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그런데 난 내 얼굴 값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사십부동심(四十不動心),즉 남자 나이 마흔이면 어떠한 말에도 흔들림 없는 곧곧한 중심 축이 있어야 하건만 술에 휘청거리듯 이리 저리 휘청이는 내 모습이 거리의 쇼윈도에 비칠 때 난 내 자신을 증오 하기도 한다.
벌써 40 후반,이제 1년후면 하늘의 이치를 아는 지천명의 나이에 한발 한 발 다가 가고 있다.그러나 땅의 이치도 모르면서 어찌 하늘의 이치를 알겠는가...! 그래서 오늘 나이별 별칭과 그 깊은 뜻을 찾아 여기에 올려 놓고 미래의 나 자신을 디자인 해 본다.
■ 나이별 별칭 및 유래 ■
-15세;지학(志學)이라고 한다. 학문에 정진 하라는 의미로 학문에 뜻을 둘 나이라는 뜻이다.
-16세:방령(芳齡) 즉 꽃다운 젊은 나이를 일컫는다.다른 말로 이팔청춘이라고도 하는데 1은 양수 중의 극양수요 6은 음수 중의 극음수 이므로 극 음양이 조화된 수로 본 것이다.16살을 청춘의 상징으로 삼았으며 여자는 16살부터 결혼이 가능한 나이로 쳤다. 반대로 61세면 회갑으로 기가 쇠하는 나이이다.
-20세:약관(弱冠)이라 부른다. 남자 나이 스물이면 약한 벼슬이라도 해야 한다는 뜻이다.
-30세:입지(立志) 또는 이립(而立), 나이 서른이면 뜻을 세우고 학문이나 사회인으로서 자립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40세:불혹(不惑), 어떤 것에도 마음이 흔들리거나 혹 하지 않게 되는 나이이다.공자는 나이 40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면 그것은 이미 끝장이다(年四十而見惡焉其終也已)라고 했으며 맹자는 사십부동심(四十不動心)이라 했다.
-50세:지천명(知天命), 하늘의 이치를 아는 나이이다.
-51세:망육순(望六旬),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이다.대표적으로 교보문고 옆에 있는 기념비전이 고종나이 51세(망육순:육십을 바라본다),재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60세:이순(耳順),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버릴 수 있을 만큼 사물을 순서대로 듣고 이해하게 되는 나이이다. 그래서 순자가 열순(旬)이 아닌 순할순(順) 자를 쓰는 것이다.
-61세:회갑(回甲), 간지(干支)의 태세수가 다시 돌아 왔다는 뜻이다.
-66세:미수(美壽), 美라는 글자는 六十六을 아래 위로 구성한 것과 같은 글자이다.그래서 미수라고 하지만 다른 뜻으로는 눈썹이 희어지는 나이라 해서 간혹 眉壽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70세;고희(古稀), 인생 칠십 살기가 어렵다고 한 두보의 시 곡강(曲江)에서 유래된 말이다(人生七十 古來稀)
-77세:희수(喜壽), 喜자를 초서로 쓸 때 七七의 형태가 되는 데서 유래하였다.
-80세;팔순(八旬), 순자가 "열(旬)'이라는 뜻에서 유래 하였으며 중국에서는 70을 모수(老+毛 壽),80을 질수(老+至 壽)라고도 한다.그래서 모란에 고양이와 나비가 있는 그림을 가리켜 부귀모질도라고 한다.즉 "부귀를 70~80까지 계속 누리다" 라는 의미가 들어있다.
-88세:미수(米壽), 米자가 八十八을 아래 위로 조립한 글씨와 같은 형태라는 데서 유래하였다.
-90세:졸수(卒壽), 卒자를 옥편에서 초서로 쓴 것을 찾아보면 九十 아래위로 구성한 글씨체임을 알 수 있다.
-99세:백수(白壽), 白자는 일백 백(百)자에서 일(一)을 뺀 글자이다.
-180세:삼천갑자(參遷甲子), 갑자(甲子)를 3번 옮겼다(遷)는 뜻이다(60년×3遷=180년). 삼천 갑자로 알려진 동방삭도 한나라 무제(BC156~87년) 때 사람이므로 진짜 3천년을 살았다면 지금도 살아 있어야 한다는 모순이 발생된다.
첫댓글 우리친구들 모두"지천명"을 넘긴나이......이제 하늘의 이치를 실행하며 살일만 남았구나!!
지천명을 반고개 넘겨가고 있는 나이인데 지금까지 살아온것도 돌아보면 모두 감사할뿐, 앞으로도 건강하게 살아야 할텐데....졸수, 백수까지 살수 있을까?
좋은자료이다. 55세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