 섭외(전도)하기 때문에, 섭외 대상자는 자기가 하는 성경공부는 신천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여기며 성경공부를 계속하도록 유도하는 교묘한 수법까지 쓰고 있다.
신천지는 복음방과 6개월 센터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절대 본 예배에 참석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 때문에 기성 교회에서 신천지에 잠입하여 그 상황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들은 누구든지 자기 신분을 위장한 채 교회에 들어와 그들의 섭외자를 찾을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신천지로의 전도는 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단 전문가들이 세미나에서 신천지의 ‘복음방’ 전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가르치는 것이 시간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복음방에서 하는 성경공부의 앞부분만 공개하자 신천지는 복음방 과정에서 앞부분과 뒷부분의 순서를 바꿔 교육하기 시작했고, 빠른 속도로 많은 사람들이 미혹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또한 신천지는 거리에서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의 행사를 열고, 경품 추첨을 한다고 하며 교묘하게 인적사항이나 연락이 될 만한 정보를 얻고 있다. 이것이 신천지의 접근법 가운데 가장 흔한 방법이다. 그러나 그들이 배포하는 행사의 광고나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반드시 인적사항을 알려고 하는 것이 나타나므로 신천지의 행사임을 알 수 있다. 평소부터 기성교회가 이런 것을 파악해서 교육시키고, 대비하면 지금보다 기성 교회 교인들이 미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이와 똑같은 과정으로 신천지 이단에 빠졌음을 증언하고 있다. 이것이 신천지의 아주 교묘한 속임수인 것이다.
(4) 신천지에 대한 대처방법의 필요
교회는 교인들에게 어떤 이단이든 만나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꾸준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그것은 너무 많은 이단들의 교리가 공통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 연구 참여자 가운데도 상담을 하면서 신천지가 다른 이단과 교리가 같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었다고 증언 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신천지에 대하여 예방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최선의 대처 방법으로 보인다. 전문가를 초청하여 최근 신천지의 동향과 새로운 전도 수법을 교인들에게 알게 해주어야 한다. 신천지의 접근법을 숙지만 시켜 주어도 대처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최소 1년에 두 번 정도는 신천지 이단에 대한 경계심을 구축하는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 참여자들 대부분의 바람이기도 하다. 대한 예수교 장로회(합동 측) 총회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9월 첫 주일을 이단 경계주일로 지키고 있다. 이것을 돕기 위해 최 일선에서 이단들과 싸우는 각 이단 상담소 소장들이 해마다 신천지를 비롯한 여러 이단들의 최신 접근법과 동향을 담은 설교를 미리 한두 편씩 총회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올리고 있다. 이 정보를 활용하면 이단들로부터 교인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갓피플(www.godpeople.com)에서 신천지에 대한 동영상과 각종 이단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개별 교회들은 이렇게 다양한 루트를 통한 정보들을 확보하여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해야 한다. 이단 세미나를 통하여 지금 교회 밖에서 신천지 공부인줄 모르고 열심히 성경공부에 빠져 있는 교인들로 하여금 자신이 하는 공부가 신천지 이단인 것을 스스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이단 경계 세미나를 통해서 자신이 하는 성경공부가 신천지 공부인 것을 알고 그만두는 일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신천지에 깊이 미혹된 사람들은 세미나만으로는 돌이키게 할 수 없다. 교회 안에서 이미 깊이 빠져 신천지 추수꾼이 된 사람은 전문 상담소를 통해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모르고 신천지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완전히 미혹되지 않은 사람은 기성 교회에서 여는 세미나만으로도 돌이키게 할 수 있다. 현재 전문가는 부족하고, 신천지의 미혹은 더욱더 치밀해지고 은밀해져 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성 교회도 교인들에게 신천지의 접근법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시켜야한다. 그리고 새 신자가 오면 반드시 사진을 찍고, 주소나 이름은 주민등록증을 통해서 확인해야 한다. 신천지 추수꾼은 가명을 쓰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단에 빠졌다가 회심한 사람이 교회 안에 있다면, 그들을 모아 ‘이단 대책 위원’으로 세워 신천지 인들이 추수꾼으로 가장하고 들어오는 것을 살피게 해야 한다.
이단에서 회심한 사람들은 일반 성도들보다 신천지의 특징과 움직임을 잘 알기 때문에, 교회는 그 사람들을 통해 이단의 접근을 빨리 파악하여 교회에 보고하게 된다. 따라서 교역자들이 먼저 이단에 대한 심각성과 교묘한 침투를 알아야 하며 혹여나 이단에 빠진 성도가 생겼을 때,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자신의 상식적인 생각으로 ‘잘 설득하면 되겠지’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거나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이단 상담소의 도움을 통해, 그 사람으로 상담을 받아보게 하고 회심하게 해야 한다.
또한, 신천지는 세대별로 접근법을 달리하고 있다. 대학생의 경우 최대 관심사는 대학생활과 앞으로의 비전 등일 것이며, 청년들은 배우자, 결혼, 결혼 생활이 그 관심사일 것이다. 부녀자들은 가정생활과 자녀 문제, 가정의 불화, 남편과의 문제 등이 그 계기가 되어 이단들의 접근을 받게 된다. 그런 까닭에 교회는 세대별로 이단들이 어떻게 접근하는지 방법적인 면에서 다르게 주지시켜야 한다. 성도들은 개인적인 문제가 있거나 고민이 있을 경우 담당 교역자나 각 소그룹의 리더들에게 알려 대화를 통해 풀어가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추수꾼들이 접촉했을 때, 아주 쉽게 마음을 사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연구 결과 신앙의 기복이 심할수록 이단에 빠질 확률이 높으며 교회 안에 그런 성도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끊임없는 훈련과 말씀으로 대처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3) 신천지 문제로 생기는 부정적인 영향
신천지에 빠져서 생기는 부정적 현상은, 본인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며 고생하면서도 영생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부부간 불화로 행복한 대화가 없어지고 가족 간에 신뢰가 상실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교회 안에서도 누군가가 성경 이야기를 하면 서로 의심하며 불신감이 팽배해지는 것이다.
(1) 개인의 행복한 삶을 잃어버림
신천지에 미혹되면 개인적인 시간이나 활동은 점점 줄어든다. 신천지에서 간부로 활동하는 한 사람은 이혼을 하고서라도 그곳에서 일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며 살아가기도 한다고 본 연구 참여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생들은 학업을 형식적으로 여기고 오직 섭외(전도)에만 시간을 허비하므로 학교 성적은 점점 나빠지고 결국에는 휴학을 하는 사람이 허다하다. 본 연구 참여자들 중 한 청년은 신천지 활동을 위해 부모에게는 취업 준비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휴학을 했던 사람도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경우 신천지 이단에서 나오더라도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신천지 이단에만 충성하며 보냈으므로 회심 자체를 거부하고 싶어 하고, 회심 후에도 ‘이단이 옳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오랫동안 신천지에서 헌신한 청년들은 대학생들보다도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한다. 이들은 학창시절을 형식적으로 보내고 취업도 포기하고 결혼도 미루고 오직 신천지 교리에 심취되어 신천지 교리를 전파하는데 모든 시간을 쓰고 자기의 삶을 잃어버린 채 살았기 때문이다.
신천지 집단에 열심이 많았던 사람일수록 회심 후에 더욱 고통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부들은 신천지에서 활동하는 동안 자녀들을 방치하고 산다. 조금 있으면 자기들이 믿는 역사가 이루어진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학업에도 관심이 없고, 학교생활이나 학원을 보내는 일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자기의 어머니에 대하여 큰 불신을 가지고 탈선의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신천지에 깊이 빠지게 되면 개인적인 삶이 없어지므로 봄이 언제 오고 여름이 어떻게 가고 가을이 어떻게 오는지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 지도 모르고 산다는 것이 신천지에 있다가 회심한 사람들의 증언이다.
(2) 가정불화
본 연구의 참여자 중 한 사람은 신천지에 가기 전에는 부부간 싸울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내가 신천지에 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하루도 다투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편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아내가 이단에 빠지면 남편까지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남편이 믿지 않을 경우는 쉽지만, 믿는 남편의 경우는 잘 빠지지 않고 오히려 아내가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많다. 그래서 신천지에서는 가족 구성원을 섭외(전도)할 때, 절대로 그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시켜서 접근하게 하는 것이다. 안 믿는 남편은 교회와 사이비 이단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의심 없이 자기 아내를 따라 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 교회 안의 교제권 상실
신천지의 문제 때문에 교회에 새 신자가 오더라도 대대적으로 최고 VIP로 대접하지 못하고 경계의 눈초리로 대하게 되는데, 이것이 교회에 미치는 가장 심각한 피해 중 하나다. 또한 교회 안에서 서로 의견만 달라도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교인들 간에 교제권이 흐트러지기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교회 안에서 누구를 믿고 사귀며 누구와 친밀한 신앙을 나눠야 할지 막막해지게 되는 것이다.
신천지는 사탄의 계획대로 움직이며 어떻게든지 교회 안의 교제권을 훼방하여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교회들이 합심해 연구하고 대처하면 신천지는 점점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 신천지가 접근하기에 너무 좋은 토양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각 기관별 소규모 모임으로 성도들 간의 관계 형성이 형식적인 모임이 아니라, 서로 끊임없는 연락과 신앙적인 교제를 통해 이단들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
교회에 신천지의 침투가 밝혀지는 순간 교회는 충격과 혼란에 빠지게 된다. 어떤 교회는 장로가 신천지에 미혹되어 교회를 통째로 넘기려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교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신천지 문제로 비화시켜 교역자와 교인들 간에 서로 신천지 이단을 옹호하는 세력이라고 비방하면서 교회에 불화를 일으키는 일들도 비일비재하다. 기성교회의 이러한 현상을 신천지는 아주 호재로 알고 쾌재를 부르며, 그 사이에 추수꾼을 침투시켜 목회자와 장로들 간에 더욱 이간질을 조장하여 서로 불신하게 하고, 교역자와 교인들 간에 신뢰를 깨뜨리는 일들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
그래서 목회자는 장로를 의심하고, 장로는 목회자를 불신하는 가운데 교인들이 분열되는 불행한 일들도 일어나고 있다. 신천지가 침투하여 저지르는 불화가 교회에서 분열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문제들이 믿지 않는 불신 세계에서 보면 기성 교회의 분열과 다툼으로만 비취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점점 복음 전도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교회를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그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기성 교회가 보이지 않게 사회를 정화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어 가장 앞장서고 있으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신천지나 이단들이 일으키는 각종 물의를 일부 안 믿는 불신 세계에서는 같은 기독교가 일으키는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교회와 신천지는 엄연히 다름에도 신천지가 성경을 가지고 교인들을 가르치며 기성 교회처럼 꾸미고 가장을 하고 있으므로 교회를 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은 것이다.
신천지 교도의 “이단경험과 탈퇴” 과정에 관한 연구(마지막회)
1. 목회적 대안
1) 문제성종교에 대한 연구와 교회의 갱신
신천지에게 빌미가 되고 있는 기성교회는 기복신앙, 물질주의, 반지성주의, 배타주의,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에 대하여 이만열은 “한국의 기독교는 한 세기를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문제를 문제의식으로 하여 성립시키는 자신의 신학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만열,「한국 기독교와 민족의식」(서울: (주)지식산업사, 1992). p. 501)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교회는 굳건히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며 관심과 사랑이 있는 공동체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신천지를 극복하고 대처하기 위해 이단 전문가들의 의견과 신천지에 갔던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몇 가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이단 전문가 정동섭은 ‘정확한 판단은 정확한 치료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조직신학자 안명준은 ‘오늘날 한국교회는 많은 수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회는 사회적 공신력을 회복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섬기는 교회, 나누는 교회, 사귀는 교회, 돌보는 교회가 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하느님을 향한 수직적 신앙과 이웃을 향한 수평적 사랑이 조화를 이루어 교인들로 하여금 신앙적으로 사회에서 솔선수범하며 제사장적인 사명을 감당하게 해야 한다. 지식적인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적인 신앙인 것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기성교회 자체의 갱신문제가 중요하다. 기성교회는 신천지에게 악의적인 비판이 되고 있는 기복주의, 반지성주의, 물질주의, 배타주의를 버려야 한다. 다원화사회에서 교회가 빛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연구와 실천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목회자의 자질 향상과 지도력 개발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교라는 이름 아래, 기성 교회의 간판을 걸어놓고 신천지가 비난하고 비웃을 만큼 본을 보이지 못하는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면 이를 반성해야 하며 그 이름에 걸맞게 잘못된 일들을 찾아서 갱신해야 한다. ‘부르심을 입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배하며 산 믿음을 증거 하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참여하는 공동체로’(이광희,"교회의 선교적 기능 회복을 위한 ‘평신도 목회 패러다임 전환’에 관한 연구"「현상과 인식」 2007 봄/여름. p. 175) 만들어서 이단이 자리 잡을 토양을 없애야 한다. 실천신학자 이광희가 ‘인간의 필요를 채우는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라고 말한 것처럼 바른 예배와 신학을 찾아서 교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교회는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있다. 교회는 무엇보다 사회적 도덕성을 확립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실천하여 사회에 바른 신앙인으로 기여해야 한다. 지금 사회에는 온통 갈등이 산재해 있다. 교회는 계층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노사 간의 갈등, 이념 간의 갈등 등 수많은 갈등구조를 극복하고 사회적 통합을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노인, 청소년, 아동, 여성, 장애인의 문제와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고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물질적, 정신적 도움을 제공하며 나가야 한다. 이단 알리기에 일생을 바친 탁명환 소장도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부유층과 지배층 그리고 의인을 구원하기보다는 가난하고 병들고 불쌍한 사람들, 과부, 고아, 죄인, 눌린 자들을 위해 온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단 같은 ‘종교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의 원인 가운데 극복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며 이들의 관심은 내세의 구원보다 현세의 구원에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는 이러한 이들의 마음과 상태를 알고 좀 더 주님이 하신 일을 성실히 따라야 한다.
사회학자 손봉호는 ‘교회만 건강하면 이단은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고 주장하였다. 신천지 같은 이단은 언제나 하느님의 진리를 왜곡해 가정을 파괴하고, 하느님의 교회를 분열로 이끈다. 신약 교회의 지도자가 해야 할 임무는 하느님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강해해 줄 뿐만 아니라 그릇된 가르침이 교회를 침투하지 못하게 교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본 연구 참여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본 연구자가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신천지에 갔던 교인들이 복음에 목 말라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갈급함이 개인적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그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른 것을 찾다가 신천지의 마수에 걸려들었다는 것이다. 또 그들은 사전에 신천지에 대한 경고를 받고 무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마틴 로이드 존즈(Martyn Lloyd-Jones)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거짓 선지자와 거짓 선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험이다. 거짓 선지자와 참 선지자를 구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주장하였다. 신학자들과 목회자로 구성된 이단 대책 위원회를 운영하여,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신천지 집단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거쳐 정확한 근거에 의해 이단 규정을 하고, 교회에 신천지 교리의 맹점을 전할 수 있도록 신천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신천지의 가르침을 연구 분석하여 이단을 폭로하는 일에 주력하는 ‘현대종교’와 ‘교회와 신앙’과 같은 잡지를 교회들은 교단을 초월하여 키워 나가야 한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가 결성되어 각 지역에서 이단방지를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단에 빠진 교인들을 상담하여 돌아오게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안산상담소, 광주상담소, 전남상담소, 인천상담소, 청주상담소, 경기북부상담소, 서울상담소, 서산상담소, 영남상담소, 구리상담소, 강북 상담소) 등이 초교파적으로 이단 상담협회를 구성하여 한국교회 이단 퇴치와 예방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공신력 있는 상담기관이기도 하다.
신천지는 신문사를 만들고 인터넷 등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본 모습은 감추고, 마치 사회정의를 실천하고 있는 것처럼 가장하여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신천지가 만든 언론매체에 속지 않도록 교회와 교인들이 하는 사업체에 광고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 신천지의 문제는 특별한 사람만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추수꾼의 눈에 포착되면 아주 쉽게 빠진다는 것이다. 교인들을 교육시켜서 ‘추수꾼’을 잡아내고,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능히 건져 낼 수 있을 만큼, 경쟁력 있는 복음의 역사를 위해 이단상담가와 연구가를 양성해야 한다.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상담하고 최신 접근법을 알아내는 이단 상담소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
신천지에 제한된 본 연구로는 더 많은 이단에 대한 대처 정보를 밝히지 못하는 한계도 있으나,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 연구가 ‘신천지 이단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처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 교회에 대한 경계의 나팔로 쓰이기를 기도한다. 또한 교인들이 갈급해 하는 것에 대한 조사를 하여 교인들로 하여금 필요한 교육이 뭔가를 알아보고 대처해야 한다. 교회에서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이라 할지라도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남게 된다. 각 사람마다 원하는 것들을 완벽하게 채워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단에 넘어가는 영혼들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찾을 수 있다.
사람에게는 종교심이 있으므로 진리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신천지 같은 이단으로 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천지 예방을 위해 이단 대처 세미나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신천지 이단 문제는 새신자 훈련이나 직분자 교육을 통해 차별화 없이 교육하여 대처해야 한다. 성경의 지적 만족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복음의 순수한 전파를 통하여 종교심에 대한 충족이 되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개 교회 나름대로 구비되어야 한다.
2) 신천지에 미혹되는 사람들
교회에서 열심이 특심했던 사람들이 신천지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자신의 열심만큼 믿음이 따라주지 못하는 가운데 신천지 추수꾼의 포섭 대상이 되었다가 신천지에 미혹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연구에 참여 한 사람 중에는 신천지에 미혹될 당시 주일학교 교사를 맡아 성경적 지식이 부족함을 느끼고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워서 가르쳐 보고 싶어 하다가 신천지 추수꾼에게 포착되어 성경공부에 빠진 경우도 있다. 신천지는 반드시 지식이 없는 열심자를 찾아서 포교 대상으로 선정하고 공격하므로 교회에서 열심자에 대한 교육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신천지는 기성교인 가운데 지식 없는 열심자가 불만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그런 교인들을 섭외(전도) 대상으로 삼아 무차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므로 열심은 있으나 신앙적 궁금증을 많이 가지고 율법적으로 신앙을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열심이다. 신천지가 처음 미혹하는 단계에서는 섭외 대상자의 고민과 불만을 잘 들어주기 때문에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은 그 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친하게 지내다가 친분 쌓기 전략에 말려들어 신천지에 가는 경우가 너무 허다하다는 것이 본 연구 결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도들 간의 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교회 지도자에게 상처받은 사람은 신천지의 아주 좋은 표적이다.
본 연구 참여자 가운데 교회 목회자에게 상처를 받았거나 구역․반장이나 지도자급에 있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다가 추수꾼의 접근 대상이 된 사람도 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별히 교역자들은 성도들을 세심하게 살피며 혹여 상처받은 사람은 없는지 늘 돌아보아야 한다. 신천지 추수꾼에게 여지없이 섭외(전도) 대상이 되고 한 번 신천지의 섭외 대상으로 포착되면 빠져 나갈 수 없도록 그 사람에게 맞는 사람을 붙여서 복음방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람의 행위를 보고 실족한 사람도 신천지의 표적이 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더 빨리 넘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 과거에는 학력이 낮은 사람이 따라 갔으나 현재에는 고학력자들이 더 많이 유혹을 받고 빠지는 것으로 본 연구 결과 나타나고 있다.
신천지는 처음 접근할 때는 핵심 교리를 감추고 미혹의 교리와 교묘한 방법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결국 그 교리를 한 번 접하게 되면 신천지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성 교회는 신천지의 포교 방법에 대하여 자주 세미나를 열어서 미리 신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또한 교회에서는 성도들에게 어떠한 일을 맡기거나 봉사자가 필요할 경우 누구든지 교역자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그 봉사가 자발적인 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봉사하는 가운데 교회에 불만이 생기게 되며, 신앙에 회의감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일을 시키기 보다는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일을 나누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과도한 봉사나 편중된 봉사는 결국 이단의 접근을 허용하는 부작용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본 연구 결과이다.
교회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과 잘하는 사람에게 자주, 그리고 더 많은 일을 시키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일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고, 그로 인해 지치고 불평하게 만들어서 추수꾼에게 포착 되어 신천지로 가게 하는 함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의 섭외(전도) 수법은 날로 발전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기성 교회에서 지식 없는 열심자만을 찾아 포섭하는 신천지의 수법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천지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설교만 잘하면 신천지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문제의 예방책도, 해결책도 되지 못한다. 목회자들의 설교만으로는 교인들의 지식적 욕구를 모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본 연구 결과로 나타났다.
신천지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서 이단의 공격에 참고하고 대처해야 한다. 혹시 신천지에 빠졌다 하더라도 좋은 설교만 들으면 돌이킬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는 것이 신천지를 경험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증언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설교를 해도 신천지에 미혹이 되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교회는 지식 없는 열심자를 어떻게 교육시키고 훈련시켜 일꾼으로의 사명을 과부하 없이 소화하게 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3) 미혹된 사람의 특징
신천지 신도들은 섭외자를 센터로 인도할 때 복음방 과정에서 배운 말씀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시키며,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르고 정확하게 해석해주는 센터에서 수강해야만 하느님의 말씀을 알 수 있다는 말로 센터교육을 받도록 유도한다. 또한 비유의 말씀을 깨달아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센터 수강이 꼭 필요하다며, 이 과정은 무료로 성경을 가르쳐주므로 무료 성경신학원(센터)에 다녀야한다고 유도하여 데려가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복음방 과정과 센터(무료 성경 신학원) 과정에서 가르치는 신천지교리를 파악해 교인들에게 숙지시켜야 한다.
신천지는 천국말씀은 ‘비유와 비사로 봉함되어 있고 때가 되면 열린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성경은 역사, 교훈, 예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이런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이미 신천지의 교리에 세뇌가 된 사람인 것이다. 신천지에 오염이 되면 대부분 이런 말들을 하고 있다. ‘천국비밀은 비유와 비사로 감추어져 봉함(마태13장, 마르4장, 루카8장)되고 암호화 되어 있다’고 말하거나,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허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마태13,9~15; 마르4,10~20; 루카8,9~15), ‘씨는 말씀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말씀, 즉 지식(호세4,6. 6,6)이 없어서 망했다고, 지식을 알아야 하며,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므로 행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강조하는 말이 ‘기성교회는 요한계시록을 너무 모른다’고 비판한다. 특별히 ‘요한 계시록을 알아야 구원 받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미 신천지에 깊이 빠진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면서 지금은 ‘요한묵시록 시대’로 예수님을 통해 성경의 비유를 풀어 주었듯이, 시대마다 약속의 목자 대언자(1요한2,1; 요한14,16~17. 15장. 16장)를 보내 말씀을 풀어 주듯이 약속의 목자가 왔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미 미혹된 추수꾼이다. 약속의 목자 대언자(보혜사)는 ‘배도, 멸망, 구원의 순리에 따라 온다’고 말하는 사람도 이들의 교리에 깊이 이미 오염된 사람이다. 그리고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항상 ‘영은 육을 들어 역사 한다’고 주장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이미 신천지인이므로 담당 목회자에게 즉시 보고하거나 전문 이단상담 사역자에게 연락을 하도록 해야 한다.
신천지 위장교회의 목사는 신천지 신학원에서 강의했던 강사나, 정통신학을 졸업하고 신천지에 미혹된 신천지 소속 목회자, 신천지 신도임을 위장한 채 정통신학을 졸업하고 안수 받은 신천지 신도 등이 담임하고 있다. 신천지 추수꾼은 성경 말씀에 갈급해 하거나, 목회자와 교회에 상처를 입은 정통교회 신도에게 신천지 소속 목사를 ‘말씀이 좋고 인격이 훌륭하며 청렴결백한 목회자’로 소개를 한다. 또한 신천지 추수꾼은 신도들 간의 사랑이 넘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매우 따뜻하게 하는 등 좋은 이미지로 교회에서 포장된 삶으로 호감을 사고, 친분이 가까워졌다고 생각되면 성경공부로 유도한다. 신천지의 성경공부는 처음에는 정통교회와 신천지 교리를 혼합해 놓으므로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한 번 미혹이 되면 끊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위장교회에 포섭되면 친분 형성 후 성경공부를 통하여 이러한 과정이 끝난 후 자연스럽게 복음방을 마치게 된다.
신천지 위장교회인 사실을 모르는 일반 성도는 미혹이 되어 등록한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천지 공부를 하면서 말씀이 좋다고 생각하게 되며 결국 신천지 신도가 된다. 그러므로 성경공부를 할 때 성경공부 교재가 없다거나, 잘 들어보지 못한 말씀이거나, 소속된 노회가 불분명하다거나, 교단 마크가 없는 경우 의심해 보고, 전문 이단 대책 사역자에게 문의를 해서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 교회는 복음방에서 가르치는 내용에 대하여 교인들로 하여금 주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
4) 후속교육의 필요
기독교 이단 상담소에서는 상담을 받고 나온 사람들에게 구원론을 24강 정도로 만들고 3개월 이상 매일 두 시간씩 강의와 토론을 해가면서 신학적으로, 또 성경적으로 궁금해 하는 사항들을 풀어 주고 있다. 신천지는 기성교회에 대한 불신감으로 무장시켜 놓았으므로, 신천지의 잘못된 것만 알려주고 그것으로 상담을 마치면 그 사람이 본 교회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신천지로 갔던 예가 있다. 이에 대해 실천신학자 이광희는 ‘기독교로 개종한 이후에도 기독교적인 것으로 변화하지 못한 이유다.’라고 말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도 실제로 상담만 받고 다시 신천지로 되돌아갔다가 두 번째 교육을 통해서야 완전히 회심한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이단에서 회심한 사람에게는 후속교육이 필수적이다. 후속교육 과정 중 다른 이단들의 교리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며 비교도 하게 되므로 다른 이단에 대한 경계와 동시에 훈련도 되고 있다. 회심 후 일정 기간의 후속교육 과정이 없다면 성경을 보는 관점과 바른 신앙관을 회복하지 못해 오랫동안 신앙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후속교육이 있는 것이고, 실제 후속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의 의견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말하고 있다. 결국 신천지 같은 이단으로 가는 사람들은 성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의외로 많음이 본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 신천지에 갔던 성도들을 활용
신천지는 기성 교회 교인들을 미혹하여 훈련시키고 그들의 신도로 만든다. 기성 교회도 훈련으로 교인을 무장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신천지에 빠졌다 회심한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인들에게 신천지가 어떤 사람을 섭외(전도) 대상으로 삼으려고 찾고 있으며, 포착된 표적에게 어떻게 접근하며, 어떻게 신천지 교리를 가르쳐서 신천지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지를 간증하게 하고, 교인들로 하여금 경계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교역자들이 열심히 세미나를 열고 심각성을 알린다 할지라도 성도들이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면, 이단 세미나와 그 교육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심한 사람을 통해 더욱 가까운 곳에서 이단 예방의 중요성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교회에 들어오는 추수꾼을 가려내고 막아내는 일을 하게 해야 한다. 이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회심자들은 그들의 전도 전략과 움직임들을 잘 파악할 수 있다. 본 연구에 참여했던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그러한 일을 하고 싶다고 자처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평신도를 교회 안에서 목회자의 보조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분신들로서, 세계 속에서 하나님의 선교와 사랑의 봉사에 동참하는 주체이자 하나님 나라를 위한 개혁과 갱신의 주체로’ 이단에서 나온 사람들을 동역자로 활용하여야 한다.
2. 가정적 대안
1) 대화가 넘치는 가정
사랑과 대화가 넘치는 가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이 시대의 가장 긴급한 시책이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러므로 신천지와 연관시키지 않더라도 가정을 회복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가정이 잘못되면 대부분 신천지 같은 이단에 빠질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 참여 했던 대부분의 경우 가정에서 문제가 되었던 사람들이다. 가정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거나 기성 교회에서 평안과 이해를 얻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면 미혹되고 과대망상으로 간다는 것이다. 가족 간에 대화가 없는 상태에서 자녀가 갑자기 말수가 줄고 혼자 뭔가 열심히 성경공부를 하고 일찍 나가고 늦게 돌아오면 이미 신천지에 오염된 것이다.
가정에서 대화가 열려 있으면 바로 감지가 되지만 평소에 대화 채널이 없으면 감지하지 못한다. 신천지 같은 이단에 미혹되는 이들은 방치된 가운데 가정에서 가족 간에 대화와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많고, 실제로 이단 상담을 해봐도 이들은 돌이키기가 더 어렵다. 기본적인 교리를 분별하는 말씀에 대한 지식과 나눔을 통하여 풍성한 교제권을 이루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해 사도적인 가르침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예고한 말을 기억하십시오.”
(유다 17).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지극히 거룩한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아가십시오.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유다 20).
바오로나 요한, 베드로는 이단의 위험에 대처하는 법을 미리 알려주기 위하여 대부분의 서신을 기록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유다 21).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2베드 3,17).
예로부터 가정은 생활의 근거지이며 평화와 안정과 활력을 얻는 행복의 근원지로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 가족 구성원이 신천지에 빠진 것이 발견되면, 가족이 나서서 설득하는 것보다는 상담소를 통하여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의 변화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 전에 알았던 순진하고 착한 상태를 기억하며 가족의 설득으로 돌이키려 했다가 실패하여 오히려 상담 자체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냐하면 부모와의 관계가 나빠서 가족 간에 불만이 많았던 사람은 신천지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일수록 사춘기와 청년기에 신천지가 설문조사로 접근하여 친절을 베풀며 친분 쌓기 전략을 쓰면 아주 쉽게 넘어진다. 실제로 본 연구에 참여했던 참여자 가운데도 그런 사람이 있었다.
신천지 이단 상담을 해보면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 과잉보호를 받은 경우도 신천지에 쉽게 빠졌으며, 어려서부터 부모를 따라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로 교회를 다니며 형식적인 신앙을 하는 경우에도 신천지에 잘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가정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기도 한 것이다. 한 사람을 대학생으로 키우기까지 혹은 결혼을 시키고 가정을 이루기까지 많은 시간과 물질이 투자된다. 그만큼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가정과 사회와 교회의 한 축으로 인정받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가정과 사회와 교회를 등지고 세상을 도피하며 오로지 신천지 교리에 세뇌되어 인간 교주를 하나님으로 믿고 충성하며, 허황된 신천지 교리에 속아 인생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Smart)는 ‘종교를 구성하는 요소로 교리적 차원, 신화적 차원, 윤리적 차원, 제의적 차원, 경험적 차원, 사회적 차원’으로 구분하고 있다. 신천지는 가정적으로 갈등이 많은 사람에게 교리적 차원으로 접근하여 미혹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가족의 문제를 대화와 화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하여 교회뿐만 아니라 언론 매체를 통해서도 국민적 계몽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내가 신천지에 미혹되기 쉽다. 상담을 받고 신천지를 나온 사람들의 증언과 인터뷰만 봐도 이것을 알 수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안 되면 자기를 위로해 줄 곳을 찾게 되고,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는 신천지의 친분 쌓기 포섭에 쉽게 끌려가게 되는 것이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외지로 갔을 때 남편은 남편대로 힘들지만 아내는 낯선 곳에서 외로워한다. 그런 가운데 친절을 베풀고 말을 들어주며 자연스럽게 친해지면서 아주 조금씩 성경공부에 대해 언급하고, 신천지의 교리를 배워 가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그것이 신천지 교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빠지게 되는 것이다.
2) 가족 가운데 분별법
가족 구성원 가운데 신천지로 의심되는 점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신천지에 오염 되면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 연구 결과 조사 되었다. 예컨대, 고등학교 3학년일 경우, 수능고사가 끝나고 매일 아침에 일찍 나갔다 저녁에 들어오는 이유를 물었을 때, 선배들 만나서 보낸다고 하면 의심해보아야 한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특별한 사유가 없는데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그럴듯한 핑계(자격증, 영어공부, 심리사 등)를 대며 휴학을 하려고 한다거나, 휴학을 했는데, 용돈을 자주 요구하면 이단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참여자 중에도 휴학 후 신천지 활동을 하면서 용돈을 많이 썼던 청년이 있었다. 잦은 용돈을 요구하는 것에 잔소리를 했더니 신천지 활동비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신천지 활동을 하는 청년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문자를 많이 사용하므로 요금(특히 문자요금)이 갑자기 많이 나오면 꼭 조회를 해보아야 한다.
또한, 신천지에 빠지면 사춘기가 아닌데도 몰래 신천지생활을 한다는 것 때문에 신경이 상당히 예민해져서 부모님에게 반항하기도 하고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날부터 매일 아침 일찍(오전 5~7시 경) 집을 나가고, 밤늦게(오후 10~12시 사이) 들어온다. ‘왜 이렇게 일찍 나가냐’고 물었을 때, ‘공부하러 다닌다거나, 학원(영어, 컴퓨터 등)에 공부하러 간다거나, 아르바이트 간다.’ 라고 대답하면 한번쯤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밤늦게 집에 들어온 후 방으로 가서 문을 잠그고, 매일 새벽(1~2시)까지 인터넷을 하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남편이나 부인의 경우는 청년들과는 좀 다른데, 전화 상담훈련이나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거나 자격증(제빵, 컴퓨터, 아파트 관리 등등)을 취득한다고 하며 아침 9시 즈음 나가는데 집에 오면 성경공부만 열심히 하면 이런 사람은 이미 센터를 수강 하는 사람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가족들과 대화 하면서 평상시와 다르게 신앙적인 관심이 없어 보였던 사람이 ‘참 진리를 발견했다’면서 기성교회와 목회자를 자주 비방하거나 부정적으로 험담한다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큐티나 성경공부를 제안하면 신천지에 빠진 것이 아닌지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한다. 선교단체에 가입하지도 않았는데, 대학 캠퍼스나 시내에서 선교사, 전도사, 목사에게 큐티나 성경을 배우고 있다고 말하면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경우라도, 교회 밖에서 하는 성경공부를 금해야 한다는 점이다. 위의 여러 가지 사항 중에 두 가지 이상 해당이 된다면 이것은 이단에 오염 된 상태이므로 반드시 교회에 보고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천지는 성경공부를 하는 사실과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가족에게 숨기는 특징이 있으며, 뒤늦게 신천지 공부를 하는 것이 탄로 나면 눈물을 흘리며 ‘두 번 다시 성경공부를 안하겠다고 하거나 신천지에 가지 않겠다’는 말로 가족을 안심시킨다. 하지만 가족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가족들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다.
설사 실제로 가지 않겠다고 본인이 마음먹었을지라도, 신천지 신도들은 절대로 그냥 놓아 주는 법이 없다. 신천지로 데리고 간 인도자와 관리자가 찾아와서 눈물로 호소하며 ‘이제까지 배우면서 말씀에 안 맞는 게 있었냐’며 ‘끝까지 들어보고 판단하라’고 설득하면 대부분 다시 가게 되는 것으로 연구 결과 조사 되었다. 끝까지 안 간다고 하면 성경말씀을 남용하여 ‘영이 죽는다’라는 식으로 말씀의 저주로 위협하며 끈질기게 설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족 가운데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거나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말이나 눈물에 속지 말고, 반드시 이단 전문가의 상담교육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가족의 간곡한 호소에 설득이 되었을지라도 신천지가 왜 이단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신천지 신도들이 다른 접근방법으로 다가왔을 때, 또 다시 미혹 당한다.
신천지는 그들의 교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연기하는 것을 철저히 가르치는 것으로 본 연구 결과에도 나타나고 있다. 연기에 가족들이 속는 까닭은 신천지에 빠지기 전의 가족으로 생각해서 그 말을 믿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눈물을 흘리는 것까지도 연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쉽게 건질 수 있는 사람이 자칫 잘못하여 가출하는 사태가 빚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 번 가출해서 수년간 돌아오지 않는 사람도 있고, 한 두 달 만에 집으로 돌아오더라도 ‘반증교육’으로 완전히 무장된 상태로 오기 때문에 가출했던 사람은 설득하기도 더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본 연구의 참여자 가운데도 가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이것을 증언하고 있다. 반드시 가족을 구원하려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가족이 먼저 상담을 하여 신천지에서 나온 가족들을 만나보고, 신천지의 속임수에 대하여 들어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3. 개인적 대안
1) 지식적인 성경연구의 욕심
연구 결과 신천지에 갔던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적인 욕심이 화를 불렀다고 고백하고 있다. 본 연구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경을 지식적으로 알고 체계적으로 배우는데 갈급해 하다가 결국 신천지라는 이단에 깊이 빠지고 말았다. 지식적인 욕구는 좋은 면도 있으나 이단이라는 큰 함정에 노출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성경은 지식적으로 배우라고 주어진 책이 아니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이다. 성경을 지식적으로 많이 아는 것보다 자신이 깨달아 알고 있는 성경적 상식으로 세상에 믿음의 본을 보이는 삶을 사는 것이 더 필요한데, 다수의 사람들이 성경공부를 많이 하면 믿음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기성교회의 이러한 약점을 아는 신천지는 ‘성경을 알아야 구원 받는다’는 말로 사람을 미혹하고 계속 성경공부를 하도록 유도하는데, 그런 말이 구원의 확신이 없는 교인들에게 너무 쉽게 집착하게 하고 심취하게 하고 있다. 물론 성경을 많이 보고 그 의미까지 명확하게 안다면 신앙생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구원을 받는 것과 믿음이 성숙해 가는 것을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을 지식적으로 알아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고 거듭난 사람이 구원 받는 것이다. ‘복음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보시고 우리 사람을 의롭다 여기시고 구원’하시는 것이다. 더 나아가, 연구 결과에서 주지하고 있는 점은, 어떠한 경우라도 성경에 대한 지식적인 욕구와 필요성을 교회 밖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고, 교회 안에서 제도권을 바탕으로 습득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2) 비유풀이는 위험한 해석방법
신천지에 간 사람들은 평소 교회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비유풀이식 성경공부를 하면서 매력을 느낀다. 그것은 신앙적인 궁금증에 대해 분명한 답을 제시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해석하면 성경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신학적인 지식이 없는 교인의 입장에서는 궁금해 하던 신비로운 부분에 대하여 확실한 것처럼 가르쳐주면 시원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야 말로 가장 큰 함정이다. 결국 ‘이단은 성경을 억지로 해석하여 영혼을 멸망시키고 교회를 분열시킨다.’
‘그 가운데에는 더러 알아듣기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무식하고 믿음이 확고하지 못한 자들은 다른 성경 구절들을 곡해하듯이 그것들도 곡해하여 스스로 멸망을 불러옵니다.’(2베드 3,16)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신학의 해석학적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성경을 비유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성경해석에 일관성이 없어진다. 조직신학자 안명준은 ‘모든 그리스도교의 진리들은 이단자들의 거짓된 교리를 대항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해석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로부터 나왔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신천지는 성경의 바른 해석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없이 여타의 이단과 같이 성경을 비유로만 해석하는 특징이 있다. 성경의 전체적인 내용과 문법적이고 문맥적인 내용은 무시하고 비유풀이를 하면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신천지식 성경 해석은 영적으로 보는 부분과 육적으로 보는 부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이 왜곡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스스로 성경을 볼 수 없도록 만들어버린다. 성경에는 분명히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이단 전문가 정동섭은 말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과 다르게 번역하고 해석하면 이단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전체적인 맥을 찾아야 하는데 신천지는 ‘비유를 알아야 구원 받는다’며 비유풀이로 기성 교인들을 혼란하게 만들어 자기들을 위한 교리를 주입시키는 것이다. 비유풀이식 성경 해석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결론
본 연구는 신천지 이단에 빠졌다가 상담을 통하여 회심한 사람들이 교회생활을 하는데 대하여, 어떻게 해야 정상적인 신앙을 회복하겠는가 하는 실체 이론을 개발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맥락적인 조건은 신천지에서 좋았던 점이 무엇인가를 나타내었다. 맥락적 조건을 보면 신천지 교리에 대하여 성경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준다는 말에 미혹되고, 신천지에 빠지면 모든 삶을 투자하는 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신천지 활동은 그곳에 더 깊이 빠지게 만들어 신천지 교리에 심취되면 육체가 안 죽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육체구원’이라는 영생의 확신을 가지고 산다. 그러므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신천지 활동을 위해 부모나 가족과 떨어져서 그들이 요구하는 삶에 도달하기 위해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살게 된다. 하지만 그런 힘들고 어려운 삶을 버티게 한 힘은 기성 교회에 대한 미움으로 바뀌게 되고, 결국 가족에게 들키게 되면 그 때부터는 가정적으로 평안할 날이 없어진다.
중재적 조건은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설득으로 상담소를 찾게 되고 상담을 들어보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은 너무 힘든 신천지의 삶에 대하여 ‘시한부 종말론적’인 거짓 교리에 속아 조금만 버티면 된다는 허황된 믿음으로 버티면서 자기들끼리 끈끈한 정을 쌓아 왔다. 하지만 가족을 속이면서 살아온 거짓된 삶과 그로 인한 외로움도 함께 쌓여 있었기에 오히려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결국에는 상담소의 도움을 받아 신천지에서 회심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가족 구성원이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알게 되면 처음에는 가족들과 불화하며 심한 갈등을 겪게 된다. 자신이 구원 받으면 가족까지 구원 받게 한다는 거짓된 사명감으로 무장되어서 가족들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하여 서운해 하기도 하지만, 가족 간의 감정적 대립과 갈등에 지쳐서 이제는 가족을 속이지 않고 당당하게 신천지 신앙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상담을 받아 보겠다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담을 받으면 죽는다’는 거짓말에 세뇌되어 있으므로 상담 받는 자체를 두려워하기도 한다. 힘들고 지친 신천지 삶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두려워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상담을 받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상담소까지 오면, 처음에는 속이기와 버티기로 일관하더라도, 상담소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거짓된 실상과 성경과 맞지 않는 교리의 불합리성을 드러내 보여주면, 결국 상담에 참여하고 신천지에서 돌이키게 된다. 다른 이단도 마찬가지지만 신천지에서는 이런 것을 감추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담을 받지 못하게 막으려고 하고 있다. 상담을 받게 되면 결국 자신들의 거짓된 것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작용/ 상호작용 전략으로는 가족의 끈질긴 설득으로 상담을 받을 것을 수용하게 된다. 가족의 인내심과 노력이 신천지에 빠진 사람을 회심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가족이 보여주는 사랑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천지에서는 ‘상담을 받으러 가면 감금하고 폭행하며 나중에 진리를 지키기 위해 버티다 보면 개종이 안 되니까 정신병원에 보내 버린다.’는 거짓말로 세뇌시키기 때문에 본 연구 참여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상담 와중에도 언제 정신병원으로 보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상담소에서 거짓을 말하거나 속인 것이 드러나면 언제든지 신천지로 돌아가도 된다.’는 가족들의 말에 내담자는 안심하고 상담을 듣게 되었다고 증언 하고 있다. 상담이 시작되었을 때,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면서 ‘혹시 속이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천지의 거짓된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면, 그동안 진리라고 믿던 것이 너무 허무하게 생각되어 혼란스러워 한다. 그리고 상담소에서 보여주는 증거들을 확인하면서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상담소의 회심교육을 통하여 돌이키게 되는 것이다. 신천지는 정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람을 속여서 기성 교회 교인을 자기들 사람으로 만들지만, 결국은 진리와 진실한 것이 사람을 돌아서게 하는 것이다.
상담을 받고 회심하면 제일 먼저 상담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가정에도 회복이 이루어진다. 가정상황과 사람의 상태에 따라 조금씩 적응에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신천지가 잘못된 곳임을 알게 되면, 가족의 소중함과 중요성이 깨달아 지기 때문이다. 유형에 따라 열심형은 가장 빨리 가정과 교회에 적응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교회에서 일하고 상담소에 도움을 주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열심형에게는 격려와 함께 교회에서 빨리 일을 맡겨서 소외감 없이 자리를 찾게 해주어야 한다. 안정형은 가정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적응이 빠른 편이며 자신의 삶을 잘 찾아가고 있다. 그래서 안정형에게는 조심스러운 배려로 자신이 원하는 경우에 교회에서 봉사하게 하면서 많은 위로와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주저형은 가정적으로도 약간 불안정한 면이 있으며 교회에 대한 상처가 커서 혼란을 겪는 경향이 있으므로, 본 교회 보다는 자신이 헌신할 교회를 다시 찾아보는 경우가 있다. 주저형은 가장 어려운 사람들이다. 가정에서나 교회에서 많은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고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신천지에 빠졌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경험을 이해하기 위하여 질적 연구 방법인 근거이론을 통하여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신천지에 미혹되는 과정과 신천지에서의 삶을 밝힘으로써 신천지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대안과 교회에서 이단 대책을 세우는 실체 이론을 생성하였다. 본 연구는 신천지에 대하여 총체적인 문제를 되짚어 보고 신천지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근거를 밝힌데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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