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분만 영광이 태어나다 부산 한나여성병원

[지오니]

출산 예정일 : 9월1일
출산일 : 8월24일 오후 2시 10분
병원 : 부산 남천동 한나여성병원
체중 3.25kg
병원비: 나중에 나오면 수정해서 올릴께요^^ ( 2박3일 입원, 1인용 돌침대방 )

드디어 건강한 우리아가 예명:정영광 (아직 이름을 못정해서리...)가 태어났답니다.

유도분만 하기 전

아기머리와 다리가 유달리 크다는 것과 남편휴가에 맞출수밖에 없는 일정이라
유도분만을 시도하게 되었답니다. 유도분만하면 무조건 다 되는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처음에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시더라구요. 사람마다 확율이 틀려서
약이 잘 안받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므로, 여러번 시도할 수도 있고, 너무 오래걸리면
결정에 따라서 수술을 할 수도 있다고요.
참고로 유도분만에 쓰이는 약은 아주 작고, 그 물질 또한 자궁수축, 자궁문이 열리게 만드는 몸에서 나오는 물질이라 하더라구요.

일단, 약간 떨면서 유도분만을 시작했습니다.
9월23일월요일 저녁9시에 자궁문이 열리게 하는 약을 자궁에 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진통을 기다렸으나, 역시 별 가능성이 안보여 일단 조금 기다려보기로 하고 분만실에서 입원실로 옮겨가서 잤습니다.
저녁 12시부터 1시 조금씩 진통이 느껴지는데 별로 규칙적이지는 않아서...괴로워하다 잠들었습니다. 새벽에 두어번 일어나 소변을 봤는데, 배가 좀 아프긴 아프더라구요. 새벽5시30분부터는 배가 자주 뭉치고 오랬동안 풀리지 않아서 진진통이라 의심이 되어, 시간을 재어봤더니 5분간격으로 아파오는 것이었습니다. 6시 30분에 분만예정실에 가서 포도당 링겔을 맞았고, 작은 주사기 반정도의 양으로 진통을 유도하는 물질을 그 링겔 속에 넣었습니다.

자연분만- 무통없이 겁없이 유통시도...

새벽에 약간의 진통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아침 9시에는 1분에 한번씩 진통이 있었습니다.
간호선생님들의 설명에 따라 호흡을 열심히 했습니다. 흑...의사선생님이 내진을 해보시더니 아직 자궁문이 조금밖에 열리지 않았고 초산이라 저녁까지는 생각을 해야겠다고 하면서 가셔서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순간적으로 하루종일 이 일을 어떡게 하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다행히 남편이 옆에서 함께해서 다리도 주물러주고 같이 심호흡도 해주어서 시간이 빨리갔던것 같습니다.

어...벌써...오후12시...세번째 내진이 있었습니다. 어 생각보다 진행속도가 빠르네요.

그 한마디에 얼마나 힘이 났는지....열심히 아기에게....화이팅을 외치며, 심호흡을 했습니다.
심호흡을 안하면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요즘 무통을 많이 하는 트렌드라....무통에 대한 유혹은 계속되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진행이 빠른편이여서 너무 아프니까 아무말을 못했습니다...
아가가 태어날때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데....엄마가 이정도도 못해주리....무통에 대한 유혹을 겨우겨우 떨쳐내었답니다..ㅠㅠ
부모님은 당연히 유통을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옛 어르신들은 무통같은건 없었다고...우잉....
그러나 이 고통을 참아내면 부모님들께도 칭찬을 들을까 생각되어.. 또 참았습니다.
(ㅠㅠ 중간중간 ㅠㅠ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아시죠?)

이런이유 저런이유....

선생님들의 칭찬....아니 초산인데, 이렇게 잘 참으세요. 신음소리도 안내시고...
사실 신음소리 낼 힘도 없이 아팠눈뎅..ㅠ.ㅠ
하여튼 죽을동 살동 하나님과 심호흡만 의지했습니다.

1시30분정도였나? 담당 의사선생님의 내진....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드디어...양수가 터졌습니다.....흐흐흐....어찌나 고맙든지....
(조금만 더가면된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꺼 같습니다.)

근데, 바로 분만실 안가고 또 진통을 좀 기다렸습니다.
아기를 놓을 때...그 응~가 할 때 힘줄때처럼 느껴져야 한다네요.
너무너무 아픈데....무조건 느껴진다고 .....우기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분만실에 실려갑니다....(아...다되어간다....우잉...)

분만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자...진통이 있으면 힘주셔야 해요.
진통이 오지 않으면 힘주시지 마시고...힘쓰시면 안되요.
(...드디어 아가를 보는구나....)
힘이 좀 모자라 보였는지, 다른 남자 의사선생님 한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참고로 이 병원은 여성전문병원인데, 산부인과 전문의선생님이 여자 2분, 남자 2분이고 소아과와 산후조리원까지 일괄적으로 한 건물에 있습니다. 레지던트가 없어서 다 전문의 선생님들이 해주시고, 응급실도 있어서 좋더라구요. )

하여튼 그 의사선생님이 푸싱을 또 잘하신다네요.
덕분에 튼튼한 우리 아가가 잘 태어났답니다.
나중에 정신을 들고 보니, 간호사 5명에 전문 선생님아래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분만이 이뤄졌더군요....감사합니다. 모두들...대학병원이었으면, 레지던트가 받던지...간호사 한명에 의사 한명 이랬을텐데....흐흐흐...

아가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회음부를 꿰메는 것도...하나도 안아픕니다.(사실 조금 아픕니다. 그래도 그건 약을 맞고 하는거라...) 너무너무 감사해서 아픈데도 선생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발을 했습니다.

선생님들이 칭찬해주십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참으셨어요. 칭찬에 약한 나는 그 칭찬빨에 웃음이 멈추지 않습니다. (이병원은 칭찬을 잘해서 힘이 나게 해주나봅니다. 쩝~)

시댁식구들...친정식구들...신생아실에 아기 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곱슬머리에 커다란 눈과 입에....눈코입이 또렷하고, 태어나자 마자 눈을 뜨고 눈을 맞춥니다.
애기아빠가 항상 태교때 하듯이..."아가~"부르자 한쪽 눈을 벙긋 떴다고 너무너무 좋아하네요.
발도크고 다리도 길고...튼튼해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처음 적어보는 분만기라....쩝~
하지만, 이렇게 저의 힘들었던 하루를 남기고 싶네요.
지금은 돌침대에서 호강하면서 하루세끼 미역잘 먹으며 젖이 돌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순산 바이러스 쑤욱~ 받아가세요.

저 처음치고 잘한거죠? 헤헤....

[절대모유]

순풍바이러스 잘 가지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삼삼오오(10.03)]

헛..축하드려요~.. 똘망똘망한 눈빛이 보이는듯 하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아가 이뿌게 키우세요..

[명랑mammy]

영광이가 엄마맘을 잘 알았나봐여 똘똘한 아가의 얼굴이 상상되네요.... 순풍바이러스 듬뿍 담아가구요... 무쟈게 추카드리고 예쁘게 키우세여!!

[Rosebug]

너무 너무 축하드려요.. ^^; 초산이어서 항상 걱정입니다.. 이제 힘을 좀 내야겠습니다.. ^^ 순풍바이러스 잘 가져갑니다.. 아가 잘 키우시고.. 언제나 행복하세요.. ^^

[즐거운엄마]

정말 축하드려요 저두 낼이 예정일인데, 아무소식이 없어서 유도분만 할 것 같아요 님의 분만기가 제가 너무 큰 힘이되네요 저두 순풍 바이러스 가져갑니다. 아기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10/21예비맘^^]

추카드려요~ 저두 님처럼 잘~해내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윤일요한맘]

t순풍~~~바이러스 많이 가져갈게요 축하해요 아기 잘 키우세요

[뽀미써니]

하하~정말 축하드려요^.^ 순풍 바이러스 많이 버뜨려주세요^^* 아기 이뿌게 키우시궁..넘넘 씩씩한 산모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