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이후 국내 프로야구 시청을 하지 않고 있다. 박해민이 나 김현수를 봐서라도 봐야하는데 흥미을 잃었고 이틀 전
열린 메이저 리그(MLB)가 야심 차게 준비한 '꿈의 구장' 경기를 시청했다.
꿈의 구장 경기를 중계한 미국 폭스스포츠는 어제 "미국 전역에서 590만 3천 명의 시청자가 이 경기를 봤다"며 "이는
2005년 이후 최근 16년간 정규시즌 경기 중 최고 시청율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틀 전(13일)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 임시 야구 장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꿈의
구장' 경기는 미국 전역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었고 나 역시 예외가 아니였다.
“그것을 지으면 그들이 올 거야(If you build it, they will come).” 미국영화연구소에 따르면 역대 미국 영화 통틀어 39위의
명대사라고 한다. 1989년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에 나온다.
'케빈 코스트너'가 연기한 주인공 '레이 킨셀라'가 어느 날 계시처 럼 듣는 말이다. 야구를 좋아했던 아버지를 여의고 옥수수
농사를 하던 레이는 이 말을 듣자 옥수수밭에서 야구장을 짓기 시작한다.
그것은, 아버지의 꿈이 어린, 야구장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옥수 수밭 야구장에서 아버지의 우상이던 야구 선수들이
유령으로 나타나 경기를 펼친다는 이야기가 영화의 줄거리인데 실제 재현됬다.
시작부터 특별했다. 코스트너(66)가 옥수수밭을 지나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을 메운 팬들은 '현실로 나온'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도 감격한 표정으로 야구장 곳곳을 바라봤다.
영화 속 명대사 "이곳이 천국입니까?"라고 외쳤다. 이어 1910년 대 유니폼을 입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과 뉴욕 양키스
선수들도 옥수수를 헤치며 나타났다.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 게 했다.
이날 경기도 극적이었다. 화이트삭스는 7-4로 앞선 9회초 투런 홈 런 2개를 허용해 7-8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승한 전 과정이 영화 같았다.
미국 국민스포츠 지위를 유지하던 메이저리그(MLB)는 최근 인기 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팬들의 고령화, 너무 긴 경기 시간,
미디어 시장의 급변, 경쟁 콘텐츠의 범람 등의 악재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미국 내 평균 시청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 도 했다. 이런 가운데 MLB 사무국은 외국에서 경기를
치렀고, 더블헤더 시 7이닝만 소화하는 등 규정을 파격적으로 수정 노력했다
'꿈의 구장' 경기도 위기를 극복하려는 MLB 사무국의 아이디어에 서 나왔다. 2016년부터 ‘꿈의 구장 경기’를 준비했다고
한다. 꿈을 꾸면 이루어지게 만드는 메이저리그의 기획력은 정말로 대단하다.
마법 같은 ‘꿈의 구장’에서 진짜 야구 경기를 실현한 것도 또 한 편 의 영화 같다. 꿈의 구장 경기가 단발성 반짝 흥행으로
그칠지, 아니면 젊은 층 유입의 물꼬를 트는 'game changer'가 될수도 있다.
한국 프로야구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술판'을 시작으로 도쿄올 림픽에선 '노메달'과 '태도 논란'까지 벌어져 신뢰가
떨어질대로 떨어졌었는데, '음주운전'에, '대마초성분 반입'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야구팬들은 이제 비난에도 지친다는 분위기다. 프로야구가 무슨 범죄영화 찍는 곳이냐는 비아냥도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불 구경'만 하지 말고 MLB처럼 참신한 기획력을 발휘할 때다.
https://youtu.be/jqVLZQwtb4M
어제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722명으로 전 날 같은 시간보다 28명 적지만, 지난주 토요일 같은시간
보다 153명 많다. 수도권 1천85명(63.0%), 비수도권 637명(37.0%)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 고 지난 시즌 우승팀 맨시티와 내일 새벽0시 30분
런던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인 홈 개막전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어제 오후 2시 고교 3년 후배들과 만나 누룽지와 빵 선물을 각각 주고 내가 원하는 한정식집에서 삼합과 갈비찜으로 술
마시다가 문어숙회가 없어 더덕과 북어구이, 고등어 구이, 밑반찬 등 나왔다.
안주가 좋아 밥 먹었고 국물이 없어 라면도 먹었는데 속이 꽉 찼다 (소주와 맥주 20병이 넘은 듯) 군자역으로 이동하여
7080에서 오랜만에 노래 2곡 불렀고 소주만 마셔서 그런지 지금 취기가 없다.
오늘 전국에 가끔 구름 많겠고 서울 낮 기온 32도 예상되며 광복 절로 연휴 이틀째라 집콕보다는 가까운 곳에 가서 행복
찾기 하시기 바라며 내일은 집콕하면서 편안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