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버전 출시를 앞둔 비스타는 비디오 카드 성능에 따라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많이 다르다. 현재 XP까지만 해도 이전 클래식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2D 환경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의 성능 자체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었다.
비스타에서는 3D 기능을 게임이나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에서 데스크탑 환경으로 구현하는데 가장 큰 특징이 있고 그만큼 전체 시스템 측면에서 보다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
비스타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면, 그리고 현재 PC를 구매하고 이후에 업그레이드할 비스타의 지원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비스타 레디’로고가 붙어있더라도 일반 pc 업체에서 내세우는 CPU나 메모리보다도 그래픽 카드의 사양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윈도우 비스타는 에어로란 3D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데 이것은 그동안 게임 제작에 주로 사용되었던 DirectX API를 그대로 사용한다. 즉 비스타의 3D 환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DirectX 9를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가 필수적이다. 비스타는 현재 정식 버전의 DirectX 9와 그리고 이후 출시될 DirectX 10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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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의 Flip3D>
현재 PC 제조업체들은 ‘비스타 레디(Ready for Vista)’로고를 장착하고 현재 구입한 PC도 비스타 구동에 문제가 없다고 홍보하며 PC를 판매 중이다. 하지만 이 비스타 레디 로고도 지원 레벨에 따라 2종류로 로고가 다르니 반드시 이를 알고 구입해야 한다.
“비스타 케이퍼블(Vista Capable 혹은 Basic)”이라 로고가 붙은 것은 800MHz 이상 프로세서, 512MB의 메모리, DirectX 9 지원 그래픽 칩을 장착한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비스타 홈 베이식 버전을 대항으로 한 것으로 에어로, 플립3D나 미디어 센터를 반드시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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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 프리미엄”로고가 붙은 것은 최소 1GHz의 프로세서에 1GB의 메모리, 40GB의 하드 디스크(15GB 여유공간), DVD 드라이브, 오디오 출력 및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PC로 무엇보다도 WDDM(Windows Display Driver Model)을 지원하는 DirectX 9 그래픽 칩을 필요로 한다. 즉 해당 그래픽 칩 업체의 드라이버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그래픽 카드 전용 메모리로 128MB의 메모리가 필요하며 픽셀 쉐이더 2.0, 픽셀당 32비트 색상 지원 능력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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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투명 창 기능, 3D 작업 전환 기능등을 특징으로 하는 에이로는 위 사양을 만족하지 못하는 그래픽 카드에서도 구동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큰 성능 저하가 예상된다. 특히 메인 메모리를 그래픽 메모리로 공유해서 쓰는 통합 칩셋의 시스템의 경우 다수 창을 작업시에는 원활한 구동이 불가능하다.
비스타는 그래픽 카드웨어 성능 차이에 따라서 완벽한 투명창 기능와 플립3D를 지원하는 에어로, 부분적인 투명창을 지원하는 베이식, 그리고 윈도우 2000 스타일의 스탠더드, 9x 시대의 클래식 총 4개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비스타를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한 그래픽 사양은 WDDM을 지원하는 드라이버와 최소 256MB의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비스타는 만약 그래픽 메모리가 256MB 보다 작으면 메인 메모리에서 128MB를 그래픽 메모리용으로 확보해놓는데 이것은 곧 성능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통합 칩셋의 그래픽 코어를 사용한 노트북에서 구동이 더 쉽지 않게 된다. 하이엔드 노트북에서는 MXM등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독립 그래픽 모듈이나 혹은 별개의 그래픽 칩을 사용하지만 대다수의 노트북은 통합 칩셋을 사용해서 메인 메모리를 그래픽 칩과 공유해서 쓰는데, 이렇다면 512MB의 노트북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더라도 그래픽 유닛에서 사용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 운영체제가 사용하는 메모리는 256MB 정도 밖에 되지 않게 된다. 즉 노트북 구매 예정자라면 반드시 비스타 프리미엄 레디 로고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특성상 그래픽 칩의 업그레이드가 현 시점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후 비스타의 원활한 구동을 약속하기 어려워 진다. 물론 에어로가 아닌 클래식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도 있지만 비싼 돈을 지불한 새 노트북에서 윈도우 9x를 사용하는 느낌은 아무도 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윈도우 비스타의 3D 인터페이스의 원활한 구동을 위해서는 통합 그래픽 칩셋을 피해야 하며 ATI의 경우 최소 X1300 이상, 엔비디아의 경우 7300 이상의 그래픽 카드를 구비해야 한다