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는 “신애가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하면서 짐을 벗어 시원섭섭하다. 바쁘게 살게 됐으니 경기가 열릴 때 예전처럼 조급하게 1분에 한 번씩 스마트폰으로 리더보드를 업데이트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웃었다.
딸을 성공시킨 전업 골프 대디들이 미뤄뒀던 자신의 인생을 찾고 있다. 골프 대디 졸업생들은 다들 골프 전문가여서 골프와 관련된 직업을 찾는 경우가 많다. 유소연의 아버지 유창희(53)씨도 6개월 전 동대문에서 역시 골프존 매장을 열었다. 김미현의 아버지 김정길(65)씨는 인천의 118타석짜리 매머드 골프 연습장인 김미현골프월드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씨는 “실질 소유주는 딸이고 나는 월급 사장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