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지 않아도 커피는 마시는 시대다.
거리엔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가게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사람들의 손에는 다양한 로고가 박힌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들려있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포착된다.다채로운 커피 광고들이 눈을 사로잡는다.1999년 이대 앞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35개 도시에서 333여개 스타벅스 매장을 모두 직영한다.
우리나라는 1년에 약 6만5천 톤의 커피가 소비되며 커피 소비량은 세계 11위다.
이제는 맥도날드 버거킹을 패스트 푸드점까지 가세하여 1000원대의"통 큰 커피"를 내놓고 있어 바야흐로 커피전쟁이다.커피는 에디오피아 고원지대 카파(Kaldi)지역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우리나라에서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 고종이 처음 마셨다고,전해진다.1896년 러시아 공사관에서다.덕수궁으로 환궁후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커피를 계속 찾았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왜 커피에 열광할까?
우리나라는 커피 1인당 소비는 세계 평균의 3배다.길거리에서도 젊은 남녀들은 커피를 들고 활보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하지만 아파트나 지하철에서 커피를 먹고 나서 부산물을 아무데나 버려서 미관상에도 매우 지저분하다.커피 전쟁은 치열해서 인테리어 디자인의 고급화로 홀 고객에게 빅사이즈 아메리카노를 2500원에 판매하지만,테이크아웃 고객에게는 1500원에 판매하는 이중 가격 전략으로'홀 반,테이크아웃 반' 매출로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최고급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을 2500원으로 하면서 테이크아웃 주문 시 모든 음료 가격을 1000원 할인해서 판매하는 전략이 먹히고,크로플,샌드위치,토스트 등 30여 가지의 차별화된 다양한 먹을거리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경쟁 점포보다 나은 성공 포인트라고 한다.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저가 커피의 원조 빽다방은 커피 및 음료 외에 다양한 먹거리 메뉴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커피 및 음료뿐 아니라 노말한 소프트,크리미슈,소금빵,마카롱 등 내놓는 메뉴마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카페로 각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많은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시장 현실에서 단순히 커피와 음료만으로 제 살 깍아먹기 과다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신 메뉴 출시와 다양한 먹거리 메뉴를 시그니처 메뉴로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한다.그러한 준비와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 성수기 업종에 뛰어들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따라서 커피전문점 창업자들은 커피와 음료 메뉴 외에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 개발 능력이 있는지 사전에 반드시 검토한 후 창업에 나서야 하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