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기량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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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조재진 선수도 안정환 선수도 한국에서 제일가는 공격수니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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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경험"의 차이라는 건 이런 때 나오는 것 같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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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반전의 조재진은 어딘가 .... 뭐랄까요. 낯설어보인다고 해야될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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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지만 큰무대를 경험했던 안정환은 자기가 언제 차야되는지 이미 몸으로 느껴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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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알고있을테고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성공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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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둘다 좋은 선수이지만 왜 감독들이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었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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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장면인 것 같네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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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 우리나라 너무 좋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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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기는 뉴욕이라 월드컵 분위기(2002년 우리나라 어땠는지 아시죠? 다들 마냥 들떠있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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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는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잉글리쉬 펍이나 남미 사람들이 모이는 술집근처나 가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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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 월드컵이긴 하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정도이지 텔레비젼에서도 한국방송하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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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멕시코 방송을 빼면 양키스가 몇대 몇으로 이겼는지에만 관심들이 있고 브라질이 이겼는지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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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거의 모르는 분위기. 좀 맥빠지긴 합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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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천하의 마이클 잭슨이 와도 잠실운동장이 꽉차지 않는, 그렇게 모이게 하기 힘든 한국인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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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들이 알아서 차비 내가면서 50만명(이라고 뉴스에 나오더군요)씩 시청 앞으로 나오게하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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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것도 밤 10시에 말이죠.....) 그런 사람들이 어디에 또 있댑니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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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이러브 사커 분들중에도 그런 분이 계신 것 같은데, 여자분들 탓하면서 축구는 뭔지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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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르면서 월드컵만 대면 벗고 나가 돌아다닌다고 싫어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건 월드컵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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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축구에 미친 사람들만의 잔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오산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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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브라질 여자들도 유럽여자들도, 전부 축구에 미쳐서 그렇게 벗고 난리치고 하는 거 아닙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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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기네 나라가 이 세계에서 가장 큰 축제에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들은 즐겁고 그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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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시간을 즐기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런 사람들이 없으면 월드컵의 재미가 반으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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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줄어들 것 같군요. 여자분들 탓하지 맙시다. 월드컵은 더이상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만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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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문화가 아니라 누구나 자기 마음대로 참가해도 좋은 세계적인 "축제"니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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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기서 고리타분하게 케이리그 어쩌구 하면서 딴지거는 분들, 유럽과 한국은 달라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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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유럽의 축구팀들이 생겨난 것과 한국의 축구팀이 생겨난 것은 그 토대부터가 다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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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기네 동네를 대표하는 걸로 시작된 유럽축구와 전두환이가 나라가 하도 정치적인 쪽으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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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쏠리니까 그걸 돌려보기 위해 만든 한국축구를 어찌 비교합니까.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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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처럼 축구가 축구가 아닌 전쟁이 되어버린 분위기와, 수원이 이기면 잘생긴 김남일이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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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겨서 좋고 서울이 이기면 귀여운 박주영이가 골을 넣어서 좋은 한국사람과는 천지차이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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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있겠죠. 그리고 우리의 윗세대들은 축구경기장을 돈내고 찾을만큼 여유를 즐기는 세대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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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닙니다. 그런 문화를 겪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지금세대들, 바로 당신들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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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지 않잖아요. 점점 늘어날 겁니다. 너무 한국 식으로 작년에 평균관중 5000명이었다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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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갑자기 "오!! 축구!!!" 라고 하면서 2만명 3만명씩 모일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한국팀이 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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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고 축구에 관심이 많아지고 축구장을 찾아서 즐기는 문화가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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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앞으로 10년 20년 지나는 동안 문화가 자리잡게 될 것이고, 지역 라이벌전 같은 것도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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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리 세대에서 자기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 또 그 아이들은 아빠를 따라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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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축구장을 가면서 자기 동네 팀을 좋아하고... 그러면서 성립되는 겁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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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문화를 한번에 바꾸려고 하고 그걸 바라니까(그건 그렇게 되는 게 아닌데 말이에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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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국 국내리그가 한심해보이는 거겠죠?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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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자, 다들 이 축제 즐깁시다. 100살까지 살아도 25번밖에 못즐기는 초대형 축제인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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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말이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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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재진 선수 긴장한 탓인지...몸이 왠지 뻣뻣한느낌이 들었음.....
좋은글이에요- 잘읽었습니다 ^^
뉘시온지요? 정말 글 솜씨가.....ㄷㄷㄷ 감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끄럽네요; 거의 구경만 하다 마는 유령회원올습니다;
조재진,김영철,김진규 얼어 있었음.
진짜 좋은 글이네요. 머릿속에 있는 말을 다 꺼내기 쉽지 않은데 말이죠.ㅋㅋ 전 항상 머리에 맴돌지 글로 표현을 못해서 참 안타까워요.
글 잘쓰네요... 하기사 유럽의 구단들은 100년도 넘고 하니.. 그 토대다 다르죠 우리나라랑 좋은 글입니다 ^^
즐깁시다^^
조재진 시종일관 정말 그의 움직임을 보고 할말을 잃었죠....-_-
기량 차이가 없다고는 할수 없죠...컨디션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제 둘의 활약상을 비교해 본다면 레벨이 달라 보였습니다.
기량차이가 안나는건 아니죠ㅋ 기량차이가 안나는데 한선수는 일본에서 뛰고 한선수는 독일에서 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