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의 유형(누가복음 17:7-10)
1.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 한다. 미국의 작가 다릴 앙카(Anka Darryl)가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는 저서에서 가슴 뛰는 삶을 살라고 권유한다.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사람은 가슴 뛰는 일, 설레고 기대가 되는 일을 해야 한다. 가슴 뛰는 일을 해야, 자기 능력을 펼칠 수 있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남의 삶을 베끼며 살려 하지 말고, 가슴 뛰는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가슴 뛰는 일을 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고, 가슴 뛰는 삶을 사는 것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다. 다릴 앙카는,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 하나님도 도와 주신다고 한다.
목수(木手)를 보라. 목수는 목재를 보면 가슴이 뛴다. 올 곧게 자란 나무, 큰 나무, 좋은 나무를 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 목재를 이용해서 멋진 집을 지을 것을 생각하면, 목수는 가슴이 뛴다. 목재를 보면 가슴이 뛰는 사람이 목수다.
석수(石手)를 보라. 석수는 돌을 보면 가슴이 뛴다. 네모가 반듯한 돌, 반짝반짝 빛나는 돌, 질 좋은 돌을 만나면, 신이 나서 어쩔 줄 모른다. 이 돌을 다루어서 작품을 만들 것을 생각하면, 석수는 가슴이 뛰는 것이다. 돌을 보고 가슴이 뛰는 사람이 목수다.
목사(牧師)를 보라. 목사는 뭘 보면 가슴이 뛰는 줄 아는가? 목사는 교회 일꾼, 복음의 일꾼, 하나님의 일꾼을 보면 가슴이 뛴다. 교회 일꾼 가운데는, 별별 일꾼이 있지 않더냐? 죄송하지만, 변덕스러운 일꾼, 무례한 일꾼, 이기적인 일꾼, 무지한 일꾼, 얍삽한 일꾼, 툭하면 거짓되고 핑계만 대는 일꾼, 게으르고 무능한 일꾼, 교만하고 대대한 일꾼, 자기 분수를 모르는 일꾼, 두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일꾼이 있다. 반면에 훈련이 잘된 일꾼이 있다. 잘 다듬어진 일꾼이 있다. 반듯한 일꾼이 있다. 목사는 이런 일꾼을 만나면 기대가 된다. 얼마나 좋아하는 줄 모른다. 함께, 교회 일, 주의 일 좀 하겠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교회 일꾼, 복음의 일꾼, 하나님의 일꾼을 만나면, 가슴이 뛰는 사람이 목사다.
2. 일꾼이란?
일꾼이란 일을 하는 사람이다. 어떤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사람이 일꾼이다. 그런데 일꾼 가운데는 품삯을 받고, 정당한 월급을 받고 일을 하는 일꾼이 있다. 직장 생활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에, 사명감으로 일하는 일꾼이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교회 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꾼이다. 이 하나님의 일꾼은 곧 복음을 위해서 일하라는 복음의 일꾼이요, 교회를 위해서 일하라는 교회의 일꾼이다. 사명감으로 믿음을 따라 일하는 일꾼이다.
3. 일꾼이 일하는 유형
(1) 일꾼 가운데는, 마땅히 해야 할 일도 하지 않는 일꾼이 있다. 어쩌자고 이렇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꾼이다.
제가 103회기 총회 특별위원회 한 부서에서 연구소장을 맡았을 때다. 금년 4월, 전국 68개 부노회장을 초청해서 정책협의회로 모일 때다. 잘해보고 싶어서 부노회장 68명에게 전화로 일일이 참석을 확인한 후에, 식사 인원, 간식, 숙소, 유인물 준비, 순사 맡은 자를 선정하여 준비를 했다. 잘 마쳤다. 그런데 참석하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해 놓고 아무 연락도 없이 불참한 부노회장이 68명 가운데 여섯 명이었다.
세상에는 이렇게, 철석같이 약속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 마땅히 해야 할 일도 하지 않는 일꾼이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꾼이다.
요즈음 취업하기가 얼마나 좁은 문인가? 삼성에서 직원 4천 5백 명 뽑는데, 9만 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20대 1이었다. 어느 해, 대림건설에서 직원 12명 뽑는데, 만 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830대 1이었다. 이렇게 취업문이 좁다. 얼마 전에,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후, 대기업에 취업(就業)하게 된 젊은이가 있었다. 취업하기 어려운 때에 얼마나 잘 된 일인가? 첫 출근(出勤)한다고 목욕, 이발하고, 새 옷 입고, 깨끗하게 새 차한 승용차를 운전하며 출발했다. 네거리 신호등 앞에서다. 좌회전 신호등이 끝났는데, 첫 출근이 조금 늦을 것 같다고 그냥 달리다가, 직진하는 차량과 정면충돌을 했다. 이 젊은이, 현장에서 즉사(卽死)했다. 결국 첫 출근도 못하고 죽었다. 이 얼마나 애석한 일이랴! 그 부모님들이 죽은 아들을 쓰다 듬으며, 대성통곡(大聲痛哭)을 하면서 장례를 치렀다. 마땅히 지켜야 할 법규를 어기다가 일어난 사고였다.
월드비전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이 있었다. 믿지 않는 남편을 전도해서 함께 교회에 나왔다. 해수욕 철이 돌아온 어느 주일날이다. 친구들과의 약속이라 해수욕장에 가야 한다는 남편과, 오늘은 주일이고 세례 받고 집사 직분까지 받았으니 교회를 가야 한다는 아내와, 주일 지키는 문제로 낯을 붉히며 심하게 다투다가, 결국 남편은 해수욕장으로 갔다. 예배를 막 시작하려는 시간에 여직원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예감이 참 불길하드란다. 딱 받아보았더니 남편이 해수욕장에서 익사(溺死)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날벼락이었다. 시계를 보니, 딱 주일예배 시작 할 시간이었다. 젊은 여직원은 죽은 남편을 붙들고, 대성통곡을 하면서 죽은 남편 장례를 치러야 했다. 지금은 전출 가서 살고 있다. 어떠하면 좋으랴!
어느 교회에, 남달리 얼굴이 훤한 김 집사가 있었다. 미인이라고, 소문난 여자 집사님이다. 어느 날, 새벽 5시다. 특별 새벽기도회 참석할 교인들이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데, 김 집사님이 예배당 문 앞을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그 순간 예배당 정문 앞에서 담임 목사님과 딱 부딪쳤다. “김 집사님! 이 새벽에 어디 가십니까? 오늘이 특별 새벽기도회, 특새 첫 날인데!” “목사님! 잘 모르시네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예배당 옆 코트 장에 테니스, 정구 치러 갑니다.” 그래서 새벽마다 새벽 5시면, 새벽기도회 참석하는 교인들은 교회로 들어가고, 그 김 집사님은, 테니스 치러 예배당 옆 테니스 코트 장으로 가는 것이다.
어느 날이다. 전화 벨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담임 목사님이 전화를 딱 받았더니 그 김 집사님이 테니스하다가 뇌출혈로 쓸어져 여기 종합병원 중환자 실로 급히 실려 갔다는 전화였다. 그 목사님이 심방을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눈이 틀어졌다. 입이 틀어 졌다. 얼굴이 틀어져 버렸다. 거리 간격이 틀어져 버리니, 누군지 몰라 볼 정도였다. 그런데 심방 온 목사님 손을 붙잡고 하는 말, “목사님! 그 때, 테니스 대회 나간다고, 안내위원 못했습니다. 대표기도도 안했습니다. 특새도 못 나갔습니다. 이렇게 쓰러지고 나니 그 일이 딱 떠올라 이렇게 괴로울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왜 병석에 쓰러져 눕고 나면, 내 실수, 내 죄가 떠올라 나를 괴롭히는 것인가?
일꾼 가운데는, 마땅히 해야 할 일도 하지 않는, 일꾼이 있다. 그러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함량 미달인 것도 모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꾼이다.
(2) 일꾼 가운데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당당히 하는 일꾼이 있다. 참으로 고맙고 든든한 일꾼이요, 조직을 살리는 일꾼이다.
서울 노원구 장석교회는 현대건설이 대한민국 최초로 기와로 지은 예배당이다. 이용남 목사님이 장석교회를 건축할 때다. 본당 슬래브를 쳤는데, 밤중에 갑자기 장맛비가 쏟아지는 것이다. 무섭게 비가 내렸다. 그러자 낮에 슬래브 쳐 놓은 것이 괜찮은 지, 혹 비가 새지는 않는 지 너무 궁금했다. 그러자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택이 있었던 이 목사님이, 누구에게 부탁할까? 하다가, 교회안에서 살고 있는 부목사님에게 전화를 했다. 새벽 2시다. “목사님! 갑자기 장맛비가 너무 쏟아져, 걱정이 돼서 그러는데, 신축 공사장 한 바퀴 돌아보세요.” 그 때 부목사님의 대답이다. “목사님! 나도 빗소리 듣고 걱정돼서 벌써 신축 공사장 한 바퀴 돌아보고 지금 막 들어오는 길입니다. 1층, 2층, 3층, 전혀 괜찮습니다. 비새는 곳도 없습니다.” 새벽 2시에 전화를 끊고, 담임 목사님이 생각해보니 부목사님이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운지... 이 부목사님은 매사에 이런 자세로 일했다. 얼마 후, 서울 성덕교회에서 담임목사를 구하고 있을 때, 그 부목사님을 담임목사로 추천했다. 그 목사님은 현재 노회장이 되었고 목회 잘하고 있다.
일꾼 가운데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당당히 하는 일꾼이 있다. 참으로 고맙고 든든한 일꾼이요, 조직을 살리는 일꾼이다.
(3) 일꾼 가운데는, 마땅히 해야 할 일 이상을 하는 일꾼이 있다. 참으로 귀감이 되는 일꾼이다.
지금부터 110년 전, 1909년, 플레처 선교사가 진료를 시작한 병원이 있다.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금곡동에 설립 된, 안동성소병원(安東聖蘇病院)이다. 현재 안동성소병원은 신관이 지상 10층에 지하 2층으로, 300병상에 24개 진료과목을 둔 종합 병원으로 성장했다. 그런데 한 때 병원 운영의 위기를 맞아 병원 문을 닫게 되었을 때가 있었다. 부도 처리 될 위기에 몰렸다. 백방으로 노력하다가, 마지막에 병원 문 닫지 않게 해 달라고, 손을 내민 곳이 서울 명성교회였다. 서울 명성교회는 당회를 급히 소집했다. 그리고 백억 대 이상을, 안동성소병원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몇 년이 지났다. 흑자가 났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흑자 잉여금, 3천만 원, 5천만 원을 올려 보냅니다.”할 때 명성교회에서 뭐라고 했다든가? “그 흑자 잉여금, 올려 보내지 마세요. 그 흑자 잉여금을 해외 선교사와 안동시 지역사회를 위해서 쓰세요.” 했다고 하지 않던가? 마땅히 해야 할 일 이상을 하는 교회다. 참으로 귀감이 되는 교회 아닌가?
지금부터 80년 전, 1939년 6월 22일, 충청남도 태안에서 태어난 시골 소년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주일예배시간에 대천감리교회 목사님이 이렇게 설교했다. “여러분! 꿈도 없는 게 무슨 크리스천입니까? 크리스천이라면 꿈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 꿈을 이루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이 고등학교 2학년생이 세 가지 꿈을 꾸었다.
첫째, 하나님! 열심히 공부할 테니 나중에 박사가 되게 해 주세요.
둘째. 하나님! 가난이 한이니, 나중에 큰 회사 사장이 되게 해 주세요.
셋째, 전 세계 오지, 예배당 없는 곳에, 예배당 100개를 세우게 해 주세요.
그러자, 이 학생의 꿈을 들은 사람들이, 제 주제를 알아야지 미친놈이라고 했다. 그래도 이 학생은 이 세 가지 꿈을 키워 나갔다.
이 학생의 아버지는, 매일 새벽 네 시에 일어났다. 새벽기도회 나가서, 4시 30분에 새벽기도회를 알리는 초종치고, 4시 50분에 재종을 친다. 그 사이에 어머니는 샘물 떠와 강대상에 올리고, 예배당 바닥 청소를 했다. 이 어머니 권사님은 소천 할 95세 때까지 이 일을 계속했다. 이 어머니는 6남매 자녀들에게 늘 강조했다.
첫째, 주일을 성수하되, 될 수 있으면 본 교회에서 하라. 그리고 예배시간이며 맨 앞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
둘째, 하나님의 말씀과 목사님의 말씀에는 꼭 순종하라.
셋째, 십일조는 꼭 실천하라.
그리고 가정예배를 드렸는데, 주일, 수요일만 빼고, 한 주간에 5일 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 켜 놓고 가정예배를 드렸다.
그 꿈을 꾼 지 60년이 지난 오늘 날 어떻게 됐을까?
첫째, 하나님! 열심히 공부할 테니 나중에 박사가 되게 해 달라고 했는데, 경제학박사, 명예 경영학박사, 명예 선교학박사, 학위 세 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니. 첫 번째 꿈은 300% 달성됐다.
둘째. 하나님! 가난이 한이니, 나중에 큰 회사 사장이 되게 해 달라고 했는데, 11개의 자 회사를 거느린 대의그룹 회장, 총수가 되었으니, 두 번째 꿈은 1,100% 달성됐다
셋째, 전 세계 오지, 예배당 없는 곳에 예배당 100개를 세우게 해 달라고 했는데, 작년 여름까지, 예배당 없는 전 세계 오지 40개국에, 109개의 예배당을 세웠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십일조를 넘어, 십의 삼조를 하나님께 드리고,
장로 때, 내외분이 신학까지 공부를 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성경 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금년에 80세 이신, 국가조찬기도회장을 역임한, 대의그룹의 채의숭 목사님의 간증이다. 부인 김효신 권사님과 결혼한 지 52년 동안 해로하고 있고, 한 승용차 기사와 46년을 같이 지내고 있다. 부럽지 않는가?
예배당 없는 전 세계 오지 40개국에, 어떻게 109개의 예배당을 세웠을까? 마땅히 해야 할 일 이상을 하는, 참으로 귀감이 되고, 보배로운 일꾼이다.
어떤 일꾼이 되어야 하랴!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누가복음 17:10)
첫댓글 불의한 자는 의인에게 미움을 받고 바르게 행하는 자는 악인에게 미움을 받느니라(잠 2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