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젠제입니다.
어제 준수님의 충주 공연 퇴근길의 현장이 한 팬분에 의해 라방으로 실시간 송출되었다는 것을 단톡방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 팬분께서는 사과를 하셨지만 이대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퇴근길 라방이 어째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1. 첫 번째 문제는 촬영을 당하고 있는 사람, 즉 준수님께서 자신의 모습이 현장에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실시간 송출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준수님께선 팬들이 퇴길 영상을 촬영하고 후에 서로 공유하거나 sns에 올린다는 점은 인지하고 묵인하고 계시겠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실시간 송출되는 것까지는 예상치 못하셨을 겁니다.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노출될지에 대해선 아티스트와의 사전 협의가 반드시 필요했던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하여, 라방으로 자신의 모습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준수님이 인지하신 후에도 라방 촬영을 거부하지 않으셨으니 OK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티스트와 팬이라는 특수한 관계에서, 아티스트는 팬들에게 불편한 지점이 있더라도 거부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이 먼저 아티스트의 입장을 고려하고 행동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 두 번째 문제는 라방을 통해 팬들의 목소리가(안 봐서 모르겠지만 혹 여차하면 얼굴까지도) 송출됐다는 겁니다. 목소리는 얼굴과 같이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음성 노출 또한 아주 예민한 문제입니다. 퇴근길 영상을 올릴 때 팬들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도 지워달라고 하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초상권뿐만 아니라 음성권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다음에도 이와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어보았는데요.
이에 관련하여 운영진분에게도 다시 한번 공지를 요구드립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이미 한번 벌어졌고 이후에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번에 벌어졌던 상황은 현재 단톡방에 들어가있는 카페 회원과 현장에 있던 사람들 외에는 알지 못합니다. 이 일을 모르는 사람들, 혹은 이후에 유입될 새로운 팬들은 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지 못할 것이기에 또 다시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⑨ 온 오프라인 활동시 준수님과 카페 회원들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 및 운영에 지장을 주는 행위 금지
⑩ 개인 SNS 등에 사진 및 영상을 올릴 때 타인의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 (23.04.12 추가)
이미 카페 주의사항 중에도 명시되어있긴 하지만 실시간 영상 송출, 타인의 음성권에 대한 것도 추가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도 퇴길 당시에는 없었고, 단톡방을 보고 라방 진행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의견 공유해주셔서 감사하고, 적극 동감하는 바입니다.
퇴길현장에 있었는데 사실 많이 당황스러웠고 불편했습니다
못오신 소리님들 위해 그러신 마음은 이해하나
현장에 있던 분들의 배려가 부족하지 않나 싶어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해당 라방 했던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준수님과 소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젠제님이 말씀하신 데 대해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어제 귀가하면서 저도 아차 싶고 왜 그랬는지 너무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단톡방에서 사과를 드렸습니다. 좀더 정식으로 사과드리고 경위를 밝히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영상에는 준수님 외에 모습이 비춰진 분은 안계셨고 음성은 아마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준수님께도 어제 운영진께 사과 말씀 전달 부탁드렸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번거로우시겠지만 공지해주시는 것에도 동감합니다. ㅠㅠ 저때문에 여러분들께 폐를 끼쳤습니다. 🙏 사과드립니다.
저는 당시 현장에 있었고 라방하신 분의 바로 옆에서 퇴길을 보았습니다. 저도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준수님 얼굴 보고 있느라 옆에서 라방이 진행되고 있다는걸 몰랐어요. 라방한다고 팬분이 밝히시기 직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라방하는걸 빨리 알게 됐더라도 퇴근길의 분위기를 망칠 수 없어서~ 내가 운영진도 아니고 같은 회원끼리 지적하는건 싸우자는 것 밖에 안되니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바로 라방하지 마시라는 말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하물며 같은 팬들끼리도 서로의 잘못을 얘기하는게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아티스트는 더 그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글을 썼다 지웠다 하다가 젠제님께서 객관적으로 잘 올려주셔서 장문의 댓글을 답니다.
저도 이번 계기를 통해서 퇴근길 관련 공지 변경과 건전하고 성숙한 퇴근길 문화를 만들어가는 소리님들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요근래 운영진이 퇴근길 참석을 거의 안하고 있는 관계로 운영진 부재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분위기가 과열되다 보니 새로 오신 소리님들, 자신있게 나서지 못하는 소리님들 (MBTI I이신 소리님들 힘내보아요!)이 질문을 해볼 타이밍을 잡기가 정말 힘듭니다. 어렵게 용기내서 말을 해봐도 중간에서 질문을 끊어 버리고 본인 질문을 하는 소리님들이 종종 계십니다. 앞에서 말을 끊어버리면 뒤에서 하는 질문들은 준수님께서 캐치하기가 힘드신 것 같아요. 1:1 퇴근길이 아니고 단체 퇴근길인만큼 모두 고루고루 질문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질문할 때 중간에서 끊지만 않아도 각자 한번 이상의 질문 기회는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아라얍 각자 위치에서 보이지 않는 선을 잘 지켜주는 것이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바른 소리하는 글을 올리면 쟤는 카페 활동도 잘 안하면서 왜 까달스럽게 굴어? 아님 그까짓 라방 할수도 있지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글을 올리는 게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정확히 하고 넘어가야 다음에 일어날 비슷한 일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용기내봤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의식의 흐름대로 가버렸는데 카페가 잘 되길 기원하고 소리님들의 행복한 덕질을 응원하는 마음은 부디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퇴근길에서 찍은영상 올릴때도 타인의 목소리도 허락을 받는부분인데 어제 현장에서 20분정도의 퇴근길이 전부 라방으로 송출된거에 당황스러웠고 이런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길 바라는마음입니다.
먼저 저도 어제 그저 현장을 함께 하고싶단 안일한 생각으로 퇴길라방에 적극 동의한 것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잉지님을 도와 회원 가입 및 등업관리를 하며 운영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상 준수닝과 회원님들 보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습니다.
공연 유튜브 실시간방송 끊겼다고 징징댄 어제의 제가 매우 후회됩니다. 안그랬으면 라방을 할 일도 없었는데 말이죠.ㅠㅠ
다시 한번 이번 일은 저의 책임도 있음을 통감하며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사과말씀 드립니다.
저도 잘못했네요 라방 할까요 하셨어 해주세요 하고는 가족식사 챙기로 갔어요 라방 했는지도 몰랐는데 뒤늦게 톡 보고 알았어요 준수님 소리님들 죄송합니다
퇴근길이라는 문화?는 공연을 본! 사람들이 아티스트에게 오늘 공연좋았습니다라고말을전달해주기위해 생겨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당연히 이 퇴근길은 아티스트가 해야만라는 이벤트도 아니구요.
나중에 저도 단톡방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엇?! 이건좀 너무 간 것 같다라고 생각은했는데 젠제님이 일목요연하게 잘 짚어주신것 같습니다
댓글 중 얍님의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뮤지컬과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팬들이 많이 들어오시는 요즘인데요 특히 이 퇴근길이라는문화를 많이접해보셨을 연뮤쪽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이 연뮤퇴길에서는 당연히금지되는것들을 여기에선 하시는분들을 종종 봐왔습니다
자유와 방종은 구분하는 멋진소리님들이 되자구요
이 정도라면,나는 괜찮잖아라고 생각되어진다면.. 그래도 한 번 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는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저도 일단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만.
촬영기기가 무슨 권력의 상징도 아니고 프리패스권도 아닙니다. 카메라를 핑게로 준수님께 무례한 부탁은 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야밤에 글이 길어졌네요 ㅠㅠ
저도 라방을 통해 방송을 시청하던 저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소리꾼 김준수님, 죄송합니다.
그날 충주에 가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에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라방을 시청했는데..이런저런 사정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이 모두가 준수님과 준수한소리를 너무 사랑하고 소리님들을 배려하시는 마음들이 넘쳐나서 그런것 같아요. 저는 늦덕이고 늙덕이라 항상 소리님들이 하시는것들 모두에 감탄하고 감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대화들이 오가는 우리 준수한소리는 너무 좋은공간이고 너무 많이 발전할거 같습니다.
제 글이 지금 어울리는 글인지는 모르겠지만..자유게시판이라 그냥 제 생각을 올려봅니다..
감사하게도 최근에 준수님 뵐 기회가 잦아서 자주보는 얼굴들이니만큼 서로 편해지고 조금은 긴장이 느슨해 진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가 모인 이유는 우리의 소중한 아티스트 준수님을 응원하기 위해서 인 만큼 우리 아티스트와 소리님들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되네요. 좋은 글 용기내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젠제님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그럼에도 지난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