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영작 정보 ■
○ 섹션 1_ 126분
192-399: 더불어사는 집 이야기 A story about the House Living Together 이현정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126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대상, 독불장군상
시놉시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희망을 만드는 노숙인 생산공동체”를 모토로 하는 노숙인공동체 [더불어사는 집]은 서울 정릉의 빈 집을 점거해서 함께 모여 살았다. 더불어사는 집의 식구들은 무료급식사업을 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사회에 되돌아가겠다는 의지와 희망으로 충천했다. 그리고 유난히 추위가 가혹했던 겨울을 보낸 후, 더불어사는 집의 면모는 상당히 바뀌게 된다.
연출의도
한국 사회에서 집을 잃는다는 것은 일을 잃고 희망을 잃고 자존감을 잃는다는 의미이다. 빈집 점거를 통해 삶의 희망을 얻고자 했던 노숙인들을 일년동안 관찰하면서 인권(혹은 인간의 존엄성)은 주제가 아니라 태도임을 상기하게 된다.
“무엇을 할 것인가” 가 중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야 “왜 하는가”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섹션 2_ 91분
마지막 밥상 The Last Dining Table 노경태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91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CJ CGV (최우수 작품상)
시놉시스
이 영화 속에는 여러 종류의 세상이 존재한다.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세상, 주인공들이 바라보는 세상, 주인공들의 이상향, 나머지 세상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 주인공들과 세상은 물과 기름처럼 서로 전혀 섞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현실의 한 공간을 차지하며 숨쉬고 존재하고, 흔적을 남기며 살아간다.
주인공 남자 두 명이 한 가족을 이루고, 여자 세 명이 다른 한 가족을 이룬다는 사실은 영화 결말부분에 그들이 지구를 떠나기 직 전, 서로 마지막 밥상을 같이 함으로서 드러난다. 계속 파편처럼 보여 지는 그들의 독립된 삶은 이상한 관계로 서로 얽히고, 서로에게 흔적을 남긴 후, 서로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연출의도
이 영화는 아이러니와 단절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현대사회의 아이러니와 모순, 가족 간의 단절, 그리고 지구의 오염에 대해 새로운 접근방식을 갖는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점들을 trivialism, surrealism and minimalism의 렌즈를 통해 나만의 코드,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모호한 액팅, 초현실적인 미쟝센과 탈색된 칼라는 현대 인간관계의 모순과 어색함, 그리고 세기말적인 암울한 현대사회를 표현한다. 나는 이 영화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아이러니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음을 말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고, 나의 직접적인 경험과 개인적인 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 섹션 3_ 105분
우리들은 정의파다 We Are Not Defeated 이혜란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105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우수 작품상
시놉시스
16살 사춘기, 하루 14~15시간 노동의 대가는 남자들의 임금의 반도 안 되는 일단 70원. 게다가 남성관리자들의 인격적인 모독과 폭력,성희롱 등을 견뎌야 했다. 우리들은 부당한 현실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남성 중심의 어용노조를 뒤엎고 우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최초의 여성 지부장과 여성집행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정부,기업,어용노조 삼자가 공모해 우리들의 여성민주노조를 깨기 위해 조직적인 폭력과 협박으로 탄압했다. 목숨을 걸고 저항했지만, 결국 우리들은 해고됐다. 30년이 흘러 50살 중년이 된 지금도 끝이 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연출의도
한국노동역사는 남성노동자와 남성노동운동위주의 기록과 해석들이 대부분이다. 산업화초기 1970년대 경공업분야의 핵심 노동력이었던 여성노동자들의 기록은 ‘동일방직 똥물사건’이나 ‘YH 여공 신민당 점거 농성 사건’ 등 사건위주의 기록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70년대 여성노동운동의 역사를 당시 여성노동자들의 경험과 입장에서 재해석하여 여성노동자들이 자신의 삶과 역사의 주체가 되는 ‘주체에 의한 새로운 역사쓰기’가 될 것이다. 또한 2005년! 27년간의 원직복직투쟁을 해오고 있는 7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의 기록을 통해 30년 전과 같은 구호를 외치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차별 받고 있는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여성노동자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기록이 될 것이다.
○ 섹션 4_ 82분
나비두더지 Butterflymole 서명수 | 2006 | Fiction | HD | Color | 82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YES24상(집행위원회 특별상)
시놉시스
지하철 2호선 기관사 경식은 동생 윤식이 빌려간 돈 때문에 아내와 갈등을 겪는다. 결국 아내는 집을 나가고, 설상가상으로 동생마저 실종된다. 계속되는 불행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경식.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운행 중 자살한 한 여인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기묘할 정도로 아내와 닮은 여인. 한 편 경찰은 경식이 아내와 동생의 실종에 관여돼 있을거라 판단하고 경식을 집요하게 추궁하는데...
연출의도
<나비두더지>는 두더지처럼 생활하는 지하철 기관사들의 삶에서 일상적으로 죽음을 접하는 이들의 긴장과 피로를 그려냈다. 곧잘 지하철에 몸을 던져 자신들의 목숨을 끊는 사람들을 목격하면서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그 자살한 이들의 절망에 서서히 감염된다. 숱한 익명의 사망자들의 운명은 햇빛 볼 날이 없을 듯한 이들의 삶의 위기감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 섹션 5_ 94분
우연한 열정으로 노래 부르다 보면 Waiting for Passion 권지영 | 2006 | Fiction | DV | Color | 19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우수 작품상
시놉시스
화창한 일요일. 영주는 화사한 원피스를 차려 입고 나들이 나간다. 오늘 그녀는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준호에 대한 연정을 고백하려 한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서 그녀는 준호가 제 시간에 올 수 없단 연락을 받는다. 몹시 실망한 그녀가 내색도 하지 못하는 건, 준호와의 약속을 만들기 위해 끌고 나온 재구와 베트남 청년 꽝스 때문이다. 준호를 기다리면서, 영주는 재구와 꽝스와 함께 이태원을 배회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두 남자를 알고 싶지도, 친해지고 싶지도 않아 무료하게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녀와 달리, 꽝스와 재구는 이태원 나들이가 즐겁기만 하다.
연출의도
흐르는 감정을 애써 느끼지 않는 것엔 수많은 이유가 있다. 그것이 꽝스의 피부색이건, 재구의 투박함이건, 영주의 고상함이건 다 쓸데없는 변명은 아닐까. 함께 노래를 부르다 보면, 그런 변명 따위는 잊을 거란 바램으로 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서 내내 꽝스의 피부색이, 이 영화가 좀 더 큰 염원들을 바래야 하는 건 아닌가 나를 고민스럽게 했다. 그러나 그건 내겐 도통 거짓말 같다. 그래도 꽝스를 잊지 못하는 건,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꽝스와 노래 부를 수 있길 하는 바램에서이다.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가지 Three import!ant components for Rock'n Roll 정병길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28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관객상
시놉시스
앨범의 미국 발매 당시 엔지니어들이 ‘CD가 낼 수 있는 출력량을 벗어난 불가사의한 음반’이라며 놀라워했을 정도로 거친 소리를 내는 밴드. 악기 연주 실력과 상관없이 ‘건방지다’는 이유만으로 멤버를 영입하는 밴드. “우리 할머니가 늑대이므로, 나는 4분의 1 늑대다.” 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사람이 리더인 록 밴드. 많은 사람이 아는 밴드는 아니지만 펑크 마니아들에겐 “그들을 아느냐”고 묻는 것 자체가 모욕이 되는, 신과 같은 존재, 일본 록큰롤 밴드 <기타 울프(Guitar Wolf)>. 그들이 2006년 4월 한국에 왔다. 홍대 앞 클럽과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설무대에 오른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가 보았는데... “록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 가지는 가오, 근성, 그리고 액션!” 이란 모토처럼, 그들은 무대 뒤에서 볼품없이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무대 위에선 세계 최고로 화려한 발차기를 보여주고, 쉴 새 없이 도끼빗을 꺼내 빗질을 하고, 땡볕이 내리쬐는 더위에도 가죽잠바를 결코 벗지 않으며, 심지어 잘 때도 선글라스를 끼고 잠든다.
연출의도
일본 최고의 락큰롤 밴드이며 세계적인 밴드 기타울프는 한국에 공연하러 오며 매우 적은 페이를 받았다. 일본에서 공연을 한번 하면 몇 억에서 수십 억을 벌 수 있는 밴드이지만 한국에는 돈 따위와는 상관없는 공연을 하겠다고 말하며 말도 안 되는 적은 액수에 싸인을 하고 한국으로 온 것이다. 이는 락큰롤의 3대 정신 중 근성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기타울프 리더 세이지는 말했다. 바로 이점이 바로 이 다큐의 시발점이 되었고, 그들을 말하는 엉뚱하지만 진지한 이야기들. 세이지는 “우리는 4년에 한번, 전 지구인들의 넋이 나갈 때(월드컵)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우리들이 외계인을 물리쳐왔다”고 주장하는 늠름한 기타 울프. 이런 다소 과장된 이런 얘기들 때문에 픽션과 다큐를 자연스럽게 넘나들게 해주였다. 이점 때문에 어느 혹자는 내게 이렇게 묻고 한다. “정말 기타울프가 지구를 지켰나요?” 난 기타울프가 정말로 지구를 지켰다고 믿는다. 이 다큐를 보면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진영이 I'm Jin-young 이성은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18min 30sec
서울독립영화제2006 영문자막프린트지원작
시놉시스
흔히들 말하는 모범생인 초등학교 여학생 진영이. 그녀의 집에 엄마의 학교 동생인 현지가 머물게 된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는 진영이는 자신의 사랑이 올바른 것인지 고민하다가 그녀에게 고백하기로 하는데...
연출의도
성장기에 겪게 되는 성정체성의 혼란을 통해 소녀가 여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과정의 성장통을 무겁지 않으며 밝고 가볍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유년기의 끝 The whale in the West sea 김재원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28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코닥상
시놉시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대학 진학을 고민하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종필은 포르노를 찍겠다는 친구 원식을 따라 인천 월미도로 가게 된다. 인천에 도착한 종필과 원식은 월미도에서 일하는 친구 운천이 도착하는 저녁때까지 인천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타고 갔던 오토바이를 빼앗기고 만다. 밤이 되어 여자 애들과 여관방까지 가기에 성공한 두 사람은 포르노를 찍겠다는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밤새 고군분투한다.
연출의도
누구든지 학창시절만큼은 대부분 마음 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겁 없고, 무모하고, 뭐든지 서툴렀던 시기지만 머리보다는 가슴이 이끄는 대로 갔고, 지금은 냉기로 가득 찬 가슴은 그 당시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게 항상 들끓고 있었다. 학창시절을 배경으로 한 성장영화의 매력은 그런 것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주인공이 겪는 1박2일 동안의 여행은 겉보기에 무모하고, 서투르고,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학창시절의 순수함이란 이렇듯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 섹션 6_ 40분
Cracked Share part 2.3.4 이행준 | 2006 | Experimental | 16mm(DV) | B&W, Color | 40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YES24상(집행위원회 특별상), 심사위원특별언급
연출의도
2004년부터 시작된 이번 작업은 필름 이멀젼의 물성을 연구했던 파운드 푸티지 작가들의 작업과 맥을 같이 한다. 16mm 조보릴과 직접제조한 현상액으로 모든 이미지는 직접 현상되었으며 다시 산화력이 강한 케미컬과 약품들로 재가공하여 만들어졌다. 최총적으로는 컨택프린터까지 제어한 흑백프린트를 만들었고 상업랩을 통해서 토닝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프린팅 과정에서의 색변화를 적절하게 이용한 컬러프틴트를 만들어냈다.
영사방식과 사운드의 실험적인 구성은 최총적인 상영단계에서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가 이루어 짐으로써 완성된다. 표면에 대한 세부적인 디테일, 빛과 영사기가 만들어 내는 움직임에 대한 즉흥적인 반응을 통해서 작품의 최종적인 전달은 늘 새로운 방식으로 가능해진다.
리더필름을 여러 가지 약품을 통해서 재가공하거나 이미지가 있는 촬영된 필름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이멀젼은 퍼포레이션을 제외한 모든 영역까지 이미지가 만들어지는데 결과적으로는 슈퍼16mm 사이즈의 포맷이 된다. 사운드트랙쪽에 입혀진 균열된 이미지들은 빛에 의해 인식되면서 새로운 소리를 구성해 내는데 이는 이미지와 가장 밀접하게 물리적으로 결합된 소리가 할 수 있다.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과 영사방식의 실험은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멀티플렉스라는 형태로 소비되는 이미지의 소비, 극장용 프린트의 복사로 살아남는 상업적 랩들의 작은 실험적 영화를 대하는 태도 등은 다름이 보여 질 수 있는 공간과, 그것을 창의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랩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다분히 나와 같은 작가들에게는 폭력적일 수밖에 없다.
○ 섹션 7_ 70분
소행성 325호 Asteroid No. 325 남규비 | 2006 | Animation | DV | Color | 8min 30sec
서울독립영화제2006 본선상영
시놉시스
지름 3m 정도로 아주 작은 소행성 325호. 이곳에는 겉치레를 좋아하는 왕과 장미꽃 키우는 것이 유일한 희망인 평민만이 살고 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왕의 망토는 행성의 2/3를 덮고 있다.
어느 날 행성이 흔들리며 커다란 굉음이 들려온다. 왕은 놀라며 망원경으로 주위를 보고 평민 때문에 자신의 망토에 흙이 묻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화를 내며 평민을 부른다.
연출의도
한 나라로 보았을 때는 정치가와 국민의 관계로 무능한 지도자에 의해 희망을 잃어버리는 국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한 개인으로 보았을 때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틀 속에서의 행동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대화 A Dialog 김지현, 권만진, 송지은 | 2006 | Animation | Beta | Color | 5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본선상영
시놉시스
길을 걷다가 갈래 길에 선 두 사람. 서로가 가려는 길이 다름을 확인한 두 사람은 대화를 시작한다.
연출의도
도구로서의 대화는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Little Boy 김경수 | 2006 | Experimental | DV | B&W, Color | 7min 25sec
서울독립영화제2006 본선상영
시놉시스
소년이 사막을 걷는다. 소년은 쓰러진다. 한 여인이 소년을 일으켜 보지만 다시 쓰러진다.
연출의도
관심과 무관심 그리고 에너지. 아버지와 나 사이에 흐르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고, 동시에 해야 할 일을 잊지 않는, 그것을 잊지 않는 이미지가 어떻게 그려지는지 궁금했다.
착한 아이 Good Girl 강혜연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21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본선상영
시놉시스
'우리 기정이 착한 아이지...' 주문처럼 남겨진 엄마의 말은 9살 기정이의 하루를 옥죈다.
연출의도
유년기마저 사치였던 아이들에게 그들을 돌볼 틈조차 없던 가여운 부모들에게...
도둑소년 The Little Thief 민용근 | 2006 | Fiction | 35mm | Color | 26min 10sec
서울독립영화제2006 본선상영
시놉시스
15세의 소년. 한쪽 눈에 있는 동그란 점만 빼면, 그저 평범해 보이는 중학생이다. 소년은 학교에서, 편의점에서... 언제나 무언가를 훔친다. 그게 때론 돈일 수도 있고, 햇반일 수도 있고, 스팸일 수도 있다. 아무 두려움 없이, 죄책감 없이 계속되는 그의 도둑질. 그러나 아무도 그가 ‘도둑소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연출의도
좀처럼 마음을 읽어내기 어려운 표정. 어느 어린 소년에게서 그런 표정을 느낀 적이 있었다. 상처가 깊어지고 아물기를, 얼마만큼 반복해야 그런 표정이 나오는 것일까. 이 영화는 그런 ‘표정’에 관한 영화이다. 반복되는 클로즈업 속에 담겨진 미세한 행위들과 무표정. 그 속에서 소년의 마음이 느껴지길 바란다.
○ 섹션 8_ 77분 /김종관신작콜렉션
모놀로그 #1 Monologe#1 김종관 | 2006 | Fiction | DV | Color | 10min 4sec
서울독립영화제2006 김종관신작콜렉션 초청작
시놉시스
조금은 성깔있는 여자의 모놀로그...
연출의도
연작으로 계획된 모놀로그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우리들은 종종 바다를 찾는 여행자가 된다. 여행의 과정은 즐겁지만 항상 그 끝은 별거 없다. 그래도 여행은 계속된다.
누구나 외로운 계절 A Lonely Season 김종관 | 2006 | Fiction | DV | Color | 3min 40sec
서울독립영화제2006 김종관신작콜렉션 초청작
시놉시스
무료한 청춘은 흐르고 있다. 소년과 여자는 설레는 오후를 맞는다.
연출의도
언제나 외로운 계절이다.
침묵의 대화 Dialogue of Silence 김종관 | 2006 | Fiction | DV | Color | 11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김종관신작콜렉션 초청작
시놉시스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그들만의 비밀의 속삭임
연출의도
모든 걸 감싸고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그들의 사려 깊음...
드라이버 Screwdriver 김종관 | 2006 | Fiction | DV | Color | 11min 10sec
서울독립영화제2006 김종관신작콜렉션 초청작
시놉시스
남자는 세상에 구멍을 내고 싶다. 그러면 기분이 조금 좋아질 것 같다.
엄마찾아 삼만리 Good-bye 김종관 | 2005 | Fiction | DV | Color | 44min
서울독립영화제2006 김종관신작콜렉션 초청작
시놉시스
노트북 사기 판매로 돈을 모으는 종환, 그는 일본으로 떠난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여비를 모으는 중이다. 단지 엄마가 있으리라는 기대에 일본은 종환의 이상향이 된다. 일본으로 떠나기 위해 마지막 작당을 꾸미는 종환과 그의 친구 영수의 하루 동안의 이야기.
연출의도
십대소년들이 나오는 하루 동안의 로드무비.. 진심이 없는 아이들의 진심에 대한 이야기.
○ 섹션 9_ 75분 /KT&G 상상마당
이쁜치마 A pretty Skirt 황미연 | 2005 | Fiction | DV | Color | 2min 45sec
서울독립영화제 KT&G 상상마당 특별 초청작
시놉시스
한 남자를 짝사랑 하는 한 여자가 있다. 빌린 책을 돌려준다는 걸 핑계 삼아 나름대로 한껏 멋을 내고서 남자의 집에 찾아가는 여자. 하지만 남자의 방안에는 낯선 여자의 흔적들이 느껴졌고 여자는 실망하게 되는데...
연출의도
일상, 사람들, 그들의 취향, 그리고 편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비정상적인 것들에 대해 반감을 느끼곤 한다. 편견이란 건 알고 보면 겉을 감싸고 있는 껍질과도 같은 게 아닐까? 딱딱한 파인애플의 껍질을 벗기면 달고 맛있는 과육이 나오듯이 편견을 벗겨 보면 훨씬 그 사람의 참모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편견이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버블 Bubble 허세황 | 2006 | Animation | DV | Color | 5min 30sec
서울독립영화제 KT&G 상상마당 특별 초청작
시놉시스
거품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생물들이 사는 행성에서 어느 날 행성을 관통하는 통로가 생기게 되고 그 곳을 통해 행성 반대편의 두 종족이 서로 대화를 하게 된다. 좋은 말로 시작된 대화가 오해로 인해 나쁜 말을 주고받으며 싸우게 된다. 그러다, 귀에 들어오지도 않던 나쁜 말도 마음의 편견을 버렸을 때 그것은 다만 소리일 뿐 나를 괴롭게 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연출의도
사람들은 말로써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상대를 원망하고 서로 싸움으로써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처음부터 말은 공기의 진동인 소리일 뿐이란 사실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상대에게 욕이나 비난을 말을 듣더라도 상대를 미워하지 않을 수도도 내가 상처받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애니메이션에서 검은 거품(비난, 욕설)도 '맞으면 아프다(들으면 화가 난다.)'라는 편견 없이 듣는다면 여전히 거친 소리임은 변함없지만 거칠지만 신나게 들을 수 있는 헤비메탈음악처럼 즐거울 수 있다는 것으로 표현했다.
횡단보도 A Crosswalk 황선미 | 2006 | Animation | DV | Color | 10min 47sec
서울독립영화제 KT&G 상상마당 특별 초청작
시놉시스
남자는 30대 평범한 직장인. 그의 하루는 누구나 그렇듯, 똑같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그의 일상은 이제 평범하지 않다. 그의 방 안 한 가운데, 도로가 생겼다!! 도로를 가로 지르는 횡단보도, 그 길을 아무렇지 않게 건너가는 행인들과 자동차. 남자는 이 황당한 상황에 어찌 할 바를 모르지만, 시간을 보니 회사갈 시간이 다 되었다.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연출의도
사람들은 법, 규범, 통상적인 관념, 문화 등에 의해 얽매이며 살아간다. 때로는 자신에게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것들이라 해도 말이다. “횡단보도”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히 경험하면서 동시에, 가장 쉽게 어길 수 있는 규범, 또는 제도의 상징물이다. 그로 인해 억압 받는 개인과 그 개인의 억압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개인주의에 관해 조명해보고 지금의 사회는 누구를 위한 것이고, 개인의 존엄성은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 것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도 사실은 자신들이 만든 제도와 다수에 의해 희생되는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고발한다.
여름이 끝나가다 Summer comes to end 나광원 | 2006 | Fiction | DV | Color | 10min
서울독립영화제 KT&G 상상마당 특별 초청작
시놉시스
동거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난 케이와 소희는 어느 더운 여름날, 자취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무언가 조금씩 둘은 어긋나 있다. 소희와 케이는 대화 도중 키스를 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소희가 키스로 자신들만의 영역표시를 하자고 제안한다.
연출의도
사랑, 그 짧은 순간...
그냥 거기에 있었다 Just standing there 한율 | 2005 | Fiction | DV | Color | 17min 23sec
서울독립영화제 KT&G 상상마당 특별 초청작
시놉시스
애인 사이인 경일과 지혜, 어느 날 경일의 집에 들른 지혜는 화장실에서 시체를 치우고 있는 경일을 발견한다.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는 경일의 말에 지혜는 경찰에 신고하려 하지만 경일은 자신과 함께 시체를 치우고 없었던 일로 하자며 오히려 지혜를 말린다. 경일의 의심스러운 행동에 지혜는 경일을 경계하고 이 모습을 본 경일은 오히려 자신의 집을 방문한 지혜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결국 둘은 서로의 치부를 들춰내며 극으로 치닫는데...
연출의도
애인의 집에 우연히 갔는데 그가 피범벅이 된 시체와 함께 있을 때 사람들은 과연 피 묻은 애인의 손을 잡아주며 시체를 같이 치워주는가 아니면 공범이 되지 않으려 하는가? 이런 궁금증에서 영화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애인사이지만 자신의 결백을 위해 서로의 치부를 들춰내는 이기적인 주인공들을 통해 이성과 본성의 경계, 그리고 신뢰에 균열이 생기면 그동안 쌓아왔던 속도보다 비교도 안 되게 빠르게 무너져버리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믿음과 신뢰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고 싶었습니다.
오락실을 파괴할 권리 Destory the gameroom 전재훈 | 2005 | Fiction | DV | Color | 26min 50sec
서울독립영화제 KT&G 상상마당 특별 초청작
시놉시스
전자오락 중독으로 인해 실패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사내 석봉.
어느 날, 오락실에서 마주친 신비로운 여인으로부터 ‘그들’의 무서운 음모에 대해 알게 된다. 각종 중독무기를 앞세워 이사회를 조종해온 그들에게 맞서기위해 석봉은 영웅으로 변신한다.
연출의도
20대 후반. 인생의 관문에서 흔히들 마주치는 조바심, 좌절감등을 어린 시절의 향수가 깃든 소재와 섞어서 유쾌하게 풀어내보고자 했다. 50원짜리 동전 하나로 우주를 누비고 악을 섬멸하던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이 되어 살고 있을지.
○ 섹션 10_ 134분 /CJ- CGV 디지털장편영화제작지원작
우리 학교 Our School 김명준 | 2006 | Documentary | DV | Color | 134min
2006 올해의 독립영화
시놉시스
해방이후 한반도로 건너오지 못한 재일조선인과 그 후손들은 조선학교를 ‘우리학교’라고 부른다. ‘혹카이도 조선초중고급학교’. 총 학생수가 160명이 채 되지 않는 이 작은 학교는 홋카이도 전역에서 하나밖에 없는 조선학교이다. 2002년부터 나(김명준)는 이 학교의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들과 3년동안 함께 생활할 수 있었다. 2004년 봄, 내가 처음으로 이 학교에 왔을 때 고급부 1학년이었던 아이들이 고급부 3학년이 되었다. 22명의 고급부 3학년. 나는 아이들의 마지막 1년을 기록하게 된다. 단 그들의 조국방문기간만을 제외하고...
○ 섹션 11_ 114분
후회하지 않아 No Regret 이송희일 | 2006 | Fiction | HD | Color | 114min
2006 올해의 독립영화
시놉시스
시골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대학에 가겠다는 꿈을 갖고 서울생활을 시작한 수민. 서울에서의 일상은 기대만큼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수민은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잣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삶에 지쳐있던 재민의 차를 운전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피할 수 없는 만남이 시작된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서로에게 깊은 인상을 품게 된 두 사람의 마음은 흔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