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국영화 BIG4중 가장 먼저 개봉한 <밀수>를 보았습니다
나머지 세 개(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 문)은 볼지 안볼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밀수>는 2021년 개봉한 <모가디슈> 이후로 류승완 감독이 2년만에 내놓은 작품인데요
우선 배우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여성 주연배우를 내세운 영화입니다
포스터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 조연들도 여성 배우들이 더 많습니다
남성 배우들은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정도 기억할 만 하더라고요.
여성 배우가 주연이라는 것에 의미를 둔다는 이유가 뭐 페미니즘같은 싸구려 유사학문과 연결된다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그동안 개봉한 영화들이 대부분 남성 배우를 주연으로 한 건 사실이예요
그런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고요.
영알못인 제가 생각할 때 류승완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능력과 클라이맥스에서 정말 굉장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액션씬, 군더더기 없는 마무리로 관객에게 쾌감을 선사한다는 거예요
베테랑 마지막에 액션씬 얼마나 시원했습니까
모가디슈도 정말 재밌었죠
좀 시간이 흘렀지만, 짝패 같은 영화들도 그렇고요
저는 <밀수>를 보면서 어딘가 2% 모자란 케이퍼 무비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퍼 무비란 범죄자들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영화를 말합니다. 주로 뭔가를 쌔비거나 뺏는 범죄 영화의 하위 장르입니다
오션스 일레븐, 도둑들 같은 영화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제목이 <밀수>니까 당연히 밀수 범죄가 나오는데, 쫄깃해야 할 영화가 상당히 헐렁헐렁합니다
설정상의 허점을 그냥 덮어놓고 지나가니까 찜찜함이 남죠
그리고 cg가 상당히 어색한 부분도 있어요.
클라이맥스의 통쾌함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배우들이야 뭐 검증된 분들이고 특히 김혜수, 염정아, 우원박, 김종수 배우님 연기 진심 굉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외적인 것..
티켓값이 예전처럼 저렴했다면 이 영화 최소 500만은 갔을 겁니다
감독이 류승완이고 저 배우들이 나오는데 안 보고 배기나요
근데 지금처럼 둘이서 영화 한 편 보면 3만원은 우스운 시대에서 흥행?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티켓값의 수직상승이 영화의 흥행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사실입니다
제가 이 영화의 단점들만 주루루루룩 나열해서 '아 걸러야겠다'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아녜요. 영화관에서 볼 만해요. 재밌어요.
그러나 예전처럼 쉽게 '한번 보러 가볼까' 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죠.
말하자면 모든 영화가 그렇듯 장단점이 섞여 있고 그간 류승완 감독의 작품들에 비해서는 아쉽지만 충분히 돈 내고 볼만한 영화인데, 표값이 비싸니 흥행에 대해서는 갸우뚱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누구더라? 침착맨인가?
저점이 높고 고점이 낮다고 그랬나?
딱 정확합니다
개인적인 별점 ⭐️⭐️⭐️
첫댓글 아 우원박때문에 보려했는데 급고민됨
할인 좀 땡겨서 보시죠! 후회할 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 포스터에서 염정아는 진짜 몰라보겠네요 ㅎㅎ
염정아 진짜 기가 막혀요...연기 너무 잘함..
류승완감독 그동안 작품보면 아주 잘 만들거나 아니면 엄청 아쉬운게 많았는데 후자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엄청 아쉬운 영화는 아닙니다. 기대치보다 못할 뿐이지요...본문에 나온 대로 극장 가서 재밌게 볼 만한 영화예요!
솔직히 요즘표값때문에 킬링타임영화 보기 꺼려짐..작품성진한것만 보러감
작품성을 논할 만한 건 아닌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ㅠ.ㅠ
고민시가 넘 매력있었네여ㅋㅋ
그 가느다랗던 눈썹이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너무 실망한...ㅠㅠ
벌써 평들이 갈리네 범죄도시3때의 감정같습니다
그냥 모르고 보는게 나은듯..
영화평이 오히려 영화를 편견되게 보게만드는걸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