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향기가 다릅니다.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간직하고 계시나요?'
어떤 분은 적극적인 표현으로 향기를 느끼게 하고, 어떤 분은 따뜻한 눈빛과 조용한 행동으로, 어떤 분은 배려와 부드러운 말로, 어떤 분은 언제나 자리를 지켜주는 행동으로, 어떤 분은 정성 가득한 음식으로 향기를 전달합니다. 이런 느낌의 향기들은 먼저 친절하고, 정성을 다하고 언행에 주의하며, 실천하는 문화교양이 있어 가능합니다.
어제는 따뜻한 향기를 갖고 있는 문화교양학과 선·후배 20명(사진 참조)이 ‘과천 경마장 VIP견학프로그램’에 함께 했습니다. 저는 57년 만에 처음으로 경마 및 경마장을 체험하는 영광(?)을 VIP자격으로 가졌습니다. 이런 영광은 존경하는 ‘말박사 세영형(4학년)과 현주누님’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세영형은 4학년 동기들을 위해 끊임없이 좋은 일을 실행하려합니다. 1살 터울 현주누나는 아름다운 미소와 부드러운 마음으로 동기들을 감싸고 지켜봐주는 스타일로 동기모임의 보배입니다. 우리 4학년 동기는 권대표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다양한 성품과 능력을 가진 형·누나·언니·동생들이 모여 문화와 교양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하늘이 만들어준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합니다. 우린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끊임없이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었고, 서로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소중한 인연 뒤에는 5학년 선배들의 인내와 신념, 그리고 따뜻한 사랑의 실천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저는 나이를 떠나 소중한 선배를 갖게 된 것도 신비로운 ‘인연’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똑같은 경험도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기회이고 아름다움입니다. 우리들은 4명의 경마장 직원안내를 받으며 다음과 같은 코스를 밟았습니다.
처음 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경마본부장 환영사와 마사회에 대한 기본영상을 마사회가 갖는 의미와 미래를 보고 느꼈습니다.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이후 버스를 타고 ‘말 병원과 수술실’, ‘수술 장면’을 보았고, 말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굽 박물관’, ‘러닝머신을 타는 말과 말 수영장’도 재미있게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마장을 방문하여 점심을 먹는 말과 대화하고, 어루만지며, 먼 옛날 선조들이 말에게 느꼈을 감정을 생각하며 암묵적으로 공감해 보았습니다. 말이라는 동물이 저에게 얼마나 친숙한 동물인지, 말을 만지고 눈을 보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 자체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에 감탄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장 밖에 있는 작은 조랑말을 보고도 귀여움, 아름다움을 느꼈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무엇이든지 자기다움이 아름다움이구나.’ 말과 조랑말을 통해 ‘나는 정말 본연의 나를 찾았는지,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 잠깐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밖에 몸무게 1톤이 넘는 말도 보고 아내와 함께 놀랐습니다. 말과의 짧은 감흥시간을 보내고 이제 말을 직접 타보는 체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넓은 마사토가 깔린 실내운동장에는 승마를 할 수 있는 두 마리 말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안전모와 안전조끼를 입고 한 사람 한사람 말을 타고 실내운동장을 2번 돌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말을 타는 동안 말이 조금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드넓은 평야를 달려야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말 타기를 마치고 우린 경마장 측이 마련한 ‘럭키빌 VIP실’로 이동했습니다. 일반인 좌석과 말 주인들이 모여 있는 마주(馬主)실을 거쳐, 가장 좋은 VIP실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맛있는 다과와 여러 가지 차, 음료수가 준비되어 있었고, 무한리필까지 해주었습니다. 포근한 소파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3개의 TV모니터가 있었습니다. 유리문을 열면 아래로 넓게 펼쳐진 경마장이 보여 경마경기를 한 눈에 보고 힘차게 함성을 하는 즐거움을 가졌습니다.
직원에게 마권 구입방법을 설명 들었으며, 재미삼아 마권에 몇 천원을 걸어보고 결과에 웃고 즐겼습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수 선택기술도 배웠습니다. 말 박사 세영형의 조언과 총괄부장의 우수선수의 말 번호 조언 등을 통해 마권을 구입하고 맞추는 즐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경마직원들은 음료수를 교체해주고 마권결과를 확인해 주는 친절함을 보였습니다.
저는 어제 최고의 서비스로 최고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본부장과 총괄부장의 따뜻한 배웅까지, 그분들의 친절함은 참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똑같은 경험도 어제 같은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사실 아내와 함께한 저는 2배의 기쁨이었지요. 우리들은 오후 6시가 되어 모든 경마견학을 끝내고 인덕원 동편마을에서 가벼운 저녁식사를 하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세상의 훌륭한 것들과 만나라’고 했습니다. 폭넓은 흥미를 갖고 추구한 지식이 길어질수록 인생의 기쁨은 늘어난다고 했습니다. 그게 잘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인연이 없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면, 그 기쁨 또한 반비례할 것입니다. 그 만큼 삶 안에서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인연을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들과 함께 했기에 더욱 행복한 것입니다.
저에게는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조건이 만나 ‘문화교양학과와 동기’라는 소중한 인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문화와 교양’이라는 소중한 가치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각자 소중한 인연들을 간직하고 있겠지요. 하지만 인연마다 정체성이 있습니다. 많은 인연 중 ‘문화와 교양’이라는 정체성, 그런 가치를 중심으로 만나는 인연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동기와 선·후배 인연은 하늘이 만들어준 ‘운명적인 인연’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인연의 의미와 무게’를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사진 첨부방법을 몰라 3자 밖에 못 올리는 것이 아쉽네요...ㅎㅎㅎ)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쑥스럽습니다.
형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형님글은 현실감과 동시에 생각을 함께 느끼게 해주시는 글인것 같아요.
항상 체험기를 올려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항상 앞에서 챙겨주고 배려해 줘서 고마워...^^
함께 하지 못했지만 선배님의 글을 읽고 마치 함께 한듯 느껴집니다.
경마장 체험 이라고 해서 둘러보며 기분 전환한다 생각했는데
vip견학 프로그램이라 확실히 달랐네요.
다음에 언젠가 또 이런 기회가 오길....기도합니다^^
회장님,
다음에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남은 시간 평온하세요~~
선배님의 좋은 글로 카페가 한결 향기로워 지는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따뜻한 향기를 갖고 계신 선배님들이 계심에 감사 드리고 존경 합니다.
후배님, 부족한 글에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편입할 때 적당히 해야지 했던 마음도 훌륭한 선배, 마음 포근한 동기, 사랑하고 싶은 후배님들이 가득 있어 적당히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네요.
문화와 교양이 주는 향기 또한 가슴과 정신에 담기 바쁘네요. 후배님께서도 많은 향기를 담으시기 바랍니다..^^
예.그리하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똑같은 경험도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기회이고 아름다움입니다."
이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좋은글로 그날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배님들 덕분에 소중한 경험을 하고왔습니다.
잊지못할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마음과 같은 생각을 가진 선배님과 함께 해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항상 좋은 모범, 따뜻합니다..^^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쉽습니다.
경험은 지혜인 듯 합니다.
다음기회를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