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농구 시범경기서 두각을 나타낸 전희철(27·동양·1m98) 이규섭(23·삼성·1m98) 송태영(23·기아·1m98)은 모두 `파워포워드 외곽슈터'다.
이들은 큰 키와 점프력, 부드러운 슛터치와 유연한 손목 스냅을 이용해 폭발적인 중장거리슛을 시도한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기 때문에 상대수비의 블로킹에 걸리지 않아 외곽슛 성공률이 높다.
`에어' 전희철은 내외곽슛이 정확한 한국 최고의 만능 파워포워드. 수비 때는 골밑에서 상대 센터와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공격 때는 골밑슛과 함께 시원한 장거리포로 포문을 연다. 시범경기 4게임에 평균 29.5점을 기록한 전희철은 3점슛 27번을 시도해 14번을 바스켓에 꽂아 50%가 넘는 적중률을 보였다.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규섭은 `중거리포.' 시범경기 4게임에 평균 17.5득점을 기록한 이규섭은 골밑슛과 함께 4~6m에서 던지는 중거리 점프슛이 주무기. 신인답지 않게 슛할 때 자신감이 넘치는 게 강점이다.
송태영은 파워포워드 중 최고의 3점 슈터. 시범경기 3게임 동안 25개의 3점슛을 던져 13번을 꽂았다. `캥거루 슈터' 조성원(LG)을 능가하는 성공률. 기아 박수교 감독은 "잡으면 무조건 던지라고 지시했다"며 "갈수록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시즌 이들 `파워포워드 외곽 슈터'들은 2000~2001시즌 프로농구를 더욱 흥미롭게 할 전망이다.
[장원구 기자 play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