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에 나오는 한자뿌리읽기를 연재하고자 합니다.
오늘 신문을 보니 대기업인 두산그룹(박용성 두산그룹회장 및 상공회의소회장)이 한자시험을 입사시험으로 도입했다고 합니다..삼성 등 대기업도 한자를 아는것이 중국과 일본과 경쟁하는 동북아시대에 한자문화권인 우리나라가 한자를 모르면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절박감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한자자격증는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에 들어갈때도 유리한 학과가 있습니다.
"기계유씨네 카페"는 뿌리를 옳바로 알고 뿌리를 찾는 카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자공부도 뿌리를 알고(특히 부수)를 알고 공부하면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되서 연재를 시작합니다. - 카페운영위원장 유 보근 -
[한자 뿌리읽기]<225>(뇌,뢰)(쟁기 뢰)
(뇌,뢰)는 갑골문에서 손잡이와 보습이 달린 쟁기를 그렸는데, 금문에서는 손(又·우)을 더하기도 했으며, 소전체에서는 아래가 나무(木·목), 위가 가름대 모양으로 변해 나무로 만든 쟁기를 상징화했다.
쟁기는 논밭의 흙을 파 일으키는 농기구를 말하는데, 정착 농경을 일찍부터 시작한 중국에서 쟁기의 발명은 농업 혁명에 비견될 정도로 생산력 향상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으며, 중국 문명을 선도한 신기술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쟁기는 농기구를 대표했다. 예컨대 파(써레 파)는 흙덩이를 부수어 흙을 고르는 ‘써레’를, L(보습 사)는 쟁깃술 끝에 맞추는 ‘보습’을, 가(도리깨 가)는 곡식을 두드려 터는 ‘도리깨’를, (서,저,조)(鋤·호미 서)는 긴 손잡이가 달린 ‘호미’를, 우(곰방메 우)는 씨앗을 덮거나 흙을 고르는 ‘곰방메’를 말한다.
그런가 하면, 자(북돋울 자)는 농기구로 자식(子·자)을 격려하듯 흙을 북돋움을, 耕(밭갈 경)은 쟁기로 경지 정리된(井·정) 논밭을 경작함을, 누(괭이·김 맬 누)는 호미로 김 맴(辱·욕)을, 우(나란히 갈 우)는 짝((옹,우)·우)을 이루어 하는 쟁기질을 말한다.
이처럼 (뇌,뢰)가 단순한 ‘쟁기’에서 농기구의 상징이 되자, 원래의 뜻은 犁(쟁기 려)로 표현했는데, 곡식(禾·화) 밭을 소(牛·우)의 힘으로 갈아엎는 칼(刀·도)처럼 생긴 도구라는 의미를 담았다. 쟁기의 생명인 보습과 牛耕에서 그 주요 의미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K(갈·빌릴 적)은 금문에서 두 손으로 쟁기질하는 모습과 일어나는 흙덩이가 더해진 모습으로부터 흙을 ‘갈다’는 뜻을 그렸으며, 고대문헌에서는 帝王(제왕)이 직접 논밭을 가는 행위(K田·적전)를 말한다고 했다. K田 때에는 토지신과 농사신에게 먼저 풍성한 수확을 위한 제사를 올려야 했을 것이며, 藉(깔개 자)는 그때 쓰던 풀(艸·초)로 만든 ‘거적’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籍(장부 적)은 세금 부과를 위해 땅을 갈아(K) 먹고사는 농민에 관한 정보를 죽간(竹·죽)에 적은 ‘장부’를 말하며, 이로부터 ‘서적’은 물론 戶籍(호적)의 뜻까지 나왔다.
하영삼 경성대 교수 ysha@ks.ac.kr
<출처 : 동아일보 한자뿌리읽기..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자룝니다. 앞으로 계속 부탁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기대하겠읍니다
그러게요~ 한글자라도 배울라는 저야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