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청지기 비유
누가복음 16장 1-9절『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부끄럽구나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불의한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임의로 탕감해 주므로서 주인의 재산을 탕진했다. 그런데 주인이 이 불의한 청지기를 보고 ”잘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비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물들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주인은 하나님을 의미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빚을 탕감해주기를 원하신다. 마태복음 18장 23-35절에서 1만 달란트 빚진 자의 내용이 나온다. 어떤 관원이 왕에게 1만 달란트의 빚을 졌는데, 왕이 빚을 갚으라고 독촉을 하는데, 갚을 능력이 없다고 하니까, 왕이 불쌍히 여겨서 빚을 탕감해 주었다. 이 관원이 왕으로 부터 물러나서 집으로 가다가 자기에게 100데나리온(아주 적은 돈) 빚을 진 사람을 발견하고는 빚을 갚으라고 요구했으며, 그 사람이 갚을 능력이 없다고 하니까 그를 끌고 가서 옥에 가두어 버렸다. 그런데 다른 관원이 왕께 이 사실을 고하니 왕이 분노하여 1만 달란트 빚진 관원을 옥에 가두고 빚을 다 갚기 까지는 옥에서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예수님이 이 비유를 가지고『형제의 죄를 용서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번째의 인물은 "불의한 청지기인데, 불의한 청지기는 부자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었다. 사람의 심령 속에는 하나님이 심어준 성전(옛사람: 첫사람 아담)이 있다. 이 성전을 관리하는 자가 바로 『나』라는 불의한 청지기이다. 옛사람인 불의한 청지기는 육의로 비롯된 모든 것을 관리한다. 옛사람의 모든 것을 관리하므로 부자라 생각한다.
누가복음 12장 16-21절에서 비슷한 비유가 나온다. 농부가 소출이 많아져서 창고를 더 많이 지어, 양식을 가득 채우고 말하기를『이제 내가 양식이 충분하므로 내가 먹고 살아도 문제가 없겠다』라고 하니까 예수님이 그 비유를 통해서『어리섞은 자여, 오늘 밤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것이 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재물은 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물질적 재산으로 비유하면, 이 땅에 사는 불의한 청지기들은 모든 재산이 내 것이 아닌데, 내 것처럼, 그것을 불려서 재산을 증식하려고 하는 것이다. 불의한 청지기가 부자의 재산을 이용하여 자기의 재산을 불의하게 축적하고 남의 재산을 빼앗는 등의 일이 있다고 누군가가 부자에게 고발을 했다. 남에게 빌려준 부자의 재산에 대해서 과도한 이자를 받고 그 중의 일부를 취하는 방법으로 불의하게 재물을 축적했다. 주인이 이런 일을 알자 불의한 청지기와 거래를 끝내기 위해서 그 동안의 거래 사항에 대해서 결산을 하자고 했다. 불의한 청지기가 해고되면 그 뒤에 할 일이 없을 것으로 예상해서 묘수를 떠올렸는데, 주인에게 빚진 자들에게 나중에 잘 보이기 위해, 주인의 빚을 탕감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보고 부자가 칭찬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부자는 자기에게 빚진 자들의 채무가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해가 되는가? 하나님이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는 것이다. 불의한 청지기가 자신이 옛사람의 것을 관리하고 주인 노룻을 해 왔는데, 이제 옛사람이 가지고 있던 채무를 다 없애 버리는 것이다. 이는 옛사람의 죽음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구속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 회개하는 죄인들의 빚을 탕감해 주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불의한 청지기가 한 일과 예수님이 하신 일과는 일맥상통한다.
그런데『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뜻이 있으며,『불의한 재물이 없어질 때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불의한 재물』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탐욕이 숨어있는 육(옛사람)이다. 그런데,『불의한 재물로 친구삼으라』고 하신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나를 영원한 처소(천국)로 인도해 주기 때문이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와 엽합(친구)되어라는 말이다. 친구는 이 세상에서 죄인의 모습으로 오셨다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이시다.
불의한 재물과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요한복음 15장 13-14절에서『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그래서 로마서 6장 3-4절에서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십자가에서 예수와 함께 죽는 자는 예수님의 친구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 14-15절에서『너희는 내가 명한 대로 행하면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라고 했다. 예수님의 친구가 되려면 예수님이 명하신 대로 하면 된다. 명하신 것은 요한복음 15장 12절의 내용이다.『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한복음 15장 18-19절에서『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우리가 불의한 재물로서, 하나님을 알지 못해 하나님께 대한 빚진 자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물과 능력을 사용하여,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한다면 이 보다 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하나님을 전하는 자를 미워할 것이다.
요한복음 15장 26-27절에서『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우리가 하나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말씀을 전할 때, 성령님께서 권세를 주시고,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신다는 것이다. 전해야 하는 말씀은 십자가의 죽음과 현재적 부활을 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