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이런 노래 알면 너무 나이가 확연히 드러나는거죠?ㅎㅎ
저는 비오는 날을 아주.그냥 .괜히. 좋아라합니다.
원장이 되고나서는 소풍이나 운동회 등 행사 때문에 신경을 쓰게 되었지만요.
오늘 출근을 하니 선생님께서 숲 체험 나가는 날인데 비가 와서 어떻게 할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음...
난 비 맞고 노는 게 넘넘 재밌었는데...
비가 내 피부에 떨어지는 느낌, 차가움, 시원함, 축축함...
길이 패여 있어 약간 찰박찰박하며 신발을 통통 담글때 나는 소리..
약간 뭔가 다른 공기의 느낌..
음..음..좀 어리기는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어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걸 상상하니 저도 개구쟁이같은 웃음이 났습니다.
"가 봅시다~!!"
얼른 아이들의 1회용 우비를 사러 나갔습니다.
이 쪽가게에서, 저 쪽가게에서
이리저리 후다닥~ 사모은 우비를 짜잔~ !! 아이들에게 입혔는데
우리 아이들이 아직 작긴 작아서 길~~더라구요.ㅎㅎㅎ
하지만 우리 선생님들의 센스!
자르고 묶어서 예쁘게 입혀 나무들이 있는, 빗소리가 더욱 잘 들리는 숲속으로 갔습니다.
(동화 속 주인공들 같지 않나요?^^)
얼마나 들떠서 나가던지요.
그러고나서 저는 이번 주 플리마켓 행사 준비로 외부에 나갔다 점심시간이 지나 들어왔는데
어머나...
우리 영양사 선생님께서 제 책상위에 수건을 펼쳐놓고 아이들 양말을 다림질 하며 말리고 계시네요..
드라이기로 신발도 말리시고...ㅋㅋ
우리 아이들은 알까요?
너희들 행복하라고 이렇게 많은 손들이 알게 모르게 마음 다해 돌봐주고 있다는걸?^^
오늘 풀잎반,이슬반 아이들 조금 젖은 상태로 하원 하더라도 찡그리지 마시고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딱 3분, 다른 일 하면서 말고 ,
같이 숲에 가 있는것 처럼 상상하며 들어주세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일입니다
'우리'는 준비된 교육의 가치를 믿습니다
첫댓글 너무 멋져요 아이들이 너무너무 즐거웠겠어요~^^
네 아이들이 너무 즐겁게 있다가 왔다는 얘기 듣고 또 너무 행복했네요.
때로는 조금 위험 요소가 있어도 더 소중한 경험을 하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원장이 되려고 합니다.^^
앗.. 안말려 주셔도 되는데 ㅜㅜ 언제 저렇게 비오는날 숲길을 걸어보겠어요~ 그리고 물웅덩이에 용감하게 뛰어들었다죠? ㅋㅋㅋㅋㅋ 비옷까지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서 윗옷은 깨끗했군요 ㅎㅎㅎ
민건이 나갈 때 영양사님이 민건이 흰색 하의를 자꾸 접어 올리고 싶어하셨는데
다리가 조여서 불편할까봐 제가 말렸어요ㅎㅎ
하얀 옷이어서 더 엉망이 되겠지만 그렇다고 속상해 하실 어머님이 아니시란 걸 믿었기에^^
항상 선생님들 편에서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님 글을 읽으며 저도 어린시절 비오는 날 추억들이 떠올라 아이들이 숲속에서 얼마나 즐거웠을지 상상하며 감동을 받아버렸지 뭐예요..^^ㅎㅎ☘️
원장님, 선생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ㅎㅎ저도 어린 시절 비 맞고 친구들이랑 깔깔 웃었던 추억이 있어요
아이들따라 비맞으러 나가고 싶었지만 아이들처럼 예쁠 수 없기에 뒷감당이 안되어 참았어요 ㅋㅋㅋ
허접한 1회용 우의도 너무 예쁘게 소화하고 숲속에선 동화책 주인공들 같았던 우리 아이들,
행복 바이러스가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