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직원이 빼빼로데이도 다가오는데...
빼빼로과자나 초콜릿 같은거 판매용으로 안 만드냐고 하길래...
귀찮게 그런걸 뭐하러 하느냐고 했다가 야단 맞았다...
내 친구들에게는...
그렇게 많은 각종 음식을 만들어 퍼다 날라 가져다 주면서...
카페 매출에는 왜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느냐며 눈총...
에구구...
그런가?
만들면...
팔 수 있냐고 물어 보았더니...
만들기만 하란다...
몽땅 다 팔수 있으니...
그런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건지...
다시 물었다...
왕창 만들으면 그걸 다 어떻게 파냐고 했더니...
직원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손님은 내용물을 보고 가격을 결정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정한 가격에 맞는 상품을 찾는단다...
예를들면...
누구한테 선물을 하고 싶은데 2만원짜리를 하고 싶다고 가격을 먼저 결정하고 그에 맞는 상품이 있는지를 찾는다는 것...
가격대별로 골고루 상품을 준비하면 원하는 가격대별로 판매가 된단다.
둘째...
내용물보다 포장이 이뻐야 한다는 것.
선물을 구입하는 고객은 원가를 계산한다든지 얼마나 맛있느냐를 따지기 전에...
예쁜 선물을 주면 좋아할 상대의 얼굴을 먼저 떠올린다는 것.
주로 여자에게 선물을 하게 되는데...
여자의 특성상...
이쁘게 포장된 선물을 원하기 때문...
셋째
수제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것이 커다란 장점.
그렇기 때문에...
나보고 모두 수제로 손수 직접 만들란다...
비싸다고 말하는 손님에게는 직접 일일히 수작업으로 만든 거라고 하면 많은 손님들이 두말 않고 구입한다고...
넷째
비싼 선물세트가 꼭 있어야 한다...
내가 여자친구에게 사줄거라면서..
제일 좋고 비싼거를 찾는 손님이 꼭 있다고...
그런 고객이 있기 때문에라도 값비싼 선물을 몇개는 구비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가격이 왕창 높은 상품은 팔지 못하더라도 이런 값비싼 상품이 다른 상품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이게 만든다는것...
다섯째
바구니등의 큰 포장용기를 사용해서 내용물을 왕창 집어 넣으면...
이런 것 한개 팔릴때마다 소진되는 양도 같이 많아진다고...
3000원짜리 9개를 파는 것 보다...
3만원짜리 한개를 파는 것이 더 많이 파는 거라고...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럴 듯...
판매 고수...
콜~
이틀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빼빼로와 과자를 만들었다...
허리는 끊어질듯 아팠으며...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주구장창...
열심히 만들어서 산더미처럼 쌓아놓았다 ...
많이 팔 자신이 있다는데 뭘 망설이나...
직원은...
땅콩항공(대한항공) 스튜어디스 출신 답게...
고객이 뭘 원하는지 needs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손님에게 땅콩을 그냥 서빙해야 하는지...
껍질을 까서 서빙해야 하는지만 잘 아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
빼빼로와 수제쿠키를 왕창 만들어서 쌓아놓고...
오래전에 구입해서 보관만 하고 있던 포장용품을 같이 주면서...
하고 싶은대로 해 보라고 했더니...
잠시도 망설임 없이 포장 뚝딱~
입이 딱 벌어진다...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과자들이 이쁜 포장선물로 변신...
그냥 내용물과 포장재만 보면...
어떻게 포장해야하는지가 머리속에서 그려진다고...
사실...
일부러 전부 판매하기 힘들정도로 많이 만들었지...
이 많은걸 어떻게 다 팔아.. .큭~
안 팔릴정도로 많이 만들어서...
어머...
다 안 팔렸네...
아까워서... 이걸... 어쩌나...ㅋ
친구라도 나눠 줘야겠는걸... (야호!)
그러고는...
나의 특별관리 대상에게 나눠 주려고... (널 위해 준비해써~ 요래 가면서 주려고...)
선물들을 바라보면서...
팔리지 않을경우 나눠 줄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요것은 자신의 모든 정모 빠비 엠티 파티 수업등 모두 무료로 해줬던 선생님 꺼...
요건 정모에 무료초대 해 준 선생님꺼..
요건 왕초보 시절
잘 추지도 못하는 바차타를 살세라들하고 추는것이 조심스러워서...
부담스럽다고 했더니...
자기한텐 언제 어디서든 몇곡을 신청해도 모두 받아 준다고 해서...
일명...
'바차타 자유이용권'을 줬던 친구
빠에서 만나면 그 친구하고만 굉장히 오랬동안 바차타를 추곤 했었는데...
그것을 본 운영진이
"니가 그렇게 오랬동안 살세라를 붙들고 있으면...
살세라가 다른 사람하고도 춤을 추고 싶을텐데 네가 그 기회를 뺏는거다..."
라고 말했을때...
아니라면서...
난 오빠가 좋고...
같이 춤추는거 좋아...
내가 좋아서 추는건데 뭘...
이렇게 한마디를 해 줘서...
주위의 잡음을 싹 잠재워 줬었던 (관리녀24호)
너도 하나...
바차타 자유 이용권이란 말을 듣고...
옆에 있던 살세라...
네가 바차타 자유이용권이면...
난 바차타 시즌권이닷...
을 외쳤단 관리녀25호도 주고...
언제나 정모때 만나면...
목을 끌어앉고...
나랑 춤추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해준...
관리녀 19호도 줘야하고...
수다를 떨다가...
나는 집에서 혼술을 많이 한다고 하니...
밥이든 술이든...
언제든 전화해서...
자기랑 같이 먹자고 이야기하는..
관리녀 16호...
요것은 싸이월드 창업자 형용준군에게 줄 선물...
마침...
생일이라고 바베큐파티 한다고 집으로 초청을 받았는데...
직원 모르게 선물세트 중 한개를 훔쳐서 가져다 줄 생각...
마치...
자기를 위해서 만든 것인 양...
넌 내년부터 생일선물은 빼빼로로 나갈 것 같트...
빼빼로데이에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너는 살찌니까 많이 먹지말고...
네 아이들에게 나눠줘서 아빠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렴...
확실히 점수를 딸 수 있을꺼야...
나..나..나나..나..나~ (콧노래)
아...
하나도 안 팔렸으면 좋겠다...
하나 하나 손으로 집으면서...
요건... 누구 주고...
저건... 누고 주고...
하고 있었더니..
직원이 하는 말...
지금 내가 사장님 관리녀들의 선물을 만들고 있는거냔다..
물론 모두 팔려야 하겠지만...
안팔리면 출구전략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애써 겸면쩍은 웃음..
다시 마음 속으로...
상품들을 집어가면서...
요건...
관리녀 12호...
저건...
음...
음..
관리녀28호...
아...
헷갈린다...
다시 처음부터...
너무 많이 팔리면 안되는데...
나눠줄 사람들이 느므 많아...
고민이네...
첫댓글 직원을 잘 두셨네요..적극적인 직원..와우
직원을 특별관리대상에 넣어야 할 판입니다.
찰스님 글 항상 재밋게 보고 있어요~
넘나 재밌어요~
저두 찰스님 관리녀 살세라가 되고프네요~ㅎ
잘 지내시나요?
요즘에는 수원을 잘 안 가게 되어서 뵙지 못하네요...
혹시...
성 전환수술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니죠?
관리녀가 되고 싶다하시니...
저는 여자를하고만 춤을 추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보다 우선순위가 무척 높습니당...
현재도 관리녀들이 너무 많아 회원정리를 한번 해야 할판... ㅋ
생각과는 달리...
빼빼로 선물세트가 무지 잘 팔려요...
나눠줄게 자꾸 줄어들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아쉽다는...
오늘 글은 간만히 보면
직원 칭찬이네요.
왠지 직원분이 엄청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군요.
네... 맞습니다...
맞고요...
이제부터 직원이랑 친하게 지내야 것씁니다...
다음번 기념일엔...
더 크게...
더 많이...
이거... 괜춘하네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 직원이 저희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긴 하지만...
내년까지 근무를 하고 있을지는 의문...
만약 내년에도 근무를 한다면 가능하겠네요...
좋은직원 두셨네요^^
그쵸...
센스돋는 직원분 굿굿!! 왠지 거의 다 팔리셨을거 같은 예감이 들어요. ^^
선물을 받는 사람들이 너무도 좋아하시더라구요...
와 대단해요~~~~
포장을 어찌나 이쁘게 하던지...
정말 재주가 많더라구요.
반밥습니다 한동안 빠에서 만나뵌적이 없네요 탑목요일에 한번 행차하시와용
키좀바를 시작하면서 부터 살사를 안 하고 있습니다.
목요일은 보니따 초대자라서...
보니따에 갑니다.
언제 한번 뵐 수 있겠지요...
마케팅왕 직원 꼭 잡아 두셔요. 챨스님 요리도 대단한데, 직원 분 마케팅, 포장 솜씨도 대단하네요. 엄지 척! 그 직원을 관리녀 1호로 하셔야 할 거 같아요.
관리녀를 관리해 주는 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