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훈 '다른' 대표 인터뷰 부모님 사업 부도나서 꿈 접고 정유회사 취업 희망 없이 7년간 직장생활 동창회 갔다가 충격받고 36살에 새로운 길 찾아 '두끼' 떡볶이 창업 한국 223개, 해외 120개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연내 호주에 매장 열고 아시아 넘어 서양권 도전 "세계 1등 떡볶이 명인이 꿈"
김관훈 `다른` 대표
출근하는 게 너무 싫었다. 아침만 되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된 기분이었다. 생업을 위해 하루하루 버텼다. 꿈과 희망도 없이 무기력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고등학교 동창회에 갔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친구들은 나름대로 직장, 사회에서 자리 잡고 제 몫을 하고 있었다. 나만 도태된 상태였다. 더 이상 무의미하게 살면 안 될 것 같았다. 이제라도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렸을 때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봤다.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을 때였다.
떡볶이 장사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2012년 사표를 던졌다. 맛있다고 소문이 난 떡볶이집을 전국 방방곡곡 찾아다니며 떡볶이를 연구한 끝에 2014년 12월 서울 고려대 부근에 떡볶이 뷔페 '두끼' 1호점을 냈다.
이듬해 3월 주식회사 '다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떡볶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외에 두끼 매장을 이달 14일 기준 343개(한국 223개, 해외 120개) 내며, 한국에서 떡볶이 사업을 가장 크게 하고 있는 김관훈 다른 창업자(43)의 얘기다. 두끼의 국내외 매장 매출을 합치면 지난해 기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방송국 피디(PD)가 되고 싶었어요. 책상 앞에 종이에 써서 붙여 놓을 만큼 PD가 되고 싶었지요.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셔서 부유하게 살다가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머니가 사업을 이어서 하셨는데, 대학 4학년 때 어머니가 암에 걸리면서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었어요. 소위 말하는 빨간딱지도 집에 붙었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독자였기 때문에 이제는 제가 가장이 돼야했지요. 꿈을 접고 급한 대로 정유회사에 취업했습니다. 그렇게 7년 동안 아무 열정 없이 월급만 축내는 '월급 루팡'으로 살았습니다."
떡볶이 장사를 결심한 김 대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떡볶이 연구였다. 인터넷을 통해 떡볶이에 관한 정보를 구했지만 정보가 거의 없었다. 2011년 7월 인터넷 카페 '떡볶이의 모든 것'을 개설하고 떡볶이 맛집, 떡볶이 만드는 법 등 떡볶이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인터넷 카페가 입소문을 타고 떡볶이는 물론 여러 외식업체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회원이 급격히 늘었다"며 "2012년 3월 퇴사한 후 퇴직금으로 중고 소형차를 구입한 후 특수 제작한 '떡볶이의 모든 것'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떡볶이 연구에 더욱 매진했다"고 말했다.
첫 수익사업은 어묵바 판매였다. 김 대표는 부산을 대표하는 어묵 브랜드인 '삼진어묵'과 협업해 2012년 9월 어묵바인 '떡모바'를 출시하며 첫 수익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떡모바를 기획할 때 많게는 일주일에 3~4번 부산에 갔을 정도로 공들여서 그런지 떡모바는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으로 인기가 많았다"며 "쿠팡 등 온라인 몰에서만 판매했는데, 얼마 안 돼서 월 순수익 4000만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떡모바 판매로 숨통이 트인 김 대표는 2013년 6월부터 떡볶이 푸드트럭 사업도 했다. 김 대표는 "연예인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드라마, 영화 등을 촬영하는 현장에 떡볶이를 보내고 싶다고 의뢰해왔다"며 "드라마와 영화 촬영 현장에 직접 가서 떡볶이를 만들어서 연예인들에게 줬는데 연예인들이 팬들에게 고맙다며 자발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떡볶이 푸드트럭을 홍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푸드트럭이 흥행하면서 자신감이 붙자 2014년 12월 서울 고려대 부근에 떡볶이 뷔페 '두끼' 1호점을 열었다. 이후 두끼는 빠르게 성장해 1호점을 낸 지 1년 만인 2015년 12월 50호점, 2017년 2월 100호점을 각각 돌파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안전 등의 이유로 푸드트럭 사업은 현재 철수한 상태다.
싱가포르 `선텍시티(Sunteccity)`에 입점된 두끼 선텍시티점 매장 밖으로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두끼]
김 대표는 "두끼는 처음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아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 진출해 현재 해외에만 매장이 120개(14일 기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두끼가 그동안 아시아에만 진출했는데, 올해 말에 첫 서양권 국가인 호주 시드니에 매장을 낸다"며 "스파게티 등 서양 맞춤형 메뉴도 몇 개 넣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업 이후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없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떡볶이에 미쳐 있었고, 떡볶이 사업이 정말 재미있어서 한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쓸데없는 곳에 시간 낭비하지 않고 지금 하는 일을 더 빨리 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녀봐서 누구보다도 회사원의 마음을 잘 안다"며 "청년들이 지금 당장 돈 한 푼을 더 벌겠다며 성급하게 의사결정을 내리지 말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래야만 어떤 고난과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세계에서 누가 가장 떡볶이를 잘 만들어?'라고 물어봤을 때 망설이지 않고 바로 '김관훈'이라는 대답이 나오는, 세계 1등 떡볶이 명인이 되는 게 꿈입니다."
첫댓글 와 이 분 몇년전에 출장 푸드트럭 떡모푸드 하실 때 뵈었었는데 이렇게 잘될지 몰랐긔 ㅋㅋㅋ 그때도 떡볶이 어묵 다 겁나 맛있었긔 열심히 사신다긔
ㅔ멋지긔 추진력이
이분은 인정이긔ㅋㅋㅋ 떡볶이덕후
떡볶이 덕후로써 응원하긔!
결단력 대단하긔 정유회사 그만두고 떡볶이 사업 할 생각을 했다는게요
ㄴ ㅏ 잖아요 ㅠ.. 추진력 짱이시긔
가끔 방송에서 보면ㅋㅋㅋ찐으로 떡볶이 좋아해서 떡볶이 사업에도 진심이 느껴져서 보기 좋더긬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와 대단하긔
이분은 시대흐름도 넘나 딱맞게 타신거 같긔. 온 우주가 돕는 느낌으로! k컬쳐 아시아에서 핫할 때 k음식 대표격인 떡볶이로 뽝!! k컬쳐 전세계적으로 핫해지면서 또 글로벌적으로 빡!!!
이분 입담 진짜 좋으시더라긔 말하는거 홀려서 보게되는데 뭘해도 성공할분 같았내ㅋㅋㅋㅋ
유퀴즈에서 봣는데 잼나고 열정이 대단하셧엇고 말도 잼나게 하셧어요
후 저 곧 싱가폴로 이직하는 덕복희귀신인데 싱가폴에 두끼있는거 보고 안심했자나요…ㅠㅠ감사합니다…뭘해도되실분이긔
찐이내 이런 사람은 뭐가 되도 되더라긔
이분은 걍 타고난 사람이더라긔!
두끼는 인정이긔
미쳐야 되나봐요 진찌 떡볶이에 진심이더라긔
와 사업수완도 대단한 거 같긔
두끼 존맛 ㅠㅠㅠㅠㅠㅠ 코로나이후로 부페식은 잘 못가겠어서 안간지오랜데 진짜 짱이쟈나ㅠㅠ
아 두끼는 인정이냄
와우내!!! 대단하시긔
두끼 얼마전에 갔는데 정말 만족했긔ㅋㅋㅋ맛과가격모두요 ㅋㅋ 빌라드스파이시 가서 갱장히 빡쳤으나 회식으로 가서 티도 못냈는데 두끼 많이 버시긔 본인채널 매장에 걸어놨던데 진심 자체컨텐츠 본거 처음이긔
정유회사를 그만둔 시점부터 위인시작이긔ㅋㅋㅋ
진짜 정유회사 안정적으로 다닌거 때려치운것부터 범상치가 않긔 ㅋㅋ
직육면체 떡 돌려놓으쇼
두끼 좋아하는데 코로나로 잘 못갔긔ㅠㅠ가고싶긔
이 분 유퀴즈 나오신거 봤는데 사업하기 전에도 떡볶이 카페하면서 회원들 데리고 전국 떡볶이집 다 다녔더라긔 행동력 추진력 엄청나고 평범하신 분이 아니더라긔
베트남에서 기력 다 떨어졌을때 두끼갔더니 을매나 맛나던지 ㅠㅠ 은인이십니다.
저렇게 좋아하는 일을 진심으로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정말 잘됐음좋겠긔
꿈을 접고 급한 대로 정유회사에 취업했습니다 라니 ㅋㅋㅋㅋㅋㅋ 급한대로 취업한 회사가 넘 좋내
닭가슴살튀김 대존맛이긔 ㅠㅠㅠㅠ 모든음식이 퀄이 괜찮긔
근데 진짜 사회초년생어렸을때는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말이 너무 낭만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수록 점점 와닿긔
맞긔맞긔ㅠㅠㅠ예전엔 저 말이 피상적으로 들렸는데 나이드니 이제 조금 알겠더라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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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끼 사랑하긔ㅠㅠ
두끼가고싶긔ㅜ근데진짜 추진력대박이긔 기름집을 때려치다뇨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