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도시 사업이란 = 평생학습도시 사업은 지역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도시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2001년 대전 유성구와 경기 광명시, 전북 진안군 등 3곳을 첫 평생학습도시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교육부는 교육행정과 일반행정간 네트워크를 구성해 평생학습도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즉 중앙정부 뿐 아니라 자치단체를 평생교육의 한 주체로 유도해 연속성과 성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는 평생학습도시가 성인들의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교육시설 청소년시설, 스포츠시설, 복지시설 등을 활용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자치단체간의 공동협력 사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평생학습도시는 지역특성과 수요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등 주민들의 기대와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 사회통합과 번영, 개인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의 학습자원을 동원하여 개인의 잠재력을 발전시키는 도시
- 지역사회의 통합과 활성화, 경제발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습의 가치를 인정하고 활용하는 도시
- 개인의 자아실현, 사회적 통합 증진, 경제적 경쟁력을 높이어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 제고와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는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운동이자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자원을 기관 간 연계, 지역사회 간 연계, 국가 간 연계시킴으로써 네트워킹 학습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지역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지역사회교육 운동
[평생학습도시의 목적]
: 평생학습도시의 목적은 크게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적인 것에는 자아실현이 포함되고 개인이 이루고자하는 목적과의 부합정도로 평생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사회적인 것은 시민의식 함양등의 경제, 사회, 문화적인 부분에서의 지역발전이나 사회의 변화를 말한다.
- 자아실현
- 지역 경제력 제공
- 사회통합
- 주민 자치 활성화
- 지역 공동체 강화
◆해외사례 = 평생학습도시는 지난 1968년 학습사회론 대두 이후 제기되기 시작한 평생학습도시 개념은 1979년 일본 가께가와시가 처음 선언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1992년 OECD회의 이후 영국, 스페인, 호주, 캐나다, 미국,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도 국제평생학습주간 행사 등 평생 학습 인식을 확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79년 이후 30년간 약 140여개 도시가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노팅햄과 리버풀 등 46개의 자치단체가 학습도시나 타운을 선언했다.
◆평생학습도시 성과 = 우리나라의 평생학습도시 사업도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평생학습도시가 비평생학습도시보다 평생학습참여율이 7.6% 앞서고, 주민들의 평생학습 참여희망율도 비학습도시보다 9.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평생학습 인프라 확충 → 주민의 평생학습 관심도 향상 → 평생학습참여율 증가 → 평생학습에 대한 지속적 수요 증가 → 평생학습도시의 평생학습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평생학습 선순환구조가 안착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교육부는 기존 평생학습도시에 대해서는 총 29억원을 지원해 학습도시 추진 동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도시 특성에 따른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1도시 1특성화 프로그램’ 사업과 지역 전문가 등이 참여해 도시별 특성에 부합한 발전전략을 제시하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평생학습도시의 성과가 인근지역으로 파급될 수 있도록 학습도시와 비학습도시가 인적·물적 학습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해 평생학습 진흥을 위한 ‘네트워킹 구축 사업’을 신청할 경우 심사를 통해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19일 교총회관에서 광역(시·도교육청 포함) 및 기초지자체 담당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청서 접수·서면평가·현장심사 등의 평가절차를 통해 6월말 경 2007년 신규 평생학습도시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 및 평생교육기관 등과 협력해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평생학습도시가 5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75곳으로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18개의 평생학습도시가 추가로 지정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신규 도시 지정에 36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65억원을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또 지역주민의 평생학습 참여욕구가 크지만 재정자립도 등이 낮은 평생학습 소외지역을 3개 내외의 범위에서 평생학습도시로 특별 지정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1년간 2억원이었던 신규 평생학습도시에 대한 지원을 3년간 6억원으로 확대함에 따라 기초지자체의 평생학습도시 추진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년의 미약한 국고지원금으로는 ‘평생학습도시’라는 브랜드 효과 외에 사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추동할 수 있는 전략화가 미흡하다고 판단,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년지원에 따른 연차별 목표 대비 실적평가와 평생학습참여율 조사, 평생학습 영향력 평가 등의 성과관리를 통해 기초지자체가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계속적으로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발전을 꾀하는 평생교육 활성화 사업
학습도시 사업은 지역주민의 평생학습 활성화를 통하여 지역의 변화·발전·혁신을 지향하는 평생교육 사업이다. 특히 중앙 집권적 행정에서 탈피하여 지방자치의 맥락에서 추진되는 학습도시 사업의 대표적 사례는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의 주요 특성이다. 일본은 1980년대에 들어서 진행된 국제화, 정보화, 고급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경제구조의 변화로 인하여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의 모든 기능이 동경을 중심으로 형성됨에 따라 지방의 산업 공동화, 지역경제의 황폐화로 인하여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대도시권에서는 도심 재개발과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는 임해부 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었으며, 인구가 감소되는 지역에서는 ‘무라 오코시(마을 일으키기)’, ‘마치 츠쿠리(마을 만들기)’ 등 다양한 주민운동이 전개되었다.
이처럼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은 동경을 중심으로 하는 대도시 중심의 불균형한 국토 발전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혁신과 활성화를 통한 지역 재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일본에서는 학습도시 사업을 ‘마치 츠쿠리(まちづくり)’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말로 ‘마을 만들기’라는 뜻이다. ‘마을 만들기’란 해당 지역의 혁신과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을 만들기’에서는 동시에 ‘히도 츠쿠리(ひとづくり)’를 강조한다. 이는 우리말로는 ‘인간 만들기’를 의미하며, 지역 주민의 전인적인 성장을 지향하는 것이다.
변화와 발전은 지역 주민의 변화에서부터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에서 ‘마을 만들기’와 더불어 ‘인간 만들기’를 강조하는 것은 지역의 변화와 발전은 다름 아닌 ‘인간’ 즉, 지역 주민의 변화에서 출발하여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은 ‘인간 만들기’를 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인 것이다. 여기서 인간 만들기의 주요 전략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간은 교육에 의하여 변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인간변화의 구체적 전략은 지역 사회의 총체적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평생학습 환경 조성은 하드웨어적 측면과 소프트웨어적 측면으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먼저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는 공민관, 도서관, 문화센터, 체육관 등과 같은 학습시설과 도로, 공원 등과 같은 생활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하는 지역리더 육성,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평생학습 이벤트 개최 등과 같은 실제적 교육과 행사와 관련된 내용적 측면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평생교육 이벤트 개최는 지역주민들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일본의 평생학습도시 사업에서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제공에 있어 지역 내의 다양한 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반상회에 해당하는 조직이 일본의 각 지자체내에 구성되어 있고, 행정조직 외에도 다양한 주민봉사조직과 주민모임이 있는데 학습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제공할 때 이같은 주민조직을 적극 활용하여 접근한다. 주민단체와 조직이 스스로 자신들의 평생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접근 방법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것을 통하여 지역 내 주민들을 지역공동체의 주체적 일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즉,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제공은 주민들에게 단순히 학습내용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습활동에 참여하는 가운데 형성되는 주민간의 상호작용과 친목활동을 통하여 공동체 형성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시장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시작된 일본의 학습도시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은 1979년 일본 카케가와시에서 세계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이후 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 이후 지역 중심 평생교육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일본 카케가와시의 학습도시 사업은 일본 학습도시 사업의 최초의 사례로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의 전형적 형태를 보여주는 사례에 해당한다. 카케가와시의 학습도시 사업은 국가가 평생학습진흥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이전에 신문라 준이찌라는 젊은 시장의 창의적 제안과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일본 문부과학성에서는 관료를 카케가와시의 교육장으로 파견하여 학습도시 사업의 구체적 진행과정에 참여하고 관찰하게 하였고, 이를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였다. 앞에서 기술한 일본 학습도시 사업 추진의 전반적 특성을 카케가와시의 사례에서 모두 엿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카케가와시의 학습도시 사업은 지역의 평생학습기회 활성화와 주민자치 활성화와 인구증가에 기여하였다.
지역 여건과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일본에는 현재 140여개의 시·정·촌이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하고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역의 학습도시 사업이 모두 동일한 형태로 추진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학습도시 사업은 해당 지역의 현실적 상황과 여건에 따라 차별화된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효과적이다. 학습도시 사업의 공통된 목적은 해당 지역의 활성화와 발전에 있으며, 이 같은 목적을 실어 나르는 수레가 다름 아닌 지역구성원의 평생학습이다. 지역의 변화와 발전, 혁신을 평생학습으로 접근하여야 하는 것은 전술한 바와 같이, 지역의 변화는 주민의 동참 없이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변화의 방향과 목적은 주민으로부터 나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같은 주민의 변화는 단절된 개개인으로서의 주민보다는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주민 일 때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므로 지역주민의 평생학습을 통한 공동체 전체의 변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학습도시 사업은 고령화 사회로의 이행에 따른 대응 전략이기도
한편,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은 고령화 사회로의 이행에 따른 대응 전략이기도 하다. 일본 의 각 지역에서 학습도시 사업을 통하여 제공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주된 참여자는 대부분이 50대 이상의 중·고령자들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평생학습 참여는 학습 그 자체가 목적이다. 그들에게 학습은 그들의 삶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요소로써 ‘즐거운 일’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통해서 볼 때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은 세계적 고령사회인 일본의 현실적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혁신의 견인차가 될 평생학습도시 조성 전략을 기대하며
현재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은 모든 지역에서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 받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유사한 조직체를 구성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사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비슷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습이 지역주민의 능력개발과 지역의 산업발전에 구체적으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일본의 학습도시 사업의 한계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 주도로 학습도시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05년 현재 33개의 학습도시가 선정되어 있으며, 학습도시 사업의 초기에는 일본의 평생학습도시 모델을 벤치마킹하였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학습도시 사업에서도 현재 일본과 거의 유사한 한계점이 나타나고 있다. 즉, 평생학습 활성화가 지역의 구체적 영역의 변화·발전에 접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지역의 특성과 현실적 상황에 부합하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도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학습도시 사업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선행 학습도시 사업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토대로 지역의 변화·발전·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평생학습도시 조성 전략이 탐구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