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강남 자전거 퍼레이드 대회를 겸한 자전거 여행기를 올린 사람입니다. 이 대회 뿐만 아니라 사실은
7월 7일에 인천에서 개최된 '전국민 평상복 자전거 대행진' 에도 참가를 하였습니다. 이 대회에도
참가를 하였었는데, 진작에 후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최근에 여러 자전거 대행진에도 참가를 하면서
동시에 제가 가는 곳 마다 그 지역에 있는 '지하철 노선을 그대로 따라가는' 자전거 여행까지 겸해서
하고 있습니다. 제가 7월 6일부터 7월 8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한 자전거 대행진 참가를 겸한
자전거 여행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제가 지금까지 각종 자전거 여행으로 완료한 모든 수도권의
지하철 및 전철 노선도의 구간을 밑에 정리하여 나열을 할 테니 회원님들께서는 지하철 노선도를 퍼즐을
맞추는 재미를 느끼시면서 저의 자전거 여행기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더..... 제가 쓴 2박 3일의
자전거 여행기의 글의 분량이 상당히 긴 편이기에 회원님들께서는 이 점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까지 내가 돌아본 지하철 노선 구간}
1호선 : 천안~화서 (천안~신창, 화서~구로, 구로~인천, 인천~소요산 구간은 가보지 못함. 그러나 천안~화서 구간을
여행했던 것은 새로 노선이 확장됨에 따라 다시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2호선 : 순환선 전 구간.(성수~신설동, 신도림~까치산의 지선 구간은 가보지 못함.)
3호선 : 오금~압구정 (압구정~대화 구간은 가보지 못함.)
4호선 : 창동~당고개 (창동~오이도 구간은 가보지 못함.)
5호선 : 여의나루~목동 {방화~목동, 여의나루~강동, 강동~상일동(지선구간), 강동~마천(지선구간)은 가보지 못함.}
6호선 : 전 구간 (응암순환 구간, 응암~봉화산 전 구간을 다 돌아봄.)
7호선 : 전 구간 (장암~온수의 전 구간을 다 돌아봄.)
8호선 : 잠실~모란 (잠실~암사 구간은 가보지 못함.)
9호선 : 신목동~신논현 (개화~신목동 구간은 가보지 못함.)
인천지하철 1호선 : 아직까지 돌아본 구간이 없음.
분당선 : 선릉~도곡, 모란~보정 (도곡~모란 구간은 가보지 못함.)
중앙선 : 아직까지 돌아본 구간이 없음.
경의선 : 아직까지 돌아본 구간이 없음.
공항철도 : 아직까지 돌아본 구간이 없음.
그러면 회원님들께서는 지하철 노선도의 구간을 퍼즐 맞추기식으로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여행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첫째 날, 7월 6일>
7월 6일 오전 10시 30분에 저는 집을 나왔습니다. 안 그래도 이 날 서울 충정로 쪽에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가봐야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날 집을 나서기 직전 인천시에서 진행하는 '전국민 평상복 자전거대행진' 이라는 자전거 퍼레이드
대회를 알아내어서 기왕에 참가를 할 목적으로 아예 이 일정들을 포함하여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자전거 여행을
감행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자전거를 이끌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저는 출발을 하기 직전, 그 동안 자전거로 돌아보지
않은 지하철 노선들을 찾아보다가 마침 지하철 2호선 지선 구간인 까치산~신도림 구간을 가지 않은 것을 찾아내고서는
집에서 바로 지하철 5호선 목동역으로 향했습니다. 목동역에서 까치산역까지 간 저는 까치산역에서 다시 방향을 돌아
신도림역 방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지하철 5호선의 부분인 목동역에서 까치산역 까지 둘러보았습니다.
까치산에서 양천구청역 방향으로 간 저는 약 30분 만에 신도림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2호선 지선 구간인
까치산역에서 신도림역 까지 완벽히 다 둘러보았습니다. 지하철 운행 시작에서부터 종료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붐비고
정신이 없는 신도림역까지 도착한 저는 지하철 1호선의 노선을 따라갈 수 있었지만, 어차피 인천으로 가야되는 상황이
된 터라 충정로에서 일을 보고 1호선의 루트를 따라가기로 스스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도림역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가는 길로 빠져서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거쳐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지하철 노선을 따라가는 자전거 여행을 하는 동안에 저는 한 번 갔던 노선 구간은 겹치지 않게 다른 길을 통해 가지 않은
노선으로 이동해서 가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강남 자전거 퍼레이드'에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목동역 구간을 갔다왔기
때문에 노선이 중복되지 않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른 노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여의나루역에 도착한 저는 다시 길을
되돌아가서 마포대교를 건넌 이후 2, 5호선 충정로역까지 내달려 도착을 하였습니다. 충정로에 도착한 이후, 점심을 사먹은
저는 충정로역 인근의 한 빌딩에서 개인적인 일을 본 후, 다시 인천에서 개최되는 '전국민 평상복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인천으로 향해 내달렸습니다. 충정로역에서 서울역으로 빠져 나온 저는 이 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속의 모습은 별로 더운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 이 날도 굉장히 무더웠습니다. 서울역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저는 용산역을 거쳐 한강대교를 건넌 후, 2호선 지선 구간을 둘러본 신도림역까지 왔습니다. 서울역에서 신도림역까지
1호선으로 얼마 안되는 거리일 것 같지만 실제 거리는 10km가 넘는 거리입니다. 신도림역에서 다시 힘을 내어서 1호선의
분기점 역인 구로역에 도착한 저는 이후의 지하철 노선 루트를 인천 방향 루트로 정하여 가게 됩니다. 인천의 자전거 대행진
일정이 인천시청 앞 광장에 모여서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되는 터라 설령 인천에 도착하지는 못하더라도 최대한 인천시청에
가깝게 가야되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가던 중에 그만 오류동역과 온수역 사이의 지점에서 저의 허벅지 근육이 무리가 가는
일이 발생되어서 자전거를 세워놓고 잠깐 다리를 쉬게 하였습니다. 잠깐 여유를 가지고 쉬었던 덕분인지 10분 뒤, 저는 뭉친
허벅지 근육이 풀리면서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서울 기점의 마지막 역인 지하철1, 7호선 온수역을 지나 부천으로 진입을
하였습니다. 역곡역까지 도착을 하였을 때는 어느덧 저녁 7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저녁을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마침 역곡역 번화가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이 맥도날드에서 더블 불고기버거 세트와 딸기쉐이크를 사먹었습니다.
먹기 직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나 배고팠던 나머지 감자튀김과 딸기쉐이크만 남긴 채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른쪽 옆에 있는 종이컵은 콜라가 들어있던 종이컵입니다. 그리고 창 밖에 보이는 자전거가 저의 자전거입니다.
든든하게 다 먹은 후,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또다른 사고가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저의 자전거 뒷바퀴 쪽 축의
부품이 빠져 나가서 더이상 자전거를 탈 상황이 되지 않았습니다. 맥도날드에서 출발한지 불과 7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역곡역과 소사역 사이의 도로변이었었는데, 저는 진짜로 여기서 자전거 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까 심각하게 고민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행을 감행한 이상 포기를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 망가진 자전거를 이끌고서 사고를 당한 곳 인근의 자전거 대리점을 찾아나섰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운이
좋았던지 사고를 당한 지점에서 불과 3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길 건너편에 자전거 대리점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물 한 방울 찾기가 힘든 사막에서 오아시스라도 발견한 마냥 너무나 기뻤던 저는 얼른 자전거 대리점으로 가서 주인
아저씨에게 자전거 수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자전거 뒷바퀴 축을 새로 고치는데 들어간 비용은 2만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제가 가지고 있었던 돈에서 자전거 수리비를 내고 남은 돈을 계산해보니 여비가 얼마 남지 않게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핸드폰으로 집에 전화를 하여 어머니께 하나은행 통장(저는 하나은행 통장을 사용합니다.)에 돈을
좀 보태달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가까스로 허락을 받은 저는 어머니께서 통장에 돈을 넣어 주신 후, 다시
출발을 하였습니다. 은행 통장은 놔두고 갔어도 하나은행 현금 거래 카드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자전거 수리를 받고 다시 출발한 저는 어느덧 부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때의 시간이
저녁 8시 40분이 되어서 결국 부천역 인근의 찜질방을 같이 운영하는 사우나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전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부천역 인근의 PC방에 들러서 인터넷 TV인 아프리카를 통해서 1대100 방송을 시청하였습니다.
(이 날이 화요일이었습니다. 참고로 한 말씀 드리면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1대100 방송을 매주 챙겨서 보는 애청자입니다.)
1대100 방송을 다 보고 난 후, 저는 PC방으로 나왔습니다. 부천에서 제일 번화한 부천역 광장인 터라 찜질방을 같이
운영하는 사우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저는 이 날 지하철 1호선 서울~부천 구간 을 다 둘러보는 것을
완료하고 사우나에 들어가 하룻밤을 잤습니다. 그렇지만 7월 7일 새벽에 남아공월드컵 4강전인 우루과이와 네덜란드의
경기가 있어서 몇 시간 밖에 자질 못했습니다.
<둘째 날, 7월 7일>
사우나의 수면실에서 잠깐 잠을 잔 저는 남아공월드컵 4강전 경기인 우루과이와 네덜란드의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새벽
3시 20분에 일어났습니다. 사우나의 휴식 공간에 설치된 TV를 통해서 같이 사우나에 있었던 할아버지와 아저씨들과 같이
섞여서 시청을 하였습니다. 3대2로 네덜란드가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지만, 우루과이도 결코 네덜란드에게 뒤지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어서 훌륭한 경기였습니다. 약 10장 정도 사진을 찍었는데, 그 중에 가장 나은 3장의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974년 서독 월드컵 때 디에고 포를란의 아버지인 파블로 포를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와 네덜란드가 대결
했었는데, 그 때 경기에 출전을 한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네덜란드에게 2대0 으로
패했습니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격돌한 우루과이와 네덜란드의 4강전에 아들인 디에고 포를란이 출전을 하여
네덜란드에 복수를 하려고 하였지만, 결국 아들도 복수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아무튼 경기를
재미있게 본 저는 경기가 끝난 뒤, 간단하게 씻고 사우나를 나왔습니다. 아침을 사먹지 않고 부천역에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이 때 제가 가지고 있던 현금이 얼마 없었던 관계로 지하철 1호선의 노선 중간에 하나은행 지점이 있으면 거기에 들러서
현금 인출을 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알고 있었던 하나은행 '부천남지점'이 있어서 여기에 잠시 들렀습니다.
현금 인출을 하고난 후, 저의 자전거와 하나은행 부천남지점을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다시 출발한 저는
송내역 쪽으로 가서 인근에 아침식사를 하는 음식점이 있으면 거기서 사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역시 운이 좋게도 송내역에
도착하기 직전에 24시 해장국집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들러서 저는 아침으로 소머리국밥을 사먹었습니다.
괜찮은 음식점이었던지, 아침에 사람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7000원이 조금 넘었던 소머리국밥을 사먹고 든든히 배를 채운
저는 인천시 자전거 대행진의 장소인 인천시청을 향해 계속 내달렸습니다. 어느덧 (서울)지하철 1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에 도착한 저는 이 때부터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노선을 바꿔서 동막역 방향으로 계속 남쪽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렇게 하여 1호선 부천~부평 구간 을 돌아보았습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노선을 바꾼 뒤,
중간에 인천지하철을 운영하는 지하철 회사인 '인천메트로' 사옥을 보게 되어 사진 속에 담아보았습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으로 가기 직전에 있었던 인천메트로 사옥입니다. 원래 '인천지하철공사' 였던 지하철 회사
사명이 불과 2009년 10월에 '인천메트로'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몇 개월 안 되었지요. 이후, 약 10분 정도 내달린 저는
드디어 인천시청과 시청 앞에 있는 미래광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맨 윗 사진이 인천시청의 시청사 건물입니다. 다소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서 그런지 미래광장에서는 자전거 대행진의
대회 일정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시간이 여유롭게 남았던 저는 마침 미래광장 건너편에
GS25 편의점이 있어서 거기에 들러서 펩시 넥스와 크래커를 사먹었습니다.
GS25에서 사먹은 펩시 넥스와 크래커 그리고 저의 헬멧입니다. 크래커 오른쪽에 있는 종이와 손목시계는 제가 가지고 온
개인 소지품입니다. 맛있게 먹은 후, 드디어 서서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셀카를 찍어보았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다음 2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