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덮인 한겨울을 견디는 모든 것들은
견디며 깨어 있는 것만으로도 눈물겹게
아름답다..
.....
남덕유산 세한도의 화폭으로 들어간다
◆ 1월 5일 금요일
◆ 날씨 흐림
◆ 오늘산행코스
삿갓봉~월성재~ 남덕유~ 영각사로 하산~
약 7.9km 7시간
새벽 05시 20분
취사실에서 밥 짓은 냄새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 팀인가?? 단체톡에 올렸다
".....
며씨에 일어납니꽈??"
"한잔하실 분 지금 내려오시고ᆢ
밥 드실 분은 6시에 내려오세요ᆢ"
모닝 주타임 ㅎㅎ 패스
조식 06시
두툼 삼겹과, 오리훈재, 떡국, 햇반
아침부터 많이 잡순다
'먹은 만큼 간다'의 고문님 지론 먹어둬야 한다
아침 07:30
이른 아침 대피소 앞마당
끝없이 이어진 굵은 능선이 구름 속에
잔잔히 넘실대며 춤추고 있다..
잔디언니가 쌓인 눈으로 세수를 하셨다길래
나도 해볼까 했는데
못하겠고
얻어온 식수로 양치만 했다
◆ 08:00 출발 지체되어
08:15 인증 샷
삿갓재봉으로 출발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제 그 친절한 직원분이 안 보인다..
고문님이 인사라도 하고
남은 괴기랑 기분 좋아지는 물
주시고 싶으셨다 하신다
대원들 이구동성으로 칭찬 일색이다..
상당히 경사진 1km 정도의 계속 가파른
오름길이다
다리가 여간 팍팍한 게 아니다
◆ 09:18
한 시간 이상 올라
남덕유산 2.9km만 가면 된다
육십령 10.9km나 가야하고
향적봉 에서 12km 왔다
10:00
◆ 삿갓봉 100미터를 앞두고
쌩쌩 바람 불고 안개도 자욱하여
삿갓봉은 우회 하신다
좀 평탄하다 싶더니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20분 정도 힘들게 올라 살짝 주변경관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황정마을 3.8km 지점
~~ 아직 청년 같으시네요!! 배낭도 제일 크고...
누가 이렇게 봉우리를 높여놨돠~~~
크로버님 여전사 산객의 포스심다
못 가요~~~
잔디님 힘내세요
가시지요ㅎㅎ
힘들어요~~;;
투덜이님 손은 시리고 땀은 삐질 콧물 질질ㅎㅎ
10:18
◆ 월성재
삿갓재 대피소에서 2.9km 지점
남덕유까지 여기서 1.4km다
육십령과 남덕유의 갈림길이다
날 선 냉기의 바람에 얼굴은
호빵맨? ㅎ
콧물은 훌쩍
눈만 남겨두고 버프로 코까지 덮어썼다가
답답하면 내리고
재킷모자도 벗었다 썼다
무념무상
무아지경
물아일체
끝없이 오르막길이다
11:04
◆ 남덕유 300m 지점
그 멀고 힘들다는 백두대간의 육십령길은
여기서 8.5km 길 서봉을 넘어가야 한단다
오랜 세월 동안 동서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이어준
길목, 육십령길이다
쩌~~기
고군분투하고 계신분..
하체만이 살길이다! ㅎ
11:30
◆ 남덕유 정상까지 100m 지점이다
핸드폰에 서리가 끼어 생각 만큼 사진이 좋지 않다
고지가 바로 저기다
왔노라
보았노라
해 냈노라
11:55 정상
◆ 남덕유산
남덕유산의 상봉이 되는 봉우리는
동봉(東峯 1,507m)과
서봉(西峰 1,492m)으로 두 봉우리로 나뉜다
동봉이 남덕유산 정상이 되는 봉우리이며,
서봉은 행정구역상 장수군에 위치하여
장수덕유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 이제부터
중봉 하봉의 봉우리를 올라야 한다
까마득한 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어제의 북덕유가 온아하고 포근한 여성미 라면
오늘의 남덕유는 험하고 거친 근육질의 남성미다
◆ 남덕유의 오르는 계단은
아름다운 천상의 하늘길이였다
흰색순록의 무리가 몰려다닌 듯
필시 겨울왕국의 엘사공주가 마법으로
온 산을 얼음꽃으로 뒤덮어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참 멋지다
◆ 상봉 중봉 하봉은 맞는데
어디가 어딘지 구별이 안 간다
( 고문님이 보시고 알려주시겠지...ㅎ)
딱 추사 김정희님의 세한도다
"눈이 내리고 날이 추워져
소나무 잣나무의 푸르름은 더욱 빛난다"
◆ 영각탐방지원센터 3.4km
인생이 그렇듯 오르락내리락
이제 하산길
◆ 영각재 (1283m)까지
가는 길은 급경사로 고난도 코스
코가 닿도록 가파른 계단길과
바위길이다
영각 2교를 지나 평탄한길이다
◆영각사 공원지킴터까지
1.5Km 지점
쉼터에 자리를 잡는다
고문님 비장의 닭발
남은 간식으로 하산주의 시간
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 꺾어 놓고 잔 세어가며 무진무진 먹세그려~~
"흥에 겨워서, 한잔
권하는 잔을 뿌리치기
어려워서,,, :한잔
14:15
◆ 남덕유산 탐방로 입구 인증 샷 한다
뿌듯하다..
고생하셨습니다~~~
◆ 영각사 14:30
영각사주차장에서
콜택시로 1대 2만 원 30분 소요
장계버스터미널까지 거기서 대전행 버스
버스 복합터미널 17:30 도착
대전역 서울치킨 17:50 하산뒤풀이
대전역 ktx~광명역 (재규님과 잔디언니는
각기 다른 교통편으로 )
광명역 도착 20:45
◆ 하산뒤풀이
◆ 투덜이님은 밥이 좋은데...
음.. 밥 주세요 밥
◆ 마지막주자들 그냥 가긴 못내 아쉬워
대전발 0시 50분의 추억의 가락국수와 김밥 s
오징숙회에 한잔한다 (농사꾼님 사비로)
그리고
19:40
ktx승차장 이동
덕유 종주 1박 2일
보람찬 산행
이틀 즐겁게 무사히 잘 다녀왔다
■ 첫쨋날 설천봉==>삿갓재대피소 11km
약 7시간
■ 둘쨋날 삿갓재대피소==> 영각사 7.9km
약 7시간
당당 고문님
농사꾼님
선한 배품의 미덕에 경의를 표한다
힘들어 보이시지만 끝까지 완주하신
유머와 위트가 넘치신 친정오빠 같으신
재규님
마음 맞은 여성동지
크로버언니 잔디언니 투덜이님
정말 함께해서 좋았다
집 나오면 해방이다
그러나 또 스위트홈을 찾아들어간다
첫댓글 세한님의 산행기가 지 마음을 비수처럼
파고 드네요~~~
같이 동행은 안했지만
함께 한 기분입니다.
대간길에 훅 하고 지나간 기억만 있는데
덕유산은 역시 겨울이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모두 수고들 하셨습니다.
광속으로 빠르게 보셨네요 ㅎ
어제밤에 대충 써놓고 올려서
수정중인디...ㅋ
여튼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ㅎ
2019년10월05일 가을이었네요
청년회 회장같으셔유~~~^^
@세한연후 ~ (세한) ^^/ 숙제하느라 고생했네..
감사 복받을겨♡
@잔디
@세한연후 ~ (세한) ^^/ 오늘 내일 쯤 운동을 해줘야
뭉쳤던 다리가 풀리고
늘어난 근육이 유지됩니다....
계단 운동이라도 꼭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유비(柳飛) 다리 안아파유 ㅋㅋ
어제 수영갔다왔유
숙제하느라 고생했슴다...
성의있는 산행기...내 블로그로 퍼가야긋다..
저작권료 보상차원에서..이번 산행에 부러워한 손꾸락벙어리장갑 선물로 드립니다..ㅋ
하늘님 두개 있어서 안쓰는거 드리는 거니께 부담갖지 마시도록..
하늘님 애용품은 빨갱이 몬츄라장갑...이젠 단종되서 구하기도 어려운 아이템..
오른쪽거 깜댕이 드립니다..내꺼랑 똑같은 브랜드...사이즈만 여성용..
잔디언니는 질렀다하고.., 투여사는 회장님이 당장 사주겠쥐...ㅎㅎ
오매나 넘 감사합니다 .. 산행후기는 제가 산을 너무 몰라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툴지만 고문님이하 산우님들께서 칭찬 응원 해주시니 의욕이 넘칩니다
넙죽받아서 잘 쓰겠습니다 ^----^
손가락이 나오는 장갑은 아니지만
발렌드레 (25만원).....
투덜여사꺼 있으니 .....
걱정마세유 어짜피 사진도 잘 안찍는
분이라서 그렇게 필요하진 않을듯....ㅎ
.
세한님 산행후기 잘써서 이벤트 당첨되신듯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발란드레라~~쫌 사네?ㅋ
그거 있는건 알고있스ᆢ
이제야
산행후기 다읽었네요~~ㅎ
같이 한 기분 들어 읽는 내내 설레기도 부럽기도한 후기글 잘읽고 멋진 사진 보고가요~~
모두들 또하나의 추억 만들고 오셨네요~~축하축하
저도 남성미 넘치는 남덕유
은젠가는 ~~ㅋ
에구 산좋아하는 아이미요님 함께했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담에 기회되면 같이가시지요..
읽어주고 응원글까지..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