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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평화도서관'을 만들기위해 전국을 다니시는 평화운동가, 변택주 선생님의 신간 <내 말 사용 설명서>를 소개해드립니다.
<내 말 사용 설명서>는 원더박스 청소년 자기돌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십대를 위한 '생각하는 말하기'를 고민한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손녀가 말하기란 무엇인지,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목차는
하나. 말을 잘 하려면
둘. 듣는 게 중요해
셋. 생각은 말에 힘을 주지
넷. 다툼을 풀고 싶어
다섯. 슬기를 모아볼까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손녀 벼리가 묻습니다.
" 말하기가 무서워요. 가까워지고 싶어서 얘기를 건넸는데 걔는 내가 말하려는 뜻과 어긋나게 알아들어 어리둥절할 때가 많아요. 어떻게 말을 해야하나요?"
할아버지는 그 말을 차분히 듣고 곰곰히 생각하며 이야기를 해줍니다.
"가까워지고 싶은 아이가 네가 말하려는 뜻에 어긋나게 들었다니 안타까웠겠구나. 서로 경험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고, 같은 말이라도 네가 헤아린 뜻과 그 아이가 받아들인 뜻이 달랐을 수도 있어. 이를테면 너는 귀엽다고 여겨서 돼지를 얘깃거리로 올렸는데 그 아이는 뚱뚱하고 미련스러운 돼지를 떠올렸다면 '뭐 이런 아이가 다있어!'하고 찡그리거나 물러섰을 수도 있지."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상대의 상황에 적절한 어휘를 찾아서 적절한 타이밍에 의도한대로 전달한다는 것은 꽤나 정신력을 소모하는 일이죠. 그래서인지 요즘은 그냥 입을 다물고 짧은 말 속으로 숨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기는 마치 고급 스킬인 것처럼 여겨집니다. 말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사람을 보면 대단해보이죠. 대단한 게 맞긴 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요.
말하기는 상대를 생각하고 헤아리는 '애쓰는 마음', 즉 진심을 담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말하기는 상대를 보며 보다 내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과정 속에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죠. 그렇다고 포기하고 물러서서는 좀처럼 거리를 좁힐 수 없습니다. 갈등이 생기는 거 역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과정을 결과로 받아들이고 그냥 손을 놓아버리기에 말하기는 언제나 어렵고 힘든 일이 되어버립니다.
그럼 손녀 '벼리'와 할아버지가 이야기하는 말하기와 생각하기를 들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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