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의 전원주택 단지에 위치한 참공간 디자인연구소 이명희 대표의 아틀리에를 찾았다. 신록이 주는 자연의 느낌, 건물에서 드러나는 직선과 콘크리트의 단단한 느낌이 어우러져 시원함을 전한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스스로를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그녀의 말이 다가오는 순간이다.
이명희 대표의 In & Out Life Story.
In Story... 따뜻한 오렌지 컬러 벽을 가득 채운 꽃 한 송이. 고풍스러운 소반과 장 등으로 꾸민 한실은 몸과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Out Story... 시원한 바람이 머물다 가는 주방 뒤의 데크 공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와 건너편 뒷산의 풍경이 마음속까지 시원함을 전해준다.
In... 꽃과 퍼플 컬러, 그림으로 꾸며낸 해피하우스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이명희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일에 매진하며 스타일을 창조해간다.
그 결과 뉴욕에서 설계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등 영역을 넓히며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맞는 주말이면 그녀는 일상을 벗어나 이곳을 찾는다. 도시의 회색빛 무게를 벗어버리고 이 자연의 공간에서 창조를 위한 에너지를 충전한다.
단순히 예쁜 집이 아닌 살면서 행복해지는 집이 좋은 집이라는 평소 철학에 맞게 이곳은 이 대표의 취향에 충실하게 꾸며져 있다. 5년 전 건축가의 집을 구입한 뒤 방과 화장실을 없애는 등 탁 트인 느낌이 들도록 실내를 구성한 것이 대표적인 예.
거실과 침실, 주방 그리고 복도에 통 창을 설치해 기분 좋은 햇살을 들인 것도, 거실에 놓인 퍼플 컬러의 묘한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둥근 소파와 그림을 놓은 것도 그녀의 취향. 이 대표는 소파에 앉아 창밖으로 펼쳐지는 강물과 집 안의 그림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한다. 거실보다 반 층 위에 위치한 오픈형 주방은 그녀가 큰 애착을 갖는 공간이다.
12인용의 커다란 식탁 위를 예쁘게 세팅하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 이곳에 사람들을 초대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음식과 디자인, 인생에 대해 나누는 것을 즐긴다.
주방을 지나 나타나는 한실 공간은 콘크리트와 벽돌의 하드웨어적 요소가 만들어 내는 모던한 공간 속에 색다른 포인트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통이 주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에 더 크게 끌려 한식 스타일로 공간을 꾸미게 됐다고. 따뜻한 느낌의 오렌지 컬러 벽에 커다란 꽃 벽화를 그려 바쁜 일상과 업무를 정리하는 명상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곳에서 그녀는 바쁜 일상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는다.
“보기 좋은 예쁜 집도 좋지요. 하지만 그보다 살면서 행복해지는 집이 더 좋지 않을까요? 집 안 곳곳을 자신이 좋아하는 요소로 꾸며보세요. 볼 때마다 행복한 느낌이 들어 항상 웃음이 가시지 않는 저 같은 행복 전도사가 될 거예요.”
▲ 12인용의 커다란 식탁이 놓인 주방. 작은 화장실을 터서 공간을 시원스럽게 사용한다.
1 매력적인 퍼플 컬러와 보드라운 벨벳 소파의 만남. 라운드 셰이프가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공간에 부드러움을 더한다.
2 주방 쪽에서 바라본 거실 풍경. 벽을 채울 만큼의 빅 사이즈 액자는 그림이 주는 감동을 배가시키는 포인트가 된다.
3 그녀가 좋아하는 꽃 그림과 전통 분위기의 소품으로 꾸민 공간. 대칭을 이뤄놓으니 색다른 멋이 난다.
4 거실에서 복도 쪽을 바라본 모습. 의자 오른쪽 위로는 주방 공간이, 왼쪽으로는 실내로 들어가는 좁은 복도가 이어진다.
5 손때 묻은 고가구와 소반 등 예스러운 소품들로 운치 있게 꾸민 한실.
Out... 자연을 품에 안은 마당 생활의 즐거움
이명희 대표의 생활 대부분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이다. 도심 한복판이다 보니 생활의 편리함 속에 동반되는 복잡하고 분주함에 치일 때도 많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이곳에서만큼은 최대한 시원시원한 느낌을 갖고 싶었다. 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정원의 풍경도 마찬가지다. 집을 둘러싼 좋은 풍경을 가리지 않도록 넓은 마당에 대부분 낮은 높이의 잔디를 깔았다.
확 트인 너른 공간에서 솟아나는 파릇파릇한 에너지, 그리고 그 외곽으로 펼쳐진 울창한 수풀이 자연과의 교감을 더해준다.
그녀는 혼자만의 휴식이 아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는 것으로 에너지를 챙기기도 한다. 그래서 날이 좋으면 사람들을 초대해 웃음꽃을 피운다. 이런 날에는 화이트 패브릭을 걸친 캐노피 형태의 시설을 꺼내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침실에 있는 의자와 테이블을 내어 기분 좋은 한낮의 티타임을 준비하는 것.
때로는 와인 한 잔을 기울이며 자연이 주는 넉넉한 여유로움을 함께 만끽한다. 주방과 한실을 잇는 데크도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구조상 생긴 자투리 공간에 데크를 깔고 한쪽 벽면에 나무토막을 쌓아 만든 작은 공간이다. 복잡한 일이 있을 때 그곳에 앉아 뒷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머리를 식힌다고.
주방과 이어지는 공간이라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기도 하고 모임이 있을 때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소박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언덕 위의 그림 같은 그녀의 휴식이 깃든 공간을 보고 나오는 길, ‘메이 플라워’라는 문패가 눈에 띈다.
청교도들이 같은 이름의 배를 타고 신대륙 미국으로 갔던 것처럼 새로운 세계로 발돋움하고 싶은 그녀의 작은 소망을 담은 이름이다.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위치한 메이 플라워의 입구. 주변 산의 푸르른 나무들과 어우러져 한편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1 푸른 잔디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명희 대표. 날씨가 좋을 때는 잔디에 예쁜 천을 두른 캐노피 형태의 시설에서 자연이 주는 바람과 햇살의 선물을 즐긴다.
2 ㄱ자 구조의 집 뒤로 펼쳐지는 푸른 산과 하늘이 마음에 여유를 선사한다.
3 컬러감이 예쁜 병에 꽃을 꽂고 투명 원통에 넣어 물을 채워 색다르게 연출한 꽃병. 물 속에 잠긴 컬러 유리병에서 청량감이 더해진다.
4 주방과 한실에 마주하고 있는 공간은 데크를 깔아 다용도로 활용한다. 날이 좋은 날한실의 상을 내어 이곳에서 차를 즐긴다.
/ 여성조선 진행 박미진 기자ㅣ사진 정준택 협조 (사)한국실내건축가협회 (02-508-8037 www.kosid.or.kr) 참공간 디자인연구소 (02-517-2051 www.charmspa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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