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어쩌다 그 노래를 들었을까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사슴같은 눈으로
볼 때마다 가슴을 설레게 하던 그 잘 생긴 뽀얀 모습으로 부르던 그 노래
찬바람 비껴불던 봄날같은 날씨에
들으니 더 가슴 절절히 에인다.
아득히 먼 곳으로 떠난 남자
그냥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도 이렇듯 가슴이 에이는데...
팬이라는 이름만으로 벌써부터 이렇듯 보고싶은데
그녀는 얼마나 보고싶을까?
그녀에게 위로를 보낸다.
그래도 당신은 살아 있는듯한 그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도 있고
모두들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하니
한편으로 부럽소이다.
이제는 그냥 바라만 봐도
어디가도 할머니 반열에 들어섰음에도
우리는 아직도 여자임을 내세우면서
생각만 해도 가슴이 에이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접시를 깼었는데
앞으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 순한 눈빛으로 부르던
아득히 먼 곳 노래 한소절에 무너졌다.
새해 연휴의 늘어짐으로 뒤척이는 이 밤에
아~ 아 어쩌다 생각이 나면 그리운마음 하나 밤을 지새는 아득히 먼 곳으로 떠난 사람 노래를 들으니
아득히 먼 곳으로 떠난 그 사람이 보고싶은 밤이다.
이제는 말랐으려니 하던 눈물이
툭하면 삐질거리고 나오는 걸 보면
내 삶의 여유로움에서 그리움이 시작되었나 보다.
세월은 명약이다.
세상 슬픔이 온통 내 것인줄만 알았는데
그 누군가 다른사람의 슬픔에도 같이 슬퍼하면서 눈물을 흘릴 줄 알고...
참 좋은 세상이 되었다.
손가락으로 또닥 또닥
아득히 먼 곳으로 간 사람을 향해
그리움 한조각 내비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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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아득히 먼 곳
설란1
추천 4
조회 294
24.01.02 03:3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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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리움이 많은
멀리 떠나간 그분을
그리워하시는군요
그러한, 그리움도
크나큰 행복이 아닐까 싶으네요
금년도
건강하셔요
아득히 먼 곳
이노래가 이렇게 슬픈 결말이 날지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목소리조차 떨림으로 들리니 더욱더
가슴이 아픕니다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속에서
지금쯤은 얼마나 허탈함과 허망함을
느끼고 있을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참 어이없고 기가 막힌 일입니다.
이선균씨의 아득히 먼곳을 듣다가 말았습니다
가슴이 아파서지요
왜 그런 원인을 만들어서 왜 그렇게 억울하고
황당한 일에 휘말렸는지 모두를 멘붕에 빠지게
하는 사건이었지요
그 노래 이제 못 들을 거 같아요
돌아가셔서 모든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셨으니
그곳에서나마 위로 받으셨으면 합니다
아까운 연기자 가슴에 오래 남을 이 시대 배우입니다
하연 거탑에서 실의에 젖은 그 표정 연기 기억에서 지울 수 없습니다
선한 눈매가 생각납니다 사람의 운명.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고 남아 있는 가족들 슬픔. 가슴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