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 그림 라파엘 엔자리 | 번역 박재연
발행일 : 2022년 5월 30일 | 판형 : 148*200 | 32쪽 | 값 11,000원
ISBN 979-11-91667-50-9 77100
➂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하이데거의 ‘돌 위의 도마뱀’
‘필로니모 시리즈’는 작은 철학자들을 위한 그림책 컬렉션이에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귀여운 그림책이자,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철학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지금부터 여섯 편의 동물 우화를 통해 고대와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여섯 명의 대표 철학자들을 만나며, 그들이 발견하고 깨우친 삶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아요.
《필로니모 3 하이데거 : 돌 위의 도마뱀은 무슨 생각을 할까?》에서는 20세기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도마뱀 이야기를 다뤘어요. 하이데거는 따뜻한 돌을 찾아 돌아다니는 도마뱀의 모습을 보며 ‘나는 누구이며,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우리와 세상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고 해요. 이 질문을 통해 하이데거는 어떤 삶의 진리를 발견하게 되었을까요?
돌 위의 도마뱀은 지구와 태양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요?
뱀파이어는 평생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알려진 존재예요. 만약 여러분도 뱀파이어처럼 평생을 산다면 어떨까요? 그 삶은 행복할까요? 불행할까요?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해요. 우주의 기나긴 시간 속에서 아주 찰나의 순간을 살다 갈 뿐이죠. 이처럼 언젠가 반드시 다가올 죽음에 대해 마주하며, ‘나는 이 세상에 왜 태어났을까?’를 묻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인간의 주체적 존재성을 강조한 실존주의 철학자들이에요.
20세기 독일에서 활동한 철학자 하이데거는 실존주의 철학의 대표로 손꼽혀요. 그는 돌 위에 앉은 도마뱀 이야기를 통해 우리와 세상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어요. 여러분도 머릿속에 도마뱀 한 마리를 떠올려 보세요. 따뜻한 돌을 찾아 헤매는 도마뱀은 자신이 앉은 곳을 ‘돌’이라 부른다는 사실도, 햇볕 덕분에 돌이 따스하게 데워졌다는 사실도 알지 못할 거예요. 그저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세계를 감각적으로 변화시킬 뿐이죠.
하이데거는 돌을 돌로 인식할 수 있고, 돌이 왜 따뜻해졌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그리고 인간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자신만의 철학을 펼쳐 나갔어요. 《필로니모 3 하이데거 : 돌 위의 도마뱀은 무슨 생각을 할까?》를 읽으며 우리도 ‘나는 누구인지’, ‘이 세계는 어디인지’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철학자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가 찾아왔어요!
필로니모는 ‘철학(영어로 필로소피)’을 뜻하는 ‘필로’와 프랑스 접미사 ‘어린아이들의’ 의미를 가진 ‘니모’를 합성한 말로, 철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부터 아직은 철학이 낯선 어른들까지 모두가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철학 그림책 시리즈예요. 장자, 쇼펜하우어, 하이데거 등 동서양은 물론 각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나비, 고슴도치, 도마뱀 등의 동물 우화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어렵고 복잡하게만 보였던 철학 사상을 여섯 편의 이야기로 자연스레 익히며, 다양한 철학자들과 함께 그들이 발견한 삶의 지혜를 알아보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필로니모 시리즈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책이에요. 또한 여섯 명의 개성 강한 그림 작가들의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이 이야기의 세계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줘요. 이처럼 철학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즐거움도 이 책의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야기 말미에는 번역을 맡은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박재연 교수님의 글도 함께해요. 오랫동안 미술사와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며 얻게 된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관점으로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와 그림 속에 담긴 철학자들의 핵심 사상을 풀어냈어요.
2022 Grand Est 수상작 ‘필로니모 컬렉션’
필로니모 컬렉션은 여러 가지 인쇄 기술의 특성을 이용하여 시각적 표현 효과를 꾀하는 그래픽디자인 및 작가의 개성이 살아 있는 독창적인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제작, 출판, 전시를 전문으로는 하는 프랑스 출판사 3œil에서 처음 출간되었어요. 알리스 브리에르-아케가 글을 쓰고, 라파엘 엔자리, 올리비에 필리포노, 소피 비시에르 등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들의 판화 그림이 함께해요. 특히 그림에 활용된 판화의 작업의 경우 새로운 그래픽 세계로의 여행을 목표로 하여 다채롭고 생생한 방식으로 철학을 전달하며, 누구라도 쉽게 철학의 근본적인 주제와 질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요.
3œil은 아동 도서전이나 서점, 일러스트레이션 축제 등에서 필로니모 컬렉션 전시회와 워크숍을 열어 독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어요. 최근에는 필로니모 컬렉션이 2022년 프랑스 그랑테스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에 헌정하는 제3회 Grand Est를 수상했어요.
★ 교과 연계
누리과정 예술 경험 영역 : 예술적 표현하기
국어 1-1 7. 생각을 나타내요
국어 2-1 3. 마음을 나누어요
국어 2-1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도덕 4-11. 도덕 공부, 행복한 우리
도덕 4-1 3.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 줄거리
하늘에는 해가 떠 있고, 땅에는 돌 하나가 놓여 있어요. 그 곁을 지나던 도마뱀 한 마리가 따뜻한 돌 위에서 앉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죠. 그러나 도마뱀은 자신이 안락하게 앉아 있는 곳을 돌이라 부른다는 사실도, 햇볕을 받아 돌이 데워졌다는 사실도 전혀 알지 못해요. 도마뱀은 계속해서 따뜻한 돌을 찾아 헤맬 뿐이죠.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요? 우리는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요? 도마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 답을 찾아보아요.
| 저자 소개 |
글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프랑스에서 문학과 미술사를 가르치는 교사로 일하다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2009년에 쓴 첫 그림책 《허수아비》가 몽트뢰유아동도서전 최고의 도서상에 선정되었고, 그 뒤로도 50여 권의 그림책을 전 세계 20여 개 나라에 출간하여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을 비롯한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니나》, 《엄마에게 주고 싶어요》, 《우리 집 팔아요!》, 《구름의 나날》 등이 있습니다.
그림 소피 비시에르
프랑스 툴루즈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면서 그림책 워크숍과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첫 책 《알레나의 채소밭》으로 2018년에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 상을 받았으며, 《보고 싶은 앙드레에게》 등 여러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번역 박재연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서울에서는 불어불문학을, 파리에서는 미술사학과 문화인류학을 공부했습니다. 미술과 뮤지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고, 말하고, 씁니다. 민기와 민재, 사랑하는 두 아들과 뒹굴거리며 그림책을 즐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 엔진을 달다》, 《파리 박물관 기행》(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줄리의 그림자》, 《선을 넘지 마시오!》, 《모두의 미술사》,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파리의 작은 인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