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세상사는 게시판에 너무 글을 자주 올려서 죄송합니다만
그래도 오늘 면접이야기 한번 눈요기라도 하고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면접.
고양외고 시험때 2차 시험이 면접이라 1차 통과후 들뜬 마음으로 면접을 쳤지만 낙방한 이후 정확히 3년만이네요.
한서대는 충청도쪽에 있기에 아버지 차를 타고 아침 일찍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입은 춘추복이라서 뭔가 좀 어색하기도 했고 살짝 긴장한 상태로 도착했구요.
사실 처음엔 좀 꼬이나 싶었습니다.
수험표를 면접 수험표를 뽑아야 하는데 그것 말고 다른 것을 뽑아왔더군요.....
하는 수 없이 재발급처에 갔는데 줄이 꽤 길어서 좀 당황했습니다만
얼른 재 발급을 받고 19조 구역에, 12시 20분경에 도착해서 호명을 받고 체육관에 앉아있었습니다.
고개를 쭈욱 둘러보니 두줄 견장을 양 어깨에 단 학생 조종사로 추정되는 선배(!)님들이 안내역할을 하고 계시더군요.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냥 번지르르~
얼굴에 여드름이 잔뜩 나서 볼이 시뻘건 학생분도 기품은 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간 곳은 꽤 많은 인원이 들어가는 방이었는데 예상문제 25문제 중에서
2문제가 출제되고 그 중에 1문제만 택해서 7분안에 답해야 하는건데
지금 이 부분이 제일 아쉬웠던 것이 왜 그러냐 하면
이 쓴 것을 가지고 들어가서 면접을 본다고 생각해서
#, = 를 비롯한 엄청난 교정기호(?)를 쓴데다가 평소의 깔끔한 글씨체와 달리 난리가 난 글씨체로 작성
(내용도 좋았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걷어서 제출(!)
그래도 나름 말하는 것보다 글쓰기에 자신이 있건만....
여기서 점수가 많이 깎일 것 같아 안타깝네요 ㅠㅠ
그리고 아까 팀을 이룬 5명과 함께 면접 고사장 안으로 인사를 하며 들어갔습니다.
인사를 하고 자세를 잡고 눈을 크게뜨면 이마에 주름이 퍽 생길테니 눈을 작게뜨고 웃음을 지으며 질문을 기다렸습니다.
왼쪽 학생에게 먼저 들어온 질문은 항공운항학과 외국어 전형을 지원하였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자신이 조종사에 적합한가" 를 물었습니다.
5명의 학생에게 똑같이 말이지요.
왼쪽 학생은 "저는 어릴 적부터 조종사가~"로 말을 시작했으나
맨 우측에 면접관님이 "그건 여기 있는 학생 모두 마찬가지~" 라며 말을 끊어버리셨고
저는 그 학생에게 고마워 했습니다. 왜냐면 저도 그 말을 하려고 했으니까요!!
저는 그리하여 저의 침착성을 이야기 했습니다만, 심사숙고 하여 결정하는 과정을 이야기했더니
"그러면 조종사 못되는데~"
'훗'
"저도 빠르게 결정하는 판단력에선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그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라고 받아쳤습니다. (다행)
그리고 한바퀴가 돈 이후 면접관님이 다른 질문을 하시는데
전기장 유도에 관한 것이었는데 첫 질문과 두번째 질문까진 잘 대답했지만 지금도 뻔히 생각나는 답을 세번째에선 말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 이후에 제 옆에 있는 학생에게 외국어로 자기소개를 시키더군요.
어렵고 떨리는 상황에서도 그냥 어느 정도 해낸 것 같았습니다.
(이 학생은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그래서 시작하자마자 면접관님이 시력부터 물어보시더군요)
그리고 면접이 끝나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3타임으로 나누어서 진행되는 면접인데다가
같은 타임에도 팀이 나눠지고
그 중에서 5명씩만 묶이는 과정에서
다음 플심동 회원을....^^;;
그 친구(분?)은 제게 존댓말을 썼는데 저는 저도 모르게 반말을 ^^;;;;;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단 말을 전하구요~ ㅎㅎ
번호 교환하고 웃으면서 배웅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DAA45505DB6E433)
마음은 이미 비운 상태입니다.
그냥 제가 한 만큼만 받아도, 그것만이라도 감사할 수 있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p.s
오는 길목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제주항공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2483E505DB70436)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ㅎ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ㅎㅎ 노력하셨으니 좋은결과가 있으실겁니다 ㅎㅎ 왠지 3년뒤의 저를 보는듯 하군요 ㅎㅎ 꼭 제복입으시고 3년뒤에 저희조 인솔 잘해주세요~~~
허허 정말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제가 답을 일러드리죠!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학교 정문 오래간만에 보네.... ㅋ 건축관도 보이고... 아련하네요 벌써 ㅋ
엇? 어창일님이 한서대 출신이셨나봐요 ^^ ㅎㅎ기억에 많이 남으시겠어요.
선배 일하세요 일일일일일일!!
어찌 제가 더 떨리네요 ㄷㄷ 좋은결과 있으시길!
떨지마세요ㅎ 감사합니다.
저 경사로를 따라 강의실가던 때가 그립네요^^개인적으로 비행장보다는 본교가 참 정겨웠는데 말이죠^^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화이팅입니다.^%^
혹시 파일럿분 이신가요?ㅎㅎ
아니요^^ 파일럿은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보람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타시게 될 항공기 Wing parts engineering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비행기에다 날개를 달아드리는 존재이죠^^
비상님도 한서대 출신이셨군요. 영상제작도 잘하시면서 날개파트를 담당하고 계셨군요ㅎ 앞으로 비행기 탈 때 날개를 보며 비상님을 생각하면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
저도 청소년 기자단을 위해 면접을 봤던날.....정말 면접이 떨렸었습니다....지원서에 있던 말을 그대로 하라고 하길래 전 정말 쓴대로만 얘기했고 다행히 합격하여 지금 활동중이지요.....ㅎㅎ 근데 대학 면접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지금 쓰고 있는 저도 엄청 떨리네요....왠지는 모르겠지만요.....ㅠㅠ
항상 일지로 성열님의 간절한 항공인이 되고 싶은 마음을 본 저는 성열님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성열님 화이팅!!! 러블리 파일럿님 화이팅!!!!
청소년 기자단이라.. 참 저보다 그런 경험은 갖고 나중에 면접 들어가시겠네요 ^^ 그래도 예전보다 나름 담력(?)이 좋아져서 좀 나았던 것 같습니다. 제 일지 덕이라니 괜히 부끄러워지네요~ ㅠㅠ 저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 많으니 그 분들 바라보시면서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
좋은 결과가 따르길 빌겠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화이팅!
좋은 결과 얻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
좋은결과잇으시길바랍니다. 저곳에 설레는맘으로 면접보러가던때가 어느덧 5년이넘엇네요. 그 설레임 오래 간직하시기바랍니다.
엇 5년이나~ ㅎㅎ 제 기분을 잘 아실 것 같아 더 반갑습니다~ ^^ 감사합니다.
ㅋㅋㅋ 저 첫빠따여서 질문(공통질문)에 대답도 잘 못하고 좀 뒤였으면 생각할 시간이라도 있었을텐데 ..ㅋ
앗 1번 타자셨군요~ ㅠㅠ 1번 타자가 그런 문제점이 있더라구요~ ㅠㅠ 그래도 잘 하셨을겁니다 ^^
일반고 고1이과생인데요
혹시뭐 준비할것있으면 알려주세요 ㅠ
글쎄요~ 이과생이면 상위권을 유지하시는게 역시 중요하겠지요. 지금부터 수학 과학 과정을 다져놓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어제 외국어전형으로 면접하고왔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좀 버벅였지만 그래도 하고싶은말은 다 해서 후련하네요.
전 이제 정시준비를^^
외국어 전형 준비하셨으면 영어 실력이 좋으신 분이겠네요~ ^^ 부럽습니다 ㅎㅎ 이제 정시준비해서 최저학력 기준 맞춰야지요? 화이팅!!
친군데요 뭐^^ 반말쓴거가지고 미안할꺼 까지야... 암튼 위에 승우님이랑 다같이 한서대학교에서 만났으면 좋겠네요.
ㅎㅎ 그래도 사과는 해야될 것 같더군요~ ^^ 다 같이 학교에서 만나요!!
역시 비행장보다는 본교가 먹을것도 많고 ㅠㅠ 놀거리도 많고...ㅠㅠ 역시 한서대학교 학생으로 태안비행장 있는게 즐거울때도 있지만, 가끔 본교로 탈출하고 싶을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크흙~!
그나저나 입학 하시면 이전과는 다르게 1학년때 부터 비행장 생활 하셔야하는뎁... ㄷㄷ 그때 뵈면 꼭 연락주세요^^ 시뮬레이터 여한없이 타게 해드릴께요 ㅎㅎ 참고로 전 항공전자공학과 3학년 입니다. ㅎ
앗ㅎㅎ 반갑습니다~ 제가 완전히 잘못알고있던것이 항공대처럼 학교 안에 활주로가 있는줄 알았지 뭡니까ㅎㅎ 갔는데 산속이라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태안비행장은 거리가 좀 있더라구요 ^^ 꼭 실제로 뵐 수 있길 바랍니다 ㅎㅎ
방금 비행장에서 수업받고 집에 왓는데... 좀전에 보고온 정문을 여기서 또 보네요...ㅎㅎㅎ 비행장 생활을 하신다면 좀 삭막하실꺼에요...ㅎㅎㅎ 본교에 계시면 저 언덕... 맨날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땀 좀 빼실꺼구요...ㅎㅎㅎ 신입생들이 점점 공부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점점 지식수준이 올라가는것 같아 보기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네요...ㅎ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네요...ㅎㅎ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