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br><br>목사이던 형부가 갑자기<br>심장마비로 돌아가신 후 <br>세째 언니는 일본서의 생활을 접고<br>귀국해서 대상포진 요양하느라<br>제주여행 갔다가 거기 공기가 좋아서<br> 아예 눌러서 7년을 지냈다<br><br>그냥 지내긴 심심하니 공항인근에<br>가게 하나 차려 돈을 제법 벌었는데<br>7년이 지나니 시들하고 재미없어서<br>교회 추천받아 돈이 필요한<br>여성가장에게 넘겨주고<br><br>내가 사는 충청쪽 세종으로 와서<br>매주 나와 캠핑을 하는 로망을<br>가졌는데 ~ 매주 캠핑을 <br>내가 거절하니 많이 아쉬워 했다<br><br>어린시절 내가 크면서 늘 집을<br>떠나지냈던 언니는 특이체질로<br>내가 뼈다구도 몹시 안 좋아<br>삼복더위에도 내복을 입어야 한다는것을<br>잘 몰랐다.<br><br>나보다 키가 작아도<br> 몸이 따뜻한 열이 많은 언니는<br>캠핑의 재미를 설파했지만<br>아프면 즐거움도 없다는 내 말에<br><br>그대신 전국 곳곳 실비로<br>숙박을 할 수있는 일년 8회의<br>팬션과 콘도 이용권을 가지고<br>여행을 가자고해 한때 부지런히<br>당일 또는 숙박여행을 했다<br><br>그런데 베짱이 처럼 놀고 먹는 생활이<br>나는 별로라 일년 쯤 같이 다니다<br>강의를 재개한 작년부터<br>평일여행은 안 가기 시작했고<br>언니는 딸 있는 호주에 3개월 있다가<br>다시 귀국해 3개월 후<br>다시 떠나는 것을 반복하기 시작했다<br><br>12월초 귀국한 언니는 3월초<br>비행기표를 끊어놓고 새해<br>일본여행가자는데 내가 선호하는<br>비행기가 아닌 부산항에서 배를 타자고~~<br><br>부산항 오고가며<br>우리 고향 부산에서 센텀시티서<br>스파도 하고 예전 살던 집도 둘러보자는데<br><br>뱃멀미가 심한 나이지만<br>이미 언니의 캠핑로망을 거절한 전적에<br>비행기 타고 가자고 주장을 못했고<br>웬만한 것은 다 들어주려한다<br><br>울 언니 나이 72세~<br>20키로 가방 두 개를 가지고 호주 오고<br>가고 하는것도 80 지나면 힘들 수도<br>있을 것이다<br><br>생을 두고 함께 늙어가는 울 언니<br>늘 건강하고 곱기를 바라는 마음에 <br>동동구리무 하나와 홍삼을<br>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해<br>오늘 세종의 장어집에서 만나자고 했다<br><br>눈이 살포시 내려 나의 운전길 염려한<br>언니는 다음에 먹자고 아침에<br>연락왔지만~~<br><br>소중한 사람에게 하는<br>사랑나누는 일과 사랑표시하는 일에<br>다음 ~ 이란것을 <br>나는 믿고 따르지 않는다<br><br>젊었을때 나는<br>이 '다음'' 이란 것에 기대어 <br>얼마나 많이<br>자기 합리화를 하고 살았던가~~<br><br>나이가 드니<br>다음보다 지금 바로가<br>더 좋다는것을 깨닫고<br><br>나는 감히 끼어보지 못했던<br>여러 카페의 모임에도<br>이제는 망설이지 않고<br><br>지금 바로 신청하고 즐겁게<br>좋은 사람들과 삶의 순간들을 <br>나누고자 하는 중이다.<br><br><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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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산행에서 배타고 일본 자매 여행 참 멋집니다
다음보다는 바로지금도 참 좋습니다
바로 지금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고맙습니다 ~^^
통통배 아닌~
대형 여객선이 이니 언니와 멋진
추억 많이 맹글어 오셔요
행복한 메리크리스마스 보내셔유
대형여객선은 멀미가 없나요?
전 어릴때 부산살때 선산있는
거제도 자주 오갈때마다
멀미로 고생해가지고 ㅎ
고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사랑 나누기에 주저함이 없는
늘평화님의 따스한 마음이
추위를 녹여주는군요
메리크리스마스~!!
평온하시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요 늘 건강하시고
따스히 지내시길~^^
고맙습니다
저녁에 출항, 아침에 도착하는 여객선의 경우
선내에서 할 일(대화,고스톱,게임)이 없으면
많이 지루하니 서예 도구라도 챙기셔요 ㅎㅎ
밤이라 보이는것은 오징어배 집어등 뿐이고
겨울이라 선상 낭만도 개뿔이고요~
그나저나 다음을 싫어하신다니
지금 카페로 이사갈것을
넝마주이님께 건의 드리겠습니다.ㅎ
자고나면 도착이라니 따스한
황토전기방석과
잠 잘 오게 하는 와인을 갖고 타고 커피는 먹지말아야 겠지요 ㅎ 지금카페라니 ~참 해학재치가 반짝이셔요
배로 일본을 여러번 가봐서 경험이 있는데
나름대로 한두번 가볼만 합니다.
가는 곳에 따라 좀 다르지만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
중국보다 훨씬 쉽지요.
배에서 내려 열차를 타고 가는 경우도 있구요.
여행 자주 다니기기를 바랍니다. '바로 지금'
다음 보다 지금바로~~~
그말씀이 마음에 깊이 자리 합니다~~~
늘 평화님 메리 크리스마스~~ !
배타고 제주도도 가보고 대마도도 가봤는데 큰배라서 특별히 기상이 나쁘지않으면 괜찮던데요~~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바로지금 늘평화님은 참 멋지게 사십니다!!!
멋진 언니의 일상에 평화님이 늘 함께 못해서 미안 하군요 내일은, 다음에, 증말 이젠 미루면 안됍니다 다신 지금의 시간이 돌아오지않지요 평화님 잘 사신겁니다~
멋진 언니 잘 행복하게 살아요
평화님의 부모님께서 따님들을 아주 강인하게 잘 키우신 것 같습니다.
언니도 동생 못지 않게 꿋꿋하고 성실하시네요.
이렇게 함께 나이 들어가는 자매간이,
무남독녀로 자라 외로운 제겐 너무도 큰 부러움입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