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치원이냐 그냥 그대로 어린이집이냐 고민을 하다보니....
어렵게 집 근처 유치원 한군데 당첨이 됐는데, 시설이 너무 별로네요 물론 시설은 감안하더라도 분위기나 선생님들이
좋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그냥 보낼려고는 했는데, 6세가 한반 정원도 30명이나 되고 보조교사를 둔다고 하지만,
우연찮게 본 그 유치원 보조교사 구인광고를 보니, 자격,경력 무관이라고 되어 있질 않나.. 30명이나 쓰는 화장실이
그냥 보통 아파트 안방 화장실 크기에 남여 변기 하나, 세면대 하나...하지만 화장실때문에 불편한적 없고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양치는 어떻게 하냐 물었더니, 양치는 안하고 녹찻물로 가글만 한다고... 전 어린이집도 아니고
유치원에서 양치 안시킨다는건 또 처음 들었네요.. 그건 가장 기본적인 습관교육아닌가 싶은데...
지금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은 6,7세 합반이라 해서, 그냥 유치원으로 마음 먹었는데, 이번엔 분반을 한다고 하네요
정원도 6세가 현재는 21명 (아마 23명까지는 받을지도).. 여기도 공간은 협소하지만, 적어도 화장실문제나,
양치문제도 없고 (물론 이런건 가장 소소한 문제일수도 있죠).. 선생님들도 어린이집이지만 보육교사만 있는게 아니라
7세의 경우는 정교사 1급 선생님이 계속 맡았었고, 6세도 정교사 자격증 있는 선생님이 맡을 확률이 높을것
같네요 (물론 교사 자질을 자격증만으로 판단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유치원 교사분들에 대해선 제대로 아는게
없기에 객관적으로 볼려고 하는것 뿐입니다)
그런데 지금 어린이집이 사실 교육적인 부분이 부족해 보인는건 사실입니다. 4,5세 2년을 보냈지만, 보육적인부분은
만족하며 보냈어요.. 하지만 작년5세의 경우 사실 특별활동외에 오전에 담임선생님이 하시는 수업을 뭘 하는지 알수가
없어요.. 아이에게 물어보면 아침에 가서 아이들과 그냥 놀다가 아침간식먹고, 또 아이들과 그냥 놀다가, 점심먹고
낮잠자고, 특별활동하고 오후간식먹고..그런다고...아이 담임이 작년에 첨으로 오신 분이었는데, 아무래도 원래
계신 선생님들과는 차이가 나더군요... 열의나 아이들을 대하는것도..
오전에 선생님과는 뭘하니.. 하면 그냥 아무것도 안해... 그런 니네들 놀때 선생님은 뭐해? ..그냥 컴퓨터 보고 있어 ㅜㅜ
물론 아이말을 백프로 다 믿는건 아니고, 전혀 프로그램이 없는건 아니겠죠... 매월 계획표도 보내주시고
만들기나, 그림그리기도 하는건 알겠는데... 아무래도 유치원보다 다양하지는 않는것 같고, 매월보내는 계획표데로
진행이되고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물론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냐가 가장 중요하고 열의가 있는 선생님은 좀더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가르쳐주시겠지만
제 얘기는 어떤 선생님을 만나냐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이나, 활동정도가 달라지는것처럼 보이는 어린이집과는 달리
유치원의 경우는 어떤 선생님이 맡건간에 , 교육프로그램이나 활동이 체계적으로 지도되지 않을까 싶은데..
제 생각이 맞을까요
그래서, 위에서 열거한 부족한 부분에도 불구하고, 그냥 유치원으로 보낼까 싶기도 한데...
유치원 보내시는 분들... 유치원 교육과정이나, 활동등이 어린이집과는 확실이 다르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오후에 하는 특별활동은 말구요... 이건 어차피 외부강사가 와서 하는거라... )
시설의 단점들이 보여도, 인원수가 훨씬 많아도 유치원을 보내는게 나을까요?
첫댓글 전 물론 당첨도 안됐기도 하지만 그런 이유들로 어린이집 보내기로 했어요. 황금돼지띠라서 그런지 단지내에 사설 유치원이 하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희 동네 유치원도 그렇더라구요. 반이 5개가 되는데도 화장실이 한개더라구요.
어린이집 한표요..; 프로그램은 누리과정이라 거의 같대요 좀 비싸더라도 시설이나 교사수준 믿고 감안하는건데 그 유치원은 아쉬운점이 많네요;
양치를 엄마가 아침.저녘으로 잘 시켜주세요.샘한테 직접 왜 양치 안하는지 물어보세요.
여전히 보육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선생님이 이것저것 다 가르치려면 지쳐요. 유치원 옮기고 좋은 점이 영어, 과학, 오후 선생님, 특활 모두 담임이 아니라서 담임 선생님이 여유로운 점이 좋더라구요. 시설보다는 선생님이 중요한데 선생님이 편한 환경이 되어야 선생님이 좋을 수 있지 혼자 수십명의 아이를 이것저것 다 가르쳐야 한다면 너무 힘들잖아요.
오전에 컴을 보고 있는 교사라. 상상해본적도 없어서 그 어린이집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사가 그러고 있다는 것은 이미 기관장의 교육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 보고요. 관리도 안되는 겁니다.... 누리과정 상관없이 5세여도 아이들과 활동하며 놀 것이 얼마나 많은데요... 유치원 교사나 수업에 대해 좀 알아보시고 양치는 하원 후에 님이 시키던가 어린이용 가글액을 챙겨보내시던가 하고 그 부분 외에 괜찮다면 유치원 보내세요. 5세 담임이 컴퓨터만 보고 있다라....
저는 6세 되면서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긴 케이스인데요...아이가 그 달에 무슨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지 유치원으로 옮기면서 알 수 있겠더라구요...예를 들어 환경, 세계 여러 나라, 가을 등등 이런 주제를 정하고 정말 그렇게 프로젝트 수업을 하더라구요..아이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잖아요...물론 6살 되고 커서 그걸 표현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로 확실히 교육적 접근이 다른 거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