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프로그램 (아마!) 최초로 일요일 저녁에 진행되었던 이유는 바로,
7월의 또랑또랑 달리낭독회에 『이토록 작은 세계로도』의 김예진 작가님을 모시기 위해서였지요!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책도 만들고, 책 만드는 법도 알려주면서
'북다마스'에 책을 담아 다니는 작가님은
(달리도서관의 안내문자에 따라 대중교통을 타고) 부릉부릉 달리도서관에 와주셨습니다!!
2009년 달리도서관 개관 이래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책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저자, 독자, 출판과 관련된 모두모두) 덕분이었다며
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토토관장님의 환영인사는
자리에 모인 모두에게 바치는 헌사같아 어쩐지 뭉클했지요.
변함없이 낭독회를 빛내준 아연실색님의 연주곡은 '꼬마자동차 붕붕'이었는데
참여자 반 이상이 모르는 노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연주자님이 조금조금 당황하셨지만 무사히 함께 부르며 즐겁게 낭독회 시작했습니다.
13년된 달리도서관을
지금껏 몰라서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다,
라는 다정한 인사말로 시작된 작가님의 이야기는
코로나19와 함께 <북다마스>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계획했던 것을 못하게 됐을 때의 절망'과
'그럼에도 할 수 있었던 용기'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고
<북다마스>와 함께한 시간, 사람, 장소에 대한 이야기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주고 받은 이야기까지 보태어졌습니다.
여기에,
작가님의 낭독과 참여자들의 낭독까지 차곡차곡, 한 권의 책의 두께만큼 쌓이지 않았을까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을 계속 만나야하는 상황 속에서도 '경계'와 '방어'에만 머물지 않고,
내 경험 안에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을 조심하는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 '몸을 기울이는' 세상 다정한 김예진 작가님을
'어려움들은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에 '극복하지 않고 그냥 힘들어합니다'라고 대답하는
씩씩함으로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 다~아 하면서 재밌고 즐거운 날들이길
달리도서관이 응원하겠습니다 : )
8월에는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질지
또랑또랑 달리낭독회는 8월에도 계속됩니다.
또또 만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