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깨달음 | |
작성일: 2009/03/05 AM 10:27 작성자: 강명희(ilove6725) | |
누구나 살아가면서 그때 그때마다의 화두가 있습니다. 누구는 돈문제이겠고 누구는 자식문제이겠고 누구는 직장문제 등등.. 요즘 저희 화두는 친구였습니다. 그리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진정한 친구 하나 없는것에 늘 허전했고 또한 자책했고 아파했으며 외로워 했습니다. 오늘 박재희 선생님의 강의에서 저는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가 찾던 친구는 혹시 友가 아니였을까. 나와 생각과 환경과 조건등이 맞는 친구를 찾으니 나에게 친구가 없는 것이 아닐까 하던 저의 편협한 생각이 朋 이라는 개념으로 확대가 되어 주위를 돌아보니 저에겐 많은 친구들이 있었네요. 18살 어린 친구, 11살, 8살 어린 친구들.. 5살 많은 친구들.. 살림만 하는 친구, 아이가 아직 어린 친구.. 이런 조건들이 제 친구가 되는데 걸림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조건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면 그 누구도 친구(朋)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의 신념에 더욱 확신을 주신 강의였습니다. 평생학습과 친구와 인생의 당당함이 삶의 3가지 즐거움이라고 강의 하신 부분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나이들어서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또한 배움이라는 것은 오히려 나이가 들어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였습니다. 제가 43살의 나이에 대학 2학년을 다니고 있으니까요. 제때 공부하지 못한 것이 조금은 창피해 했고 편견이 가득한 요즘 시대에 그리 당당한 것도 아니어서 누구에게 자신있게 말하진 못했거든요. 스스로 당당하게 살자고 다짐해 보지만 어떠한 세상의 틀에 갖혀있는 듯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이젠 더 당당한 제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달밝은 밤, 홀로 누각에 앉아 긴칼을 만지작 거리며 고민했을 이순신 장군의 얘기도 절 감동시켰습니다. 그저 입으로만 읊었던 구절이였는데 그 분의 고뇌와 아픔이 얼마나 컸을 지 새삼 느껴집니다. 나는 나 아닌 그 누구를 위하여 긴 밤을 고민해 본적이 있었던가.. 제가 좀 감동을 잘하는 편이지만 오늘 아침마당 강의는 배고플 때 맛있는 음식을 가득먹은 듯한 포만감이 밀려옵니다. 다시한번 오늘 강의를 해주신 박재희 선생님과 아침마당 제작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