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딸!

[Chofran]

양력으로 9.19일이 딸내미의 스물 두번째 생일입니다.

케익은 어릴때부터의 친구들과 미리 잘랐고...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가족이라야 동생은 지금 강릉에 있으니 아빠, 엄마, 딸 셋입니다.

외식장소는 그동안 수없이 지나 다니면서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구리타워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습니다.

* 구리타워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강동대교를 넘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전망탑으로,2001년 12월에 완공되었고... 

소각장에서는 구리시와 남양주시의 쓰레기를 매일 200톤씩

처리하고 있으며, 한강과 아차산 등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100여m 높이로 세워졌습니다.

주변 37,512㎡(약11,347평)부지에는 시민들이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수영장, 사우나시설, 인조잔디 축구장(1면),

게이트볼장(3면), 농구장 겸용 롤러스케이트장(1면) 등

체육시설과 휴게공간도 있습니다.

타워 전망대가 회전을 하는 걸로 다들 알고 있는데...

이번에 가보니까 전망대는 가만히 있고 테이블이 자리잡은

플로어가 느리게 회전을 합니다.

1시간 20분정도 지나니까 한바퀴를 돌더군요.

그러니까, 대충 식사를 하면서 구리타워 주변의

남양주,구리,아차산,한강 등을 한바퀴 조망하게 됩니다.

실제 속도는 느린편이지만 체감 속도는 비행기를 타고

고공에 올라가서 보는 지상 풍경처럼 빨리 지나갑니다.

 

그동안 구리타워레스토랑은 가격이 비싸고 맛도 별로라는 인식?이 주민들에게 퍼져 있어서

우리 가족도 지레 겁을 먹고 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딸내미 생일을 맞아 어차피 딸내미도 앞으로 정규 레스토랑 경험도 필요할 것 같아

무리를 하기로 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비싸면 얼마나 비싼지 확인을 해 봐야지요...ㅋㅋ

 

전화로 확인을 해보니까...

 

미리 좌석 예약을 할때는 1인당 38,000원 이상의 정식메뉴 이상을 주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약없이 찾아가서 남은 좌석이 있을 때면... 간

단한 메뉴를 선택해서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즐길수도 있어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며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끼리 자주 찾기도 합니다.

 

오늘은 딸내미 생일이라서 정식 코스요리를 맛보기로 했습니다.

딸은 육류셋트코스(60,000원), 집사람과 나는 해산물코스(70,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와인이 따라나오지만 아무래도 모자랄 것 같아 백세주 1병(15,000원)추가하니까

세명의 식사 합계가 215,000원.... 쫌...값이 나왔습니다.

우리 가족의 통상적인 외식메뉴인 돼지갈비와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정식 스테이크나 랍스터 전문점...호텔이나 전문 정통식당에 비하면 가격이 싼 편입니다.

과거 워커힐에서 메뉴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안심스테이크 1인분 가장 싼 가격이 5만원이었습니다.

제가 양식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먹지를 않지만,

가끔 고급 예식장이나 호텔 예식장에 갔을때의 기억으로 보면 5만~7만원정도 한 걸로 기억납니다.

호텔메뉴와 비교하면 오히려 1~3만원정도 싼 가격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에 서민들이 먹기에는 가격이 비싸기는 합니다.

오늘은 딸내미의 생일이니 만큼 가격에 상관없이

딸내미를 낳고 키워 준 집사람과 예쁘게 잘 커준 딸을 위해

나도 미친 척하고 즐거운 맘으로 기꺼이 무리를 하기로 했습니다.ㅎㅎ

                  샐러드와 스프, 와인, 빵 등 전식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전복요리가 나왔는데...배가 고파서 사진 찍는걸 잊고 다 먹어치웠습니다.ㅋㅋ 

                   집사람과 딸이 사이좋게 샐러드를 앞접시에 덜고 있습니다....ㅋㅋㅋ 보기 좋습니다.

                  해물코스에 나오는  가리비 찜과 색색양념입니다. 내 기준으로...먹을 만 했습니다.

                 육류셋트코스의 돼지등갈비...우아하게 포크와 나이프로 께작거리기에는 갈비살이 잘 안발라져서

                 딸내미가 과감하게 양손을 사용했습니다. 원래 조상 대대로 손이 포크,스푼,젓가락 역할을 합니다.

                   메인인 텐더로인스테이크... 구운 거위간과 미디엄 정도로 구운 부드러운 안심이 나옵니다.

                   해산물코스의 메인요리 바닷가재요리...1인분씩 요리되어서 나옵니다. 쫀득하게 적당한 양념이 굿~

                  후식으로는 시원한 과일 셋트...포도,파인애플,멜론,수박,배가 예쁘게 장식되어 나왔고...

                  마지막에 커피가 나왔습니다.

                 아차산 야경을 배경으로 오늘의 주인공인 딸내미가 기념 촬영...모처럼 공주 분위기에 취했습니다.^^

                                          창문위에 방향표시를 해 뒀습니다.

                                           아래는 아차산 방향 야경입니다.

                               앉아있는 테이블이 한바퀴 돌기 때문에 한시간 이십분정도면 360도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아차산쪽 야경...

                   한강방향 야경...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풍경이 더 멋있습니다.

                 구리톨게이트 너머 아파트단지와 농수산물시장 방향으로 굽어 돌아가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사실...딸내미 생일파티는 불꽃놀이로 시작되었습니다...

세식구가 구리타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구리시 2008 한강변 코스모스축제 전야제가 열려서

막 불꽃놀이의 마지막 몇발의 폭죽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생일파티장으로 가는 딸내미를 위한 불꽃놀이인 셈이지요... ㅋㅋ

덤으로...딸내미 생일파티의 마무리는 깜짝 에어쇼 였습니다.ㅋㅋ

                   <미군헬기들의 딸내미 생일 축하 공중퍼레이드...ㅋㅋ>

딸내미 생일 다음 날

그러니까 9.20(토)에 가을여행겸 딸내미와 둘이 남한강으로 낚시를 갔는데...

국제적인 안보문제로 엄청 바쁠 미군들이 우리 딸내미의 생일을 축하하는 공중퍼레이드??까지

해 주더군요...^^

 안그래도 요즘 기름값이 장난 아닐텐데....ㅋㅋ

우리 부녀가 낚시를 던지던 바로 옆에서 아파치 공격헬기 2대가

두어번  이착륙 훈련을 하길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낚시를 계속하고 있는데...

잠시후 미군 장교 1명, 하사관 1명이 다가 왔습니다.

패널(낙하산병이나 항공기에게 착륙지점을 알리는 표시)을 깔고 우리에게 아는 척?하고 옵니다.

Hello, Excuse me...나... 한국말 조금 합니다. 여기....xy...zz...헬리콥터...어쩌고... 저쩌고...

Hello.... Is this military training zone?(군사훈련장입니까?..)

Oh,yes....Many hel...will come here...about 10:30...( 10:30부터 뱅기가 많이 착륙한다...#$%)

과거 낙하산 부대에서의 경험을 살려보니까...헬리콥터 임시 LZ(착륙장 landing zone)라는 소리입니다.

OK,I see~ we'll leave now.

Thank you. bye...

내가 왕년에 한 칼 연습도 많이 하고... 쌈 연습도 많이 해봤지만...

아파치 헬기의 발칸과 로켓포와는 안되겠고 해서 ...꼬리를 내리고 딸내미와 함께 부리나케 철수...ㅋㅋ

LZ를 빠져나가자 마자 저 놈들이 들이 닥쳤습니다.

전방에 공격헬기 2대...기동헬기 6대가 전술기동훈련중이었습니다.

아마 1번기 보다 2번기가 100ft 위쪽에서 비행을 하는게 맞던가?...

하여간, 딸내미생일파티의 마지막 피날레는 국제적인 행사로 장식했습니다.

딸아, 22th birthday를 축하 혀~

[오늘이 있기에]

구리타워 전망대의 레스토랑 음식의 데코와 그릇이 구미를 더하게 합니다. 생일 축하 비행과 불꽃도 우연은 아니 잖아요?... 보람된 날이 되었습니다. 따님의 세계가 기대 됩니다. 틀림없이 한국의 미술계도 세계무대를 장식해 나갈 것입니다. 스포츠가 국력이라고 합니다. 미술과 음악도 국력입니다. 선진국의 미술이 우리나라를 눈치 보며 넘나드는 세상이 전개 될 것입니다. 꽃삽 어딨지?

[Chofran]

제가 이번 가을에 고구려 역사탐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딸내미와 북경의 발전상을 보고 왔는데 이번 여행은 특히나 딸을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고구려역사에 대한 이해도 높을테고 앞으로 동북공정을 막을 인적자원은 어차피 딸내미 또래의 젊은이들일 테니까요...

[꽃삽]

샤프랑님의 기획력이 놀랍습니다. 따님의 생일 축하에 불꽃이 오르고, 미군헬기 아파치의 퍼레이드가 있었으니 놀랍습니다. 미군이 낭공 불낙 이라던 저 아파치를 우리보고 사라고, 휴전선에서 북한쪽 경계를 넘어 갔다가 북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한 일이 있었지요?... 천만 다행히 파이럿은 생존해 돌아 왔고...구리타워 전망대가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따님은 양부모님의 영향인지... 미스코리아 같더라고요....생일 축하가 성대하게 이루어져서 기쁩니다. 꽃삽 어딨지?

[예쁜이]

military zone은 고등학교 다닐 때 영어책에서 듣던 단언데...그런 위험한 곳에서 낚시를 하셨다니 큰 일날뻔 하셨네요..아참, 그리고 따님 생신 축하드려요~ congratulation~

[Chofran]

예쁜이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낚시하는 곳이 원래 군사지역이 아니고요... 요즘 아마 독수리훈련이나 연대급 부대의 야외기동훈련을 하는 시즌이라서 임시로 훈련장을 그곳으로 택한것 같습니다. ㅎㅎ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 보내세요.

[Chofran]

감사합니다. ㅋㅋ 오랫만에 가족간 나들이에 이런 호사스런 이벤트가 우연히 겹칠줄은 몰랐습니다. 어차피 우리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축제지만 즐겁게 생각하니까 또 기쁨이 배가 되더군요. 메일로 보내주시는 좋은 얘기들처럼, 세상은 즐겁게 보면 아름다운 세상이고, 나쁘게 보면 지옥이 됩니다.ㅎㅎ 딸내미 생일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아름답고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꽃삽님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상속에서 행복을 더하는것 같습니다.

[키달아찌]

생일 축하 드립니다. 건강한 인생 신나는 인생 행복한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