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초.....
내겐 16세를 마지막으로 아듀를 했던
山紫水明하며 천하 절승을 자랑하는
경남 남해군....
그리고 이동면 초음에서 초등시절을 자랐는데..
읍도 면소재지도 아니면서 위세는
대단했고 토꼴아아들이 번디고랑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설레발을 치던
선배가 있었다.(조귀남25회,60년생)
싸움보다는 깡다구가 있었다.
특히 다초국교 교실에서 거시기(?)를 꺼내놓고
천장을 향해 물대포를 쏘아 올리다가
고 정동기 교장 샘한테 걸려 무지하게
맞아도 명징이 도깨비 짓을 하던 얄개 였었다.
그 무렵 테레비가 동네에 하나 둘씩 들어온다.
초사곡에선 초음의 일본집(김이일 선배 본가)이 젤먼저
테레비가 설치되어 초음뿐만 아니라 초양,광두에서도
친구들이나 동네어른들이 보러 올 정도였으니...
울집이아니더라도,같은 동네에서
안테나가 세워지면 얼마나 신나던지!!
"느그동네에는 테레비가 몇데인냐며?"
"우리 동네에서는 몇대인데,너그동네는 그뿐이냐며?"
우리동네에 테레비가 있다는 건 학교가서
다른 동네 친구들한테 저그동네 테레비가 들어올때까지
뻐길수 있는 엄청난 유세거리가 생긴거다....
여로와 구룡반도가 인기있는 연속극 이였고
저녁만 먹고 나면 그집으로 몰려가서 보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문이 잠겨 있는거다.............
딴집아아들한테는 안뵈준다는데..............
에이 좀 뵈 주모 될낀데...............
하며 섭섭한 마음보다 안타까움이 가득하곤 했었다.....
당시 주식회사 금성사에서 나온 좌우개폐식 나무무늬의
테레비가격은 10만원이라 했다.....
에미뜰 상답도 한마지기에 2.3만원하던 시절에...
그 다음에 드라마가
아씨였다
김세윤이가 홍세미를 괄시하던
그 드라마...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유세를 떨던 권문세족의
생활상을 잘도 묘사 해 내던 그 드라마.....
이미자가 부른 아씨라는 노래는 여전히
40대 중반을 넘어선 연령대에선
아련한 추억의 노래이고....
당시에 당넘인갑다. 내금에서
독수리인가 수리가 내려와 샌치를 채 간적이 있었다.
아마 이주호 샘 동네로 기억되는데..
.
아아들도 함부로 못돌아 댕기도록 어른들이
매이도 잡지고 했다....
위생이나 의약품이 열악해
거시이(?)는 우찌 그리 많턴지.....
남의 채변봉투를 빌려내면 100% 회충약을
먹어야 했다.
거의 모든 친구들이 회충 보균자였다니!!!!!!
잔디씨를 훑어서 학교에서 샘이 저울에 달아서
계산을 했다...
일본으로 수출한다며 잔디씨 채취하러
산으로 들로 나가게 해도 우리 부모님들은
아무런 이의 제기도 없던 그 시절....
.
당시 또뽑기를 하면 젤 많이 줬다는 병철이 점빵(25회)의
뽀빠이는 10원을 했었고 월남방망이는 1개 5원이였다.
연자네 풀빵도 2개 10원하던 그 시절.......
당시의 젤 부르좌는 도가였다.
특히 필자는 나보다 두살많은 故 일석이 새이(26회)와 잘 어울렸고
그가 막걸리 배달하는데 따라가면 아이스께끼를 꼭 한개는 사 주었다
그 도가의 위세는 아마 면장에 버금가지 않았나 싶다...........
술과 돈과 쌀과 찌께미가 있었고 마을의 쟁송건이 생기면
故 김태준 어른이 조정을 하고 했었는데
아무 반발도 못하던
어른들의 모습이 선하다....
도가집의 큰아들이 골치 거리였다....
나이가 들어도 장가를 들지않던 그에게 동네사람들은
그게 말을 잘 안 듣는다고도 했다....
완장을 기억하는가???
검은 바탕에 흰줄이 두개가 있었고
6학년이 되어야 찰 수 있었던 주번 완장....
그 주번 완장이야 말로 국교 생이 누릴 수있는 최고 권력 이였다.
내가 주번만 되봐라 하며
벼르고 별러든 주번 완장....
주번완장은 권력이였다.....
가방 수색과 얼차려.심지어 구타도 허용대던
그 살벌했던 군국주의와 유신의 어두운 구석이
어린학생의 통제수단으로 합법화된
권력이 되어 우리에게 다가 서 있었던 것이다.
초등4학년이 되니 보이스카웃이 되었다....
쩨께 나신 넘들을 모아서 당시 경제력에
가당찮은 제복에 단체 정신을 교육하며 사회에
봉사하는 이념을 가졌던 그 단체.......
필자도 일원이 되어 도오꼴로 천막을 치고 자기로
했다(=캠핑)
근데 금석에서 김대기의 할아버지가 오신거다.
"이넘의 자식들 말세라고" 하시며 쎄이 집에 안가모
다 때리뿌싸삔단다.
샘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캠핑 나왔다고 예길 해도
안 통한다.
하는 수없이 동네 어른의 부당한(?) 간섭으로 인해 캠핑도
접고 철수 해야 했던 그 시절.......
억울하니 샘이 읍에가서 짜장 면을 먹으러 가잰다.
지금도 있는지 몰 것는데 우에차부 우에 있던 동순반점.....
거기로 가서 생전 첨으로 짜장면을 먹게 된다....
.
맛있게 넘도 잘 먹었다.
낼 학교가서 자랑해야지....
하며 벼르며 하굘 갔었는데....
짜장면을 바로 얘기하모 모리끼고 해서
풀어서 설명했다.
"면발 우에 검은 된장을 풀어서 몰아 묵는긴데
되기 맛있더라!!"캤더니
이때 광몰에 이종이가
아이라쿤다.
검은 된장이 아니라 검은 건 된장이 상한건데 읍에가서
싸악다 속고 왔다는 것이다....
모두 짜장먹은 친구들은 배가 아픈거 같았다....ㅋㅋㅋ
집에 와서 어린이 영양제라 불리던 원기소를
입에 틀어 넣었다....
첫댓글 또 있는줄 몰랐지롱!!>>댓글 10개이상 달리면 또 퍼온다
문디야! 댓글 관리좀 하면서 댓글타령해라.
너무 우스워서 배꼽빠지는 줄 알았다...원식이 화이팅! 또 부탁혀...~~~~
정말 멋진 글이다. 잊혀져 가는 추억의 한페이지를 여는 것 같다.
오오~~원식아 난 지금 35년전으로 돌아가있다. 조금 천천히 올려라. 충분히 소화하고 넘어가게.. 잔디씨...뽀빠이는 10원,자야는 20원... 술 도가서 술받아오다 몇모금 마시고 물로 대신 채워갔던...나도 보이스카웃 했는데,여름방학때 상주중학교에서 캠핑하던 생각 난다.서판교샘도...금석 김대기 할아버지는 우리친구 숙희할아버지, 손자들 때리는 선생님 잡는 무서운 할배였제. 숙희가 많이 좋아했던...
대기할매손녀가..우리친구숙희가////왠지칼들고고무줄 ㅉ르는실력이.....
ㅎㅎㅎ그 할배의 그 손녀란 말이가?ㅋㅋㅋ
원식이가 훔쳐온 글 읽는 재미 정말 쏠쏠허다 ㅎㅎㅎㅎㅎㅎㅎ
문명에 배고파했던 시절, 텔레비는 우리의 꿈이요 우상이요 천사의 선물이였다. 맞지
우리는 어린시절을 판박이처럼 공유하고 있네? 글을 읽으며 그 시절을 파노라마로 돌려본다. 원식아 어떤 선배님이니? 넘 멋진 글이라 그 선배님도 엄청 멋진 사람일 것 같아 궁금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줘서 고맙다.
미자야! 앞에 내가 야그했는데...맹상이 형아 현 강수 오라버니가 쓴 글이여...더 야그하면 언식이 힘빠지니까 여기까지...
아 그렇구나 앞 글 1.2와는 약간 분위기가 달라서 작가(?)가 다른가했다. 맹상이네 가족이 글재주가 뛰어난가봐
재밌고 그립고 아련하다. 또 올려도 원식아.
원식아 댓글 많이 달릴려면 니가 답변해줘야 주렁주렁 달린다 바부야
그러게? 원식아 빨리 답장해라 오바!
원식아 고맙다 옛시절로바로 돌아간다 참고맙다 아는 사람 선배님 조귀남 우리동내 오빠인디 참 ..... 텔레비젼도 조선생님댁에가서 보았지
계속퍼오이라 글구 누군지 양념 좀 발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