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개비 여섯 개로 정삼각형 네 개를 어떻게 만드는가?
그 새김글 바로 위에는 전화기 번호판 같은 작은 글자판이 붙어
있었다. 숫자가 아닌 문자가 들어 있는 글자판이었다. 스물네 개의
문자가 들어 있었다. 문제를 풀어서 답이 나오면, 글자판의 누름단
추를 하나하나 눌러 그 답의 단어나 문장을 조합하도록 되어 있었다.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니콜라가 큰소리로 외쳤다. 니콜라는 자기가 소리를 쳐놓고도 깜
짝 놀랐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말이 튀어나왔기 때문이었다.
니콜라는 글자판을 누를 엄두를 못 내고 한참 동안 답을 열심히 찾
았다. 그러는 사이 니콜라는 기이한 침묵에 빠져들었다. 갖가지 생
각을 다 떨쳐버리게 하는 깊은 침묵이었다. 그런데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그 침묵의 힘에 이끌려 니콜라는 여덟 개의 문자를 잇달아
눌렀다.
기계 장치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벽이 돌아갔
다! 그것을 보고 흥분한 니콜라는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나아갔
다. 그러자 벽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갔다. 그 서술에 바람이 일면서
몽당이 남아 있던 횃불이 꺼져버렸다.
빛 한 줄기 없는 완벽한 어둠 속에 갇히자 미칠 지경이 되었다.
니콜라는 다시 나가려고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벽의 이쪽에는 암호
글자판이 없었다. 뒤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니콜라는
콘크리트판과 강철판에 기대어 손톱을 잘근거리고 있었다. 니콜라의
아버지가 철저하게 작업을 해놓은 것이었다. 니콜라의 아버지는 유
능한 자물쇠장이였던 것이다.
곤충의 청결함
파리보다 더 청결한 게 무엇이 있을까? 파리는 끊임없이 제 몸을
씻는다. 그것은 다른 개체에 대한 의무 때문이 아니라 제 스스로에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더듬이와 낱눈들이 티 하나 없이 청결
하지 않으면, 파리는 멀리 있는 먹이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고, 자기
를 죽이려고 덮쳐오는 손을 보지 못할 것이다. 곤충의 세계에서 청
결은 생존에 꼭 필요한 요건 가운데 하나이다.
에드몽 웰즈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그 다음날, 대중 신문들은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
'퐁텐블로, 저주받은 지하실에 또 하나의 실종 사건! 웰즈 가의
외아들 증발.... 경찰 속수 무책.'
거미가 고사리 꼭대기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아주 높은 곳이다.
거미는 거미줄 액을 한 방울 분비해서 잎새에 바르고는 가지 끝으로
나아가서 허공으로 뛰어내린다. 거미가 떨어지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거미는 땅에 닿기 직전까지 줄에 매달릴 수가 있다. 그러나
어쩌다가 줄이 끊어져 몸통이 물렁 열매처럼 터져버릴 뻔한 적도 있
었다. 많은 동료들이 이미 사고를 당해 등딱지가 부서졌다. 갑자기
추위가 몰아닥치면서 줄이 튼튼해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거미는 줄에 매달린 채 여덟 개의 다리를 움직여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다리를 쭉 뻗어 다른 잎새 위에 내려앉는다. 그곳이 그
거미가 만들려는 그물의 두 번째 버팀대가 되어 줄 지점이다. 거미
는 그 잎새에 거미줄의 끝을 붙인다. 줄이 너무 팽팽하면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처지게 해서 붙인다. 왼쪽에 줄기가 하나 보인
다. 거미가 달려가서 그 줄기로 기어오른다. 다시 몇 차례 펄쩍펄쩍
뛰면서 몇 개의 가지와 거미줄을 연결한다. 드디어 테두리 줄이 만
들어졌다. 바람과 먹이의 무게를 지탱해 줄 버팀줄이다. 전체 모습
은 팔각형을 이루고 있다.
거미줄은 피브로인이라는 섬유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부로인
이 질기고 방수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어떤 개미들은 먹이를 제대로 먹었을 때 지름 2미크론의 실을
7백 미터나 뽑아낼 수 있다. 그 실은 같은 굵기의 나일론과 맞먹을
정도로 질기며 탄력성은 나일론의 세 배이다.
거미의 가장 놀라운 점은 일곱 개의 분비샘에서 각각 다른 실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즉 그물의 테두리 줄을 만들기 위한 실, 퇴각
줄을 만들기 위한 실, 그물 가운뎃줄을 만들기 위한 실, 신속하게
먹이를 잡는데 쓰이는 끈끈물이 묻어 있는 실, 알을 보호하기 위한
실, 은신처를 마련하기 위한 실, 먹이를 감싸기 위한 실 등이 있다.
거미가 뽑아내는 실은, 알고 보면 개미의 페로몬과 마찬가지로 호
르몬의 연장선 위에 있다. 즉, 거미의 실은 호르몬이 실 모양으로
발전한 것이고, 개미의 페로몬은 호르몬이 기화하기 쉬운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거미가 퇴각 줄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올라선다. 어떤 위험이 나타
나면 거미는 그 줄에 매달려 뛰어내릴 것이다. 헛된 노력을 들이지
않고 위험을 모면하는 방법이다. 그 거미는 숱하게 목숨을 지켜왔다.
그 일이 끝나자 거미는 팔각형 그물 안에 네 개의 실을 엇건다.
수억년 전부터 변함없이 이어져 온 몸짓이다.... 그물이 제법 모양
을 갖춰가기 시작한다. 오늘은 마른 실로 그물을 짤 생각이다. 끈끈
물 묻은 실은 먹이를 잡는 데는 훨씬 효과적이지만 너무 쉽게 끊어
지는 게 흠이다. 갖가지 낙엽 부스러기들이 날아와 달라붙기 때문이
다. 마른 실은 먹이를 붙잡는 힘은 약하지만 아무리 못해도 밤이 될
때까지는 버틸 것이다.
대들보 실을 놓고 나자, 거미는 방사사 열 개를 덧붙이고 그물 가
운데 나선사를 두름으로써 작품을 완성한다. 나선사를 두를 때가 가
장 기분이 좋다. 거미는 마른 실이 걸려 있는 가지에서 나와 방사사
사이를 건너뛰면서 되도록 천천히 그물 가운데로 나선사를 돌러나간
다. 언제나 지구의 자전 방향을 따라간다.
거미는 제 나름의 방식으로 그물을 만든다. 이 세상에 똑같이 생
긴 거미 그물은 없다. 사람들의 지문이 똑같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거미에겐 이제 그물코를 촘촘하게 하는 일이 남아 있다. 그물의
한 가운데에 다다르자 거미는 실을 엮은 자기 작품이 튼튼하게 만들
어졌는지 흔들어본다. 그 다음엔 방사사마다 성큼성큼 올라가서 여
덟 개의 다리로 흔들어본다. 그렇게 흔들어도 끄떡없다.
이 지역에 있는 거미의 대부분은 75:12 방식으로 그물을 만든다.
다시 말하면, 방사사 12개에 나선사를 75바퀴 둘러 안을 채우는 것
이다. 그러나 그 거미는 섬세한 레이스와도 같은, 95:10 방식의 그
물을 더 좋아한다. 그것은 눈에 더 잘 띈다는 약점은 있지만 더 튼
튼하다는 강점도 있다. 마른 실로 그물을 짤 때는 실을 아끼지 말아
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님이 왔다가듯 곤충들이 걸리지 않
고 빠져나가 버릴 것이다.
거미는 시간이 꽤 걸리는 그 일을 하느라고 기력이 다 빠졌다. 거
미는 당장 뭔가를 잡아먹어야 한다. 그건 하나의 악순환이다. 그물
을 짓느라고 힘을 다 빼고는, 그 그물로 먹이를 잡아 허기를 메운다.
대들보 실 위에 스물네 개의 발톱을 올려놓고 잎새 아래에 거미가
숨어서 기다린다. 그물이 마이크 진동판처럼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덕분에, 거미는 눈이 여덟 개나 되면서도 눈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공간을 지각하며, 다시 사이에 극히 미세한 공기의 파문이 일어도
그것을 감지한다.
미세한 떨림이 느껴진다. 8내지 10머리 떨어진 곳에서 꿀벌이 맴
돌고 있다. 꽃밭의 위치를 제 둥지의 꿀벌에게 가리켜 주고 있는 것이다.
그물이 가볍게 떨고 있다. 잠자리가 다가오고 있음에 틀림없다.
잠자리는 맛이 좋다. 그러나 그 잠자리가 날고 있는 방향이 그물 쪽
이 아니라서 거미의 먹이가 되어주지는 않을 듯하다.
뭔가가 묵직하게 와닿는 느낌이 든다. 누군가가 그물 위에 뛰어내
린 것이다. 남이 해놓은 일을 가로채려는 도둑 거미다! 그물 주인은
먹이가 나타나기 전에 재빨리 그 도둑 거미를 쫓아낸다.
바로 그때, 왼쪽 앞다리에 그물의 떨림이 느껴진다. 동쪽으로부터
파리 같은 것이 다가오고 있다. 그다지 빨리 날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 곤충이 비행 방향을 바꾸지만 않는다면 그물에 걸려 들 것 같다.
찰딱! 그 곤충이 달라붙었다.
날개 달린 개미다....
거미에게는 이름이 없다. 독립 생활을 하는 탓에 종족들끼리 서로
를 구별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거미가 가만히 기다리
고 있다. 그 거미가 더 젊었을 때는 너무 자발 없이 굴다가 먹이를
놓친 적이 많았다. 자기 그물에 걸린 곤충들이 모두 죽는 줄만 알았
던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물에 걸린 곤충 중에서 50퍼센트만
죽는다. 모든 것은 시간이 결정한다.
참고 기다리면 사냥물이 미쳐 날뛰면서 스스로 제 몸을 옭아맨다.
거미 세계의 철학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것은 이런 것이다.
'최상의 병법은 적이 제풀에 쓰러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몇 분이 지나고 나서, 거미는 자기 먹이를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다가간다. 여왕개미다. 벨로캉이라는 서쪽 불개미 제국의 한 여왕개미다.
그 복잡하기 짝이 없는 제국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었다. 수백만
이 함께 모여 살면서 '서로 의존하기'때문에 이제 그들은 혼자서 살
아갈 수 없게 된 듯하다. 거미가 생각하기에 그런 생존 방식은 별로
이로울게 없다. 진보도 없을 것 같다.
이 개미는 벨로캉 제국의 여왕개미 가운데 하나이다. 그물에 걸린
개미를 살려두면, 그 제국의 일부가 될 도시를 또 만들 것이다. 그
다루기 힘든 침입자들의 영토가 확장되는 것이다. 거미는 개미를 좋
아하지 않는다. 자기 어머미가 벨로캉 빨강 천막개미 떼에 쫓기는
것을 본 적이 있었던 것이다.
거미가 탐욕스러운 눈으로 먹이를 바라본다. 먹이는 아직 버둥거
리고 있다. 어리석은 곤충들은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이 스스로에게
가장 해롭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날개 달린 개미가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그물에 옭매인다. 그 와중에 그
물이 망가져 거미를 언짢게 한다.
성이 나서 버둥거리던 56호는 절망에 빠진다. 이제는 거의 움직일
수가 없다. 이미 몸에는 가는 실이 칭칭 감겨 있고 움직일 때마다
감긴 것이 점점 두터워진다. 산전 수전을 다 겪은 56호이건만 여기
에서는 이렇게 티미하게 당하고 있다.
하얀 고치 안에서 태어나 이제 거미줄이 만든 하얀 고치 안에서
죽게 될 판이다.
거미는 다시 다가와 지나는 길에 그물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살펴
본다. 56호는 오렌지색과 검은색이 섞인 화려한 동물을 이제 가까이
에서 볼 수 있다. 그 동물의 머리 위쪽에 빙 둘러가며 여덟 개의 눈
이 달려 있다. 저런 동물의 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다. 이제는 자기
가 먹이가 될 차례이다.... 그 자가 위에서 실을 뱉어내려고 한다!
거미는 먹이를 지나치게 칭칭 감는 법이 없다. 독이 든 실을 두
번 뱉어서 죽이지 않고 그냥 겁만 준다. 사실 거미류는 그물에 걸린
먹이를 바로 죽이지 않는다. 거미류는 살아 있는 고기를 먹기 때문
에, 사냥물을 죽이기보다는 마취 효과가 있는 독으로 혼절시킨 다
음, 조금씩 갉아먹고 싶을 때만 깨우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거
미류는 아주 신선한 고기를 실로 싸서 감춰놓고 먹고 싶을 때 마음
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일주일 동안 신선한 먹이를
유지할 수 있다.
56호도 그런 습관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소름이 끼친다. 그렇게
당하는 것은 지금 죽는 것보다 더 나쁘다. 몸이 한 부분씩 차례차례
잘려나갈 것이다. 한 번 깨어날 때마다 거미가 몸의 한 부분을 잘라
먹고 다시 마취를 시킬 것이다. 매번 조금씩 줄어들다가 마침매 몸
의 중요한 기관이 뽑히고 나서야 영원한 안식이 찾아올 것이다.
차라리 자살을 하는 게 낫다! 거미의 발톱이 바로 눈앞에 보이자
56호는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장 박동을 늦출 채비를 한다.
바로 그때 하루살이 한 마리가 그물에 부딪힌다. 그러자 기다렸다
는 듯이 거미줄이 하루살이를 꼼짝 못하게 묶어버린다. 그 하루살이
는 겨우 몇 분 전에 태어났을 것이고, 거미 그물에 걸리지 않았더라
도 몇 시간 후면 수명이 다 되어 죽을 터였다. 하루뿐인 삶이 하루
살이의 삶이다. 단 한 순간이라도 허비하지 않고 바쁘게 살아야 하
는 삶이다.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우리
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채우게 될까?
애벌레로 2년을 살고 나면 하루살이는 바로 자기 재생산을 하기
위해 암컷을 찾아 떠난다. 자식을 통해 불멸을 누리려는 덧없는 노
력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단 하루의 삶을 하루살이는 교미의 상대를
찾는데 바친다. 그래서 하루살이는 먹거나 쉴 생각을 안 하고 상대
를 가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루살이의 천적은 '시간'이다. 1초, 1초가 하루살이의 적이다.
거미가 무섭다 해도 '시간' 그 자체에 비하면, 단지 시간을 잠복시
키는 요인일 뿐 온전한 의미에서의 적은 아니다.
거미 그물에 걸린 하루살이는 제 몸 속에서 노화가 진행되고 있음
을 느낀다. 몇 시간 후면 하루살이는 늙어버릴 것이다. 이제 그 하
루살이에게는 희망이 없다. 태어나서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죽게
된 것이다. 참담하게 실패한 삶이다.
하루살이가ㅏ 발버둥친다. 곤충들이 거미 그물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운 이유는,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점점 그물에 옭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날 잡아드쇼 하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거미가 하루살이에게 다가가서 보조 실을 몇 바퀴 더 두른다. 이
제 좋은 먹이가 두 개다. 그 먹이들이 내일 두 번째 그물을 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제공해 줄 것이다. 거미가 다시 자기 희생물을 잠
재우려고 한다. 그런데 그때 다시 그물의 떨림이 느껴진다. 영리한
자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떨림이다. 팁 팁 팁팁팁
팁 팁팁, 암거미다!
암거미가 실 하나를 타고 다가오면서 실을 두드려 신호를 보낸다.
'나는 네 거야. 난 네 먹이를 훔치러 온 게 아니야.'
그렇게 요염하게 구는 것을 수거미는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
팁 팁팁팁. 아, 수거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사랑하는 암컷을 향
해 달려간다. 암컷은 네 차례 허물을 벗은 어린 거미다. 그에 비해
수거미는 벌써 열두 차례나 허물을 벗었다. 그럼에도 암컷이 세 배
는 더 크다. 하지만 수거미는 커다란 암컷을 좋아한다. 수거미는 그
들에게 곧 새로운 힘을 주게 될 먹이들을 암컷에게 보여준다.
두 거미가 교미를 시작한다. 거미의 교미는 꽤 복잡하다. 수컷은
음경을 지니고 있지 않지만, 쌍열박이 총처럼 생긴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
수거미가 서둘러 과녁이 될 만한 작은 그물을 만들고 거기에 제
생식 세포를 뿌린다. 거기에 다리 하나를 담가 적신 다음 암컷의 생
식기에 집어넣는다. 그러기를 여러 번 되풀이하면서 수거미는 극도
의 흥분상태를 맞는다. 거의 실신 상태에 빠진 아름다운 암컷이 갑
자기 수컷의 머리를 움켜쥐더니 와작와작 씹어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