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가 너무 늦었네요.^^
어느새 2018년 하고도 2월이네요~
부다페스트 통신이 시작된지 1년이 지났다는 뜻...이랍니다(누구도 노관심but 혼자의미부여)
지난 크리스마스쯤 글을 쓰고 소식을 전하지 못했어요.
바쁘기도 했고. 사실은...좀 외로움도 타고 겨울타는지 우울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부다페스트 긴 겨울을 지나는 일이 꽤나 힘들다고는 들었는데 저도 어쩔수 없더라구요;)
1년이 가까이 되었는데 성과는 별로 안보이고...이런저런 감정에서 허우적거리고 그랬는데.
그래도 시간은 흘러...겨울의 끝이 보이네요. 그러면서 저희도 다시금 힘을 내고 있어요!
이렇게 외국살이 한돌(돐?)의 기적을 경험해 봅니다.
사진을 핸드폰으로 먼저 올리다보니ㅜㅜ 거꾸로 시간순으로 소식전하는점 양해부탁드려용~
지난주는 이곳에 큰 행사가 있었어요.FARSANG이라고.
겨울을 보내는 행사에요. 초겨울에 할로윈파티를 하지 않는대신 이날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의상과 장식으로 분장을 하고 파티파티^^
작은 아이는 중고파티매장을 꺼이꺼이찾아 요정의상을 준비하고 큰애는 기사를 하고 싶다길래 또 꺼이꺼이 파티복 대여매장을 찾아 대여에 성공합니다! 진짜 큰 보람을 느낀지점인데~~말이죠~ㅎ..(또 혼자 의미부여 )
파르샹데이를 끝으로 학교는 1학기를 마쳐요.
큰아이의 성적표입니다^^
제법 아주 좋은 성적을 받아왔어요
일단 심플한게 맘에 들지요?
그리고 밑에 저 점들은 매일매일의 점수표랍니다.;;;
잘하는날은 빨강. 보통은초록.못하는 날은 검정
큰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동네에서 엄격하기로 유명한 학교라
이렇게 매일 점수를 주는데 이 점 세 개에 아이들과 엄마는 울고 웃고 했던 수많은 날들이었지요..쩝
그렇게 한학기를 무사히 마쳐준 아이들과 주말에는 부다페스트 아이도 타보구요.
학기중 하루는 이래저래 핑계대로 하루 결석하고
아이들과 데이트도 해봅니다.
(큰 아이는 이날 딱 하루 결석했어요^^)
여기...평일 극장이에요 .!멋지죠?
이제 헝가리어로 영화를 볼수 있을 정도가 되었기에(믿거나 말거나) 저희도 페르디난드를 관람합니다. 저희만 있는거 보이시죠.? ㅎㅎ누워서 봤어요^^
중간중간 여우비에서 김밥이야기 나오면 꼬마들과 같이 김밥공장가동하고
아이친구들에게 조금씩 배달도 해보기도 하구요.
제가 안그래도 추운 겨울을 더 춥게 보냈던 큰 이유중 하나는
사실...둘째 때문이었어요.
생각보다 유치원 여자친구들 그룹에 쏘~옥 들어가지를 못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며 매일매일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같이 품에 안고 울기를 몇일..
결국 지난 한달은 매일 딱 3시간만 유치원생활하기로 약속하고 꼴등등원. 1등하원을 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읽어보려고 애썼습니다.
그래도 안되면 다른방법을찾아보자생각하구요~
너무 감사하게..매일의 데이트. 쇼핑. 같이 요리하기...등등의 시간들이 아이를 많이 회복시켰고 다시 2월부터 낮잠도 자고 언제그랬냐는 듯이 등원하고 하원때도~왜이렇게일찍왔냐고활짝웃어준답니다.
그 사이 생일파티도 일부러 시간내서 참여하고 이름파티에도 참여하면서
소속감을 위해..정말 많이 노력했구요. 그나마 반에서 둘째아이가 편하게 생각하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서 죙일 놀리기도 하고...그랬어요. 결국 모두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얼마나감사한지요...
아! 작년 연말에는 저희도 처음으로 저희 애마를 타고 (작년 여름에는 렌트였..)유빙이라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여우비의 여행고수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크로아티아에 잘 다녀왔어요~
가서 낚시도하고...이래저래 꽉찬 일주일을 보내고 돌아왔답니다. 여행의 시작은 오스트리아 빈시청사 크리스마스마켓이었어요..자그레브. 부다페스트 마켓 ..모두 각각의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성탄전야에는 여기 계신 한국분들과 간단한 파티도 했어요^^
애들아빠는 산타가 되었지요.
이날..서로 음식을 한가지씩 준비하기로 해서 이웃분들은 다 한국음식 준비하셨는데
또 저희는 헝가리 전통음식으로 준비해봅니다 허허허
제가 했냐구요? 그럴리가요. 저희가 좋아하는 식당에서 성탄절맞이 포장서비스를 해주더라구요. 헝가리식 매운탕과 양배추찜을 미리 전화로 주문하고 찾으러 갔더니...다들 큰~ 냄비를 들고 줄줄이 서서 기다리시더라구요. 그리고..저희를 힐끔힐끔 보며...어?? 저 사람들은 뭐지?? 이런 눈빛 .ㅋ(한국 설날에 전 부치는 집에 줄서서 전 사는 외국사람을 본 그런느낌일까요?ㅎ)
겨울방학시작일에는 시내라이딩을하며
부다페스트의 크리스마스와 작별인사도하구요~
아. 하루는 엄마가 스웨덴사람인 큰아이의 친구네 집에서 같이 진저쿠키하우스를 만들어봤어요~! 막상 가서보니 이 엄마도 .저 판을 굽는게 아니라 사두었더라구요^^
뭐든지 쉬운게 최고!
그 와중에 저희 미술학원은 장장4개월의 일정을 끝으로 저 그림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더 이상은....안되겠다..집에서 물감놀이 더 하고 와야지로 결론을 내렸어요..
둘째 유치원에서도 작은 행사들이 있었어요.
부모님들 모시고 노래하고 시외우고- 저렇게 소박합니다^^
그리고 하루는 작은 벼룩시장도 했어요.
저는 붕어빵을 구워보았지요. 속에는 누텔라를 넣구요^^
수익금으로 교실 장난감을 구입하더라구요.
그리고 제 언어친구 클라우디아와 꿀쿠키도 구워봅니다.
보기는 저래도. 정말 3시간동안 쉬지않고 작업한 동유럽 전통쿠키인데요
(마켓에 가면 저 가게들이 많아요~)
자연방부가 되어서 3개월 넘게 실온상태에서 먹을수 있대요.
여기는 성탄절에는 공식적으로 선물을...아주 많~이 해요.
선생님들께도..너도나도 선물을 드리고 가족끼리도 지인끼리도..서로 마구마구 주고 받아요.
저희도 기회를 놓칠까봐 없는 살림이었지만 주섬주섬 선물을 준비했어요.
학교경비아저씨. 아들 반 청소 아주머니를 포함 선생님들은(인턴포함) 물론이고 목사님 선교사님...처음 적응에 도움주신 이웃 등등
그러면서...여기서도..가내수공업.-소이캔들을 제작해봅니다.
소이캔들 재료를 찾아낸...남편의 수고에 무한한 칭찬을!!
이런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해놓고...서로 엄청 기특해하면서..겨우겨우 지내고있답니다~~
이렇게 저렇게 1년을 바삐 지냈지만.
아직도 저는 적응중이라고 생각됩니다.
뭔가 안정되었다기보다는..도전과 시도가 계속되고 있고
가계부도 불안정;; 진로도 불안정;;;
관계도 불안정;;;;이런게 이방인의 삶이겠지요.
그렇지만..또 산다는게 그런게 아니겠니~라는 노래처럼.
이런 불안정속에서 의미를 찾아가고 고비속에서 보석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또 하루를 살아내렵니다!
아! 남편이 알바로 가끔 현지가이드를 시작했어요
ㅋㅋ
혹시 여우비 가족이 패키지로 동유럽 오시면 알아보시려나요 ^^;
이제부다페스트통신도
일주년이지나니~~좀식상해질수도있겠어요ㅡ
다음편이
계속되려면~여전해야할텐데~^^
확신할수가없네요~~
일단화이팅!!해보겠습니다!
(혼자난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