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늘상 찬바람이 불어오면 아무도 찾아오는 이 없는 쓸쓸함속에 작고 좁은 문 하나를 경계로 추위와 맞서야 하는 기나긴 겨울은 할머니에게 더 춥고 외롭다.
(사)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북본부 예천지부(지부장 이문락) 회원들이 할머니의 추운 겨울을 따스한 사람의 정으로 녹이기 위해 사랑의 집 고치기에 두팔을 걷고 나섰다.
20일 예천읍 우계리 할머니 댁에 모인 회원들은 이른 아침의 추위에 아랑곳 없이 모닥불을 피워 언 몸을 녹이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작업은 눈보라와 찬서리에 신발 조차 제대로 놓지 못하는 공간을 넓히는 가작을 만들고 투명판넬로 씌워 겨울추위를 막아 주기 위해 준비됐다.
먼저 처마에서 쇠로 서까래를 만들고 기둥을 세워 가작을 달아냈으며, 쇠와 기둥을 용접으로 튼튼히 고정하고 물받이의 수평을 맞췄다.
또한 투명판넬을 이용해 가작 주변을 둘러쳐 추위를 막기에 용이하게 했으며, 문을 만들어 진출입을 편하게 배려했다.
부인회원들은 어묵탕을 끊여 회원들의 수고로움에 힘을 보탰다.
작업도중 지팡이를 끌고 현장을 찾아온 옆집 할머니의 물받이 수리요청에 흔쾌히 일부 회원들이 따라 나서서 해결해 주기도 했다.
이문락 지부장과 회원들은 “봉사는 진실된 마음으로 하는 것이지 어떤 댓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모든 것을 해 드릴수는 없지만 작으면 작은대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나설수 있는 마음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작업을 마치고 방안에 계신 할머니를 모시고 와 현장을 선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맨발로 가작을 둘러보는 할머니의 얼굴에 만족한 미소가 어렸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오는 길, 할머니의 겨울이 오늘 작업으로 조금은 따뜻하길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이날 사랑의 집 고치기 행사를 마친 아마추어무선연맹 예천군지부는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평상시 예천군과 연계해 불의의 재난에 대비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관내 각종 행사시에는 무선을 통해 전국홍보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을 살피고 돕는 일에도 열심이다.
올해 경북도가 주관한 2015 경북재난안전네트워크 재난대응 경진대회에서 예천군 팀으로 출전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장단
▲지부장: 이문락 △직전지부장: 정영호 △부지부장: 황인진 △사무국장: 서규하 △사무차장: 최재헌 △감사: 최성렬,안치국 △기획부장: 김익한 △행사부장: 권영홍 △기술부장: 변준우 △봉사부장: 임금상 △재난관리부장: 박광모 △홍보부장: 권용갑 △운영위원장: 박노혁 △운영위원: 변선기, 권영세, 전의준, 권혁주
예천e희망뉴스 http://www.ycehn.net/news/articleView.html?idxno=1997
첫댓글 단합되어 힘든내색 없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정말 따뜻해지는것 같아요...
예천지부 참 좋은일 많이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