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et / L'Arlésienne Suite(아를의 여인모음곡)
No. 1 & Suite No. 2 - Nathalie Stutzmann(지휘)
‘아를의 여인’이란 원래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1840-1897)가
본인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각색한 3막 5장의 희곡이었습니다.
1872년 즈음의 비제는 매우 왕성한 창작력을 보이던 시기였으므로
희곡이 발표되던 그 해에 바로 이 연극을 위한
27곡의 부수음악을 만들어 공연을 올렸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 비제의 음악은 그리 좋은 평을 얻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이 곡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소박하고 아기자기함이
당시에는 단점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비제는 연극이 끝난 후에 바로 27곡 중에서 네 곡을 간추려
원래 합창단과 소규모 관현악 편성이었던 곡을
대규모 관현악 편성으로 개작하였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제1 모음곡 네 곡이며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비제가 죽고 나서 4년 후에 그의 친구이자 파리음악원의 교수였던
에른스트 귀로(Ernest Guiraud: 1837-1892)가
다시 네 곡을 간추려 제2모음곡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역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1 모음곡(비제의 모음곡):
Prelude(전주곡), Miuetto(미뉴엣), Adagietto(아다지오), Carillon(종)
제2 모음곡(귀로의 모음곡):
Pastoral(전원/목가), Interlude(간주곡), Minuet(미뉴엣), Falandole(화랑돌)
두 개의 모음곡 가운데서 가장 사랑을 받는 곡은
귀로의 제2 모음곡의 3곡 ‘미뉴엣’입니다.
사실 이 곡은 본래 비제의 오페라
‘아름다운 페르트의 아가씨’(La jolie fille de Perth)에서
선율을 가져와서 만든 것으로, ‘아를의 여인’에는 없는 음악입니다.
사실상 제2 모음곡 가운데서 비제의 원곡을 그대로 살린 것은
2곡인 ‘간주곡’뿐인데 모음곡 전체 8곡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곡이
귀로의 모음곡에 있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습니다.
[출처] Bizet: L’Arlésienne Suite,
No. 2 (Minuet)|작성자 wwkramer
첫댓글 좋은 하루되세요
행복은 습관입니다.
아는 길이 편하고 가던 길을 또 가듯이
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에 베이는 향기,
하나씩 날마다 더해 가는익숙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