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향연

[툇마루]

이번주도 이런저런 일로 빠르게 한주가 지나갑니다.

엄마 사시던 집이 팔리니 짐정리,통장자동이체해지,매수자대출협조등 소소한 일거리들이 생깁니다.

짐정리는 업체에 맡길 생각인데, 그전에 미리 챙겨할 짐을 하나씩 옮깁니다.

제일 먼저 앨범을 챙겼습니다.

목요일 오후, 장을 보고 바로 단양으로 향했습니다.

앗, 고속도로 올리자마자 길이 막힙니다.

저 앞에 사고가 있나봅니다.

이런 날은 더 주의해서 달려야합니다.

아~~ 주위는 온통 초록빛입니다.

눈이 시원합니다.

대강면에 잠깐 들러서 멀칭비닐과 감나무묘목을 샀습니다.

도착한 집, 들어가지도 않고 사진부터 찍습니다.

단양집에도 팥꽃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호호님이 주신 이스라지는 꽃이 피었다 다 졌습니다.ㅠㅠ

씨앗에서 싹이 난 작약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단풍나무도 수형이 이쁘게 잘 자랍니다.

아, 모란은 잘 하면 꽃을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작약도 꽃망울 많이 맺었습니다.

작약은 이 상태에서 제법 오래 기다려야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루드베키아, 에키네시아도 올해도 알아서 싹이 나서 자라고 있습니다.

향기별꽃이 딱 한송이 꽃을 피웠습니다.

청소하고,저녁 먹고, 별 보고 일찍 잠자리 들었습니다.

저희는 5,11월 부모님 기일에 맞춰 성묘갑니다.

내일 포항(정확히는 경주 안강)에 있는 공원묘원에 가는데,

안양서 출발하면 5시간 걸리는데 단양서 가면 2시간이면 갈수 있어서 작년부터는 이렇게

단양집을 베이스캠프 삼아 하루 자고 포항에 다녀옵니다.

남편이 훨씬 덜 힘들어하지요.

금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쯤 또 길을 나섭니다.

막히는 곳 하나 없이 잘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먼저 부모님 산소서 오래전 심어놓은 향나무부터 전지하고, 풀 뽑고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큰아버님,어머님께도 인사하고,

30년도 더 전에 먼저 떠난 시누이묘도 둘러보고.....

성묘후,포항에서 유명한 1967년부터 영업했다는 냉면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죽도시장서 장을 봤습니다.

그리고 4년전에 돌아가신 아주머님 봉안당에 갔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부지런히 단양집으로....

어제 도착한 시간쯤에 다시 단양집에 돌아왔습니다.

죽도시장에 가면 생선등 물건이 좋아서 다 사고싶습니다.

저희꺼 사면서 평소에 나눔을 자주 하시는 아랫집에 드릴 고등어도 사서,

도착하자마자 바로 아랫집부터 가서 드렸더니,마침 다듬고 있던 부추를 또 주십니다.

장본거 정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쌈배추물김치랑 남편이 좋아하는 미역줄기젓갈무침입니다.

저녁은 죽도시장서 사온 회로 회무침한거랑 멍게입니다.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회를 좀 다르게 구성해서 그런지 유난히 맛있습니다.

포항,경주를 누비고 다녔더니 엄청 피곤합니다.

9시 30분쯤에 잠자리 들었습니다.ㅎㅎ

참, 자기전에 별은 봤습니다.ㅎㅎ

유난히 반짝입니다.

어제도 하루종일 초록빛과 함께 했는데, 자고 일어나자마자 본 풍경도 초록빛입니다.ㅎㅎ

일찍 잤더니 일찍 일어나져서 아침 먹고 일찍 일을 시작합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바쁘고.....

저는 저대로 바쁩니다.

늦게 나눔 받은 자하라 씨앗을 여기저기 뿌렸습니다.

제가 키워보고싶었던 꽃이었는데 씨앗까지 많이 주셔서 여기저기 작은 꽃밭을 만들어서 뿌렸습니다.

낙상홍옆에 작은 공간....

툇마루앞 공간에도....

여기는 작년에 꽃모종을 사서 잘 봤는데, 월동을 하지못해서 올해 싹이 올라오지않아서 

자하라 꽃밭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아~ 여기도 초록초록입니다.

씨앗을 뿌리고 밭으로 내려갑니다.

옥수수싹 났습니다.ㅎㅎ

감자도...

버리려던 감자에서 싹이 나서 더 고마웠습니다.

올해는 석축에 영산홍이 더 화려하게 자태를 뽐냅니다.

ㅎㅎㅎㅎㅎ

지난번에 심고 남은 감자를 구덩이 파고 묻었는데, 여기서도 감자가 싹을 올립니다.

2주전 엄나무순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먹을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ㅠㅠ

남편은 감나무묘목을 또 심었습니다.

처음에 감나무 3그루인가 심었는데, 2그루는죽고 한그루만 고염이 열렸습니다.

포기를 못하고 또.....

매실이 열렸습니다.ㅎㅎ

아기매실.....

엄나무와 두릅나무에서 연한 부분만 따왔습니다.

이렇게라도 맛을 보고싶어서.....

점심 밥상

위 왼쪽부터 명란젓무침, 엄나무순무침, 미역줄기무침, 아래 두릅순,쌈배추물김치.

명란젓도 죽도시장에서 사와서 무침했습니다.

갓 지은 밥이랑 먹으니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않습니다.ㅎㅎ

아침부터 볕이 좋아서 수도계량기 덮었던 이불을 말렸습니다.

이렇게 보관했다가 겨울에 또 사용해야지요.

오후에도 풀을 뽑았습니다.

여기저기 풀과의 전쟁입니다.

여기도 초록물결입니다.

이쁘지요?

여기도......

미루나무도 초록옷 입었습니다.

풀은 장소를 가리지않습니다.

길가에도 무릎높이까지 자랐습니다.

남편이 예초기로 치고,제가 쓸었습니다.

밭에도 풀이 많이 자라서 남편이 예초기로 ....

하루종일 별로 표는 나지않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덕분에 저녁에는 곡소리냅니다.ㅎㅎ

반짝이는 별은 아무리 피곤해도 놓칠수 없어서,별만 한번 봐주고 오늘도 일찍 꿈나라로.....

역시 일찍 잤더니, 일찍 깹니다.

또 서둘러 짐을 쌉니다.

음식물쓰레기 밭에 묻으러 갔던 남편이 나와보라합니다.

모란이....

곧 필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 오면 꽃을 보지 못합니다.ㅠㅠ

그래서 너무 미안하지만.....

안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오는 도중에 이만큼이나 피었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하느라 몸은 고되었지만,마음만큼은 참 뿌듯하고 편합니다.

[기차여행]

벌써 모란꽃이 피었네요.
죽도 시장 한번 가보고 싶네요.
먹거리가 참 많을것 같아요.

[툇마루]

여기저기 요즘 모란이 엄청 피었어요.
모란은 꽃은 이쁜데,너무 잠깐동안만 볼수 있어서....

죽도시장은 가면 다 사고싶습니다.ㅎㅎ
해산물도 엄청 싱싱하고.....
저는 부산 자갈치시장보다 죽도시장이 더 좋습니다.ㅎㅎ
포항 가실 일 있으면 꼭 한번 가보세요.

언제 얼굴 함 뵈어야하는데.....

[기차여행]

죽도 시장은 한번도 안가봤어요.
간절곳 해맞이하느라 포항 오래전에 가본 기억이네요. 그러게요.
시간 나는날 연락 주세요.

[툇마루]

네, 한번 연락드릴게요^^

[seamaker]

모란이 예쁘게 피었네요.
제게도 씨앗을 주신 걸로 기억하는데
뒷뜰에 심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걸로 봐서
어딘가에 그대로 있는 것 같아 여기저기 찾아 보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거참, 우째 이렇게 되었는지....

모란꽃이 예쁘네요. 정말!

[툇마루]

잘 지내시지요?^^


제가 드린 모란씨앗은 백모란이었어요.
그리고 미국 돌아가셔서 바로 심으셨다하셨어요.ㅎㅎ
저희집에는 모란씨앗에서 싹이 나는데,
제가 여러 분께 씨앗 나눠드렸는데 모두 싹이 나지않는다하시네요.ㅠㅠ
저도 2년만에 싹이 난 적은 있어요.
가까이 계시면 싹이 난 모종을 드리면 되는데,멀리 계시니....
다음에 뵙게 되면 또 씨앗 드릴게요^^

[seamaker]

아 그렇군요. 뒷뜰에다 아보카도를 먹고 그 씨앗을 심었는데 모두 다 싹이 나고 자라서 지금은 나무가 되었지만 열매를 맺지는 않고 있어요. 손자가 베란다 화분에 아보카도를 심었는데 역시 꽃이나 열매는 맺지 않는다고 하더군요.한 해만 더 지켜보고 열매를 맺지 않으면 뽑아 버릴 계획입니다.

모란은 많이 아쉽네요.

[툇마루]

지난번에 씨앗에서 싹이 났다고 모란싹이 맞는지 확인해달라하셨는데,
모란싹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더니,아보카도싹인것 같다고 하셨어요.
모란싹이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저는 영월에도 단양에도 씨앗에서 싹 난게 많습니다.
모종을 드릴수 있으면 좋을텐데, 모종을 가지고 나갈수 없겠지요?
다음에 오실때 씨앗은 많이 드릴수 있어요.
올해는 방문계획이 없으시다니,가을에 씨앗 많이 받아놓을테니,
다음 오실때 많이 드릴게요.
많이 심으면 그 중 하나라도 싹이 올라오지않을까요? ㅎㅎ

[seamaker]

말씀을 들으니 그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예. 왜 그럴까요? 거참 거시기 합니다.

[툇마루]

모란은 싹이 잘 나지않아서 더 귀한 대접을 받나봅니다.ㅎㅎ
다음에 엄청 많은 씨앗을 드릴테니 다 심어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