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뜀꾼]

[怡靜강영구]

더위야 물렀거라![뜀꾼]

♣일시 :2023년 7월 8일(토) 06:00

♣집합장소 : 장미공원(학여울역 공영 주차장)

♣주로 : 양재천변 길

♣날씨 : 맑음, 23도, 미세먼지 좋음

♣참석자(10명) :이정 강영구, 운암 김종철, 김훈, 초포 소종섭, 청암 이일재, 은곡 이정만, 이태홍, 미산 이희한, 원호 조운석,

♣식대(한벽루) : 총 78,000원(콩나물 국밥 :7000×10=70,000원, 막걸리 4,000×2=8,000원)

♣불참사유 :

*후묵: 북유럽 여행중

*송원: 교회 행사,

*일강 :결혼식으로 결장

*정경영 :재충전 위해 결장

여유있는 모습이 넘 아름답다.

어제 7월 7일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였다. 소한, 대한은 익숙한 절기이지만 소서, 대서는 낯이 설다. 삼복더위가 오히려 더위를 실감하는 절기리라. 더위를 각오하고 양재천에 나갔지만 오늘은 다소 선선한 느낌이다. 후묵은 북유럽을 여행중이어서 결석이지만 스톡홀름에서도 달리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오늘은 9명이 장미공원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주로로 올라간다. 인증사진을 찍고 출발하는데 훈이 오늘은 걷꾼이 되겠다고 한다. 저지난주에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용종이 발견되어서 제거를 했는데 다행히 나쁜 것이 아니란다. 오늘까지는 의사의 권고를 충실히 따르기 위해서 걷기로 했단다. 의사의 권고를 잘 따르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다.

오늘도 초포는 선두에서 달린다. 이렇게 연습을 하면 가을 평화마라톤에서 신기록을 세울 것 같다. 가장 늦게 시작한 초포가 가장 선두로 달릴 것 같은 기운을 느낀다. 원호 회장은 오작교까지 가겠다며 처음부터 속도를 낸다. 영동2교를 지나면서 우측 언덕에 참나리꽃이 한창이다. 이곳은 체육시설이 많이 있어서 주민들이 운동을 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오늘은 언덕 나무계단에 앉아있는 칸트 상이 유난히 뚜렷하게 보인다. 작년 홍수 때에 물에 휩쓸려갔던 칸트상이 언덕위로 옮겨져서 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많이 찍는다.

선두를 달리던 초포는 보이지 않고, 원호도 저 앞에서 오작교를 향해 달린다. 5km 지점의 교총회관에서 태홍과 가가는 돌아서고 나는 은곡과 함께 노작교를 향한다. 양재천 남쪽길에서 풀이 무성하여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초포의 음성이 들린다. 노작교를 찍고 은곡과 함께 양재천 남쪽 그늘이 있는 길을 선택하여 돌아오고 있는데 리본타워가 보이는 곳 쯤에서 운암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원호가 오작교까지 갔으니 뛰어갔다가 오라고 하면서 우리는 조금 더 걸었다. 은곡은 4km쯤에서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왕복 12km 거리에서 10km를 항상 달리는 은곡이다. 은곡은 달리는 속도도 일정하지만 목표를 세우면 흔들림 없이 목표를 달성하는 열혈 뜀꾼이다.

돌아오는 길에 팀을 이뤄 달리는 젊은 러너들이 많이 눈에 띈다. 지난해보다는 올해에 달리는 젊은이들이 확연히 증가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젊은 싸이클 라이더들도 많이 보인다. 젊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더구나 운동하는 젊은이들은 더 아름답다. 주말 아침시간에 양재천에 나와서 걷고, 달리고, 자전거를 타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

출발지점에 다와 가는데 원호와 함께 운암이 힘차게 달려온다. 두 사람은 아무리 달려도 지치는 기색이 없다. 공식대회 99회를 참가한 원호는 마지막 100회를 풀코스를 뛰면서 마무리하려고 하는지 오늘 달리는 모습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식당에 도착하니 먼저온 친구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토요일 아침에 땀을 흠뻑 흘리고 난 후 먹는 콩나물국밥은 언제 먹어도 맛이 있다. 오늘 아침 원호회장은 시원한 묵사발을 시켜 먹는데 맛이 있어 보인다. 국밥보다 천원이 비싸지만 특별히 국밥과 같은 가격에 주기로 했단다. 초포는 오늘도 마담을 자청하며 친구들에게 커피를 배달한다. 감사한 일이다.

다음주 화요일 11일은 초복이다. 뜀꾼들은 오늘도 더위를 물리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달리고 나서 맛있는 국밥으로 한 주일을 마무리한다.

북유럽을 여행중인 후묵이 스웨덴 최대호수 칼스타드 베네른 호수에서 10.5k를 달렸다.

이정 배

[厚默채희묵]

날씨도 더운데
이정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사진까지 넣어주셨네요. 기억에 남는 조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