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를 아십니까? 피아트에서 페라리에 이르기까지, 경차에서 슈퍼카까지 없는 차가 없다는 이탈리아에서도 고성능과 럭셔리함을 겸비한 최고의 브랜드를 고르라면 저는 역시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손꼽고 싶습니다. ^^ 그중에서 페라리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지만, 마세라티는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1914년 창립자 알피에리 마세라티(Alfieri Maserati)에 의해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시작된 마세라티는 초반부터 뛰어난 경주용 자동차를 만들며 스포츠카로서의 명성을 쌓아 온, 정통 고성능 자동차의 혈통을 자랑하는 브랜드입니다. 1926년에는 스포츠카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모데나로 이전하였고, 이후 굵직한 레이스들에서 여러 개의 역사적인 기록을 수립하며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명성을 쌓아올리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죠. 1968년에는 프랑스 시트로앵으로 경영권이 넘어갔지만 1976년에 다시 이탈리아로 경영권이 돌아오게 되었고, 1993년에 피아트 그룹에 편입된 뒤 1999년부터 역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마세라티 자동차들은 페라리와 엔진 등의 부품을 공유하고 있지요.
3200GT, 콰트로포르테, MC12 등 현대의 전설이라 할 만한 명차들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보다 우아한 아름다움과 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추구해 가고 있는 마세라티는 작년 초, 새로운 럭셔리 쿠페 ‘그란투리스모(Gran Turismo)를 내놓았었는데요, 얼마 전에는 단 1년 만에 그란투리스모의 후속 모델인 ’그란투리스모 S‘를 내놓아 슈퍼카 마니아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 이탈리아 발 최신형 슈퍼카가 지난 5월 22일, 빠르게도 일본에 상륙하여 판매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그란투리스모 S는 올 3월에 열렸던 제네바 모터쇼의 월드 프리미어를 장식했던 모델로서, 스피드 기록에 대해서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마세라티의 역사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플래그십 쿠페라고 합니다.
개발 콘셉트는 ‘일상 속에서 매일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차(Daily Racing Car).’ 그에 걸맞게 최고속도 295km/h, 0-100km/h 가속 4.9초라는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콘셉트가... 거 참... -0-) 새로 개발된 4.7리터 V8 엔진은 최고출력 440ps, 최대토크 50kg·m를 뿜어내는 터프한 녀석입니다. 출발하자마자 100km/h, 살짝만 밟으면 200km/h라서 보통 자동차를 몰던 사람이 하루만 운전하면 온몸에 알이 배긴다던 콰트로포르테가 400ps짜리 심장을 갖고 있었는데... 그란투리스모 S는 과연 어떤 감각을 전해줄 것인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네요. >.<;; 미션 부분은 이 강력한 엔진에 7200rpm이라는 초 고회전 영역에서의 시프트 체인지도 가능한 최첨단 6단 시퀀셜 AT가 조합되어 있고, 프런트 엑슬 레이아웃의 채용으로 47:53이라는 이상적인 전후 중량 배분이 실현되어 있습니다. 이 미션은 일상적인 드라이브에 적합한 ‘오토 노멀 모드’와 단 0.1초 만에 시프트 체인지가 가능한 ‘MC 시프트 모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마세라티가 자랑하는 분당 100회 이상 노면 상황을 체크하는 ‘스카이 훅 액티브 서스펜션’과 맞물려 변속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란투리스모 S의 디자인은 주지아로와 함께 자동차 디자인 업계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는 피닌파리나가 맡아 마세라티 특유의 아구 주뎅이(...)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유려한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뽑아냈습니다. 작년에 나왔던 그란투리스모보다 확실히 더 날렵하고 유연해 보입니다. ^^ 그란투리스모 S의 디자인 요소들 중 가장 날렵하고 용맹스러운 인상을 풍기는 부분은 아마 땅에 착 달라붙어 있는 듯하면서도 왠지 품격 높은 여유가 느껴지는 저 프로포션이 아닐까 합니다. 아구 주뎅이(...) 그릴의 한가운데에는 마세라티의 심볼인 ‘트라이던트’가 자리를 잡고 있고, 이 그릴과 전조등에서 뻗어 나온 바디 라인이 보닛을 지나 A필러를 거쳐 후미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인 이미지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 노면을 움켜쥐고 있는 20인치짜리 거대한 휠이 ‘너무 크다’는 느낌이 전혀 없이 ‘딱 멋지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그런 다이너미즘 때문이겠죠. ^^
그란투리스모 S는 최고급 럭셔리 쿠페답게 장비와 내장에도 엄청난 공이 들어가 있는데요, 전조등에는 총 96개의 LED가 들어간 바이제논 헤드램프와 전자 디바이스 정보를 기초로 상향/하향 조사각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을 채용하여 야간 드라이브에서도 주간이나 다를 바 없는 드라이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클래식한 중후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시킨 실내 인테리어는 최고급 소재로 도배가 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시트만 해도 세계 유수의 고급 브랜드인 ‘폴트로나 프라우’의 직공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이며, 우드트림에도 자단이나 탄가니카 등의 고급 소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마세라티에서는 그란투리스모 S를 구입하는 고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있는 여지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퍼스널리제이션 프로그램’이라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은 이 차의 컬러뿐만이 아니라 각종 소재까지도 본인의 취향에 맞추어 어레인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페라가모’ 제 전용 러기지 세트 같은 것도 준비되어 있다네요;;
메커니즘에서 각종 사양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란투리스모 S. 아마도 저하고는 평생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슈퍼카 중의 슈퍼카입니다만, 이정도의 명품쯤 되면 소유욕보다는 실물을 꼭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은... 일종의 동경과도 같은 열심히 생겨나게 됩니다. ^^;;
마세라티는 국내에서는 지명도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서 페라리나 포르쉐보다는 확실히 판매대수가 적은 브랜드이지만, 공식 수입업체가 본격적으로 런칭을 시작하면서 이탈리아 본사의 승인을 받은 서비스센터를 오픈하는 등 의욕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이전보다는 자주 거리에서 그 우아하고 힘찬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차량가격이 대당 2억이 쉽게 넘어가니... 페라리나 포르쉐를 비롯, 벤츠, BMW, 롤스로이스 등 더 유명한 럭셔리 카들이 즐비한 초고가 자동차의 소비자들 중 과연 몇 퍼센트가 마세라티를 선택할 것인지가 한국 시장 안착 여부를 가름하는 관건이 되겠지요. ^^
http://kr.blog.yahoo.com/kapo0724/29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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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거 직접 보면 그 포스가 장난 아니었습니다..정말 가지고 싶은...^^
양재동에 3대 나와 있더군요. 검둥이 1대, 하얀색 2대. 실제로 보면 정말 후덜덜이죠.
여유가 된다면 타보고 싶은차...뭔가 매니아같은....하지만 한국에서는 감가상각이 아주 심한 마세라티........ 덕분에 잘봤습니다.
한참 전에 싱가포르에서 볼땐 그리 대단한차가 아닌줄 알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