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팀' 가동설에 정체불명 여론조사까지...민주 공천 점입가경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며
쇄신형 공천을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사천(私薦)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최근 당내 비주류인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공천 컷오프 시그널이 잇따르면서입니다.
이와 함께 낙천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비선 조직인 이른바 '경기도팀'이
당 공천에 물밑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당내 공천 파열음이 수직상승하는 중입니다.
총선 전 여야 정치권 최대 이슈인
공천을 앞두고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형해화됐다는 비판이 잇따르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도 의문부호가 달리는 모습.
이에 향후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탈당·불출마가 가시화되는 등
친명으로 점철된 민주당 공천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답니다.
최근 야권에서는 이 대표의 비선 조직이
친명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데요.
이 대표가 지난 13일 늦은 시각에
원류 이재명계인 '7인회'의 핵심 멤버이자
'친명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 등
측근 8명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밀실공천 논란이 화두에 올랐답니다.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는 사법 리스크에 놓인
노웅래·기동민 의원 등에 대한
공천 배제 여부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노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보도된 논의 참여자들을 볼 때 최고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등
당의 공천 관련 공식 논의 기구가 아님은 분명하며,
이러한 비공식 모임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공식 논의 구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결정적 내용의 논의를 하고 언론에 알린다면,
이는 명백한 밀실 논의이자 이기는 공천,
시스템 공천을 부정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반발했답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일제히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취지로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 낙천(落薦)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쳤을 당시 음양으로
그림자 수행했던 인사들로 추정되는
이른바 '경기도팀'의 실체에 대해서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입니다.
현재 경기도팀의 면면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이를 배후에서 주도하고 있을 것이란 의혹이
당내 친명계 입에서 터져 나왔답니다.
친명계 출신이나 이 대표로부터
총선 불출마 권고를 받은 문학진 전 의원은
지난 14일 "지난 1월 27일 오전 9시 41분에
이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며
이 대표가 당시 통화에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자신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 비선 조직인 '경기도팀'이
실존한다는 공천 막후설도 제기됐답니다.
특히 <중앙일보>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친명 예비후보만 설문된
해당 여론조사를 수행한 업체(한국인텔리서치)는
과거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 도전을 앞뒀을 시점에
'성남시 시정 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돼
민주당 공천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는데요.
앞서 동작을 현역인 이수진 의원은
지난 19일 이같은 여론조사가 이뤄진 데 대해
민주당 의원 텔레그램방에서
"시스템 공천이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략 지역구도 아니고 경선 지정도 안 한 지역에
제3의 인물을 자꾸 넣어서 여론조사를 하느냐"며
"이 대표가 공천 관리 능력이 안 되면
2선으로 물러나라"고 직격해
내부 파장이 일었답니다.
이 대표는 지난 설 연휴 동안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라임 불법뇌물 수수 의혹 등에 연루된
당내 현역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해
재판 경과를 물으며
총선 불출마를 권한 것으로 알려지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그간 통보를 미뤘던
공천평가 하위 20%에 속한 현역의원들에 대한
개별 통보를 앞두고 있어
당내 공천 파열음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미 실질적 컷오프 대상인
하위 10%에 해당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 대표의 '핫라인 통보'가 이뤄져
공천 내홍이 깊은 만큼,
거대 후폭풍이 예견된 상황입니다.
지난 19~20일에는 비명계 박용진·
윤영찬·김영주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당으로부터 '하위 10%' 대상자로
통보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재명 사당화'를 지적했는데요.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답니다.
공천평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민주 현역의원은 총 31명입니다.
당 공천룰상 하위 20%는 경선득표율 20% 감산,
하위 10% 미만은 득표율 30% 감산 페널티를 받는답니다.
하위 10%에 포함될 경우
사실상 공천에서 컷오프되는 셈입니다.
이렇듯 당내 비주류인 비명계가
대거 공천 살생부에 오르자,
홍영표·전해철·송갑석·윤영찬·박영순 의원 등
비명계 주축 인사들은 최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답니다.
이들은 21일 당 의원총회에서 '공천 학살'과
'시스템 공천 붕괴'에 대한 우려를
집단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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