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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욧시작한 지 얼추 3주 가까이 되어간다. 새삼 느낀 게 있고 발견한 게 있다.
느낀 것은 많이 먹어서 쪘던 것이고 운동은 해봐야 살빼기엔 도움이 안된다는 것.
적어도 내경우엔 그렇다. 운동 2시간씩 이틀 해봐야 400그램 빠질까 말까 하는 데
이틀 술 마시면서 안주를 안 먹고 술로만 배를 채웠더니 이틀에 1키로가 빠졌다.
발견한 것은 아침 점심 저녁 고르게 적게 먹어봐야 배만 고프고 운동도 안되고
허기져서 못산다는 것이다. 아침은 삶은 계란, 토마토 정도.. 점심은 먹고 싶은것
그냥 배부르게 먹고 이 힘으로 저녁을 건너뛰고 운동으로 몸을 피곤하게 하면
근력도 솟고 잠도 잘 온다는 것.
아마도 이건 어쩜 나에게만 잘 맞는 방법일 수도 있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
길 가다 자빠지고 500원짜리 동전이라도 주운 기분이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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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햇빛도 좋다보니 천천히 걷다가 교보문고도 들러서 신간 구경도 하고
(구경만.. 책이 쌓여서 사면 안되기에..ㅠ) 반대편 길건너 다시 돌아오는 길에
알라딘과 예스24 중고서점도 들렀다.
강남역 지하도와 강남대로엔 마주치는 많은 여성들이 있는 데.. 역시 강남이야 할 정도로
눈에 띄는 미인들이 늘 많다. 심지어 교보문고 소설과 에세이 코너에도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중고서점엔 아주 친근하고 편안한 얼굴들이 많다. 같은 강남거리에 있어도 이렇다.
미인은 화려한 걸 좋아해서 그런가...?
나는 화려한 미인을 감상하는 건 좋지만 소박하고 심성이 고운 미인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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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시인의 '순간의 꽃'에 이런 시편이 있다.
무욕만한 탐욕 없습니다
그것말고
강호 제군의
고만고만한 욕망
그것들이
이 세상과 저 세상 사이의 진리입니다
자 건배
나는 오늘도 고만고만한 욕망에 휘둘려 살아간다.
어느날.. 아마도 먼 훗날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에 어쩜
탐욕없는 무욕이 될지라도....
오늘은 건배를 하고 싶다. 살아있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그러저럭 잘 살아가는 나에게...
저녁을 굶는다는거
나한텐 불가능이라
점심을 굶어봤는데
소용이 엄쪄요..
완전히 안묵기가 힘드롸 이거저것 묵어데서...
그래서 그냥 사는걸로 ㅋㅋ
ㅋㅋㅋ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저도 굳이 이 험한 길 시작 안했을거에요.
관절이 시큰거려서 어쩔 수 없네요.. 쩝~
좀 가벼워지면 또 맛난 것도 먹으면서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다녀야죠 뭐.. ^^
예전엔 새 책이 무조건 좋더니 어느날부턴 누군가의 감성이 묻혀진 약간 바랜 중고서적이 더 정이 가더라구요~
전 도서관에서 못본것중에서 골라 집어보고 사요..주로 2ㅡ3년 전 이상에 출판된 것 중에서..누가 여기 내놨을까 하는 상상도 하고~^^
다이어트 성공하세요.^^
이번엔 꼭 !! ㅎㅎㅎ ^^
그걸 이제 아셨습니까 ㅋㅋ 먹는데 장사없다는 것을. 저도 요새 도시락 싸가지고 다녀요. 당근을 우걱우걱 씹으며. 염소나 토끼나 먹을만한 도시락을
아.. 당근을.. ㅠㅠ 전 그래도 한끼는 먹고 싶은 것 먹어요.. ㅋㅋㅋ
위가 좀 줄어든 것 같네요. 적게 먹어도 그러저럭 버티는 것 보면.. ^^
그 점심후의 산책길에 저도 동행한 듯 한 느낌으로 많은 미인들을 감탄하며 보았네요 ~^^ 다이어트도 결국 자기에게 맞는 식단이 있나봅니다. 정말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응원의 박수~~~^^
잠시의 눈의 즐거움으로 끝나는 거죠 뭐..ㅎㅎㅎ
얼른 목표 달성한 후에 찌개와 국도 먹고 칼국수도 많이 먹고 싶네요. ^^;;
@불괴 응원 마닌미니~~!!! 최근 한달 넘게 심한 스트레스로 밥을 못넘기는 전 본의 아닌 다이어트 중안데... 살이 쫙...ㅠ..ㅜ 일은 해야하고 살아야 하나... 삶은 계란, 오이 당근, 컵라면이 주식이네요. 웬지.. 이유는 다르지만 음식에 대한 동경은 공감합니다...ㅜ..ㅡ ...
@이공 아.. 스트레스로 못드신거네요. ㅠㅠ
전 아무리 힘들어도 밥맛은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고생중. ㅠㅠ
@불괴 술은 늘고 있는?? ㅎㅎㅎ
@이공 도수가 높은 맥주인데요? ㅎㅎㅎ
우리나라 맥주는 도수가 낮아서 밍밍한데..
그래서 주로 쏘맥으로 마시거든요.. ^^
@불괴 네덜란드 맥주요~ 도수 높은 수입 맥주가 꽤 많아요.^^
한 번에 휙~~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