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평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제17회 왕평가요제 대상에 대구에서 참가해 ‘나 가거든’을 부른 다문화 가족(필리핀) 퀴하노엘레인(26)이 차지했다.
금상은 서울에서 참가한 김준태, 송지혜씨(여 22), 은상에는 충남공주에서 참가한 박숙희(여 54), 동상은 경남 창원에서 참가한 유상훈(31), 장려상은 여수에서 참가한 조영신씨(여 43)와 영천에서 참가한 김형민씨(20)씨 각각 수상했다. 왕평가요제 대상과 금상수상자는 가수 자격증이 주어진다.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영천지회가 주최로 열린 왕평가요제는 지난 8월 115명이 출전해 예심을 통과해 11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서울,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왕평가요제의 위상을 빛냈다.
한약과일 장수축제 마지막날 대미를 장식한 왕평가요제에는 1만여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가요제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보였으며 인기가수 박현빈, 윙크, 채희, 심민경 등 초대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을 더불어 즐기며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또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정풍송 위원을 비롯해 추세호, 김병걸 등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작사 ·작곡가 6명이 심사를 맡아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왕평가요제는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효시인 ‘황성옛터’와 대한팔경, 조선행진곡, 비단장사 왕서방, 신쾌지나칭칭 등 수많은 노랫말과 항구의 일야 등 극작, 연극, 영화, 만담 등 다재다능한 예술활동을 통해 일제 강점기 핍박받던 국민들의 애환을 달래었던 영천출신의 왕평 이응호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가치조명을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