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의사들--다며니님이 쓰신글입니다...
요즈음 달리기와 관련한 사망사고가 많쵸..
한번 생각들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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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중에 생길 수 있는 응급 상황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이전에 건강하던 사람에게서 갑자기 생긴 응급으로서 열/냉 관련 손상과,
둘째는 이전에 질병이 있던 사람에게서 증상의 악화로서 심장병,천식,당뇨병 등.
셋째는 이전에 질병을 자각할 수 없었던 사람에게서 증상이 출현하는 경우로서
관상동맥질환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급사의 원인은 대개 심장 정지에 의한 것인데,이것의 원인이 달리기인지 아니면
우연한 사고인지를 입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그동안 학계의 보고를 종합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이 일시적으로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서
급사의 확률이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젊은 연령의 심장성 급사의 원인으로는 비후성 심근병증,관상동맥의 선천성 기형,
대동맥파열,동맥경화증,심근염,부정맥,약물 등이며.장년층의 심장성 급사는 주로
허혈성 심질환이고 약 50%에서 전구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급사를 예방하기 위하여 모든 무증상의 주자들을 검진할 필요는 없으나 아래와 같은
요건을 갖춘 대상은 검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사의 가족력이 있을 때.비후성 심근병증을 비롯하여 알려진 심장 질환이 있을 때.
흉통 기절 심계항진 등이 반복적이고 강도가 심할 때.청진에서 심잡음이 반복적으로
관찰될 때.말판 증후군이 의심될 때.동맥경화증의 위험 인자를 3개 이상 보유할 때.
그동안 사망하신 분들의 장소를 보면,달리기 대회장,운동장,헬스장,클럽 훈련장 등
입니다.어느 대회에 참가하신 분은 대회후 귀가했으나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응급
후송하여 뇌혈관폐색으로 판명되어 응급수술로 회복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의 보스톤대회에서도,마침 옆에 있었던 분이 간호사여서 초기대응을 잘 했고,
즉시 심장 전문의사가 조치를 했슴에도 불구하고 사망한 걸 보면,아무리 완벽한
의료진이 있다 해도,본인의 조심이 우선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징은 완주선 아치 근방에서 사고가 많다는 것입니다.올해 일본의
할아버지도 완주선 근방,완주선 아치가 보이면 마지막 스퍼트를 해서 일까요?
5km나 10km의 몇군데에서,보스톤대회에서도.
또 하나는 피로가 겹친다던지 최근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입니다.몸이 좋지
않음에도 "이 정도야 괜찮겠지?"하는 마음 자세.특히 단체로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나
온 가족이 나와 응원하는 경우,우쭐한 마음으로?
또는 헬스장에서 달림틀(트레드-밀)에서 달릴 때,준비운동->저속->평소의 속도->저속
->마무리운동의 순서여야 하나 바로 올라가서 평소의 속도로 달리고 끝내는 분.
오래 헬스장에 다녔고,업무도 바쁘지만,운동도 순서가 있고 급하게 한 운동은
위험합니다.
입상을 하기 위해 5km나 10km의 단거리에 참가하여 능력이상으로 달리신 분.
평소의 준비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는 의지만으로.
이상의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보면,신체의 이상이 감지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몸이
평소보다 좋지 않다면 운동을 쉬고 휴식,자기의 능력 이상으로는 달리지 말 것.
즉 빠르고 늦고가 문제가 아니라 기록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완주선 주위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주의하라는 것입니다.빨라봐야 1분?.또 하나는
완주후에 그냥 서지말고 마무리운동을 꼭 해주라는 것입니다.
5km나 10km를 만만하게 보지맙시다.쉽다고 생각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5km나 풀-코스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마라톤은 "자기 의지와의 싸움이라고" 자꾸 부추기지 말라는 것입니다.평소에 하던데로
자기의 능력껏 달리라는 것이며 목숨을 걸고 의지와 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몸의
소리에 귀를 기우려 심각한 이상이라면 과감히 경기를 포기합시다.
우리는 전문선수가 아님니다.직장과 가정생활도 빠듯하고 바쁩니다.나의 불행은
온 가족의 불행.목표가 있어야 동기유발이 되지만,여유를 가지고 한다면 그 자체가 행복.
이상 두서없이 적었고,혹시라도 고인들께 누가 됐다면 언제든지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더 좋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많은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사망은 하늘의 뜻이라고 합니다만 안타까운 마음에 못난 글을 올려봅니다.
열/냉 손상...일사병이나 열사병,혹한기 저 체온증.
심계항진.....가슴이 두근 거림.
참고 자료:
1.제30차 종합학술대회,달리기 건강학,달리기와 내과적 응급질환,송상용,2002.5.4.
2.2003년도 제1회 달리는 의사들 워크숍,레이스-페트롤 프로토콜,김갑수.2003.2.8
첫댓글역시 준구형이 좋은글 올려주는군요? 제가 가장 가슴에 와닫는글은 완주선 부근에서 스퍼트 하지 말라는 그말이 와닫읍니다. 가장 힘들게 뛰어오다가 그보다 더 힘을 낸다면 정말 1분때문에 생명에 큰 지장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하기에 전 절대 마지막 스퍼트는 하지 않읍니다. 준구형 힘! 솔이아빠 힘!!!
그려 그려 울랄라총무는 이런 글들을 자주 올려서 무식하게 뛰는 마라톤초보들이 사고치는 걸 막아야 한당께로. 걸론은 그러니까 평소에 훈련을 한만큼만 뛰어라아~~~ 이거지요? 마라톤은 훈련한 만큼 기록으로 나타나는 아주 정직한 운동이니라아~~~ 이거지요? 울랄라총무님 수고!!!
첫댓글 역시 준구형이 좋은글 올려주는군요? 제가 가장 가슴에 와닫는글은 완주선 부근에서 스퍼트 하지 말라는 그말이 와닫읍니다. 가장 힘들게 뛰어오다가 그보다 더 힘을 낸다면 정말 1분때문에 생명에 큰 지장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자주하기에 전 절대 마지막 스퍼트는 하지 않읍니다. 준구형 힘! 솔이아빠 힘!!!
그려 그려 울랄라총무는 이런 글들을 자주 올려서 무식하게 뛰는 마라톤초보들이 사고치는 걸 막아야 한당께로. 걸론은 그러니까 평소에 훈련을 한만큼만 뛰어라아~~~ 이거지요? 마라톤은 훈련한 만큼 기록으로 나타나는 아주 정직한 운동이니라아~~~ 이거지요? 울랄라총무님 수고!!!
상당히 좋은글이네요...마지막 스퍼트 개안턴데... 달림의 포괄적인 의미(?)를 찾자면 너무 철학적으로 넘어가게찌예~ 솔이아빠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