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45분에 집에서 떠나
택시 타고
고려대 화정체육관으로 날아갔어요.
판타자이 간식차는 이미 종료.
저녁은 굶어야하나보다 했는데
편의점이 있길래
에이스 과자를 살 수 있었어요.
장장 4시간의 콘서트를
DJ와 함께 시작하고
끝도 DJ와 함께 맺었어요.
이런 콘서트는 처음 가보아서
시작을 함께 한 DJ님과는
제대로 못 놀았어요.
경험이 있었다면
좀더 신나게 놀았을텐데요.
좀 어리둥절한 상태로
DJ 섹션이 끝나고
첫 가수의 등장.
양준일!
꺄~~~~~~~~~~~
제가 I석 4열에 앉아있었는데,
I석 전석이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기립,
파란 빛 자이봉을 흔들기 시작.
검은 민소매 티셔츠
+검은 스키니진
+반짝반짝하는 검은 부츠에
하늘하늘 팔랑이는 긴 빨간 셔츠를
빨간 장미꽃잎들이 흩날리듯 휘날리며
준일님 등장!
검은 민소매 티셔츠
+검은 스키니진
+반짝반짝하는 검은 부츠에
새빨간 셔츠,
다음엔
Creep 부를 때 입었던 하얀 블라우스.
(시간이 없어서였는지, 의도했는지
단추를 다 풀고 걸치기만 했어요.)
이 의상들로
Beautiful,
Crazy Hazy,
리베카,
I hate myself for loving you
부르고
Fantasy_X_Rock 때는
오피셜 뮤비 의상 그대로
손목에 긴 스카프 매고
불렀어요.
비명 지르고
같이 떼창하고
자이봉 흔들고
준일님이 얘기하면 온 신경을 집중해서 듣느라
정신이 다 빠져나가서
후기를 잘 못 쓰겠어요.
그래도 노력해보겠습니다.
콘서트 시작하기 전에
분위기 띄우러 나왔던 사회자가
양준일 팬분들에게
다른 가수님들한테도
소리 많이 질러달라는
그런 비슷한 부탁을 했기 때문에
4시간 내내
진짜 열과 성의를 다해
자이봉 흔들었어요.
소리까지는
준일님에게처럼 못 질렀어요.
다른 가수분들 노래는
제가 거의 모르는 노래들이어서
따라 부르며 호응을 하기 힘들었네요.
제가 노래를 아는 가수는
김○선 가수님과
룰○의 날개~~ 천사.
룰○의 날개 ~~ 공연을 보고 있자니
딱 그때 그 시간이 떠오르더라구요.
압구정 오렌지족에 관한 뉴스가 많이 나오고,
당시 힙하던 압구정 거리를
애가 없던 남편과 제가
남편 동료 부부랑 함께 걷던 기억.
그때 그 부인이 애기가 있었는데,
당시 유행하던 미니스커트에
거의 발목까지 오다시피하는
긴 조끼를 걸치고
아주 높은 굵은 굽의 구두를 신고
애기를 안고 다니던 장면들.
놀라워라 노래의 힘.
당시 남편이 룰○에게 반해서
제가 좀 빈정 상했던 기억도🤣🤣🤣
그후로 2년 후 저도 애를 낳으면서
이후 2019년 준일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제 문화 암흑기였어요.
그러다가 준일님을 만나면서
제 인생의 르네상스를 맞이했죠.
준일님의 노래와 춤 영상과 콘서트를
그동안 쭉 본 덕분에
오늘 처음 듣는 댄스곡들, 랩 등도
르네상스 이전과는 완전 다르게
바로 받아들이며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오늘 콘서트를 보면서 깨달았어요.
ㅋ 가수 양준일 덕질의 힘
다른 가수들 시간에
짬짬이 에이스로 배를 채우길 다행.
지○션이 관객들을 다 일으켜세웠거든요.
그렇게 서서 자이봉을 흔들게 되었을 때,
나도 모르게
자이봉을 아래쪽을 향해 내리꽂으며
몸을 흔들고 있었어요.
이게 뭐지? 생각해보니
ㅎㅎ
Fantasy-X-Rock 부를 때의
준일님 동작을 따라하고 있더라구요.
다른 가수들 노래에
준일님 동작으로 호응을 하고 있으니
그때부터 갑자기
흥이 더 나기 시작했어요.
김○선 님 무대가 시작되고
보는 내내
준일님이 듀엣으로 나와
비너스를 부르면서
젊은 시절처럼
흐드러지고 신나게
한바탕 춤을 추면 좋겠다는 기대를 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내심 실망이 컸지만,
마지막 순서 DJ가 나와서
마무리 무대를
신명나는 흥으로 채울 때,
준일님 동작을 상상하며
신나게 자이봉과 몸을 흔들었어요.
마지막으로 가수들이 다 나와서
가운데 DJ를 두고
자유롭게 T 모양 무대를 왔다갔다 걸어다닐 때,
팔랑이는 빨간 긴 셔츠를 입은 준일님은
혼자서
(아니면 내 눈엔 다른 가수들이 안 보였는지도🤣)
우리가 모여있는 객석을 향하여
신나는 클럽음악에 맞춰
계속 춤을 추었어요.
꺄~~~~~~~~~~~~~~~
30년 전에
김○선 님과 함께 비너스를 부를 때
뻗치는 흥을 주체를 못하고
고무공 튀듯 춤을 추던
그런 준일님을 정말 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자유롭게 실컷 춤을 추는 준일님을
보고 있으려니
너무너무 속이 후련하고 감동되고 기뻤어요.
30년 전에
무대 위에서와 관객 앞에서 못 췄던 춤을
오늘 팬들의 환호와 호응을 만끽하며
팬들을 위해
팬들 앞에서
실컷 추고 있는 준일님의 모습은
오늘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였어요.
검은 민소매 티셔츠와 검은 스키니진, 부츠와
팔랑거리는 새빨간 긴 셔츠와
긴 흑발을 휘날리며
자유롭게 깊게
팬들과 춤에
몰입하는 준일님의 모습.
마치 그곳에
준일님과 제니들만 있는 것처럼.
완전 벅찬 감동이었어요.
얼마나 섹시하고 날카롭고 예리한 아름다움이던지.
고혹적이며 날카로운 가시를 가진
흑장미 기사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콘서트가 끝나고
감동으로 벅찬 가슴을 두 손으로 누르며
그 긴 언덕길을 내려오다보니
순식간에 내려온 거 같아요.
진정 좀 하고 자려고
맥주 한 캔 마시며
후기 쓰고 있습니다.
모두 무사히 잠 드시길 바라며
이만 총총
사진 출처: 본인 직찍
#레트로슈퍼콘서트 #레트로슈퍼콘서트in서울 #양준일
첫댓글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마지막 디제잉때 열차시간 땜에 나왔는데 그 상황이 완전 좋았군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디제잉때 오빠예요~
레드 긴셔츠에
이미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오늘도 너무 멋지셨어요
준나잇~~
후기가 하도 없어서
(옛날 잔칫집 다녀온 엄마가 먹을거 싸올줄 알고 안자고 기다리는데
빈손으로 온거 본 심정) 으로
살짝 삐쳐서 잘뻔했는데
한보따리 풀어 놓으셔서
포식하고 잡니다
오빠가 행복하고 제니님들이 행복한 콘
그걸로 충분해요!
자세히 잘 써주셔서 실감납니다.
즐거워 하셨을 준일님도 느껴집니다.
마지막에 신명나게 춤에 취하신 준일님을 잊지 못할것 같아요 단콘에서도 보지못한 긴~ 춤의 향연
득템입니디!!!
매영님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이렇게 빨리 이렇게 자세히 매영님 리스펙🤸🤸♂️🤸♀️💯💯💯💙💙💙💛💛💛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꿀잠 주무셔요
넘 자세히 기록해주셨네요 난 오늘 준일매직을 또 경험~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시끄러운 음악음향으로 인해 고막이 괴로와 귀를 막고있었는데 마지막 합동공연할때 준일님이 다시 보이는 순간 그시끄러웠던 음악이 안들려지고 준일님만 응원하며 보고있었다는😅😅😅~~만나진 못했지만 준일님으로인해 특별한 경험한 날이었어요 이제 집에도착해 글을보니 쉬어지네요❤️준나잇~~~
오늘 그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매혹님 후기 읽으니 콘서트 한 번 더 보는 것 같아 너무 즐겁게 남쪽 끝을 향해 내려 가고 있어요. 새벽 2시경 도착하는데 지금 전혀 졸립지가 않아요. 흥분이 가라 앉지 않아요. 11월 광주 후기 또 쓰셔야죠. 매혹님~
다른 팬들도 있어서
그때의 노래 부르실줄 알았는데
예상을 빗나갔네요ㅎ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댄스윗미아가씨 하실줄^^
내가 못간 콘서트가 항상 레전드라 했던가요
정말 멋졌을거 같아요♡♡
우리스타님 행복 하셨겠어요
백퍼 동감하고, 멋진 후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흰달님의 정체를 알게 되어 너무 감동받았jiy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king님
행복한 밤 되소서
저는 같은 공연 10번씩 봐도 이런 후기 못 쓰겠네요. 매혹님 후기 담당 제니하셔야겠어요~
다시 공연장 간 느낌이에요^^
다녀왔는데도 기억이 흐릿했는데 자세한 후기로 인해 다시 그 시간으로 간거 같아요
넘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오늘 못뵈었네요.
옆제니님이 애타게 찾으시던데
저도 못뵈서
후기 잘 읽었습니다.
평안한 되셔요.
매혹님 덕분에
콘서트 갔다온 착각을 ㅎㅎ
사진도 잘 봤어요
푹 쉬세요 💕🥰
다른 가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길정도로 오늘은 오빠와 제니들의 날이였었던것 같아요.
ㅎㅎ
조신하게 원피스 입으신
아름다운 매영님 첨 본
제니예요~😘
전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네요~~
차분차분 과거까지 소환하시며 정리된 후기
보며 come down
해봅니다~🙈
30년전 T자형 무대의
흑사자JIY가 연상되는
오늘 무대~
황홀경이었죠😍
보고있나?
이분이 양준일이다~
우리가 제니다~
어깨가 으슥으슥
감동이에요💙
저는 I석 2열에 앉았었는데..잠깐.^^
JIY 나오기 직전에 운좋게
스탠딩석으로 내려가서 봤어요.
조신한 수녀복의 매혹님 봤어야했는데..^^
어젠 정말로
우리만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준일님의 독무대
였죠 보는내내 감동이
고 흐믓하고 쁘듯한맘
으로 흥분되서~
어제는 우리준일님의
날 이었습니다~♡♡
좋으셨겠어요
전 못갔지만 지금
저 사진을 보는순간
저도 우와소리가 나올 것 같아요 너무 멋지시다
빨간 옷이 흩날리면서
왠지 섹시함을 표현해주시는 준일오빠
너무 멋져요 진짜
후기 감사드려요
렛댄스 음악의 ...
UR the ONLY ONE in RED ~~~~❤️❤️❤️❤️❤️❤️❤️
맞네요
다시 기억 나요
너무 황홀했던 시간이었네요
전 스텐딩이라 정신없이
저두 듀엣무대 내심 기대했었는뎅 섭섭 하드라구요 😮💨
판타의 응원에 타팬틀 입틀막 하셨을듯요
나제니도 타팬덤 1열에서 열응하공 .ㅋ
스탠딩해도 될뻔했는데 괜히 몸사렸네용
양준일 짱♡판타제니님들 짱♡
.4lrmm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