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산유곡에 들어온 듯한 비경을 연출한다.
쌍용계곡을 따라 가다 보면 오른쪽에 위치한 이 식당은
가든이란 이름을 가진 의외의 식당을 만난다.
위치적으로 봐도 여름한철 장사일것 같은 이 식당에 내가 주목하는 이유는
제대로 한다는 것이다.
얼핏 보면 무슨 이정표 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주인장의 번뜩이는 재치를 엿 볼 수 있다.
메뉴판이다.
문경시내에는 꽤나 유명한 버섯전골집이 몇 집 있다.
아마 문경이 첩첩산중의 도시라 자연산 버섯 생산량이 많아서 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식당들이 자연산 보다는 시설농업으로 재배된 버섯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 집의 버섯전골은 그런 버섯전골과 비교를 거부한다.
이 집도 제철이 아니면 갈무리 된 버섯을 사용하지만
이제 자연산 버섯철이 막 시작되고 있으니 지금이 딱 제철이다.
전라도 무안에서 특화한 양파김치의 아삭함이
이런 산골에서 만나다니 새롭다.
부지런한 이 집 사장님 내외가
사철 주변산을 뒤지며 먹거리를 찾아내 식당에서 이용하고 있는데
버섯뿐만 아니라 산초열매 또한 장아찌를 담아서 내 놓는데 그 향이 입안을 맑게 해 준다.
입 맛 없을때 잃어버린 그 입 맛을 찾아 준다는 고들빼기김치 또한 밥만을 돋운다.
산나물의 이름을 모르겠습니다만
자연에서 채취한 것과 재배한 것의 차이라면 부드럽지 못해 입에는 거칠지만
그 향이 몇 배나 강하고 성분 또한 몸에는 더 좋다.
곰치나물 장아찌도 요즘 한식당에서 참 유행하는 반찬중에 하나다.
하지만 자연산 곰치의 맛은 직접 경험해 봐야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이 집에는 철철이 다른 자연의 맛을 만날 수 있다.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쌍용계곡
첫댓글 멋진 곳이네요^^
산초 ~~열매 장아찌 맛보러 함 가야겠네요~~~ 십수년전에 우연히 어느 산사에서 첨으로 맛보고 반했었는데....
시원한 쌍용계곡에 가서 물에 발도 담그고..버섯전골로 몸도 보신하고..여러가지 장아찌 종류로 입맛도 돋우고^^ㅋㅋㅋ
문경새재가 처가집인데 장인 생신때 한번 가봐야겟네요 ~~ㅎㅎ
늑천정가든 4~5년전에 등산다녀오면서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