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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cafe.daum.net/hwina
작가 : 휘나
메일 : 3Dhwina1004@hanmail.net">hwina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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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바가지 덮어놓고 짤랐냐??^ㅇ^"
ㅠㅇㅠ
정윤환... 이 나쁜.....ㅜ^ㅜ
"진짜 너랑 어울린다...
바가지... 후훗.....-_-"
장난스럽게 내 머릴 부비거리는 윤환이...
그런 윤환이의 손을 밀어내며...
턱하니 내 머리위에 손을 올려놓는... 은호였다.....ㅇ_ㅇ
"누가 허락도 없이 남에꺼에 손을대-_-"
꺄아~ >_<♡
나보고 지꺼래...
나보고 은호꺼래...ㅜ.,ㅜ
알 수 없는 행복감에 허우적 대는 날...
아니꼽다는듯... 내려보는 윤환이였다.....
"그래... 너 가져라.....
그리 탐나진 않는다...ㅡ.,ㅡ"
ㅠㅇㅠ
저런 재섭는 말만을 내뱉곤_
윤환이는 룰루랄라 교실을 빠져나갔다_
"정윤환, 같이가~-0-"
은호가 날 교실 한쪽에 버려두고...
윤환이를 따라 교실을 나간다...
분명... 담배피러 가는거겠지...ㅜ_ㅜ
난 내 신세를 한탄하며... 내 자릴 찾아앉았다_
"안녕, 현석아~^ㅇ^"
"그래...^-^"
현석이는 작게 손을 흔들어보이곤_
턱을 괸채... 날 가만히 쳐다보고있었다_
"이쁘다...^-^"
"응...?ㅇ_ㅇ"
작게 중얼거리는 현석이의 말에_
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되물었고...
그런 나에게... 웃으며 고개를 저어보이는 현석이였다_
"아니~ 혼잣말이었어^ㅇ^"
"응...-_-a"
혼잣말하는거... 별로 안좋은 버릇인데.....
내가 고치게 만들어야지...ㅡ.,ㅡ
"오늘 늦잠자서 은호가 아침안줬다...??ㅠㅇㅠ
이럴 수 있는거야?? 여자친구한테??ㅜ_ㅜ"
울상을 지으며 푸념을 늘어놓는 날_
재밌다는듯... 웃으며 바라보다가....
이내... 내 손을 잡아끄는 현석이.....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매점가자~^ㅇ^♬"
역시 착한 현석이...ㅜ_ㅜ
이런 현석이가 왜 저런것들하고 친구인지 큰 의문이야!!!ㅠㅇㅠ
..
..
현석이가 사준 샌드위치와 커피우유...^ㅇ^
-_-a;;;
뭔가 약간 언벨런스하지만...ㅡ.,ㅡ
배가고프니... 뭐든 맛있구나.....ㅜ.,ㅜ
아... 정말 눈물이 나려고한다.....ㅜ_ㅜ
"훌쩍!!!ㅜ_ㅜ 고마워, 현석아..."
"울지말고 먹어...^-^;;;"
"웅웅>_<♡"
그렇게 맛있게 샌드위치를 먹는나에게...
싱긋_ 웃어보이며... 물어오는 현석이.....
"근데... 무슨일 있었나봐??^-^"
"응...??ㅇ_ㅇ"
"그냥... 은호도 상처 성이...
연희도 상처 투성이...
세훈형도 상처 투성이....."
"................."
가끔... 현석이의 이런면에.....
깜짝깜짝 놀라곤해...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고있다가도.....
가끔씩... 이어지는... 예리한 질문들.....
"그냥... 좀 안좋은 일이있었어...^-^"
"................"
희성이 얘기를 하면...
현석이가 당장에 달려가서 희성이를 때려눕힐지도 몰라...ㅜ.,ㅜ
그리고...
이제 더이상은... 아는사이도 아닌걸.....^-^
"................."
내가 그러자고 선언해놓고...
내가 잊어주겠다고 선언해놓고...
바보같이... 왜 또 마음이 아파오는거야.....
친구라고 부를 가치도 없는 애인데.....
"은호는....."
"응...?"
"은호는... 내앞에선...
의식적으로 니얘길 피해.....^-^"
왜...?
.. 라고 물으려다가...
난... 입을 다물었다.....
그 이유를... 너무 잘 알고있기때문에.....
"은호는 알고있는거야...^-^
너에대한 내 감정이... 아직도 친구 이상임을....."
"현석아....."
"그래서... 굉장히 예민한가봐.....
아무래도... 연희가 한번 흔들렸었으니까....."
"..............."
현석이는 자신의 머릴 쓸어넘기며...
잠시 말하는걸 망설였다가...
이내...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마치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는 푹 숙인채로.....
"아무리 노력해도... 안돼.....
모두가 날 나쁜놈이라고 욕해도...
어쩔 수가 없어....."
"................"
"난... 연희가 좋아....."
... 또.....
마음이 아파오고...
아무말도 할 수가 없고...
현석이한테... 너무 미안해지고.....
이렇게 계속 지내면...
현석이는... 더 힘들어지겠지.....
내가... 현석이 앞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아... 종치겠다.....ㅇ_ㅇ
얼른 먹고 올라가자~
미안... 내가 또 쓸 데 없는 소릴 했구나...^-^"
"아니야...^-^"
얼렁뚱땅 넘어가는것도...
조금씩... 지쳐가.....
==========================================================
"어머... 어쩌다 이렇게 됐어요.....
이거 못고치는데....."
"언니... 어떻게 좀 안될까요??.....
... 부탁드릴게요....."
금은방 언니는 목걸이를 이리저리 살펴보곤...
한숨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건 수리가 안되요...
유리가 깨진대다가... 연결고리도 끊어져버렸고....."
"................"
ㅜ_ㅜ
마음이 아프다...
은호가 열심히 알바해서 사준건데...
아수라장이 된 싸움터에서...
한시간 꼬박 찾아서 주워온건데...
언니는 울상을 지은 내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이내 깊게 한숨을 내쉬곤... 내 목걸이를 받아들었다.....
"조금 오래걸릴거예요...
연락처 남기고 가시면... 연락 드릴게요.....^-^"
"와, 정말요??ㅠㅇㅠ
언니~~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ㅜ_ㅜ"
"목걸이가 비싼만큼...
AS는 확실히 해드려야죠...^-^
여기 이름... 연락처... 오늘 날짜 적어주세요~"
"네네...ㅠ_ㅠ"
감격해서 눈물이 나려는걸 꾹꾹참으며...
난 끄적끄적... 글씨를 써내려갔다.....
ㅇ_ㅇ
난 내 이름을 썼던 란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이내 두줄로 직직 그어버리곤...
최.은.호.
이 세자를 적어넣었다...
"어머나...
남자친구 이름이신가봐요...^-^"
"아뇨... 제이름이예요...^ㅇ^"
"네??-_-;;;"
"그럼 안녕히계세요~
정말 감사드립니다^ㅇ^♬"
황당해하는 점원언니께 꾸벅_ 인사를 해보이곤...
룰루랄라... 가게를 나왔다_♬
저렇게 해놓으니까...
꼭 은호랑 하나가 된 기분이야 >_<♡
가는길에 군것질거리도 사고...
비디오도 빌려가야지~^ㅇ^♬
은호야, 기다려라... 내가간다!!!>_<♡
..
..
웬일인지 열려있는 현관문...ㅇ_ㅇ
난 문을 활짝 열며...
반갑게 손을 번쩍_ 들었다_♬
"은호야, 나왔어~^ㅇ^
... 나....."
뭔가 말을 하려던 난...
더이상... 말을 이어갈 수가 없었다.....
거실에 나란히 앉아있는...
은호와 은호 아버지...
그리고... 은호 어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분.....
"사실이구나...
이 집에 기집애가 들어앉았다는게....."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아버지.....
감히 누구한테 기집애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건드리면 터질것만같은...
긴장된 분위기...
난 엉거주춤... 눈치만 보고 서 있었고.....
은호는 웃으며...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쳐보였다
"이리와, 연희야...^-^
우리 부모님께 인사드려....."
"은호야!!!....."
조금은 화가난 목소리로...
은호를 다그치는... 은호의 어머니.....
은호는 고개를 살짝 틀며... 보란듯이 손을 저어보였다
"안오고 뭐해...^-^
얼른 들어오라니까~~"
"................"
난 조심스레 신발을 벗어 한쪽에 가지런히 놓아두었고
(평소엔 절대 이러지 않는다...ㅡ.,ㅡ)
쪼르르... 달려가선 은호의 옆에 자릴 잡았다.....ㅇ_ㅇ
"담임 선생님 말씀이 사실이었구나...
은호야... 너 어쩌려고 이래... 응??"
걱정스러움이... 잔뜩 묻어나는... 은호 어머니의 말씀.....
난 앞머릴 만지작거리며... 그렇게 눈치만 살피고있었다_
"담임선생님이 알아듣게 말 했다는데...
한국말을 못알아 듣는건가... 아가씨...??"
날카로운... 아저씨의 말에.....
난... 정곡을 찔린듯... 아무말도 못하고있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잔뜩 긴장이 되고...
무엇보다도...
감히 누굴 넘보냐는 그런 시선이... 너무 싫다.....
"아버지... 말좀 좋게 하실 수 없어요??
꼭 그렇게 말씀하셔야돼요??!!!!"
"최은호, 너 이놈...
당장 집으로 들어와....."
은호는 아버지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내 손을 꼭 쥔채... 대답했다.....
"싫습니다"
"최은호!!!!!"
"제 집은 여기입니다...
여기도 똑같이 뒤엎어놓기전에...
어서 나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은호의 아버지는...
잔뜩 화가난 얼굴로 벌떡 일어섰고...
혀를 쯧쯧 차며... 고개를 좌우로 저어보이셨다.....
"철없는 놈....."
"................"
성큼성큼 집을 나서는 아저씨 ...
울면서... 은호를 다그치는... 은호의 어머니.....
"너 왜그래... 응??
어쩌려고 이러는거야!!!!!"
"엄마.....
엄마한테는 많이 미안해...알지??^-^"
"알면 당장 집으로 들어와...
하나뿐인 아들인데... 아버지 실망이 얼마나 크셨겠니, 응??!!!!"
".................."
은호는 내 허릴 끌어당겨 한팔에 안곤...
작게... 웃음지어 보였다.....
"엄마... 나 얘없인... 아무대도 못가.....^-^
집에 들어가도... 얘랑 같이들어가.....
얘가... 내 인생에 전부야....."
"시끄러... 녀석아!!!!!
어린 녀석이 못하는말이없어....."
화가나서 다그치는것 보다는...
정말로... 걱정이 묻어나는... 어머니의 눈물.....
은호는 어머니를 문앞까지 배웅해드리며...
조금은 슬프게... 웃어보였다.....
"엄마가 아버지 설득좀 해줘...
나 엄마밖에 믿을 사람이 없어.....^-^"
"너희 아버지를 내가 무슨수로....."
어머니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하는.....
조금은... 어른스러운 모습의... 은호.....
난 은호 어머니께 꾸벅_ 인사를 해보였고...
은호 어머니는... 날 힐끔 쳐다보시곤.....
그대로 집을 나가버리셨다...
하...
왜 갑자기...
내가 이렇게 비참해지는걸까...?
왜 이렇게... 초라하게 느껴지는걸까...??
은호가... 내 얼굴을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꼬옥... 묻어버렸다.....
"잘... 참았어....."
"으흐...ㄱ....흑......"
"잘 참았어... 아주 잘 참아줬어.....
미안해... 너무 미안해, 연희야......"
"흐으..ㄱ...윽....."
"미안해... 미안해....."
날 안아주는 은호의 따뜻한 품이 없었다면...
날 쓰다듬어주는 은호의 따뜻한 손길이 없었다면...
내 입술에 살짝 키스해주며....
끊임없이 미안하다 말해주는... 은호의 입술이 없었다면.....
나...
정말... 은호를.....
포기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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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뒤죽박죽.....ㅜ_ㅜ
이번 기말고사도... 보아하니 망했구나...ㅠㅇㅠ
은호는 지금... 죽어라고 공부하기 싫어하는 날 붙잡고_
열심히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중이다...ㅜ.,ㅜ
이것이 바로... 1:1 과외.....=_=
(고등학생이 하니... 불법이다...ㅡ.,ㅡ)
.. 탁 ..
"아야!!!ㅠㅇㅠ"
"딴생각 하지말고 집중해...-_-
여기 봐봐... 여기 x에다가 식을 대입하고....."
ㅜ^ㅜ
아무리 딴생각을 했다고 해도 그렇지...
여자친구 머리를 30cm 자로 내리쳐??
그것도... 세워서.....ㅜ_ㅜ
난 보란듯이 살짝 삐진 얼굴을 해주었고_
은호는 열심히 설명해주다가...^-^
..-_- 다시한번 내 머릴 자로 내리쳤다...ㅜ_ㅜ
"삐진척 하지말고 좀 들어!!!-_-
신디는 아까벌써 끝내고 자고있는데...
넌 여태 뭐하는거야...응??"
"들어도 모르겠는걸 어떻게 해...
게다가 배도 고프고...ㅜ_ㅜ"
잔뜩 울상을 짓는 내게...
이것저것 꺼내어 늘어놓는... 은호.....ㅇ_ㅇ
"그럴줄 알고 아까 장봐왔다...-_-"
우와...ㅇ_ㅇ♡
천하장사 소세지... 초코칩... 치즈샌드.....
"잘먹겠습니다^ㅇ^♬"
.. 하며... 씩씩하게 말하는 내 손목을
탁_ 하고 잡는 은호...ㅇ_ㅇ
"누가 맘데로 먹으래??-_-"
"응...??ㅠㅇㅠ??"
"수학 문제 제대로 풀때까지 못먹어...
내가 봐줄테니까 니 힘으로 풀어봐...
하나 풀때마다 원하는거 한개씩 줄테니까...-_-"
..ㅠㅇㅠ....ㅠㅇㅠ.......ㅠㅇㅠ.......ㅠㅇㅠ............ㅠㅇㅠ..........
배고파서 죽을것만 같았기에...
난 열심히 삐질삐질 수학문제를 풀었다...ㅜ_ㅜ
아... 살기위해 공부를 해보긴 처음이구나.....ㅠㅇㅠ
"틀렸다-_-
그걸 왜 y에다가 대입하냐"
"아... 아니야??ㅜ_ㅜ"
"그럼 맞는데 아니라고 하겠냐??-_-"
"아... 어려워.....ㅜ_ㅜ"
문제한번 풀고... 은호 눈치한번 살피고.....
그렇게 한 20분이 지났을까...??
난 드디어... 한문제를 풀어내었다.....-_-v
"나 저거, 초코칩>_<♡"
초코칩을 통째로 들고오려는 내 손을...
역시나... 잽싸게 막으며.....
손수 포장을 뜯어... 내 입에 초코칩 한개를 물려주는 은호였다...
ㅠㅇㅠ?
달랑 이거 한개야??ㅜ^ㅜ
"잘하네...-_-
다음문제 풀어봐....."
ㅜ_ㅜ
사악해...
사악해, 최은호...ㅠ_ㅠ
난 오직 초코칩과 천하장사 소세지와 치즈샌드를 먹겠다는
엄청난... 그 집념아래......
두눈을 번쩍이며...+_+ 수학문제를 풀었다.....
..
..
"은호야, 너 몇점이야??ㅇ_ㅇ"
내 질문에 은호는 시험지를 들어 채점을했고
아쉽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음...한개 틀렸다...-_-a
게산을 잘못했어... 씨바....."
ㅇ_ㅇ
>_<
"프하하하하하하~ ^ㅇ^
수학천재, 윤연희!!!!!!
난 백점이다~ 엉터리 선생님!!!!!"
"뭐?? 진짜??!!!!!"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내 시험지를 펴드는 은호...
후훗-_-
운좋게도... 어제 다 풀었던 문제들이 나왔구나......
은호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내 시험지를 들곤 고개를 저었다.....
"말도안돼... 이럴리가 없어.....=_="
"최은호, 앞으로 내가 선생이다...
깎듯이 모셔...-_-v (승리의 브이)"
난 혀를 낼름거리며 약올려주었고_
은호는 그런 날 가만히 쳐다보다가...
내 이마를 탁_ 하고 세게 쳤다...ㅜ_ㅜ
"까분다, 윤연희...-_-"
"왜때려~!!!!!!
너 괜히 할말 없으니까 때리는거지??ㅠㅇㅠ"
움찔-_-;
당황하는 은호의 모습이 보인다...ㅡ.,ㅡ
난 은호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마구마구 놀려주었다_♬
"엉터리 과외선생님~>_<♬
선생이 제자보다 시험을 못봤데요~~^ㅇ^"
"조용히해!!!-_-;;"
"엉터리~ 사이비~ >_<♬
앞으론 내가 선생해야지~~"
은호는 날 얄밉다는듯... 가만히 쏘아보다가.....
이내 삐진얼굴로... 가방을 싸들었다_
"너 오늘... 저녁밥 없을줄알아.....-_-"
ㅠㅇㅠ?
ㅠㅇㅠ!!!
은호는 의외로... 소심한 구석이 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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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외워... 이건 분명히 나올거야....."
"은호야......."
"줄쳐놔...
고려시대의 독창적 기구....."
"최은호~ 삐졌어??"
"그다음... 고려시대 사회....."
ㅜ^ㅜ
벌써 여섯번째 은호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은호는 들은 체도 안하고 신디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있다_
소심한 자식...ㅜ_ㅜ
"야~ 최은호...
너 진짜 난 공부 안가르쳐줄거야??ㅜ_ㅜ"
"엉터리 과외선생님은 필요 없을거아냐...-_-"
ㅠㅇㅠ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있다니...ㅜ_ㅜ
정말 속좁은놈이다...-_-^
그나저나...
이대로 가다간 은호가 해준 저녁 먹기도 글렀고...ㅜ_ㅜ
공부 배우는것도 글렀고...ㅜ_ㅜ
난 최후의 방법을 동원했다...-_-v
핸드폰을 열고_♬
핸드폰 번호 열한자리 꾹꾹 누르고_♬
뚜르르르... 신호음을 기다렸다가...ㅡ.,ㅡ
"어?? 현석이야??^ㅇ^
현석아... 나 연희....."
역시나...
은호는 금세 반응을 보였고...ㅡ.,ㅡ
난 신이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_
"우리 집으로 좀 와줘...^ㅇ^
국사공부를 하고싶은데...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잖아.....
니가 와서 좀 가르쳐주라...응?? 부탁해~~ >_<♡"
착한>_<♬ 현석이는... 역시나 혼쾌히 OK를 해주었고_
날 무섭게 쏘아보는 은호의 시선이 조금 무서웠지만...-_-a;;;
난 애써 그런 시선을 피하며
룰루랄라_♬ 책을 싸들고 거실로 나왔다^ㅇ^
은호는 그렇게 말없이 날 지켜보다가...
이내... 신디에게로 시선을 돌렸다_
"어디까지 했더라...
아... 그래, 여기... 셋째줄....."
호오...-_-
최은호... 재법인걸??
그래... 어디한번 해보자 이거야.....ㅡ.,ㅡ
..
..
"저녁 먹었어?? ^-^
다들 배고플것 같아서... 간식좀 사왔는데....."
ㅇ_ㅇ
현석이가 들고온 봉지에는...
떡볶이... 김밥... 순대...튀김.....ㅇ_ㅇ
꺄아~ >_<♡
사실 아까부터 분식이 너무너무 땡겼는데...
현석이가 내 텔레파시를 받았나봐...ㅜ.,ㅜ♡
"은호야, 신디야... 우리 먹고하자^ㅇ^"
"웅웅>_< 좋아좋아..."
마침 배가고팠던 우리는...
도란도란... 이런저런 얘길 하며 맛있는 간식을 먹었다^ㅇ^
-_-a;;
유일하게 말이없는 은호...
"공부는 많이들 했어??
내일 국사 한과목이라 부담은 없네...^-^
오전에 내 공부 끝내고 심심했는데... 잘불렀어, 연희야....."
웃으며 내 바가지머리를 부비대는 현석이...ㅇ_ㅇ
ㅇ_ㅇ?
-_-a??
은호가... 아무말도 없네.....
전에 같았으면... 내꺼에 손대지 말라니 뭐니 하면서.....
장난스럽게 화를 냈을텐데...-_-a
은호 정말 삐졌나봐...ㅜ_ㅜ
"어디까지 공부했어??
은호야, 넌 어디서 나올것같냐...??"
"전부터 고려시대 사회부분 많이 강조했잖아...
거기랑... 고려시대 기구... 이정도??"
"그렇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국사선생 머리에서 나오는게 그렇지, 뭐...^-^"
ㅇ_ㅇ
웃으며 대화를 주고받는... 현석이와... 은호.....
와...ㅜ_ㅜ
두사람이 저런 얘길 주고받으니까...
뭔가 있어보인다... 참 멋져.....ㅜ_ㅜ
그렇게 맛있는 간식시간이 끝나고...^ㅇ^♬
우린 다시... 1:1 과외에 들어갔다.....
"고려시대 사회 빨리 끝내고...
조선시대로 넘어가자"
"응??ㅇ_ㅇ 조선시대가 먼저 아니었어??"
"고려 다음이 조선이지...-_-;;"
"그럼 신라는 언제야??ㅇ_ㅇ"
"그건 고려 전이고....."
-_-a;;;
신디는 외국에서 살다와서...
국사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구나.....ㅡ.,ㅡ
아무래도 오늘 고생꽤나 하겠다, 최은호...^ㅇ^♬
..
..
ㅠㅇㅠ?
신디는 아까 벌써 자러들어갔는데...
난 여태 뭐하는거야...ㅜ_ㅜ
나 아무래도... 진짜 바보인가봐.....ㅜ.,ㅜ
난 졸린눈을 부릅뜨며...
열심히 현석이의 설명을 들었다...+_+
"고려시대는 비교적 여성의 지위가 높았지...??
그래서... 여성문학도 발달했고... 호적도....."
현석이는 꾸벅꾸벅 졸고있는 날 발견하곤...
피식_ 웃으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졸리면 들어가서 자...^-^"
"응?? 아냐아냐~ >_<>_<>_<>_<>_<
안졸려...+_+ 진짜야...=_=;;; "
"눈이 풀렸는데, 뭘...-_-;;;"
난 현석이에게 OK싸인을 해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_
"미안미안...=_=
사실 좀 졸립다...
밖에서 바람좀 쐬고올게...^ㅇ^"
"그래... 천천히 와.....^-^"
현석이는 책을 훑으며...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을 체크했고...
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곤 밖으로 나갔다...=_=
후아...
바깥바람은 꽤 시원하구나...^ㅇ^
난 밀려오는 잠을 깨기위해 열심히 체조를 했다>_<ㆀ
"하낫, 둘~ 셋, 넷~ >_<ㆀ"
"그야말로 달밤의 체조구만...-_-"
헉-_-;
깜짝야...=_=;;
난 놀래서 뒤를 돌아봤고...
은호는 한쪽에 기대서서... 담배를 물고있었다....
"뭐... 뭐야.....-_-;;
난 자러 들어간줄 알았네....."
"니가 안자는데 나 먼저 어떻게 자...^-^"
ㅇ_ㅇ
ㅜ_ㅜ
은호 말이면 이렇게 하나하나 감동받는 내가...
조금은... 바보처럼 느껴지는구나.....ㅜ.,ㅜ
"현석이랑 공부하니까 좋아??^-^"
"응??....."
"나보다 현석이한테 배우는게 더 좋지??^-^"
웃으며 말하는 은호의 말에...
잔뜩... 날이서있다.....=_=;;;
아직도 삐져있구나...ㅜ.,ㅜ
"그... 그거야.....
니가 안가르쳐주니까 그렇지...-_-;;;"
난 손을 이리저리 얽으며...
우물쭈물... 입을 조아렸고.....
은호는 그런 날 가만히 쳐다보다가...
조금은 화가난 얼굴로... 입을 열었다_
"근데... 왜 하필 현석이야...??"
"응?....."
"나 화낼거 뻔히 알면서...
현석이 일이면 진심으로 화낼거 뻔히 알면서...
왜 현석이를 부른거냐고....."
"..............."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은호는... 지금.....
정말로... 화가 나있다는것을.....
"다른 사람은 다 되는데...
현석이녀석 가지고 나 열받게 할 생각은 하지 마라....."
"..............."
"나 진짜로 질투하거든...^-^
다른사람은 상관없는데...
유독... 현석이랑 너랑 얽히는건...
진짜 미치도록 화가난다....."
ㅇ_ㅇ
난 잠시 멍한 얼굴로 은호를 바라보다가...
이내... 은호의 목을 꼬옥_ 끌어안아주었다^ㅇ^♬
귀여운 은호...
질투 대마왕... 우리 은호.....^ㅇ^
"은호야... 불안해하지 말어.....
내가 예전에 그랬잖아...
나 돌아왔다고... 이젠... 흔들리지 않는다고....."
"................"
"난... 은호만 바라보구... 은호만 사랑해.....^ㅇ^
현석이는 그냥 친구니까...
정말 친구로만 생각하니까... 오늘 불렀던거지....."
".................."
은호는 내 허릴 두팔로 안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병주고... 약주고....."
"어마??-_- 말은 바로해라~
내가 언제 병줬어...>_<++"
"시끄러워....."
"할말 없으면 맨날 시끄럽데~ -_-^"
"시끄럽댔어....."
"이거봐, 또이러지??-0-
시끄러우면 어쩔거야, 어쩔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은호는 내 얼굴을 끌어당겨 입을 맞추었고...
짧게 닿았다가 떨어지는 은호의 입술 사이로...
베이스톤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키스하고 싶어지게 만드네....."
=============================================================================
"맞다... 3번이었지....."
ㅜ_ㅜ
나의 가장 나쁜버릇...
시험이 끝나면... 틀린 문제에 미련을 못버린다는것.....ㅜ.,ㅜ
난 지금... 내일 시험준비는 커녕...
오늘 틀린 문제만 몇번을 곱씹어보며... 안타까워하고있다 ㅜ_ㅜ
"아휴... 이건 은호가 그렇게 강조하던건데 틀렸네....."
그렇게 한참을... 시험지와 씨름을 하고있는데.....
한쪽에서 내 발랄 단.음. 벨소리가 들려왔고...ㅡ.,ㅡ
난 가방에서 잽싸게 핸드폰을 꺼내받았다_
"여보세요...^ㅇ^"
[윤연희씨... 되십니까??]
"네... 그런데요.....ㅇ_ㅇ"
[회장님께서 뵙고싶어 하십니다.....]
"회장님... 이요??"
아주잠깐_
난 무슨 영문인가 싶어... 멍했던것같고.....
그리고... 잠시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회장님이란... 은호의 아버지를 일컫는 말임을.....
"아... 예.....
좋아요...^-^ 어디로 가면 될까요...??"
..
..
"후우....."
심호흡 한번 크게하고...ㅇ_ㅇ
높다란 호텔 한번 올려다보고...=_=
이제... 올라가자.....^ㅇ^♬
난... 지지않아.....
은호가 있는걸...?
내옆에... 은호가 있어주는걸...?
그렇게 한층한층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난... 숨이 멎을만큼 긴장하고... 또 긴장했다.....
.. 딩동..♪..
작은 벨소리와 함께...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고.....
한 아저씨께서 한발짝 걸어나와 날 안내하신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회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네......"
붉은 카펫이 깔린 복도를 지나...
한쪽 홀에 들어서니...
드라마에서나 볼만한 멋진 레스토랑이... 한눈에 들어온다.....ㅇ_ㅇ
와...-0-
17년 살다보니...
이런곳에도 와보는구나...ㅜ.,ㅜ
그렇게 아저씨를 따라 한쪽 테이블을 찾았고...
난...
은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볼 수 있었다.....
못마땅하다는듯... 날 올려다보는... 두사람을.....
"일단 앉아요, 연희양....."
"아, 네......."
일단... 앉으라니....
이건...
나랑은 한 테이블에 앉기도 싫다는 뜻일까...??
"오늘 우리가... 연희양을 부른게.....
좋은 목적이 아닌건 사실이예요....."
"................."
"그냥 나쁜 감정없이...
객관적으로 들어줬으면 좋겠네요.....^-^"
"네........"
은호의 어머니는... 가방에서.....
흰 서류한장을 꺼내... 보여주셨다.....
"부모님과 오빠한명이 있더군요...
오빠 이름은 윤세훈.....
아버지 이름은 윤정식... 어머니 이름은 임숙....."
이게...
뭐야...??
도대체 어떻게 이사람들이...
이런걸... 알고있는거지...??!!
"예의가 아닌줄은 알지만...
연희양 뒷조사를 조금 했어요..."
"................."
참을 수 없을만큼...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지금이라도 당장... 이 테이블을 뒤엎고싶지만.....
눈앞에 어른거리는... 은호의 미소가.....
끝끝내... 날 놓아주지 않는구나.....
"부모님 두분은... 20년째 수산업에 종사하고 계시고.....
윤세훈군은... 지금 은호와 한집에 살고있네요.....
... 맞죠.....??"
"..................."
하...
너무 어이가없고...
화가 나...
주제에 누굴 넘보냐는... 두사람의 시선이.....
죽을만큼... 싫어.....
죽을만큼... 비참해.....
"맞냐고 물었습니다, 연희양....."
"네... 맞습니다....."
"허, 참... 기가막혀서....."
아무말 없던 은호의 아버지가... 내뱉은 말이었고.....
은호의 아버지는... 조금은 격해진 말투로.....
계속...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봐요, 아가씨...
나이 열일곱 먹었으면... 뭔가 주제를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어디 감히 은호를....."
"참아요, 여보....."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날 콕콕 찌르듯... 아파온다.....
아파서...
정말 너무 아파서...
눈물이... 차오르는건... 순식간이다.....
"현명한 아가씨라면...
저희 말 뜻... 이해하시리라 믿어요.....
연희양, 너무 기분나쁘게만 생각말고...
현실적으로 생각해줘요....."
"................."
"은호 맘 돌릴 수 있는건...
연희양 뿐이예요....."
"..................."
차오르는 눈물을... 꾹... 참아내고.....
숨통을 죄어오는 슬픔을... 꾹... 눌러버리고.....
난... 울지않았다.....
"헤어질 수... 없어요....."
"뭐라고...??!!!!!"
화가난 얼굴로... 벌떡 일어나시는... 은호의 아버지.....
그런 아저씨를 말리는... 은호의 어머니.....
난 두 사람의 시선을...
하나도 피하지않고... 그대로 다 받아주었다.....
난... 당당하니까.....
"은호랑... 헤어질 수 없어요.....
우리둘... 너무 사랑해요.....
헤어질 수... 없어요....."
은호 아버지는... 물잔을 들어...
그대로...
내 얼굴에 쏟아버렸다.....
"어머나, 여보!!!!!!!
아이고... 이를 어째....."
"말할 가치도 없는 기집애야...
어서 나갑시다....."
"................."
아저씨가 빠른걸음으로... 레스토랑을 나가버린다.....
"미안해요, 연희양...
원래 저런분이 아닌데... 오늘 좀 흥분하셨나봐요.....
다음에 또 봐요... 미안해요....."
은호의 어머니가... 손수건을 꺼내 내 손에 쥐어주곤.....
아저씨를 따라... 레스토랑을 나간다.....
"하....."
차가운 물이...
얼굴을 적시고...
목을따라... 흘러내리고.....
그리... 기분이 유쾌하진 않구나.....
"후우...^-^
잘참았다... 안울었다....."
고개를 떨구고... 그자리에 앉아.....
혼자... 뿌듯해 하고있었다.....
울지 않았어...
대단해...
정말 대단해, 윤연희.....
"멋져... 연희야, 멋져.....
흑... 흐흑......"
당당해지겠다고 다짐했는데...
떳떳해지겠따고 다짐했는데...
두사람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내모습은... 어쩔 수가 없다.....
가슴이 너무 아프고...
숨이... 막혀온다.....
내 자신이 너무 싫고... 비참하고.....
그리고...
... 원망스럽다.....
"후우... 흐..ㄱ....으.ㅅ..
... 흐으..ㄱ......"
나도 상처주면 아프고...
슬프면 울줄 아는데...
왜 이렇게 날... 괴롭히는거야...?
왜 나한테 상처주는건... 아무렇지도 않아하는거지...??
나도 사람인데...
나도 똑같은 사람인데...
왜 내가 아픈건...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는거야.....?
"으흑...흑.....으..ㄱ......"
왜 자꾸만 날 울게 하는거야... 왜.....?
=================================================================================
울다가... 울다가.....
이젠... 지쳐버려서.....
난 공원 한쪽 벤치에 쓰러지듯... 앉아버렸다.....
Rrrrrr... Rrrrrr.....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을...
힘없이 꺼내들고... 발신자를 확인했더니.....
... 은호.....
"여보세요....."
[ 어디야...?
시간이 몇시야... 왜 안들어와..... ]
"그냥...^-^"
[ 얼른 들어와... 보고싶단말야.....
누구랑 같이있어?? 혼자 있는거야?? ]
"혼자있어....."
[ 어디야?? 내가 그리로 갈게 ]
"아니야...^-^ 됐어...
금방 들어갈거야..."
[ 응... 얼른와..... ]
전화를 끊으려는... 은호.....
난...핸드폰을 고쳐쥐곤... 큰목소리로 은호를 불렀다.....
"은호야!!!....."
[ ... 응??..... ]
"은호야....."
[ 응... 그래.....
... 말해.....^-^ ]
"은호야... 사랑해.....
... 너무... 많이....."
[ .. 그래... 나두.....^-^
아!!!... 형이 부른다.....
얼른 들어와~..... ]
... 달칵 ... 뚜.. 뚜....
".... 은... 호야.....
너무 많이 사랑해서...
널 놓을 수가 없어...
널... 포기할 수가 없어....."
끊어진 핸드폰에 대고...
그렇게... 한참을 말했던것같다.....
엉엉 목놓아 울면서...
은호 널 놓치지 않겠노라고...
절대 놓치지 않겠노라고...
끊임없이... 반복해서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_
"왜... 여기서 이러고있어....."
작게 숨을 몰아쉬며... 내 앞에 서있는... 사람.....
"현... 석아....."
조금은 어긋난... 만남.....
현석이는... 잔뜩 화가난 얼굴로...
날...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었다.....
"너 왜 여기서 울고있어...
혼자 왜 이런곳에서 울고있냐고!!!!!"
"................."
"너 진짜... 사람 미치게 만들래...??!!!!!!"
".................."
처음이다...
이렇게 화가난... 현석이의 모습은.....
한번도... 이런적은 없어.....
현석이가... 이렇게까지 화를 낸 적은 없어.....
"정말... 사사건건 나 미치게 만들거야?? 어??!!!!!
내가 어떤 마음으로 널... 포기했는데.....
내가 어떤 마음으로 널... 보냈는데...!!!!!!"
"현석아......."
"보란듯이 행복해야지, 윤연희...
포기한 내가... 미련갖지 않을만큼.....
보란듯이... 웃고 행복해야되잖아....."
"................"
"근데 이게 뭐야...
왜 내가 볼때마다... 이렇게 울고있는데.....
왜 이렇게 울고... 아파하고... 슬퍼하고있는데....."
현석이의 말이... 너무... 아파보여서.....
아무말도 못하고... 쉴세없이... 눈물만 흘렸다.....
곧 울듯한 현석이의 눈이... 너무... 슬프다.....
"이렇게 울고... 아파하는건.....
... 나 혼자로도 충분해.....
그러니까... 넌 웃어.....
웃는모습만... 보여줘....."
내 눈물을... 손으로 문질러 닦아주며.....
품에 꼭_ 안아주는... 현석이.....
한편으론... 따뜻하고.....
한편으론... 너무 아프다.....
..
..
집으로... 걸어가는길.....
현석이는 내 상황을 자초지종 듣더니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우습다... 무슨 3류 드라마도 아니고.....^-^
부모님이 반대한다는게... 오늘날에도 있구나....."
"................."
"사랑인데...
아무리 어려도... 너희둘... 사랑을 하고있는건데......
어른들은... 존나 다 바보잖아.....
그래서 몰라주는가보다...^-^"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것 같다.....
내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현석이의 말이.....
억울한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있었다.....
"그래서... 넌 그딴 말도안되는 이유로 헤어질 수 있어??"
난 좌우로 고개를 세차게 저었고...
현석이는 만족했다는듯... 웃으며 내 머릴 부비거렸다_
"그래... 그래야 연희다운거지.....^-^
아무리 힘들어도 도망치지말구...
아무리 지쳐도... 쓰러지지마.....
화이팅, 윤연희...!!!!!"
양손을 들어 내 양뺨을 탁_ 치는 현석이...
ㅇ_ㅇ
와...
정신이 좀 드는것 같다...>_<
우울한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ㅇ^
"다왔네...^-^ 이제 들어가봐....."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이는 현석이에게...
난... 역시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너무 좋다... 현석이 너무 좋아.....^ㅇ^
나... 현석이같은 친구를 둬서... 정말 다행이야......"
"그래...^-^"
현석이에게 마구마구 손을 흔들어보이고...
그렇게 인사를 나누며...
난... 아파트 입구로 향했는데.....
"은호야......"
입구에 기대서서... 담배를 피우는.....
은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은호는 손목시계를 한번 들여다보곤...
웃으며... 한발짝 다가왔다.....
"너... 나한테 두가지 거짓말을 했어.....^-^"
"은호야... 그게....."
"금방 온다고했지...??
그리고... 혼자 있다고했지...??"
"은호야... 내말좀 들어봐....."
"나... 거짓말 하는사람... 존나 싫어해....."
".................."
뭔가 변명을 하려다가...
싫다는 은호의 말에... 입을 다물어버렸다.....
웃고있는 은호의 눈빛이... 살짝_ 흔들린다.....
"넌... 나한테 해서는 안되는 거짓말을 했어.....
내가 예전에 그랬잖아...
너네 둘이 얽히는거... 정말 미치도록 싫다고....."
"................."
"넌... 내 부탁을... 우습게봤어.....
잔인하게 거절한거야... 알아??!!!!"
".................."
은호야...
아니야... 아니란말야.....
오해란말야...
목까지 차오르는 말들은...
그만 흩어져버리고...
꽉 조여오는 숨통때문에...
숨쉬기조차 힘들다...
아니라고... 말하고싶은데.....
그런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목이 메여서... 말을 할 수가 없어.....
"왜 나 혼자만 이렇게 불안해해야돼...??
왜 난 항상 널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괴로워해야돼...??"
"................"
"정말 지친다...
연희 너... 정말 사람 지치게 만든다....."
"은호야......."
잠시말이 없던 은호는...
담배를 고쳐물곤... 삐딱하게 서서 날 내려다봤다.....
"연희야...
우리 조금만 시간을... 갖자....."
======================================================================
이것참... 또 이러네.....
또... 가슴아픈일이 생기면.....
이렇게... 몸마저 아프네.....
"후우..."
작게 한숨을 내뱉자니...
뜨거운 기운이... 입술에까지 느껴진다.....
신디가 챙겨준 해열제를 한입에 털어넣고...
다시... 천정을 보고 누웠다.....
"................."
아무도 없이 혼자있으면...
쓸 데 없이 생각이 많아져...
은호... 현석이... 그리고 은호 부모님.....
내가 서울와서...
상처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나... 이대로 가도 되는걸까.....
은호마저... 힘들다고 하는데.....
나... 이대로 가야할 이유가 있는걸까...?
내 욕심 하나 채우려고...
나 하나 만족하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상처줘도 되는걸까...?
나...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
..
Rrrrrr... Rrrrrr.....
번쩍!!!ㅇ_ㅇ
우아~ >_< 내 핸드폰 벨소리...
한숨 푹_ 자고 일어나니...
어느세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 있었다... ㅇ_ㅇ
약 덕분에... 열도 조금 내린것같고.....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여보세요....."
[ 아... 최은호씨 핸드폰 맞죠...? ]
"네...??"
[ 목걸이... 맡기셨던 분이요.....^-^ ]
"아....."
풋_...
나도 모르게...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 맞다.....
내가... 은호였지.....
내가... 최은호였지.....
"네... 지금 찾으러 가면 되나요??^-^"
[ 네... 수리 다 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핸드폰을 끊고...
나갈 채비를 하고...^ㅇ^
예쁜 별목걸이를 다시 맨다는 사실에... 조금은 기분이 좋다_
난 이렇게... 사소한것 하나에도 즐거워하는데.....
은호는...
나한테...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었던걸까.....
내가... 이렇게 아플걸 뻔히 알면서도.....
시간을 갖자는...
거리를 두자는...
그런 슬픈 말을... 할 수 있었던걸까...?
..
..
"와... 이쁘다.....^ㅇ^♬"
난 예쁘게 수리된 목걸이를 들고...
그렇게... 한참을 보고만 있었던것 같다...
오랜만에 보는거라 그런지... 더 예쁘네.....
난 상가 유리창을 거울삼아 비춰보며...
목걸이를 혼자 낑낑ㆀ 매려고 노력하고있었다_
생각보다 쉽게 매어지지 않아...
슬슬... 화가 나려고 할때.....
따뜻한 손이... 아주잠깐_ 내 손을 감쌌고.....
내 대신 목걸이를 매주는... 사람.....
환하게 웃어보이는...
.. 현석이... 였다.....
"어?? 현석아!!!ㅇ_ㅇ
여긴 어쩐일이야~~"
"어쩐일이냐니...
학교가 코앞이잖아...^ㅇ^
수업 끝나고 집에가는길인데... 니가 눈에 띄어서....."
"아....-_-a"
그러고보니...
여기서 상명고가 보이는구나...ㅇ_ㅇ
"오늘 왜 학교 안왔어...^-^
... 걱정했잖아....."
"응?? 아...-ㅇ-
몸이 안좋았어..."
"지금은 멀쩡해보이는데?? ^-^"
"아냐!!!-0-;;; 아직도 아파....."
"에이... 다 나았는데, 뭘....."
"아니라니깐~"
"..................."
조금은... 놀란눈으로 날 내려다보는 현석이.....
현석이는... 이내 날 끌어당겨 품에 안으며.....
날 위로하듯... 토닥토닥 내 등을 두드려주고있었다_
"아픈거... 맞구나......"
".................."
"연희 이렇게 우는거 보니까...
아픈거... 맞구나......"
===============================================================================
"뭐... 라고??"
"................"
"최은호... 그자식이... 그렇게 말했어...??"
".................."
왜인지 모르게...
화가 많이 나보이는 현석이의 얼굴...
현석이는 술한잔을 쭉_ 비워내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_
"기다려....."
"응??'
"기다리라고...
어디 가지말고... 여기서 기다려.....
금방 올테니까....."
짙은 결심이 묻어나는 현석이의 말...
난 그냥... 멍하니 현석이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_
현석이가 호프집을 나서고...
난...
빈술잔을 빙빙 돌리며... 혼자 또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뭔가... 잘못한걸까.....
난 그냥...
위로받고 싶었을 뿐인데...
털어놓을 상대가 필요했을 뿐인데...
그게 현석이라는거에 대해서...
은호가 화가 난걸까...?
..
..
"현석아...!!!!!"
조금은 미운 시선으로... 현석이를 쳐다봤다.....
현석이가 데리고 온사람은...
지금은... 별로 보고싶지 않은... 은호였으니까.....
"지금 이게 뭐하자는 자리냐...?"
은호의 비꼬는듯한 질문...
난 그냥 고개를 숙여... 은호의 시선을 피했고.....
현석이는 은호를 내 앞에 앉히며...
은호를 향해...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_
"은호 니가... 연희한테 사과하는 자리다....."
"현석아!!!....."
왜 이러는거야...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어.....
"무슨소릴 하는건지 모르겠다...^-^
왜 이러는건데... 뭐하자는건데.....?"
"이유따위 그냥 묻지 말아라...
내가 봤을때 니가 사과할 이유 충분하다....."
은호가 현석이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싱긋_ 미소지어보인다...
"넌 왜 사사건건 우리 일에 끼여드는거냐...??^-^"
"................"
"우리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해...
니가 끼어들 자격은 없다고 보는데...??"
현석이는 은호의 팔을 잡아끌며...
나에게... 물어왔다.....
"연희야... 나 얘 몇대만 좀 때려도 돼냐...??^-^"
"현석아....."
"미안하다...^-^
잠시만 나갔다올게....."
은호는 아무런 제제 없이...
현석이 손에 이끌려 나갔고...
난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이러면... 안돼.....
현석이랑 은호...
싸우게 놔두면 안돼...
나라도... 말려야돼.....
난 어렵게 어렵게... 한걸음씩 내딛으며.....
호프집 문을 열고 나갔다...
한쪽 골목에서... 서로를 죽일듯이 노려보는... 두사람.....
두사람의... 적의 담긴 대화가.....
정작 나를... 너무도 아프게 한다.....
"너라서 포기했어...
다른사람도 아닌 너니까...
너니까 연희 포기했어....."
"포기했으면 깨끗하게 물러나...
이렇게 사사건건 끼어드는게 더 짜증나니까....."
"내가 끼어들지 않게끔 똑바로 행동해......"
"..................."
"연희 울리지 말라고... 아프게 하지말라고!!!!!"
너 없는곳에서... 연희 울게하지 말란말야!!!!!!"
그만...
그만해, 현석아...
은호...
알게하지마...
나 울고있던거... 아파했던거.....
제발... 은호가 알게하지마.....
"어줍잖은 의심때문에 너 조금 괴롭다고...
연희한테 그렇게 상처주지마...
정말 미치도록... 뺏고싶어지니까....."
현석이의 말에... 은호가 먼저 주먹을 날렸고_
현석이가 한쪽에 쓰러졌고...
은호가... 그런 현석이를 내려다보며 작게 말을 이어간다.....
"연희가 너무 좋은데...
연희를 너무 사랑하는데...
연희가... 자꾸 멀어지려고만 하는것같아서.....
잠시... 놓아준것 뿐이다....."
"................."
"내가 조금 괴롭다고... 연희 밀어낸거 아니야.....
자꾸 멀어지려는 연희를... 놓아준것 뿐이지....."
"웃기지마"
현석이가 무서운 기세로 은호의 멱살을 꼭 쥐었고_
그대로... 또 주먹이 나가고.....
이번엔... 은호가 한쪽 벽으로 쓰러져 밀려난다.....
"웃기는 소리하지마, 최은호
뭐?? 놓아준다고??!!!
연희가 그걸 바라는것 같다고...??"
"................"
"너 감히 그런말 하는거 아니다...
연희가 지금 얼마나 힘들고 아픈 상황인지 안다면...
너... 감히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다....."
"................"
잠시... 정적이 오가고.....
두사람모두... 씩씩_ 숨을 몰아쉰다.....
잔뜩 긴장된 분위기속에...
먼저 입을 연건... 현석이였다.....
"너같은놈한테... 연희를 맡겨둘 수가 없다.....
이왕 시간 갖기로한거... 아예 물러나라"
"헛소리 하지마"
"헛소리 아니야..."
그렇게 또... 주먹이 오가고.....
적의가 담긴... 말들이 오가고.....
난... 그자리에 주저앉아...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소릴... 질렀다.....
"그만해!!!!!!!!"
내 외침에...
두사람모두... 놀란 얼굴로 날 쳐다봤고.....
난... 차오르는 눈물을... 도저히 참을 길이 없어.....
엉엉... 목놓아 울었다.....
"왜 싸우는거야...
내가 도대체 뭔데 이렇게들 싸우는거야...
너네가 이럴만큼... 나 대단한 애 아냐....."
"..................."
"...................."
두사람의 말들이...
날... 너무 아프게 해.....
숨이막힐정도로... 아프게... 해.....
"내가... 사라져줄까??
내가 없어지면... 너네 안싸울래...??"
=====================================================================
"사라진다는 소리... 함부로 하지 말랬잖아!!!!!!"
귀가 멍멍해질정도로... 큰....
은호.. 의... 목소리.....
은호는 성큼성큼 내게 다가와선...
날... 품에 안아넣었다_
"함부로 그런말 하지 말랬잖아...
나 미치도록 불안하다고...
그런말 하지 말라고했잖아....."
"으흐..ㄱ... 흑....."
"내가 놓아줄거 같애??
니가 맘데로 사라지게 놔둘거 같애??!!!!
웃기지마... 나 너 안놔줄거야......"
"은호야...
은호야... 흐으..ㄱ...흑....."
그렇게 은호의 품에 안겨...
난... 한참을 울었고.....
현석이가 다가와... 내 머릴 흐뜨러트리곤.....
싱긋_ 웃어보인다...
"둘다 이렇게 좋아죽으면서...
왜 서로 상처주고 아파했어...^-^
앞으론... 그러지 마....."
"현석아......"
별다른 말 없이...
현석이는... 돌아서서 골목을 빠져나갔다.....
어쩌면...
현석이가... 일부러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우릴... 화해시키려고... 일부러.....
은호는 날 끌어당겨...
더 강하게... 날 품에 안아넣었고...
그런 은호의 품이... 한없이 따뜻했다.....
"니 입으로 그랬어...
돌아왔다고... 흔들리지 않는다고....."
"................"
"난 너만보니까...
너도 나만봐...
다른곳에 시선도 두지말고...
다른곳에 갈 생각도 하지마....."
"................"
"힘들면... 나한테 기대.....
현석이말고... 나한테 기대란말야....."
"................."
울음에 묻혀...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난 대답대신... 은호의 목에 팔을 둘렀고_
은호의 손이 허릴 감싸오고...
은호의 따뜻한 키스가... 이어져온다.....
"사랑한다... 윤연희....."
..
..
엉망진창...
너무 힘들고 지친... 얼마간이었다.....
결국은...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난 은호와 함께 웃고있고...
은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다.....
이런 사소한 행복을 가지는게...
왜... 이렇게 힘든걸까.....
.. 체육시간 ..
여전히 우리둘만 교실에남고...
다들... 수업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ㅇ_ㅇ
"..................."
책상에 엎드려...
가만히 은호를 쳐다본다...
머리가 약간 길었을뿐...
은호는... 달라진게 하나도 없구나.....
여전히... 멋져.....^-^
"오랜만에 보네... 변태짓.....-_-"
"벼... 변태짓이라니!!!!!-0-;;;"
"남의얼굴 보고 실실 쪼개는게 변태짓이지 뭐야.....
한동안 좀 뜸하나 했더니...-_-"
"씨잉...-_-;;;"
난 입을 쭉_ 내밀어 삐졌단 표현을 하곤
은호 반대쪽으로 돌아서 엎드려버렸다_
ㅇ_ㅇ
은호는 두팔로 내 허릴 안아...
자신쪽으로 확_ 끌어당겼고...
난 은호의 무식한ㅡ.,ㅡ 힘에 은호에게 끌려가버렸다_
날 앞에 앉히곤...
내 등에 고개를 묻는... 은호.....
"뭐... 뭐하는거야!!!!!
나 삐졌어~~ >ㅇ<♡" (← 역시 어쩔 수 없는하트)
"연희야......"
"응??ㅇ_ㅇ"
"..................."
은호는 잠시 말이없다가...
내 뺨에 살짝 입맞추곤... 씩씩하게 말을 꺼냈다
"나가자^ㅇ^"
"으...응??^-^;;;"
서...설마~.....
설마~.....
"담넘고 나가자...^ㅇ^
지루해서 학교에 못붙어있겠다_♬"
"ㅠㅇㅠ?
은호야... 농담이지??"
"진담...^ㅇ^
얼른 가방 싸!!!!!"
ㅜㅇㅜ
내 말은 들어보지도 않은채...
열심히 가방을 싸는 은호...=_=
난 은호를 한번 쏘아보다가...
이내 웃으며 가방을 챙겼다 >_<♬
"렛츠고_ 땡땡이~ ^ㅇ^♬"
=================================================================
"야... 이렇게 제대로 된 데이트하는게 얼마만이냐....."
"그러게...^ㅇ^
너무너무 좋다....."
은호의 팔짱을 끼고... 룰루랄라 거리행진^ㅇ^♬
교복을 입고있는터라... 주위의 시선이 조금 따가웠지만...ㅡ.,ㅡ
마냥 좋고... 마냥 행복하다...♡
"아줌마, 우리 게임하나하자-_-"
"무슨 게임??ㅇ_ㅇ"
"기억하기 게임...-_-a"
"기억하기... 게임...??ㅇ_ㅇ"
의아한 얼굴로 되묻는 내게...
환하게 웃어보이는... 은호.....
"내가 먼저 시작한다~ ^ㅇ^♬"
"어?? 잠깐만~~"
은호는 신이난 얼굴로... 골목을 뛰어들어갔고_
난 은호를 조금 뒤쫓아가다가...
그자리에 멈춰서버렸다...ㅇ_ㅇ
ㅜ_ㅜ
난 뛸 수가 없잖아...ㅠㅇㅠ
하나... 둘... 셋....넷.....
맘속으로 다섯을 세려고 하는 순간_
"아아, 미안 ^ㅇ^"
은호는 다시 돌아와선... 미안하다 사과를 했고_
날 번쩍_ 안아들곤...
아까처럼 뛰기 시작했다...ㅇ_ㅇ
"으... 은호야.....ㅇ_ㅇ;;
힘들지 않아??"
"힘들지...-_-
그래도 이 게임 하려면 빨리빨리 뛰어야돼...
몇가지... 못할테니까....."
"..............."
은호가... 뭘 하려는걸까...??ㅇ_ㅇ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은...
우리가 도착한곳을 보고서... 더 깊어져만 갔다_
"은호야... 집엔 왜온거야...??"
"기억하기 게임이라니까~
봐봐... 이렇게 하는거야.....^-^"
은호는 날 밖에 세워두고...
혼자 들어가선... 현관문을 닫았다...ㅇ_ㅇ
난 멍~하니 한참을 서있었고_
은호는 답답하다는 얼굴로... 다시 문을 열고 나왔다_
"기억하기 게임이라니까...-0-
처음이라 봐주지만... 앞으론 기억 못하면 벌칙이다~~
지금 이건...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야...^ㅇ^"
은호는 웃으며 다시 집으로 들어갔고...
난 그제서야...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를 알 수가 있었다...
.. 딩동 ...
벨을 누르고...
은호가 나오고...
난... 그때.....
"꺄아~~ 오빠>_<♬"
이렇게 오바를 해주며...
은호의 목을 끌어안았었지...
맞아맞아... 은호는 저렇게 띠꺼운 표정이었어...^ㅇ^
"꺄아>_< 죄송해요...
... 전....."
.. 타앙 ...
=_=;;;
맞아...
이렇게 가차없이 문을 닫아버렸었지.....
근데...
연기라기엔... 너무 완벽하다, 은호야.....ㅜ.,ㅜ
은호가 다시 문을 열고 나와선...
환하게... 미소지어 보인다.....
"여기까지~
이젠 니가 생각나는걸 말해봐...^-^"
"음......."
난 골똘히 생각에 잠기다가...
은호의 손을 잡아끌곤... 방으로 들어갔다_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는 시늉을 하자.....
은호가... 의아한 얼굴로 물어온다_
"뭐야, 이게...??-_-"
"기억 못해?? 그럼 벌칙이고~~-0-"
난 이 한마디만 남겨두곤...
다시 이불을 쓰고 누웠다_
은호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이내 내 어깨를 건드리며... 입을 열었다_
"야, 일어나봐...-_-"
오옷... 기억력 좋네.....^-^
난 졸린척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은호는 한참을 생각에 잠기다가...
이내 손을 저어보였다_
"이건 안되겠다...-_-a"
"응??ㅇ_ㅇ 왜??ㅜ_ㅜ"
목걸이 프로포즈... 다시 듣고싶었는데.....ㅜ_ㅜ
"니가 목걸이를 매고있잖아... 바보야.....-_-"
"응?? 아... 그런가?? -_-a;;;"
열심히 낑낑ㆀ 목걸이를 빼려는...
내 손을... 살짝 붙잡는... 은호.....
"그냥 하자... 시간도 없는데.....^-^
연희야... 여기 봐봐....."
은호는 내 목에걸린 목걸이를... 손에 쥐며.....
그때처럼... 따뜻하게 웃어보였다.....
"여기... 별이 들어가있지??
이 별에다가... 내 마음 전부 담았다....."
".................."
"그리고 난 이걸... 너한테 준다.....
내 마음을... 전부 다 너한테 준다......^-^"
찌잉... 하다.....ㅜ_ㅜ
다시 듣는 말인데도...
어쩜 이렇게 감동적일까...ㅜ.,ㅜ
"여기까지...^ㅇ^
이젠 은호 니가 말해봐"
"음......."
은호는 내 손을 잡아끌곤...
날 문밖으로 내보냈다...ㅇ_ㅇ
그리고... 자신은 집에 쏙 들어가.....
... 문을.. 닫아버렸다.....
ㅇ_ㅇ
ㅇ_ㅇ??
이게... 뭐지??ㅜ_ㅜ
진짜 모르겠다...ㅠㅇㅠ
난 문앞에 서서 한참을 생각했고...
결국... 답은 나오지 않았다.....ㅜ_ㅜ
에라~ 모르겠다...-_-;;
일단 들어가고 보자...
난 문을 열어제꼈고...
거실에 혼자앉아...
열심히 고스톱을 치고있는 은호를 발견_
그제서야 난... 이게 뭔지 알 수 있었다.....=_=;;;
난 숨을 몰아쉬며... 쓰러지는 척을 해주었고.....
(나중에 생각하니... 이건 참 오바였다...ㅜ.,ㅜ)
은호는 역시나 놀란척을 하며... 날 부축했다.....
"은호야... 나 돌아왔어.....
나... 이제 흔들리지 않아......"
가만히 날 지켜보던 은호가
웃으며... 내 머릴 쓸어넘긴다_
"우리 아줌마... 재법이네.....^ㅇ^
자, 이젠 니차례야....."
"응...^ㅇ^♬"
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꽤 재밌는 게임이다...^ㅇ^
무엇보다도... 은호와의 추억을 하나씩 되돌이켜 보는게.....
정말... 너무 기쁘고 행복해.....
"잠시만 기다려~ ^ㅇ^♬"
난 방으로 다다닥_ 뛰어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
분홍색 끈나시... 빨간 체크무늬 치마.....
"짜잔~ ^ㅇ^"
은호는 정말로 놀랜듯... 날 훑어보곤.....
이내 표정을 굳혀... 짧은 말을 내뱉었다_
"갈아입고와"
"응??-_-a;;;"
"갈아입고 오라고...
이게 뭐하는짓이야....."
난 은호의 팔을 잡아끌고... 밖으로 나갔다.....^ㅇ^
"그냥 가...
난 아~주 맘에들었어~~"
"나도 맘에들었어...
그래도 갈아입고와....."
난 그때와 비슷하게 오바해주며...
엘레베이터 쪽으로 발랄하게 걸어갔다^ㅇ^♬
"은호야~ 문잠그고와~~"
"................."
은호는... 조금은 황당하단 얼굴로.....
현관문과 날 번갈아보았다...
"아줌마-_-
지금 진심으로 동물원에 가자는 건 아니지??"
"왜 아니겠어~ 빨리와^ㅇ^♬"
난 볼 수 있었다...
속으로 징징 울고있는... 은호를.....^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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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나〕
□ 잘생긴 그놈과의 정신없는 동거생활 □ 71~80 □
굴아굴아흥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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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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